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입구.
/연합뉴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서울 강남클럽 '버닝썬' 입구 모습. [뉴시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2/26/67b7d0e8-5c8d-47d5-b543-1388c6a4e65a.jpg)
서울 강남클럽 '버닝썬' 입구 모습.
[뉴시스]
마약·성범죄·경찰 유착에 조폭까지..'버닝썬' 의혹 눈덩이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측이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를 위해 경찰관에 돈을
건넨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이 날로 커지고 있다.
당초 단순 폭행 사건으로 시작한 버닝썬 사건은 클럽 내 마약류 투약과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등으로 의혹이 계속
번지는 모양새다.
이에 경찰은 유착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경찰서를 수사 주체에서 배제하고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나섰으나
경찰관의 금품수수 정황이 드러난 뒤에야 '뒷북' 조처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 버닝썬 논란, 직원-손님 폭행 사건이 발단
버닝썬 사태는 손님 김모(28) 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가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김씨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모 씨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김씨가 현장에서 다른 클럽 직원을 폭행하고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려 부득이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경찰관이 김씨를 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김씨 주장처럼 클럽 직원에게 끌려나가는 여성이 있었던 정황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김씨를 폭행한 혐의(상해)로 입건된 장 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 "김씨가 손님들을 추행해서 시비 끝에 폭행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폭행 사건 직전 클럽에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또 경찰은 버닝썬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던 중 김씨가 이 클럽에서 여성들을 성추행한 정황을 추가로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정황이 드러나면서 강남서는 김씨와 관련한 폭력 사건과 성추행 사건 등을 모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넘기게 됐다.
경찰 조사실 항하는 '애나'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가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
경찰청마약수사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19.2.16 mjkang@yna.co.kr
◇ 클럽 내 마약류 투약…'물뽕' 이용한 성범죄 논란도
폭행 논란은 클럽 내 마약 투약·유통과 성범죄로 옮겨붙었다.
클럽 운영진의 묵인 아래 각종 마약류가 유통되고 있으며 특히 GHB를 이용한 성범죄가 빈번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GHB는 데이트 상대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몰래 음료에 타는 식으로 사용되며 '물뽕'이라는 은어로 불린다.
수사에 착수한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투약·소지 등의 혐의로 버닝썬 직원 조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
했다. 경찰은 마약류 유통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클럽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클럽에서 수수료를 받는 MD로 활동한 일명 '애나'로 불리는 중국인 여성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와 별개로 버닝썬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성행위 동영상과 관련 유포 경로 등을 수사하고 있다.
'버닝썬' 직원, 손님 성추행 혐의 입건…"CCTV 영상은 삭제돼" (서울=연합뉴스)
경찰이 폭행 사건 피해자를 과잉 진압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이 여성 고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9.1.31 [연합뉴스 TV 제공] photo@yna.co.kr
◇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경찰 유착 의혹에 조폭도 등장
이번 버닝썬 사건과 관련 세간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는 것은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이다.
수사팀 관계자 역시 "경찰 입장에서는 클럽과 경찰관의 유착과 관련한 의혹이 가장 심각한 부분"이라며 "이를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착 정황은 클럽 내 미성년자 출입사건 처리 과정에서 불거졌다.
지난해 7월 7일 경찰에는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제 강남서는 지난해 8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이자 전직 경찰인 강모 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연 바 있다.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에게 전했을 것으로 경찰은 의심한다.
이와 관련 경찰은 25일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모 버닝썬 공동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3시간 동안 조사했다.
경찰은 또 검찰 단계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강씨에 대한 영장을 재신청하기 위해 자료를 분석하는 등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에는 폭력조직 출신 인물도 등장한다.
버닝썬 측에서 민원 해결 요청을 받고 강씨와 함께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모씨는 호남지역 한 폭력조직 출신 조폭이다.
이씨가 속한 조직은 경찰이 '계보'로 불리는 위계구조를 파악해 범죄 동향을 살피는 대상이다.
다만 이씨는 최근까지 범죄와 관련된 활동이 있어 경찰이 첩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관리 대상'이 아닌 '관심
대상'으로 분류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서 직원과 관련자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고, 경찰 유착과 관련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철저히
다각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속 경찰관들이 버닝썬 쪽과 금품거래 정황이 드러난 강남서를 뒤늦게 수사 주체에서 배제하고 약물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 방침도 밝혔다. 이를 두고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의식해 신뢰회복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직적인 유착 관계가 드러날지는 미지수다.
또 클럽 관계자들이 마약 유통 구조에 실질적으로 관여돼있는지를 밝히는 것도 수사팀에게 주어진 과제다.

채 지워지지 않은 버닝썬의 흔적.
버닝썬 불길’ 전원산업까지…르메르디앙과 ‘특수 관계' 였다
마약 유통,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클럽 버닝썬이 호텔 르메르디앙 서울의 소유주 전업산업과 지분 관계가 얽힌 ‘특수 관계’로 드러났다. 호텔과 클럽이 '임대 이상'의 관계로 확인된 만큼, 향후 전원산업까지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르메르디앙은 버닝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임대만 준 관계”라고 주장해 왔었다.
25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앞서 그는 르메르디앙의 운영법인인 전원산업의 전 등기이사로도 확인돼, 버닝썬의 실소유주가 호텔이라는 의혹이 계속해서 불거졌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전원산업의 2017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원산업은 버닝썬 엔터테인
먼트에 2100만원을 출자한 상태였다.
버닝썬의 자본금이 5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고서 발간 시점, 전원산업의 지분율은 무려 42%에 달한다.
또 보고서에는 전원산업이 버닝썬 엔터테인먼트에 10억원을 대여한 것으로도 나와 있다.
앞서 르메르디앙은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지난 14일 버닝썬에 서둘러 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의혹이 호텔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꼬리 자르기가 아니었냐는 세간의 지적이 이어졌다. 당초 르메르디앙은 여러
의혹이 터져 나올 때부터 버닝썬에 지속적으로 영업 중단을 요구했지만 버닝썬은 이를 듣지 않고 영업을 강행했었다. 통보 이후 버닝썬은 어떤 반발도 없이 순순히 철거를 시작했다.
전원산업과 버닝썬이 단순 임대차 관계가 아닌, 버닝썬 운영에 전원산업이 상당부분 관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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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측은 이모 전 등기이사가 버닝썬의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던 것에 대해 “버닝썬의 수익 일부를 임대료로 받는
구조라, 매출 감시 차원에서 (버닝썬) 대표이사로 연계시켰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는 오히려 ‘경제 공동체’가
아니었냐는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거세지자 그는 이달 전원산업 이사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모 전 등기이사는 강남경찰서 경찰관 등에게 뇌물을 공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 ‘이모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이 중, 230만원을 강남서 경찰관들에게 전달했다’라는 언론 제보가 나왔고, 경찰은 현재 그를 상대로 전직 경찰 강모씨에게 돈을 건넨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강모씨는 모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의 ‘검은 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버닝썬 의혹을 제대로 파헤치기 위해선, 르메르디앙 호텔의 소유주, 전원산업이 실제 버닝썬 운영에 얼마나 개
입했는지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한편 전원산업은 지난해 ‘갑질’ 논란으로 한차례 된서리를 맞기도 한 기업이다.
당시 전원산업 이모 회장은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운전기사를 해고했다는 지탄을 받았다.
또 골프장 식당에서 ‘콩국수 면발이 굵다’는 이유로 직원을 퇴사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현재 이모 회장은 전원산업, 윈스톤 등의 계열사를 통해 르메르디앙,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등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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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승리, 해외 투자자에 성 접대 의혹까지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
'버닝썬' 관련 마약 유통과 성폭력, 경찰 유착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에 관해
그가 강남 클럽들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성접대까지 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BS funE는 26일 "버닝썬 사건을 취재하던 중 2015년 말 승리와 가수 C씨, 또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와 직원 김 모 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공개된 카카오톡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 6일 오후 11시 38분쯤 채팅방에서 직원 김 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
아레나는 서울 강남의 대형 클럽이며, 승리는 2016년 3월 투자법인 유리홀딩스를 설립했다. 2015년 당시는 유리홀딩스 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의 재력가들과 승리가 접촉하던 시기.
해당 카카오톡 채팅방 참여자들 또한 유리홀딩스의 공동대표인 유 씨와 직원 김 씨 등이었다.
해당 카카오톡 내용에서 직원 김 씨는 투자자들에 대해 "케어 잘 하겠다"고 말했고, 승리는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
라고 말하는 등 성 접대를 암시했다.
당시 아레나를 찾은 투자자 B씨는 여성이었으나 B씨의 일행들은 대만인 남성들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해당 채팅방에서 유 대표는 “내가 지금 여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여자 두 명이 오면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하라”고 지시했으며 김씨는 10분 뒤 채팅방에 “남성 두 명은 (호텔방으로) 보냄”이라고 보고했다.
투자자 B씨는 2016년 4월 한국에 재입국해 유리홀딩스의 첫 주주총회에 참석했다고 보도됐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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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승리 유리홀딩스 |
경찰이 버닝썬 수사 대상자에 빅뱅 승리를 포함시켰다.
사진=옥영화 기자
빅뱅 승리, 재력가 상대 성접대 의혹…카카오톡 대화 입수
[SBS 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30)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 등 서울 강남 클럽들에
대한 마약 유통 및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승리가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까지 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BS 연예뉴스 취재진은 버닝썬 사건을 취재하던 중 지난 2015년 말 승리와 가수 C씨, 또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와 직원 김 모 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입수했다.
입수된 카카오톡 자료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 6일 오후 11시 38분쯤 채팅방에서 직원 김 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
아레나는 승리가 자주 찾던 서울 강남의 대형 클럽이다.
승리는 2016년 3월 요식업과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사업을진행하기 위해 투자법인인 유리홀딩스를 설립했다.
2015년 말은 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 재력가들과 접촉하던시기였다.
승리는 유 씨와 함께 유리홀딩스의 공동대표로 취임하기 전 이미 직원 김 씨 등과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카카오톡을 살펴보면 김 씨는 승리의 지시를 받은 뒤 “자리 메인 두 개에 경호까지 싹 붙여서 가기로…
케어 잘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승리는 “여자는?”이라고 묻고 “잘 주는 애들로”라고 덧붙였다. 성 접대가 가능한 여성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
되는 부분이다. 당시 투자자 B씨는 여성이었지만, 함께 찾은 일행들은 대만인 남성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일단 싼마이를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싼 마이는 싸구려를 뜻하는 은어다.
승리는 이후 “아무튼 잘하라”며 사실상 용인했다.
40여 분 뒤 유 대표는 채팅방에서 김 씨에게 “내가 지금 여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여자 두 명이 오면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김씨는 10분 뒤 채팅방에 “남성 두 명은 (호텔방으로) 보냄”이라고 최종 보고를 했다.
실제 성 접대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여성 외국인 투자자 B씨는 이후 2016년 4월 한국에 다시 입국해 유리홀딩스 첫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SBS 연예뉴스 측은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에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승리 측이 강남의 대형 클럽을 요식업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 투자의 로비 장소로 이용하면서 성 접대까지 하려고 했다는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출처 : SBS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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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사진=뉴스1 |
警 '유착 의혹' 버닝썬 자금 흐름 파악 박차
서울 강남 소재 유명 클럽 '버닝썬'과 강남경찰서의 유착 의혹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착 의혹이 불거진 강남경찰서를 전날 수사에서 배제한 데 이어 자금 흐름을 주도한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를 소환
했고 관련자 통신·계좌 기록도 분석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관련 뇌물이 오간 것으로 추정되는 버닝썬 측 관계자와 전·현직 경찰 등의 통신·계좌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버닝썬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직 경찰관들의 계좌와 통신 기록이 포함됐다.
전직 경찰관 중에는 '브로커' 역할을 한 전직 경찰관 강모씨(44)가 압수수색 대상으로 올랐다.
경찰은 최근 강남서 소속 경찰관들이 버닝썬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이들은
버닝썬 측에서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화장품 회사 현직 임원인 전직 경찰관 강씨가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강씨의 지시로 경찰에 돈을 배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하면서 자금 이동 경로를 보다 명확하게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 달라고 부탁한 의혹을 받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를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3차례 불러 조사했지만 이씨를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강남경찰서에 자금을 전달한 출처로 이씨를 주목하고 있는 경찰은 이씨가 전직 경찰관 강씨를 통해 자금을 전달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 강남 일대 클럽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문호 대표, 영업사장 한모씨, 버닝썬에서 MD(머천다이저, 상품기획자)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A씨(일명
'애나') 등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근 '버닝썬'에서 일명 '물뽕'(GHB) 등 마약 유통 의혹이 불거지면서 마약류 유통·투약 범죄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5일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더이상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를 방치해서는 안될 정도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며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이뤄지는 불법과 2차 범죄 카르텔, 경찰과 유착 등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찰관 뇌물 의혹' 버닝썬 공동대표, 13시간 경찰 조사
지하로 나와 질문에도 묵묵부답
경찰에게 뇌물 제공한 의혹 부인
들어갈 때도 지하 입구로 들어가
경찰 "금전 전달 부인하는 취지"
【서울=뉴시스】김지은 최현호 기자·이준호 수습기자 =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공동 대표이사로 알려진 이모
전 르메르디앙 호텔 등기이사가 25일 경찰에 출석, 13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씨가 오전 9시45분께 출석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취재진 눈을 피해 수사대 지하 입구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경찰에 출석한 지 약 13시간 25분이 지난 오후 11시10분께 조사를 마치고 다시 지하를 통해 빠져나와 차량으로 이동했다.
취재진이 이씨에게 "어떤 진술을 했나",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된 사실을 알고 있었나", "왜 (전직 경찰) 강씨에 2000만원을 건넸나"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이씨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차량에 몸을 실었다.
이씨는 화장품 업체 A사 임원을 맡고 있는 전직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 출신 강모씨를 통해 경찰에게 뇌물을 건넨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금전 전달 여부를 집중 조사했으나, 이씨는 이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씨가 버닝썬이 입주한 르메르디앙 호텔 운영법인인 전원산업 전 등기이사로 알려지면서 최근 버닝썬의 실소유주가
르메르디앙 호텔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르메르디앙 호텔 관계자는 "버닝썬 임대료가 버닝썬의 수익 일부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매출 감시 차원에서 이씨를 버닝썬 이사로 연계시켰던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르메르디앙 호텔은 지난 14일 버닝썬에 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버닝썬은 17일 폐업했다.
경찰은 유흥업소 유착 문제 비화의 발단이 된 쌍방 폭행 사건 수사를 지난 24일부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로 옮겨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더욱 담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버닝썬 관계자와 전·현직 경찰관의 계좌 기록 등을 압수수색해 분석에 돌입한 상태다.
버닝썬 논란은 김모(28)씨가 경찰과 버닝썬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지난해 11월24일 버닝썬에 갔다가 클럽 관계자와 보안요원 등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출동한 강남경찰서 관할 역삼지구대 소속 경찰이 피해자인 자신만 강압적으로 체포했다고 인터넷을 통해 밝혔다.
김씨는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경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모욕 발언을 하며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 폭행으로 부상을 입은 자신이 119 구급대원을 불렀지만 경찰이 병원에 보내주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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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뇌물의혹' 조폭출신 연루..금품 전달 역할
'뇌물브로커' 의혹 강모씨 "자료, 경찰 아닌 검찰 제출"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 전 호텔 등기이사 경찰 조사 중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윤다정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이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폭력조직 출신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오전부터 버닝썬의 이모대표를 소환, 그간 제기된 경찰과 클럽 임직원들의 유착의혹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 대표를 지난 22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경찰은 미성년자가 클럽에 출입했던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이 대표가 전직 경찰관 강씨를 통해 현직 수사관 2명에게
금품을 건넸고, 이들은 클럽이 영업정지를 피할 수 있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앞서 강씨와 함께 일했던 이씨가 지시를 받아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조직폭력배 출신임이 확인됐다. 이씨는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졌다.
반면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보자로 위장한 사람과 경찰, 현직 기자, 조직폭력배와 변호사가 공모해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되는 이 무서운 사건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자 한다.
모든 증거와 자료를 경찰이 아닌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주장했다.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강씨의 구속영장 신청은 반려된 상태로 강씨의 소환일정은 조율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강씨는 이날 조사 예정이 없었지만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맡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자 광수대로 사건을 모두 이송했다.
버닝썬과 관련된 논란의 출발점이 된 신고자 김모씨(29)와 클럽직원 사이의 폭행사건, 김씨의 강제추행(성추행) 혐의는 강남경찰서가 조사해왔으나, 광수대가 클럽 내 마약·경찰 유착을 비롯해 폭행·강제추행 사건도 총괄해 조사하게 됐다.
지시받고 돈 뿌렸다" 경찰·버닝썬 유착 의혹 진술 확보
'미성년 출입 무마' 전·현직 경찰 계좌 추적
[서울신문]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시를 받고 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섰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버닝썬 관계자들과
금품 수수 의심을 받는 전·현직 경찰관들의 계좌 및 통신 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앞서 광수대는 지난 21일 버닝썬과 경찰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44)씨를 긴급체포
했다 이틀 뒤 석방했다.
검찰에 신청한 구속영장이 반려됐기 때문이다.
강씨와 함께 체포됐던 부하직원 이모씨도 일단 석방됐다.
이씨는 폭력조직에 몸담은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반려와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단서가 나왔으니까 신병을 확보해 계속 수사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하직원 이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강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돈을 받아 배포했다’는 진술이
나와 긴급체포했다”고 부연했다. 광수대는 보강 조사 후 강씨에 대한 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이날 광수대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46)씨를 소환해 유착 의혹 등을 캐물었다.
버닝썬 측은 지난해 미성년자 출입 사건에 따른 영업정지를 피하려고 강씨를 통해 경찰 측에 돈을 건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당시 강남서는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공동대표 이씨는 버닝썬이 있었던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의 운영 법인인 전원산업의 전 등기이사였다.
전원산업의 대표이사 최모(59)씨가 강남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원산업 관계자는 “(대표가) 회의에 한두 번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큰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는 이날 서울경찰청을 찾아와 기자들에게 “제보자로 위장한 사람, 경찰, 현직 기자, 조직폭력배, 변호사가
공모해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되는 이 무서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한다. 모든 증거와 자료는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지방경찰청 [사진=뉴스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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