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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이희진 父母 피살' 사라진 5억원, 동생이 부가티 판 돈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 살해 용의자 김모(34)씨가 18일 오전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인천일보 제공) 뉴스1 

         



'이희진 父母 피살' 사라진 5억원, 동생이 부가티 판 돈



이씨 부모, 5억원 든 가방 건네 받고 귀가 중 김씨에게 탈취
피의자 김씨, 미국 유학파..경찰 "돈가방 인지여부 수사 중"





(안양=뉴스1) 조정훈 기자 =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33)의 부모를 안양 자택에서 살해한 피의자 김모씨(34)가

사건 현장 금고에서 훔쳤다는 5억원은 희진씨의 동생 희문(31)씨가 사건 당일 성남의 한 카센터에 회사 명의의 고가

 차량을 팔고 받은 대금 15억원 중 현금 5억원이 들어있는 돈 가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씨가 사건 직후 집에서 챙겼다는 5억원의 행방을 수사하던 중 사건 당일 오전 성남의

한 카센터에 동생 희문씨가 차량을 매각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차량은 형 희진씨와 동생 희문씨가 속한 강남의 A회사 명의의 부가티 차량으로 총 15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0억원은 희문씨의 계좌로 들어갔고 나머지 5억원은 가방에 담겨 이날 부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부모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5일 희문씨로부터 가방을 전달받아 안양 자택으로 돌아왔고 현관문 앞에 있던 피의자 김씨 등 4명과 마주친 뒤 가방을 탈취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방 안에는 100만원권 수표와 지폐 등이 가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씨 부모 집안에 있는 금고에서 돈을 챙겼다는 피의자 김씨의 당초 진술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현재 세부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풀 열쇠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의문이 제기된 차량의 매각 시점, 차종 등 정확한 돈의 출처가 밝혀진 만큼 향후 수사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조사결과 김씨는 미국에서 대학, 대학원을 다닌 유학파로 동일 전과 등 범죄 경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사에서 김씨는 5억원이 든 이 가방이 이씨 부모 자택으로 올 것이라는 것을 몰랐다 말하고 있다”면서도 “사라진 돈의 행방과 함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살해 된 이희진씨의 부모는 지난 18일 부검을 마치고 같은 날 오후 안양의 모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현재 장례가 진행 중이다.

법원으로부터 오는 22일 오전 9시까지 구속집행정지를 허가받은 이희진씨는 현재 부모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장례식장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jhjip@news1.kr






이희진 씨 부모 살해 피의자 김모(34)씨


(사진=연합뉴스)





이희진 부모, 언론 통해 이미 알아"…경찰, 금품 노린 범행 가능성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33)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씨(34)는 이씨의
부모를 언론을 통해 사전에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이씨 부부가 언론에 알려진 사람의 부모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씨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은 김씨가 이씨 부부에게 빌려준 2천만원을 받기 위해 범행했다는 주장과는 달리 이씨 부부의 금품을 노린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이희진씨의 동생인 A씨(31)가 차량을 판매하기로 한 날(지난달 25일)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또 판매 대금 중 일부(5억원)를 이씨 부부에게 맡길 거란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현재까지 김씨가 이씨 형제를 비롯한 차량 매매 관계자들과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사라진 5억원의 행방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 일부는 (중국으로 출국한) 공범들이 가져갔고, 일부는 자신이 범행과 관련해서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김씨 체포 당시 회수한 돈은 1천800만원이 전부다.

김씨가 한 달 가까이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당일 중국으로 출국한 공범 3명을 물색하기 위해 지난달 초 인터넷에 관련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호 인력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 이들과 만나 범행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씨는 범행 이후 숨진 모친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모친 행세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이씨의 동생 등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자신이 어머니인 것처럼 꾸며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이같은 행각은 며칠간 이어졌고, 이씨의 동생은 어느 순간 자신의 어머니가 아닌 것 같아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자 직접 부모의 집에 한 차례 찾아갔다가 비밀번호가 바뀌어 열리지 않았다.  
이때도 김씨는 어머니에게 카카오톡으로 바뀐 비밀번호를 물었고, 김씨는 자신이 어머니인 것처럼 바뀐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그러나 이 비밀번호는 잘못된 번호였고, 이씨의 동생은 부모의 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후 이씨의 동생은 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고 카카오톡 연락도 끊기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아버지 휴대전화 또한 현장에서 사라져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며 "김씨가 정확히 며칠간 피해자 행세를 했는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김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출처] - 국민일보



 범행 장소인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의 모습.[뉴스1]


범행 장소인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의 모습.


[뉴스1]



'경호인력' 중국동포 모집뒤···먼저 와 이희진 부모 기다렸다

 

#연변에서 택시를 모는 중국동포 김구남(하정우 분)은 살인 청부업자 면정학(김윤석 분)에게 "한국 가서 사람 한 명

죽이고 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한국으로 온 그는 빚을 갚고 아내를 만나기 위해 황해를 건넌다.


 눈앞에서 목표물이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 구남. 그는 살인 누명을 쓰고 경찰과 자신을 제거하려는 사람들을 피해

 도주하는데…  
   영화 '황해'의 줄거리다.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리는 이희진(33·구속 기소)씨 부모 피살사건도 이 영화를 방불케 했다.  

          

구인 사이트에서 공범 모아  

19일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희진씨의 부모를 살해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모(34)씨는 지난달 초 인터넷 구인 사이트에 '경호인력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모집한 중국동포 3명과 지난달 18일 경기도 부천시에서 만났다.

 이들 중국동포들은 서울과 인천, 경상도 등에서 거주하며 중국을 오갔다고 한다. 국내에서 가정을 꾸린 이들도 있었다. 김씨는 이들과 모두 3차례 만나 범행을 모의했다고 한다.
 
디데이(D-day)는 지난달 25일이었다. 이들은 오후 3시51분쯤 이희진씨 부모가 사는 아파트로 들어갔다.

 15분 뒤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 황모(58)씨가 아파트로 들어왔다.

 이씨 부부의 손에는 작은아들(31)이 차를 팔아 맡긴 현금 5억원이 든 가방이 들려있었다.  

 
범행 이후 공범인 중국동포 3명은 오후 6시10분쯤 아파트를 빠져나갔다. 김씨는 아파트에 하루 더 머물며 범죄 현장을 치웠다. 그는 뒷수습을 위해 2명을 추가로 이 아파트로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20분 만에 아파트를 빠져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추가로 부른 2명이 범행 현장을 보고 놀라서 나갔는지



아니면 범행 현장을 치우는 데 가담했는지 등은 좀 더 수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범행 다음 날인 26일. 김씨는 평택의 한 창고와 임대 계약을 맺었다.
보증금 1500만원, 월세 15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날 오전 10시 이삿짐센터를 불러 아버지 이씨의 시신이 담긴 냉장고를 평택에 있는 창고로 옮겼다. 사라진 김씨의 손에는 이씨 부부가 아들에게 받아온 현금 5억원이 든 돈 가방이 들려있었다.
 
CCTV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이들의 범행은 20일 뒤 이씨의작은아들이 "부모님과 연락이 닿질 않는다"고 실종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닫힌 문을 강제로 열고 이씨 부부의 집으로 들어간 경찰은 깨끗하게 치워진 집을 보고 처음엔 범죄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어머니 황씨의 시신이 집 안 장롱 속에서 발견되면서 상황이 바꿨다.
 
완벽할 것 같았던 김씨 등의 범행은 아파트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 (CC)TV에서 실마리가 잡혔다. 낯선 김씨 등이
아파트 안을 드나드는 것을 의심한 경찰은 이들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김씨는 17일 오후 수원시의 한 편의점 앞에서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김씨의 진술로 평택의 한 창고 속 냉장고에 보관된 아버지 이씨의 시신도 발견됐다. 
 
하지만 공범인 중국동포 3명은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중국동포들은 범행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후 11시51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靑島)로 도주했다. 국내에 머물던 가족들도 범행 전후 모두 중국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 후 국내 송환 요청 등 국제 사법공조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범행 동기는 "빌려 간 돈 2000만원?"

김씨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많다.

 김씨는 경찰에서 "이씨의 아버지가 지난해 초 빌려 간 2000만원을 갚지 않아서"라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김씨와 이씨의 아버지는 지난해 2월쯤 개인적인 일로 알게 됐다고 한다.

"아버지 이씨가 '투자' 등을 운운하며 김씨에게 2000만원을 빌려 갔고 이후 갚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씨 부부가 가지고 있던 현금 5억원의 존재는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범행 이후 5억원을 발견해 가져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씨가 돈을 가져간 사실을 인정하는 만큼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김씨를

 상대로 이희진씨의 연관성이나 이씨 아버지의 시신을 왜 평택으로 옮겼는지, 출입문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등을

 캐묻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6시간 동안 김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였지만 김씨가 구체적인 진술은 하지 않고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추가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최모란·김민욱 기자 moran@joongang.co.kr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순위에 오른 부가티 베이론. 이씨의 동생이 이 차를 팔던 날 부모가 피살됐다. [사진 부가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순위에 오른 부가티 베이론. 이씨의 동생이 이 차를 팔던

 날 부모가 피살됐다.


 [사진 부가티]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범 중국동포 공범들 모두 중국으로 도주


검거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 용의자

(안양=연합뉴스)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 부모 살해 용의자 김모(34) 씨가 18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동안경찰서

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 3명을 쫓고 있다.


 2019.3.18 [인천일보 제공]

xanadu@yna.co.kr






‘이희진 부모 살해’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범 중국동포 공범들 모두 중국으로 도주

  •                    

  • 경찰, '투자 사기' 이희진 부모 빈소에 사복경찰·기동대 파견...


    "보복범죄 우려"





    세칭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를 살해한 중국 동포 공범들이 지난달 25일 사건 발생 당일 중국
    칭다오로 서둘러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 중 한명의 가족도 사건 이전에 이미 중국으로 빠져나갔다. 

    우발적 살인이라고 보다 계획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의 공범인 A(33) 씨 등 3명이 모두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이들 중 한명의
    가족 역시 사건발생 이전에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는 이들이 사전 도주까지 준비하며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경찰에 따르면 공범 A 씨 등은 모두 중국 동포이자 동갑내기들이다.
    오래 전부터 국내 정착해 생활해왔다.
    이들의 귀화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범 3명중 2명은 홀로 생활해 왔으며 한 명만 가정을 꾸려 학교에 다니는 자녀와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전 가족을 모두 중국으로 대피시킨 것이다. 

    경찰은 여러 정황에서 범인들이 이번 사건으로 한몫을 챙겨 한국 생황을 청산하려 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주범격인 피의자인 김모(34) 씨를 통해 사건 내막을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김씨는 범행 이후 3주가 지난 이달 17일 경기도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전날 이 씨의 동생이 피해자들에 대한 실종신고를 한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김 씨는 경찰에서 검거될 당시 편의점 주변에서 누군가를 만나려고 했고, 편의점에서는 빵을 사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가 만나려고 한 사람이 누군지, 이번 범행과 연관이 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현재 김씨는 이 씨의 아버지와 2000만원의 채무 관계가 있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2명을 살해하기 동기가 약하다고 보고, 진의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김씨는 범행 직후 피해자들 자택에서 5억 원의 현금을 챙겼다.  
    경찰은 김씨가 거액의 현금이 집에 있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 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현재 실형을 살고 있는 '청담동 주식부자' 이씨가 거액의 돈을 횡령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에서 피의자
     김씨 등이 계획적으로 이 돈을 노리고 범행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아울러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A 씨 등의 검거 및 국내 송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그는 불법 주식거래 등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200억, 추징금 130억원이 선고돼 복역 중이다. [연합뉴스]


    청담동 주식부자이희진씨. 그는 불법 주식거래 등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200, 추징금 130억원이 선고돼 복역 중이다.


    [연합뉴스]









                    

    19일 안양시에 마련된 이희진씨 부모의 장례식장.

    /김우영 기자





    "죄송합니다. 유족 외에는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19일 오전 경기 안양시 모 장례식장. 자택에 침입한 괴한들에게 살해당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씨 부모의

     빈소 앞에는 검정색 자켓을 입은 건장한 남성 여러명이 서 있었다. 이들은 조문객 신분을 확인하며 출입을 막았다.
     사복경찰이었다.

    투자 사기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희진씨는 부모 사망에 따른 ‘구속집행정지’를 신청, 법원이 받아들였다.
    그는 지난 18일 밤 서울 남부구치소를 떠나 안양시에 있는 장례식장을 찾았다.
     경찰은 그에 대한 보복범죄를 우려해 경찰을 파견해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

    이씨와 동생 이희문(31)씨는 검은 상복을 입고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나 조문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장례식장 주변에는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주위를 경계하며 순찰을 도는 모습도 보였다.
    병원 옆에는 기동대 버스도 대기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보복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한 개
    기동팀 소대를 동원해 두 형제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며 "다음날(20일) 오전 발인식까지 경찰이 동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희진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중이다.
    동생 이희문 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두 형제를 기소한 검찰에 따르면 이들의 투자 사기에 의한 총 피해자 수는 232명, 총 피해 금액은 292억원이다.
     이들은 2014년 1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방송을 통한 과장·허위 광고로 204명에게 투자를 유도해 총 251억원 상당의 손실을 보게했다.

    이씨는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28명에게 41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힌 혐의로 2017년 2월에도 한 번 더 기소됐다.
     지난해 4월 재판부는 1심에서 이씨에게 징역 5년, 동생에게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각각 선고했다.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유족 측은 언론사 취재도 거절하고 있다.
    이날 방송사 기자가 촬영을 시도하자 "촬영하지 말아달라,
    나가달라"며 언성을 높였다.
     오후에 빈소를 찾은 또 다른 촬영 기자는 경찰이 나서서 접근을 막았다.

    이씨 부모는 지난달 25~26일 경기 안양시 자택에서 살해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34)씨는 인터넷에서 ‘경호 목적'으로 고용한 중국 동포 3명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
    또 다른 공범 2명도 범행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 시신이 발견된 것은 약 3주 뒤인 지난 16일 오후 4시쯤 둘째 이희문씨가 112에 "부모님과 오랫동안 전화 통화가 안 된다"고 신고한 뒤였다.







                    

    201697일 오전 이희진씨가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조선DB



     경찰은 자택에서 어머니(58)의 시신을 발견했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튿날 피의자 김모(34)씨를 검거했다.
    범행을 시인한 김씨의 자백으로 경찰은 평택의 한 공장에서 아버지 이모(62)씨의 시신을 찾았다.
    이희진씨는 22일 오후 9시까지 구속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형사소송법 제101조(구속의 집행정지)에 따르면 법원은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구속된 피고인의 주거를 제한해
    구속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이씨 부모 장례는 20일 오전 치러질 예정이다.
    이씨의 지인이라는 남성은 취재진에게 "(이희진씨가) 발인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