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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사이좋게 끌어가라” 故 조양호 회장 유언…정·재계 인사 애도물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 1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진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 모습. 2019. 4. 12   대한항공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

1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진 고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의 빈소 모습.


2019. 4. 12 대한항공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식조문 시작


조양호 회장 장례식 12일부터 5일장 진행 
문재인 대통령 등이 보낸 조화 속속 도착 
장례위원회, 공항에서 빈소로 바로 이동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시신이 12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영안실에 안치됐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미국 LA에서 숙환으로 인해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조 회장의 시신은 이날 새벽 사망확인서 및 방부처리확인 등의 절차에 따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로 옮겨졌고 오전

545분께 G6번 게이트를 통해 장례식이 거행되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운구됐다. 

조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희(일우재단 이사장70)씨를 비롯해 아들 조원태(대한항공 사장44), 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45)조현민(대한항공 전무36)씨 등 12녀와 손자 5명이 있다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1037분께 굳은 표정을 한 채 빈소에 빠른 걸음으로 들어갔다. 

앞서 조 사장은 이날 새벽 인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 들어오며 조 회장의 별세를 묻는 심경에 "마음이 참 무겁다.

 가서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가족과 협의해서 앞으로 있을 일을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의 유언에 대해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할말은 없는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밝히며 인천공항을 떠났다.









조 회장의 장례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회사장으로 5일 간 진행되며 조문은 12일정오부터 시작된다.

 빈소에는 오전부터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 김승연 한화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들어오는 등 분주했다.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로비 1층과 강서구 본사에도 별도 분향소가 마련됐다. 

사내 장례위원회의 석태수 한진칼 대표, 서용원 한진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이수근 부사장, 강두석 상무 등

한진그룹 임원들은 이날 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조 회장의 운구 모습을 지켜본 뒤 병원으로 이동, 조문이 시작되기 전

부터 빈소를 지켰다.
한편 조 회장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keg@newsis.com






'항공·물류 세계적 반열 올려놓은 선도적 기업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한 임원이 분향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대한항공 델타항공 조인트 벤처 조인식


(사진=한진그룹 제공)




사이좋게 끌어가라조양호 회장 유언·재계 인사 애도물결




45년 간 한진그룹을 지켜온 고() 조양호한진그룹 회장이 남긴 마지막 말이다.

본인이 승계 과정에서 벌어졌던 형제 간 다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외부세력으로부터 경영권에 대한 위협을 받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한 걱정이 담겨있는 유언이다.

'이역만리(異域萬里)'에서 숨을 거둔 고 조 회장은 12일 새벽 440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마지막 비행'을 마쳤다.

시신은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준비된 차량을 통해 빈소가 위치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고 조 회장과 같은 비행기로 귀국했다. 조 사장은 고인이 마지막 말씀으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고 하셨다면서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 가족들과 협의해서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에 놓인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제공=한진그룹)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에 놓인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


(제공=한진그룹)>




고 조 회장 빈소는 조문 시작 시간인 정오보다 훨씬 전부터 분주했다.

12일 오전 8시부터 조화들이 도착했다.

 950분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도착했고,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의 조화도 그 옆에 자리했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들도 빈소 내부로 들어갔다. 

조회장의 자녀인 삼 남매는 각기 따로 빈소에 도착했다.

 상주인 조원태 사장은 오전 1030분께 상복 차림으로 도착했다.

11시쯤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고 조 회장 작은아버지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도 도착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재계 첫 번째 조문객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었다.

정 이사장은 오전 1145분께 부인 김영명 여사와 빈소를찾았다.

 조문 뒤 정 이사장은 최근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을 텐데 이런 거 저런 거 미안하다면서 가끔 뵙곤 했는데 너무

 빨리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9.04.13. 

 dahora83@newsis.com




연합뉴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오후 1시께 빈소를 찾은 최태원 회장은 존경하는 재계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오후 3시께 조문한 이재현 회장은 고인에 대해 훌륭하신 분이었다며 애도했다. 박용만 회장은 약 15분간의 조문을

마치고는 일에 관한 기억이 많은데, 업에도 굉장히 밝으신 분인데 굉장히 안타깝다고 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빈소를 찾아 항공업계의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뒤이어 모습을 보인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 생전에 고인을 재계회의에서 많이 뵀다

회상했다.

 이 외에도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정일영 인천공항 사장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 조 회장과 인연이 깊었던 정계인사들의 조문도 많았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이 133분께 조문했고, 이어 박

순자 자유한국당 의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잇달아 빈소를 찾았다.

 김 실장은 고 조 회장에 대해 고인께서 항공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다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국회 국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순자 의원은 세상을 떠나셔서 아쉬움이 많다면서 많은 업적으로 우리나라 항공계에 도움이 되셨는데,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을 함께 유치했던 정병국 의원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지부진 할 때도 위원장을 맡으셔 올림픽

유치에 큰 공을 세우셨다고 했다. 

오후 310분께 빈소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15분간의 조문을 마치고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으로서

 같이 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나라와 국적항공 발전을 위해 애써주셨는데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분이 남긴 뜻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한편 장례는 이날부터 16일까지 5일간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한진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







사진=권승현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2일 이언주 의원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조 회장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상 문재인 정권과 계급혁명에

빠진 좌파 운동권들이 죽인 것"이라고 주장해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다.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원인은 폐가

 섬유화돼 호흡 곤란에 이르는 폐섬유화증이다.

이날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오전 945분께 빈소로 보냈다. 조문이 시작된 정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조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시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께서 항공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 한진그룹]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 한진그룹]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그룹 관계자들이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고인의 장례는 이날부터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2019.4.12

hihong@yna.co.kr



      






분향하는 한진그룹 직원 





[조양호 한진회장 별세]한진가 '형제의 亂'에 끊임없는 부침…위기 속 메리츠만 건재

왼쪽부터 4남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3남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고 조중훈 창업주, 장남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차남 조남호 한진중공업
홀딩스 회장 /

서울경제DB



'형제의 난' 한진가 삼형제는 끝내 화해할까..첫날 차남사남 조문 안해



조양호 회장 누나만 오전 조문 마쳐
경영권 분쟁으로 6년간 법정 투쟁



한진가 형제는 화해할 수 있을까.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 1.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에는 이날 조문이 예정된 오후

 10시까지도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재계 주요 인사가 조 회장을 추모하러 빈소를 찾았지만 숨진 조 회장의 두 남동생은 끝내 빈소를 찾지 않았다.


 조 회장의 누나 조현숙(75) 씨만 이날 오전 빈소를 다녀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누나는 12일 오전무렵에 빈소를 다녀갔다""얼굴이 알려지지 않아서 기자들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 창업자 고() 조중훈 회장은 14남을 뒀다. 지난 8일 별세한 조양호 회장은 조중훈 회장의 장남이었다.

조중훈 회장은 2002년 세상을 떠나면서 장남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대한항공을, 차남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에게 한진중공업, 삼남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에게 한진해운을, 사남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게 한진

 투자증권 등을 나눠줬다.


조중훈 회장은 "한민족의 전진"이란 의미를 담아 한진그룹을 세웠지만, 그가 떠난 후 한진그룹은 '형제의 난'을 겪었다. 기내 면세 사업권 등을 놓고 장남과 차남 등이 벌인 법적 분쟁은 6년 넘게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은 2006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삼남 조수호 회장이 2006년 타계한 뒤에도 경영권 분쟁은 이어졌다.

조양호 회장은 제수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법정까지 간 한진해운 경영권 분쟁에서 최 회장은 승리했지만, 한진해운은 해운업 불황 등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2017년 파산했다.

 내 해운업계 1위를 기록하던 한국 해운업 간판스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2002년 별세한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 [중앙포토]

2002년 별세한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

[중앙포토]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진중공업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경영권을
잃었다.
 2002년 조중훈 회장이 타계한 이후 한진해운이 사라졌고 한진중공업은 한진가의 손을 떠났다
        

한진가() 삼형제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조우한 건 지난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모친인 김정일 여사의 빈소를 함께 지킨 게 끝이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마지막 길인 만큼 남동생 두 분도 빈소에 오시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조수호 한진해운

( 유수홀딩스회장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한진그룹 총체적 위기타 형제와 거리 둔 메리츠만 건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한진가 전체가 심상치 않은 위기에 빠졌다. 한진그룹은 고

조중훈 회장 타개 후 4형제로 그룹이 쪼개졌고, 이후 다른 형제와 거리를 둔 메리츠금융그룹만 온전한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핵심인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별세 및 배우자와 자녀들의 갑질 논란에 휩싸였으며 경영권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조남호 회장은 한진중공업이 경영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경영권까지 박탈당했다.

 조수호 회장의 한진해운은 아예 파산했고 배우자인 최은영 전 회장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쉽지 않은 상속’… 주가는 야속 

한진그룹은 고 조중훈 회장이 창업주로 1945년 인천에서 설립된 한진상사가 모태다. 2002년 고 조 회장이 타계한

이후 항공, 중공업, 해운, 금융 등 4개 그룹으로 쪼개졌다.
초반엔 모두 승승장구 했지만 이후부터 상황이 돌변했다.


한진그룹은 행동주의펀드 KCGI가 지분을 확대하면서 경영권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지난달 이사회에서는 조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며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한진칼은 이번 주총에서 지켜냈지만 내년이 진짜 승부처라는 게 금융투자업계 시각이다. 

고 회장 별세로 지분 상속이 이뤄져야 하는데 만만치가 않다.

 1700억원대로 추산되는 상속세 재원은 계열사 지분 매각, 주식담보대출, 배당 등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경영권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지분 매각을 피해야 한다. 

주식담보대출로 가능한 금액은 600억원 선으로 추산되며 나머지는 배당으로 충족시켜야 하는데 여의치가 않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전통적인 저배당주고 이를 갑작스레 늘리려면 주주 동의가 필요한데 합의를 이끌어낼지

미지수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조 회장 일가가 가지고 있는 한진칼과 한진의 지분가치가 1217억원이지만 이는

 보유증권을 기초로 가정한 것이어서 부동산이 포함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부동산 및 기타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만큼 일가가 지불해야 하는 상속세금 계산의 보수적인 버전일 수 있고 여론으로부터의 공격에 지쳐 상속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한진그룹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17.66%, 한진은 12.21% 각각 급등했고 한진칼우는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다.

 대한항공은 1.57%, 대한항공우는 10.14% 각각 상승해 비정한 모습마저 비춰졌다.  

중공업·해운 붕괴메리츠만 건실 

한진중공업과 한진해운은 조선·해운업 불황 여파로 2014~2015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진중공업은 보통주 9152만주(지분율 30.98%)를 전량 감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조남호 회장의 지분 53만주(0.5%)

 소각키로 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실행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최대주주가 된 산업은행(16.1%)을 비롯해 국내외 채권단 지분율이 80%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는 새 대표이사에 이병모 인하대 교수가 선임됐고 조남호 회장의 퇴진하게 됐다. 핵심 계열사인 한진중공업이

 더 이상 조씨 일가의 기업이 아니라는 의미다.

한진해운은 2017년 아예 파산했다.

고 조수호 회장 배우자인 최은영 전 회장은 자율협약 신청에 앞서 미공개 정보를 입수한 뒤 지분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징역 16, 벌금 12억원, 추징금 49000만원의 실형을 받았다. 세계시장을 호령하던 한진해운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조정호 회장의 메리츠금융그룹만 승승장구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는 실적 면에서 명실상부한 5 손보사로 거듭났다.

메리츠종금증권도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과 합병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정호 회장도 고액연봉 논란에 20137월 경영에서 물러난 경험이 있다. 이후 9개월 만인 20143월 메리츠금융지

주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돼 경영일선에 복귀했지만 각 계열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특히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조정호 회장의 믿음에 부합했다.


김 부회장은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4년 조정호 회장과 함께 사내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종금 사장 재직기간(20124월 말부터 20151월 말) 회사 주가를 387%나 끌어올렸다.
20151월에는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7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달 말 메리츠화재 주가는 24300원으로 20151월 말에 비해 99% 올랐다.

그는 취임 후 2년에 걸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사업가형 점포 도입 등 혁신경영에 나선 것이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진가는 계열사 간 관계가 그리 돈독하지 않은 편으로 알려졌다조정호 회장은 복귀 후 그룹

전반을 살펴보는 정도의 역할을 하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면서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긴 것으로 보인다

밝혔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1층 일우재단 전시장 유리에 비친 로비 모습. 강정현 기자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1층 일우재단 전시장 유리에 비친 로비 모습.


강정현 기자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조현아(왼쪽)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아버지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입관 절차를 마친 뒤 빈소로 향하고 있다.


 2019.04.13.





  dahora8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