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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조원태 회장, 모친 이명희 자택서 소란"..수면 위로 드러난 한진家 경영권 분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그룹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그룹 제공










"조원태 회장, 모친 이명희 자택서 소란"..수면 위로 드러난 한진家 경영권 분쟁


경영권 분쟁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 편들었다고 
 모친 이명희 자택 찾아가 집안 물건 부수며 소란 
 "이명희 고문 보호 요청한 상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경영권 분쟁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집을 찾아가 소란을 피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임을 희망하는 조원태 회장과 경영참여를 원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매의 난’이 수면 위로 드러난 
모양새다. 
        

28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해 보면 조원태 회장은 25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이명희 고문 자택을 찾아가 벽난로

 불쏘시개를 휘두르며 집안의 물건을 부순 것으로 보인다.

 이명희 고문의 지인 A씨는 “조원태 회장이 이명희 고문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집안의 유리를 박살 냈다”며 “이명희

고문이 직접 자신의 상처와 깨진 유리 등을 찍어 회사 일부 경영진에게 보내 보호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세계일보가 확보한 사진에는 이명희 고문으로 보이는 사람의 팔에 상처가 있고 집 안 바닥에는 귀중품 등이 깨진 채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바닥에는 핏방울도 떨어져 있다.


 조원태 회장은 이명희 고문이 경영권 분쟁에서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에서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최대주주 조양호 회장의 별세에 따른 상속으로 주요주주가 변경됐다고 지난 10월 공시했다.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조원태 6.46% △조현아 6.43% △조에밀리리(조현민) 6.42% △이명희 5.27% 등이다. 
주요 주주 중 누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차기회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조원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지난 4월 작고한 조양호 회장은 ‘남매간 사이좋게 지내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이후 한진그룹은 동일인(회장) 변경을

놓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일인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이다.

한진그룹은 지난 5월 조원태 회장으로 동일인 변경을 신청했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 등은 이에 반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하게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상속인 간 실질적인 합의나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 동일인이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어떤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했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최소한의 사전 협의 없이 경영상 중요사항이 결정되고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개인적인 일인만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조현아 "조원태, 선친의 경영 유훈 어겨"…한진가 남매의 난 불거질까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조현아 "조원태, 선친의 경영 유훈 어겨"한진가 남매의 난 불거질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그룹 운영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선친인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인 가족 공동 경영에 반해 일방적인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23일 조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
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원은 먼저 조 전 부사장은 그동안의 개인적 불찰과 미흡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다만
한진칼과 그 계열사(이하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 상황과 관련해 불가피하게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원은 선대 회장은 생전에 가족이 협력해 공동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해 나가라고 말씀하시는 등 가족에게 화합을 통한 공동 경영의 유지를 전했다.

 선대 회장은 임종 직전에도 3명의 형제가 함께 잘해 나가라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히기도 했다면서 조 전 부사장은
선대 회장의 유훈에 따라 가족 간에 화합해 한진그룹을 경영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생인 조원태 주식회사 한진칼 대표이사는 물론 다른 가족들과도 공동 경영 방안에 대해 성실히 협의하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그룹은 선대 회장의 유훈과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상속인간의 실질적인 합의나 충분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의
사이에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됐다고 지적했다.

 조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경영상의 중요 사항이 결정되고
발표됐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원은 이에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의 주주 및 선대 회장의 상속인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에 따라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경영권 갈등이 봉합된 것처럼 비춰졌던 한진 그룹 남매 간의 갈등이 재차 불거지는 모양새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의 지분율은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6.46%,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6.43%, 차녀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6.42%, 어머니 이명희 고문이 5.27%.
 삼남매의 지분율 차이가 불과 0.03~0.04%에 불과해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출처] - 국민일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원은 23일 자료를 내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선대 회장이 강조한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 제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원은 23일 자료를
내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선대 회장이 강조한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 제공




조현아 /사진=연합뉴스

↑ 조현아 /사진=연합뉴스







조현아 "조원태가 선친 이메일 받았다는 것은 거짓말"



조원태 회장의 뉴욕 발언 듣고 폭발...한진 "내용이 와전된 것" 해명



11월 조원태 회장 뉴욕 기자 간담회, 현장서 내용 본 조현아 등 격분
" 조양호 회장이 이메일로 대한항공 경영 맡겼다"는 주장이 도화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정면으로 제동을 건 계기가 조원태 회장이 지난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가진 특파원간담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선친인 고() 조양호 전 한진 회장의 밴 플리트상 대리 수상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조원태 회장은 사전예고 없이
일부 특파원을 불러 간담회를 개최했다.
 자리에서 조 회장은 "(선친이) 지난해 12월 제게 이메일을 보내 앞으로 대한항공은 제가, 나머지 계열사는 대표이사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며 본인이 경영권을 갖는 게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遺訓)이라고 주장했다.

시상식에 함께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있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뉴스를 통해 해당 발언을 전해 듣고 "조원태 회장이
 이메일을 받았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격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 후 귀국한 조 전 부사장은 동생인 조 회장에 대한 대응에 나서게 됐다.






조원태 한진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부터).

 /조선일보DB


                         


조 전 부사장은 23일 법무대리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하여 왔고,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대 회장님은 임종 직전에도 3명의 형제가 함께 잘해 나가라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히시기도 하셨다"고도 했다.

당시 밴 플리트상 시상식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해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일가족이 모두 참석했다.
그런데 조원태 회장이 기습적으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대한항공 경영권을 자신이 갖고 가는 게 선대 회장의 유언이라고 주장하자 조현아 전 부사장이 분노를 금치 못했다는 것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조원태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단 한 번도 조양호 전 회장을 만난 적도, 병문안 간 적도
없다"면서 "조양호 전 회장은 병세가 악화해 메일을 보낼 수가 없었던 형편이었는데, 조원태 대표이사가 이메일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다른 가족들도 조현아 전 부사장의 말이 맞다고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당시 아버지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조 회장의 주장에 대해 한진그룹 임원에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 회장이 지난 1119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메일을 받았는지 여부가 '남매의 난()'의 도화선이 된 것은 조 회장의 주장이 조 전 부사장을 비롯한 가족의 경영
 복귀를 막고, 조 전 부사장의 측근들을 내보내 조 전 부사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명분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3"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되었다"며 조원태 회장 측이 자신의 경영 복귀를 차단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임원 인사에서 기내식기판사업부를 중심으로 이른바 조현아 라인으로 분류되어온 임원들은 대거 퇴직
하거나 계열사로 밀려났다.
대신 조원태 회장의 측근들이 요직에 임명됐다.







              


이처럼 조양호 전 회장의 이메일 존재 여부가 분쟁의 도화선이 되면서 남매간 타협이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현아 조현태 두 사람을 비롯해 한진가 구성원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것이라면 관할하는 계열사나 사업부를

암묵적으로 정하는 방식으로 타협할 수 있지만, 조 전 회장의 유언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중심축이 되면서 어느 한 쪽은 공식적으로 거짓말쟁이가 돼버리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조원태 회장과 이명희 전 이사장, 조현민 전무와의 관계도 원만한 회복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한진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주장에 대해 "당시 조원태 회장의 발언은 조양호 전 회장이 조원태 회장에게 통상적인 업무의 전결권을 주었다는 것이지, 경영권을 맡겼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고 주장했다.

조원태 회장이 "회장님이 이메일을 보내서 본인한테 보고하지말고 이메일도 보내지말라 하셔서 대한항공은 그냥 내가 알아서 하고 다른 회사는 대표들이 알아서 하자고 했다"라고 말한 것을 "일부 특파원이 확대 해석해 와전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한진은 "조원태 회장은 201811~20191월 총 3차례 조 전 회장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한국일보] 한진그룹 지분경쟁 시나리오.

강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