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그룹 제공
28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해 보면 조원태 회장은 25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이명희 고문 자택을 찾아가 벽난로
불쏘시개를 휘두르며 집안의 물건을 부순 것으로 보인다.
이명희 고문의 지인 A씨는 “조원태 회장이 이명희 고문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집안의 유리를 박살 냈다”며 “이명희
고문이 직접 자신의 상처와 깨진 유리 등을 찍어 회사 일부 경영진에게 보내 보호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세계일보가 확보한 사진에는 이명희 고문으로 보이는 사람의 팔에 상처가 있고 집 안 바닥에는 귀중품 등이 깨진 채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바닥에는 핏방울도 떨어져 있다.
조원태 회장은 이명희 고문이 경영권 분쟁에서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에서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지난 4월 작고한 조양호 회장은 ‘남매간 사이좋게 지내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이후 한진그룹은 동일인(회장) 변경을
놓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일인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이다.
한진그룹은 지난 5월 조원태 회장으로 동일인 변경을 신청했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 등은 이에 반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하게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상속인 간 실질적인 합의나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 동일인이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어떤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했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최소한의 사전 협의 없이 경영상 중요사항이 결정되고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개인적인 일인만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조현아 "조원태, 선친의 경영 유훈 어겨"…한진가 남매의 난 불거질까
23일 조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법무법인 원은 먼저 “조 전 부사장은 그동안의 개인적 불찰과 미흡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며 “다만
법무법인 원은 “선대 회장은 생전에 가족이 협력해 공동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해 나가라고 말씀하시는 등 가족에게 화합을 통한 공동 경영의 유지를 전했다.
이어 “한진그룹은 선대 회장의 유훈과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상속인간의 실질적인 합의나 충분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의
법무법인 원은 “이에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의 주주 및 선대 회장의 상속인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에 따라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경영권 갈등이 봉합된 것처럼 비춰졌던 한진 그룹 남매 간의 갈등이 재차 불거지는 모양새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의 지분율은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6.46%,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6.43%, 차녀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6.42%, 어머니 이명희 고문이 5.27%다.
[출처] - 국민일보

[출처] - 국민일보

조현아 "조원태가 선친 이메일 받았다는 것은 거짓말"
조원태 회장의 뉴욕 발언 듣고 폭발...한진 "내용이 와전된 것" 해명
"故 조양호 회장이 이메일로 대한항공 경영 맡겼다"는 주장이 도화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정면으로 제동을 건 계기가 조원태 회장이 지난달
선친인 고(故) 조양호 전 한진 회장의 ‘밴 플리트’ 상 대리 수상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조원태 회장은 사전예고 없이
시상식에 함께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있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뉴스를 통해 해당 발언을 전해 듣고 "조원태 회장이

당시 밴 플리트상 시상식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해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조원태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단 한 번도 조양호 전 회장을 만난 적도, 병문안 간 적도

조현아 전 부사장은 23일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되었다"며 조원태 회장 측이 자신의 경영 복귀를 차단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진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주장에 대해 "당시 조원태 회장의 발언은 조양호 전 회장이 조원태 회장에게 통상적인 업무의 전결권을 주었다는 것이지, 경영권을 맡겼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고 주장했다.

'언론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국제 10대 뉴스 (뉴시스 선정 ) (0) | 2019.12.29 |
---|---|
2019년 국내 10대 뉴스 ( 뉴시스 선정) (0) | 2019.12.29 |
'연동형 비례제' 골자 선거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0) | 2019.12.28 |
中서열 1·2위 내년 방한 예정…‘한한령 해제’ 기대감 (0) | 2019.12.27 |
조국 구속영장 기각.."범죄혐의 소명, 구속 타당성은 인정안돼 (0) | 2019.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