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이란원자력청
미국, 이란 공습해 술레이마니아 사망…주역은 ‘MQ-9 리퍼’드론
대규모 반미 시위에 나선 이란인들
[AP =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전면적인 전쟁을 벌일 위기가 일촉즉발로 다가온 가운데, 5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이른바 '5+
1(주요 6개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2015년 7월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핵합의 파기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무인기를 무단 침입시켜 이란의 군부 최고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를 표적 살해한 것에 대한 반격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018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다고 선언한 지 꼭 1년 뒤인 지난해 5월 농축
우라늄 재고량에 대한 제한을 지키지 않고, 핵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핵합의 일부 파기 조치를 취했다.
거기에 더해 이란 정부의 이번 조치는 우라늄 농축에 쓰이는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 이상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란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는 곧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란은 현재 우라늄을 5% 농도까지 농축했다.
이란 핵합의는 원심분리기의 성능과 수량을 일정 기간 묶어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제한하는 게 핵심이다.
우라늄을 농도 90% 이상으로 농축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면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만큼,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지 못하게 하거나 이른바 '브레이크 아웃 타임(핵무기를 제조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보유하는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도록 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자는 의도였다.
이란 정부는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은 이란이 현재 지키는 핵합의의 마지막 핵심 부분이었다"라며 "이를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이란 정부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철회한다면 핵합의로 복귀하겠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먼저
핵합의를 파기한 미국이 이를 받을 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핵합의가 사실상 파기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핵무기에 박차를 가할 경우 1년 반 이내에 핵무기 보유국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친서방 중동국가들과
서유럽까지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 이란은 사거리 2000킬로미터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 핵탄두를
장착하는 순간 중동 전체는 물론 서유럽까지 사정권이 된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하메네이는 '가혹한 보복'을
선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 '이란 내부 표적 공격'을 경고했다.
ⓒ로이터=연합
이미 미국과 이란은 사실상 전쟁에 돌입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을 받자 국방부가
"다른 대안을 합리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용도"로 대응방안에 포함시켰던 '국제법 위반 카드'를 꺼내들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국방부는 물론 모든 참모들이 경악한 선택이었다고 후문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에 있는 미국의 영토에 해당하는 대사관을 공격한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지난 2일 이란의
군부 최고실세를 드론으로 표적 살해하도록 직접 지시했다.
그것도 미군의 드론기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무단 침입해 살해한 것이다. 한마디로 이라크라는 제3국을 무대로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전쟁에 이미 돌입한 양상이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전쟁 불사를 선언한 상황이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가혹한 보복'을 선언하고, 이를 상징하듯 한 이슬람 사원에는 붉은
깃발이 내걸렸다.
이슬람 사원에 붉은 깃발이 내걸리는 것은 피의 복수를 상징하는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 대응을 할 경우 미국이 이란 내부에 공격할 52곳의 표적을 이미 정해두었다고 경고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예고된 수순을 밟아가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미국의 핵합의 일방 파기에 대응한 이란의 위협을 명분으로 미국은 지난해 5월 항공모함 편대를 걸프 해역에 배치했다. 이어 이란 핵합의 일부 파기 선언, 유조선 피격(5, 6월), 미군 무인기 피격(6월), 이란 유조선 억류(7월), 이란의 영국
유조선 억류(7월),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석유시설 피격(9월) 등 중동 지역의 위기를 고조시키는 악재가 이어졌다.
급기야 지난달 27일 이라크 키르쿠크 미군 주둔 기지에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정부는 '레드라인'으로 설정했던 미국인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이 사건을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지원하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이틀 뒤 이 무장조직의 군사시설 5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
이때 25명이 사망했다.
다시 이에 반발한 시아파 민병대와 그 추종세력이 지난달 31일과 1일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을 급습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특별 군사 보호구역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수천 명의 민병대가 침입한다는 건 이라크 정부의 방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슬람 종파 중 수니파 사담 후세인 정권을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통해 제거한 이후 이란과 같은 종파인 시아파가
장악한 이라크가 결국 이란과 내통하고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벌어진 셈이다.
결국 미국은 국제법 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정부에 통보도 하지 않고 무인기를 동원해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의 군부 최고 실세를 제거하는 작전을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솔레미아니 제거 카드'를 선택한 배경에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
강한 이미지'를 원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유세에서 '벵가지 사건(지난 2012년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이 공격당해
미국대사 등 4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나약한 대응'을 했다면서
공격 소재로 써먹었다.
이번에 미국 대사관이 습격당하는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강한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도 정치적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무리한 선택이 핵위기까지 고조시켜 전면전으로 이어지는 결과로 이어지는 '사상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지 세계가 전전긍긍하게 됐다. 미국의 젊은이들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강제 징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국방부 징병시스템 등에 징병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당장 한국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자칫하면 우리나라가 미국과 이란 전쟁에 휘말려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앞바다라고 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30% 정도가 수송되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가는 미국 등
원유 수송선의 안전이 위험해졌다면서 미국은 이미 우리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이 요청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한국은 이란의 적이 되어 이란 등 중동에 체류중인 한국인들이 이란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라크에 1600여 명, 이란에 290여 명의 한국인이 체류 중이다.
미국의 우방으로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레바논(150여 명)과 이스라엘(700여 명) 등에도 한국인이 체류 중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어 원유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 해병대가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5일(현지시간)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며 “이는 곧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핵합의를 탈퇴하고 핵무기 개발에 다시 돌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주요 6개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독일)과 이란은 지난 2015년 이란이 보유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
리기의 수량과 성능을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지 못하게 하거나 시간을 오래 걸리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핵무기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우라늄을 농도 90% 이상으로 농축해야 한다.
이란은 현재까지 우라늄을 5% 농도까지 농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8년 5월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핵합의를 파기했다. 이란은 이후로도 1년간 핵합의를 지켜왔다.
그러나 유럽 측에서도 핵합의를 사실상 이행하지 않자 지난해 5월부터 60일 간격으로 4단계에 걸쳐 핵합의 이행 수준을 줄였다.
핵합의를 둘러싼 갈등은 미군이 이란 군부의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제거하며 폭발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사망 장소는 이라크 바그다드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을 겨냥한 격렬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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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인 데흐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은 5일(현지시각)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
그는 "이란은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으며,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해왔다"라며 "전쟁을 시작한 것은
이란 국방장관을 지냈고,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인 데흐건 보좌관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그러면서 문화 유적 파괴를 금지하는 유엔 결의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법을 모르고, 유엔 결의도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폭력배이자 도박꾼(gangster and a gambler) 같은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솔레이마니 사살은 올바른 결정... 세계가 더 안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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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한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해 "그는 나쁜 사람이었다(bad guy)"라며 "미국에 맞서 적극적인 음모를
그는 "미국 정부의 정보는 정확했고, 그를 제거하지 않았다면 더 큰 위기가 닥쳤을 것"이라며 "(솔레이나미 사령관의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AP뉴시스
[
CNN “현재로선 이란 문화유적지 공격 징후 없어”
미국과 이란서 “전쟁범죄” 비판 쏟아져
폼페이오 장관 “트럼프 그런 말 안했다” 발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이란의 52곳을 이미 공격타깃으로 설정했다”면서 “이란에 매우 중요하고 문화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일부 타깃들도 매우 신속하고 강력하게 타격을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사랑받는 문화 유적지에 대한 고의적인 파괴 같은 행위로는 사람들을
이 당국자는 이어 “이란 지도자들은 이란 문화에 부응해 살지 않지만 페르시안 사람들은 영향력이 심대하고 아름다운 시·논리학·예술·과학의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은 페르시안 문화를 파괴하겠다고 협박하지 않고 이를 수용
트럼프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모두 일했던 한 전직 당국자는 “원칙적으로, 우리는 한 국가로서, 그리고 군대로서, 어떤 적국의 문화 유적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CNN방송은 취재원들이 현 시점에서 미국이 이란의 문화 유적지를 공격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근무했던 콜린 칼은 트위터에 “문화재 유적지를 타깃으로 삼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국가(ISIS),
이란은 유네스코(UNESCO) 세계 문화유산 24곳을 보유해 고대 유적지의 나라인 이집트보다도 많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화 유적을 공격 대상으로 추구하겠다는 말을
[출처] - 국민일보
(테헤란 EPA=연합뉴스) 이란 의원들이 5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의회에서 미국의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살해를 비난하며 주먹을 쥔 채 '미국에 죽음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란 군부실세 미국공습에 사망…트럼프 직접 지시 (CG)
/ 사진=연합뉴스TV
이란, 미국 재보복 땐 "이스라엘 가루 만들겠다" 경고
고위장성, 제2·3도시 텔아비브·하이파 표적 지목
중동지역 미국 동맹국·우방들은 이란 보복 우려에 '침묵'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짙어지는 전운 속에 이란이 미국의 재보복 때 이스라엘 주요 도시들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모흐센 레자에이 이란 전 혁명수비대장은 5일(현지시간)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이란의 보복에 미국이 대응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시아파 성지에서 거행된 솔레이마니 시신 운구 행사 (나자프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나자프에 있는 시아파 성지 이맘 알리 영묘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와 시아파 민병대 부사령관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의 시신을 운구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jsmoon@yna.co.kr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이자 헌법기관인 국정조정위원회 사무총장인 레자에이는 트위터에서 "만약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대응에 어떠한 반격에 나선다면 이스라엘의 하이파와 텔아비브는 가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파는 지중해에 접한 이스라엘의 3대 도시로 무역, 휴양, 상공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다. 텔아비브는 국제법상 이
스라엘의 수도이며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 이어 인구가 많은 이스라엘의 2대 도시이다.
이란 ISNA 통신에 따르면 레자에이 사무총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보복이 있을 경우 52개 지역을 공격한다고 했다"며 "그렇게 되면 이란은 이스라엘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하이파와 이스라엘의 중심지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겠다 "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이란이 미국인과 미국 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란과 이란 문화에서 중요한 52곳을 신속하고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하자 반발한 것이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도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장소를 공격하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동맹과 우방들은 내심 솔레이마니 살해를 반기면서도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는 중동 지역에 미국과 이란 관계가 퍼즐처럼 얽혀 있어 이란 보복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중심으로 시리아와 가자 지구의 무장 세력,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예멘 등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구축했다.
이들 지역은 미국의 동맹국들과 사정권에 있는 데다 시리아, 이라크의 미국 파견부대와도 가까운 곳이다.
이에 따라 이란이 이러한 관계를 활용해 미국의 동맹국들에 공격을 가하고 난 후 이란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는 게 NYT의 전망이다.
미국 동맹국들은 이란의 향후 조치를 예측하고, 방위 태세를 증강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제거 작전에 거리를
두면서 심지어 충돌을 피하기 위해 물밑에서 이란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과 가까운 사우디아라비아나 UAE는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접하고 있어 민감한 상황이다.
두 나라는 부국이면서 석유 매장량이 풍부하고, 상업 기반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란의 공격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 사회학자인 칼리드 알다크힐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걸프만 지역의 국가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이 지역은 민감하고, 분열돼 있기 때문에 이란을 자극해 상황을 더 복잡하게 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설명했다.
aayyss@yna.co.kr

▲ 호르무즈해협을 경계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연합뉴스
미국 이란 충돌에 '호르무즈 파병 딜레마'…3가지 선택지는 이란 대립 '초긴장' 중동…韓, 호르무즈 파병 고심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군부의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하며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검토해온 정부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정부의 딜레마를 짚어봤다. 외교부는 6일 오전 아프리카중동국장 주재로 외교부와 산업부, 국토부, 국방부, 해수부 등이 참석한 관계부처 실무 대책회의를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①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참여…임무 교대하는 왕건함 어디로?
지난 5월 미국이 이란에 대해 경제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이란의 불만은 점점 커졌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미국에 대한 위협수단으로 삼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이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0%가 지나는 요충지다.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대처 안전한 항행을 확보하기 위해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참여를 요청해왔다. 이에 정부는 임무교대를 위해 다음달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하는 청해부대의 작전범위를 중동 호르무즈 해협 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현재 아덴만 해역에는 해적 퇴치 작전 등을 위해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400t급)이 파견돼 있다. 6개월 단위 임무교대에 따라 다음달 31진 왕건함(4400t급)이 아덴만으로 향한다. ② 솔레이마니 공습 이후 "결정된 바 없다"…우선 보류
하지만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군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 이후 파병에 변수가 생겼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맹비난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 파병을 할 경우 한국도 표적이 될 수 있어 섣불리 결정하기 쉽지 않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파병 등 구체적인 논의에 대해 "관계부처에서 협의 중으로 다각적 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결정된 바가 없다"며 "이는 정세 판단의 문제인데 향후 정세 판단에 기초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병 시 정치적 부담도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위해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자, 진보세력들이 지지 철회를 선언하고 규탄집회를 열기도 했다. 앞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월 파병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핵협정을 무효화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봉쇄한 미국의 편에 서서 무력을 과시하는 데 한국이 동참할 이유가 없다"며 "정부가 파병을 강행하려면 별도의 국회 동의 절차를 밟고 파병의 타당성과 위헌성 등을 검토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③ 日처럼 독자파병…"70%가 호르무즈 지난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독자파병을 하는 방안도 있다.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국 주도의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7일 중동 지역에서 일본에 관련된 선박 안전 확보에 필요한 정보 수집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자위대의 파병을 각의결정한 바 있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중동 오만을 방문해 해상 자위대 파병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한국도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요청을 무조건 외면하기도 쉽지 않고,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도 명분이 된다.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도 조치가 필요하다. 현재 이라크에는 한국인이 1600여명 체류 중이며 이란에는 290여명, 이스라엘 700여명, 레바논에는 15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5일 "(국내 수입 원유)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다"라며 "선박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기여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이란내 중도층으로도 반미감정 확산일로
이란, 전면전 대신 걸프지역내 미군시설 공습가능성
평화 열망했던 이란 국민들, 이번 사태로 또다시 좌절

[김혁 한국외대 이란어과 겸임교수] 2018년 5월 트럼프 행정부의 독단적인 이란 핵협정 탈퇴 및 對 이란 제재 부활이후 일방적인 이란 압박정책을 펴오던 미국 트럼프 행정부. 지난해 중동 지역내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에 대해 근거 없는 이란배후설로 일관해오더니, 결국에는 한 국가의 정규 군수뇌부 수장을 국제사회와 일말의 사전협의도 없이 공격했다.
이란의 공식명칭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다.
이슬람 법학자 통치론을 바탕으로 최고 지도자가 통치하는 이슬람 체제와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 국회 그리고 최고지도자를 선출, 임명하는 기관인 전문가 회의체 구성원은 국민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구조이다.
대선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국민 신망 높았던 이란 군부실세
이번 미국의 폭격으로 사망한 거셈 솔레이머니 소장은 최고지도자 산하 혁명수비대(IRGC) 정예군인 코드스군 사령관이자 이란을 대표하는 군부 최고 실세이다.
특히 시리아 내전과 IS 소탕작전에 공로를 세우는 등 주로 이란 자국의 영토 수호보다는 해외 주변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담당했다.
'전장의 영웅'으로 불리던 그는 이란 국민들로부터 큰 신임을 얻어 지난 대선때마다 후보로 거론될 정도의 명망을 가진 인물이었다.

"미국인 사전보호차원서 적대국 정규군 군사령관 제거"
이번에 거셈 솔레이머니 소장을 공격한데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앞서 오바마 행정부의 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 사건과 IS 지도자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 등과 유사하게 치부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최소한 지켜야할 기본마저도
무시한 처사다.
인구 8천만을 보유하고 있는 한 국가의 정부 핵심인사를 미국인의 안전을 사전 예방한다는 이유로 자신들만의 판단으로 살해한 것이다. 유엔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솔레이머니 소장과 함께 이동을 하던 아부 메흐디 알무한디스 PMF(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부사령관 겸 카타이브-헤즈볼라 창설자도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특히 이번 미군의 군사작전은 바그다드 공항이라는 이라크 핵심 주요시설 인근에서 감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이라크 정부에 어떠한 사전 공지도 없이 감행됐다.
이라크 정부를 무시하고 이라크 영토에서 이라크인을 미군이 군사작전으로 살해한 것이다. 심지어 PMF는 이라크의
국방과 치안을 담당하고 있으며 정부의 예산이 투입되고 계급을 정부로부터 인정받는 이라크의 정규군 조직이다.
솔레이머니 사령관 사망 후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미군의 공습에 대한 가혹한 보복을 경고했다. 호세인 데흐건 최고 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도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군의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한 군사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도 이란이 보복하면 즉각 이란을 공격하겠다며 맞대응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어서, 향후 전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이란의 첫 대응이 향후 사태전개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헤란 현지시각으로 5일 오전(한국시간 5일 오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시신이 이란 남서부 도시인 아흐바즈를 거쳐 도착한 후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시아파 성지인 마슈하드로 옮겨져 장례식이 거행됐다.
6일에는 수도인 테헤란과 종교도시인 콤에서 대규모 장례행사가 거행될 예정이다. 테헤란에서 거행될 장례식 행사를
위해서 6일 테헤란에는 임시휴일이 선포됐다.
본격적 대응나설 이란, 대미 전면전은 펴지 않을 듯
솔레이머니 사령관이 고향인 케르만에 7일 안장되는 추모일정을 고려하면 이란의 공식적인 대응시점은 테헤란 추모
집회 이후로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을 놓고 ▲미군의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군 실세를 잃게 된 이란 내부의 혼란 ▲군사적 보복에 대해서 초강수 맞불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그리고 ▲미군의 일방적인 군사행동에 따른 국제사회의
비난 ▲이란에 우호적인 여론 등 관련 요소들에 대한 다각적인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란내에서는 솔레이머니 사령관 피살후 주로 보수층에 의해 주도되어왔던 반미감정이 젊은층을 포함한 중도층까지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긴 하나 미국과의 전면전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두려움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자칫하면 지난 2년간 미국의 경제제재에 간간히 버티어 오던 민간경제가 전면전 확대시 급격히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솔레이머니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복수는 시아파 초승달 지역으로 불리는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지역 또는 GCC
(걸프협력회의) 국가내 미군시설에 대해서 친이란 군사조직을 활용한 군사적 행동을 예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민간인 또는 미국인 사망으로 이어질 경우 국제 여론이 급격히 반전돼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어 무인시설에 대한 타격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 유발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된 대외정책을 국제사회에 부각시키기 위해 핵무기 보유를 위한 활동재개 등과 같은 조치로 트럼프의 재선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여론전 형태도 예상된다.

가장 최악의 상황은 이란정부의 대응에 대해 미국이 이란 본토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포함한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이란 영토내에서의 분쟁이 아닌 예상치 못한 참혹한 국제사회의 분쟁을 초래할 개연성이 높다.
핵협정 체결 당시 평화 염원했던 이란 국민들 '가장 큰 피해자'
이번 미군의 이란 군수뇌부 수장 공격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자가 지난 2016년 1월 다자주의 원칙에 입각한 외교적 대화를 통해 극적으로 타결된 이란핵협정 소식에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졌던 8천만 이란 국민들이라는 점이 향후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다. 이 기대감에 대한 트럼프의 배신과 이란 정부의 강경 대응이 현 사태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지구촌 인류 모두가 전쟁이 아닌 '평화'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에 목소리를 높여 긴장악화를 막아야 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카르발라(이라크)=AP/뉴시스] |
이란, 美사이버 공격?…전문가들 "군사행동보다 쉬워" '복수' 경고 이란, 체면치레 해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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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부 최고 실세 솔레이마니 사망후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나서 "가혹한 복수"를 다짐한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친이란 민병대를 내세운 중동 대리전 등 군사 수단을 갖고 있다. 이외에 허위 정보 유포를 포함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사이버대비연구소의 키얼스틴 토트는 "솔레이마니 제거는 미-이란 갈등에서 주요한 문턱을 넘은 사건"이라며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의 보복과 더불어 미국에서도 보복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들에게 가능한 선택지 중 사이버 공격이
컬럼비아대 컴퓨터과학 교수 스티븐 벨로빈은 사이버 공격은 몇 가지 이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과거에도 미국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전례가 있다.
지난 2011년 후반에서 2013년 중반까지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을 겨냥한 이란 해커들의 서비스거부(DoS·Denial of Service) 공격이 이뤄진 바 있다. 이 때문에 고객들의 로그인, 인출 등이 방해를 받았다.
뉴욕 대배심은 지난 2016년 이란 해커 7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이란 정부를 위해 일하는 이란 기업 2곳에 고용된 사람들이었다.
토트는 "이 시기부터 이란의 (사이버 공격) 능력과 자원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2013년 이란 해커들은 뉴욕의 주요 댐을 제어하는 시스템에 침입해 미국의 기간시설이 조용히 공격받을 수 있다는
사이버 공격 능력은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한 수 아래지만, 이란은 DoS 외에도 다양한 스파이 능력, 랜섬웨어 기술,
벨로빈은 이란이 미국 국가안보국(NSA), 중앙정보국(CIA) 등 주요 정부 기관이나 거대 기술 기업인 구글, 아마존 등에 침투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는 "하지만 다른 기업 대부분은 이들만큼의 보안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이란 해커들이 전기 시설, 공장, 다리, 댐 등의 기간시설을 목표로 한다면 미국 기업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CNN은 전했다.
해킹 자문업체 '사이스(Scythe)'의 설립자 브라이슨 보르트는 "이란은 체면치레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하지만,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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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년 1월4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포트브래그 특수작전부대 기지에서 미군 제82공수부대가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로 향하는 민간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에 대해 “결연한 보복”을 천명한 가운데 미군은 보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방어행동 차원에서 부대 이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 국방부 제공/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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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미국의 위법행위로 지역 정세 심히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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