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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우한 폐렴' 정체 밝혀질까…바이러스 연구에 집중

         












'우한 폐렴' 환자들이 격리 수용되어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진인탄 병원 입원 병동.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 '중국 폐렴 바이러스, 사스와 비슷'


중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봉쇄 앞두고 중국 우한 떠나 시드니 도착한 승객들


봉쇄 앞두고 중국 우한 떠나 시드니 도착한 승객들(시드니 AFP=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출발한 여객기 승객들이 23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호주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우한 폐렴' 정체 밝혀질까…바이러스 연구에 집중



질본, 확진자 바이러스 배양검사…

백신 등 연구성과 기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정체를 밝히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우한 폐렴이 출연하게 된 배경과 바이러스의 전염성, 치사율 등에 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원인 불명' 폐렴으로 알려졌던 감염병의 병원체가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코로나바이러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염 방식은 '비말'(침방울) 전파가 유력하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과 환자 확산 추이를 볼 때 공기 전파보다는

비말 전파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파력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는 강하고 사스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는 약하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바이러스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과 더불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확진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번 환자로부터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만약 바이러스가 분리되면 바이러스의 동력(활동성)이나 병원체, 백신 연구 같은 균주를 기반으로 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CG)

우한 폐렴(

CG)[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가 박쥐 또는 뱀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중국과학원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처럼 박쥐에서 발원했다는 논문을 '중국과학: 생명과학'에 발표했다.


이는 앞서 질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와 유사하다.

질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 유래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상동성이 89.1%에 달한다.

상동성은 유전자가 유사한 정도를 나타낸다.

또 다른 연구 결과는 우한 폐렴의 숙주로 '뱀'을 꼽았다.


중국 베이징대, 광시대, 닝보대 의료진은 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야생동물 병원소(병원체가 침입하여 증식·발육해 다른 숙주에 전파될 수 있는 상태로 저장되는 장소)일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을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저널'(JMV)에

게재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치명적인 감염병인지에 대해서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 사람 간 전파력이나 사망률을 정확히 판단

하기는 어렵다"며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도 없는 상황이어서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위생수칙을 지켜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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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때 이미 '변이'"…우한 폐렴, 전염성 더 강해지나



질병관리본부 “잠복기 최장 14일,

 국민 보건안전 위해 총력대응체계 유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전파력이 변이와 확장을 통해 보다 강해질 수 있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중국 후베이성 감염자 수가 폭증하고 중화권을 넘어 미국까지 확산하며 전 세계가 중국발(發) '우한 폐렴' 공포에

 빠졌다.

특히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기간(24~30일) 중국인 수억명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가운데, 공항 검역단계를 통과한 ‘무증상 잠복기’의 사람들이 해외 현지에서 전파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인만 해도 10만명이 넘는다.

우리나라 내부적으로도 24~27일 설 연휴 기간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있어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로 고령층에 위협적이라는 점에서 가족·친지와의 접촉에 보다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폐렴의 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장 14일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코로나바이러스는 3~7일 정도를 보통의 잠복기로 보고 최장

 14일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도 거의 유사하게 3~7일, 최장 14일의 잠복기를 보였다”며 “(우한 폐렴의 잠복기가) 더 연장될지 단축될지는 좀더 분석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늦게 발견될 경우 치명률이 높다. (

우한 폐렴은) 메르스와 위험요인이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中 “변화 거듭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견시점에서 이미 변이”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설 연휴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주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23.   dadazon@newsis.com

[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

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설 연휴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주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23. dadazon@newsis.com





문제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변이를 통해 전파력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오푸(高福)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미 발견된 애초의 시점에서 변이하고 있다”고 했다.  

리빈(李斌)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와 확산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춘절 기간

 인구이동이 급증해 전파의 위험과 방역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우한 폐렴'을 7번째 코로나바이러스 종류로 규정했다.

감기를 일으키는 4종과 사스·메르스까지 기존 6종에 더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로 등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우한 폐렴의 초기 환자들 대부분이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했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판매

되는 박쥐, 뱀 등 야생동물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어떤 동물에서 전파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주시하면서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WHO는 전날 긴급위원회를 열고 5시간 넘게 회의했지만 국제공중 보건위기상황 선포 등의 결론을 내리지 못해 이날

추가 회의를 열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을 놓고 WHO 긴급위원회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안다"며 "질본은 논의 결과를 주시하되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보건안전을 위해 당분간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 환자들 격리 수용된 진인탄 병원

'우한 폐렴' 환자들 격리 수용된 진인탄 병원 (우한=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우한 폐렴' 환자들이 격리 수용되어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의 진인탄
 병원 입원 병동. 2020.1.21



'우한 폐렴' 사망자 고령층에 집중…80대 가장 많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으로 중국 우한(武漢)시에서만 1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사망자 대부분은 자가 치유 능력이 약한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국 보건 당국이 공개한 사망자 자료를 보면, 전날까지 숨진 사망자 17명의 평균 연령은 73.3세였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0대(5명), 70대(2명), 40대와 50대(각 1명)이었다.

숨진 이들 중 다수는 암, 당뇨병, 뇌경색, 고혈압 등 여러 질병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생자들이 기저 질환이 있던 고령층에 집중된 것은 '우한 폐렴'의 마땅한 치료 약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들이 자신의

치유 능력으로 병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그래픽] '우한 폐렴' 확산 현황

[그래픽] '우한 폐렴' 확산 현황(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급속한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급기야 발병지인
우한(武漢) 봉쇄에 나섰으나 이미 해외 확진자가 6명이 나왔고 의심 환자도
 10여명에 달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unggu@yna.co.kr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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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시장 내 야생동물을 파는 상점 메뉴판

 출처: 웨이보






우한폐렴, 야생동물서 비롯..'메뉴판에 코알라' 식문화 바꿔야"




'사스 대유행' 후에도 중국인 30%, 야생동물 먹는 습관 못 버려
'폐렴 진원지' 우한 시장, '사스 주범' 사향고양이까지 팔아
100여 가지 야생동물 팔아 충격..일부는 산 채로 판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야생동물을 먹는 중국인의 음식 문화가 사태 발단의 주요 원인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03년 전 세계에서 8천98명이 감염돼 무려 774명이 사망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후에도 많은 중국인들은 야생동물을 먹는 식습관을 못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와일드에이드와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가 사스 대유행 후 3년이 지난 2006년 중국 내 16개 도시에서 2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인의 30%가 야생동물을 먹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었다.








중국 학자 후싱더우는 "서구 사회가 자유와 인권에 가치를 두지만 중국인은 과거 굶주렸던 기억 때문에 음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일부 중국인은 희귀 동물의 고기나 내장을 먹는 것이 자신의 신분을 보여준다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한 폐렴이 그 진원지인 화난(華南)수산시장에서 판매한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러한

식습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 시장 내 야생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대, 광시대, 닝보대 의료진은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로 뱀이 유력하다는 결론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우한 폐렴' 첫 발생지 화난수산시장 (우한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이 21일 폐쇄되어 있는 모습. leekm@yna.co.kr


'우한 폐렴' 첫 발생지 화난수산시장 (우한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華南)

수산물도매시장이 21일 폐쇄되어 있는 모습.


 leekm@yna.co.kr          





중국 온라인에서는 야생동물을 산 채로 파는 우한수산시장 내 가게의 메뉴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메뉴판에는 야생 오소리, 흰코사향고양이, 대나무쥐, 도마뱀, 여우, 코알라 등 100여 종류에 달하는 각종 야생동물의 가격이 나열돼 있다.


'갓 잡은 고기를 바로 냉동해 집으로 배달해준다'는 안내문까지 있다.

무엇보다 사스 대유행의 주범으로 알려진 사향고양이까지 버젓이 판매된다는 점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스는 박쥐의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키면서 사향고양이로 옮겨졌고 이것이 사람에게 전파됐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특히 이 시장은 인구가 1천100만 명에 달하는 대도시 우한의 주요 기차역인 한커우(漢口)역 바로 옆에 있다.

하루 유동인구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곳에서 야생동물 거래가 버젓이 이뤄진 것이다.

인근 주민인 아이(59) 씨는 "시장에는 살아있는 동물을 파는 상점들이 있었다"며 "거북이, 뱀, 쥐, 고슴도치, 꿩 등을

팔았다"고 전했다.


중국 법규는 상업 목적으로 야생동물을 포획해 사육하는 것을 허용한다.

지난해 9월 우한 정부의 공지를 보면 호랑이, 개구리, 뱀, 고슴도치 등을 산 채로 파는 가게 8곳을 점검했다는 내용이

나와 있을 정도다.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 많은 중국의 대도시는 가금류와 동물을 산 채로 파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광저우 등에서는 생닭 등을 파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1일에야 뒤늦게 중국 전역에서 전염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야생동물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사스, 우한 폐렴 등의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을 먹는 중국인의 음식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스정리 연구원은 "진정한 문제는 야생동물이 아닌 사람들의 행동"이라며 "전염병을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야생동물을 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sahn@yna.co.kr












'우한폐렴'숙주 박쥐? 뱀?..수산물시장서 뭘 팔았기에…





인천공항은 ‘우한 폐렴’ 검역 비상, 공항 검역 이렇게 하고 있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우한 지역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공항 이용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 검역 담당 직원들은 우한 폐렴 유증상자들을 검역 단계에서 찾아내기 위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오후 1시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는 중국발 항공편들이 연이어 도착했다.

 노란색 ‘건강상태 질문서’를 든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쏟아져 나오면서 검역관들도 분주해졌다.

인천공항에서는 중국 우한에서 바로 들어오는 직항편에 대해서는 전용 게이트를 설치해 2단계 검역을 하고 있다.


이날 검역과정을 둘러보기 위해 인천공항을 방문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취재진을 대상으로 공항 검역소 직원들이 우한 폐렴 대비 검역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한숙 인천공항검역소 검역1과장이 환자 발생을 가정하고 시연한 검역 과정에 대해서 설명했다.

검역소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우한 폐렴’이 터지자마자 대한항공과 공항공사에 게이트 고정을 요청했다.


 우한발 비행기는 월·화,·목·일은 제1여객터미널 112번 게이트로, 월·수·목·일은 제2여객터미널 246번 게이트로만

들어온다. 우한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질병 자진신고 및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에볼라 등 질병 감염 우려가 있어 질문서 작성 대상국인 오염국가로 지정된 65개국에 최근 우한시가 포함됐다.






인천국제공항 112번 게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우한 직항편 승객들에 대해서는 항공기에서 내려서 게이트를 지나는 순간부터 발열체크를 한다. 23일 인천공항검역소 직원이 검역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기자단 제공


인천국제공항 112번 게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우한 직항편 승객들에 대해서는 항공기에서

내려서 게이트를 지나는 순간부터 발열체크를 한다. 23일 인천공항검역소 직원이 검역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기자단 제공




승객은 112번 게이트를 통해 들어오면서 동시에 건강진단서를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검

역관은 발열을 체크하고, 주의사항을 설명한 후에 이상이 없으면 게이트를 통과시킨다. 김진숙 인천공항검역소 검역2과장은 “요즘은 (검역에서 찾아내기 전에) 이상증상을 자진신고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만약 승객이 자진신고한 건강상태에는 아무 증상이 없는데, 검역관이 발열감지가 되면 어떻게 될까.


이때는 검역조사관이 승객의 양쪽 귀를 통해 체온을 다시 확인하고, 우한시 현지 방문력이 있는지를 살핀다.

또 확진 환자와의 접촉여부를 조사한다.

검역조사관은 역학조사관에게 승객의 발열에 대해 보고하고, 역학조사관은 이 환자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한다.

이 경우 환자는 관할 보건소에서 전화 문답을 통해 증상 모니터링을 14일 간 받게 된다. 


체온이 38도 이상 등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유증상자로 강력하게 의심되는 경우라면, 레벨D 방역복을 입은 역학조사관이 역학조사를 맡게 된다. 병원 이송이 결정되기 전에는 임시격리실로 옮겨진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구급차를 통해 이송된다.







23일 인천공항검역소 직원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항 검역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기자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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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천공항검역소 직원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항 검역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기자단 제공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WHO(세계보건기구) 긴급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국제공중보건

위기인) 긴급 상황으로 선포될 경우에 그 지역에 대해 대중교통이 차단 되는 등 외부 파급효과가 크기에 위원회가

신중을 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 결과가 나오면 한국도 검역단계를 격상해야 하는데, 이미 우리나라는 검역 격상에 준하는 근접검역·일대일 검역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입국자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의 검역을 하고 있어서,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가 되더라도)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23일 중국 현지 공관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한 것에 대해서는 “우한시에 2000명 내외의 유학생과 교민이 있다. 그분들 가운데 폐렴 증세를 보이거나 감염된 사람이 있을 경우, 신속히 치료과정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한 폐렴’에 대해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특정지역 환자를 관리하는 것은

 그 나라 주권과 관련된 것이다.

그래서 국제 협약이 있고, 감염병이 발생하면 (외부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는 협조를 잘하고 있다. 소극적인 방식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능동적 대응은 이런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국민 생활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대처하는 것이다.

 1차적 목표는 감염병을 막는 것이지만, 그에 대한 기회비용은 최소화해야 한다.

만약 해외여행을 금지한다면 감염병 자체는 차단할 수 있겠지만 다른 부정적인 효과가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장관은 “공항·항만 검역을 해도 잠복기 상태의 환자가 있을 수 있다.

(환자가) 국내에 들어와서 증상이 발현됐을 때 의료기관에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 감염도 우려가 된다.

지역사회 파급·의료기관 감염을 막을 최선의 방책은 국민의 협조다”라고 말했다.


또 “우한, 중국 여행을 다녀왔을 때 발열과 이상증세가 있으면 바로 병원에 찾아가지 말고 1339 질본 콜센터 연락해서 어느 병원에 갈지 상의해 이동방식 경로 설명을 듣고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연합뉴스






병원도 공항도 ‘우한 폐렴 막기’ 총력… 해외여행 취소 움직임도


입국장 곳곳에 알림판, 안내영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병원들이 ‘환자 면회금지’ ‘중국 여행객 출입제한’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여행객이 많은 공항·항만에선 검역이 한층 강화됐다. 자칫 대규모 감염 사태가 벌어져 2015년
38명의 사망자를 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서울아산병원은 23일부터 입원 환자에 대한 방문객들의 면회를 금지했다. 가족도 포함된다.
병원 관계자는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 단계로 격상되면서 우리 병원은 환자 가족도 입원 병실에 들어
올 수 없도록 했다”며 “환자 보호와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삼성병원도 최근 2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사람은 병원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 내원 치료를 할 때 의료진이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실로 옮겨 정밀진단을 하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은 병원 출입문과 외래 진료실 앞, 엘리베이터, 로비 등에 중국 우한시 여행력이 있고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는 환자는 응급의료센터 선별진료소로 방문해 달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대한병원협회는 협회에 ‘중국 우한시
폐렴 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업무체계에 돌입했다.
상황실에서는 우한 폐렴 관련 병원 민원 등을 접수한다.

의료기관이 이처럼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2015년 겪은 메르스가 뼈아픈 경험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시 메르스는 병원에 입원한 ‘슈퍼전파자’에 의해 급속도로 확산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는 “우한 폐렴 감염의 초기 증상은 감기나 독감과 비슷하다”며 “이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고 중국 우한 여행력 등이 있다면 감염으로 의심해 보건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성호 기자




여행객들이 많은 공항도 비상이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는 입국장 곳곳에 ‘중국 우한시 방문·체류·여행객의 경우 건강 상태 질문지를 제출하라’는 알림판이 세워졌다.
특히 우한발 직항 항공기에 대해선 검역관이 직접 항공기 게이트 앞으로 가서 모든 승객에 대해 발열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항만도 마찬가지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은 대합실 내 50여개 모니터를 통해 우한 폐렴 예방 주의 안내 영상을 송출하는 한편 유관기관 및 입·출항 관련 업체에 감염병 예방 안내문을 나눠 주고 있다.
또 해외 여행객 및 내국인들에게 손소독제 및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

한·중 카페리가 운항하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도 발열 감시카메라를 평소보다 더 촘촘히 운영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추가 체온 측정을 하는 방식으로 입국 수속을 밟고 있다.

설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여행객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감염병 발생지인 중국 현지는 물론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까지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미 예약을 확정한 여행객 중 일부는 비싼 수수료를 내고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 여행 커뮤니티에서 한 회원은 “원래 중국 톈진에 2박3일로 짧은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고민하다가 결국 취소했다”며 “호텔은 다행히 취소 가능한 예약이었지만 항공권은 1인당 10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물고 취소했다”고 썼다.
또 다른 회원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 계획을 준비했다”며 “중국과는 떨어져 있지만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춘절맞이 중국인들과의 접촉 가능성이 커 아쉽게 취소했다”고 했다.



모규엽 김영선 기자 hirt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인천공항에 설치된 \'우한 폐렴\' 안내문 

인천공항=뉴스1) 구윤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23일 인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2

020.1.23/뉴스1 photo@news1.kr






'마스크 착용 필수'

'마스크 착용 필수'(영종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전염을 우려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해외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202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