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신천지 초기보다 빠른 확산… 2차 대유행 비상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역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16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방역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9명이다.


뉴스1

 

 

 

 

 

 

-

 

사랑제일교회發 확진 급증… 성북구 선별진료소 ‘북적’ -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6일 사랑제일교회가 위치한 서울 성북구의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사랑제일교회 교인 25% 확진.. 신천지·이태원보다 감염속도 빨라

 

 

 

서울 첫 세 자릿수 확진.. 방역 초비상
[서울신문]사랑제일교회 3000명 검사·700명 소재 불명
확진자 중 1명 여의도 의사 파업현장 방문
서울 확진 70%가 사랑제일교회發 감염

광주 유흥업소 682곳 10일동안 시설폐쇄
감염경로 모르는 환자 14.3%로 확 늘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200여명까지 급증했으며 아직 3000여명의 교인에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재 불명도 700명에 육박해 ‘깜깜이’ 감염 우려가 크다.

서울뿐 아니라 광주·양평·부산 등에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종교 시설과 유흥업소의 느슨해진 방역 관리 때문으로 해석했다.
서울에서 1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확진자가 처음 세 자릿수(146명)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70% 이상인 107명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관련이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는 194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측은 “검사 이행 행정 명령 대상자 가운데 699명은 주소 불명 등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5일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800여명을 검사한 결과, 200여명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4분의1(25%)이라는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나머지 3000여명의 교인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다면 대구의 ‘신천지’ 사태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25%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대구 신천지나 이태원 때보다 감염 속도가 빠르다”면서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지역까지 신도들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교회 방문(13일) 다음날인 지난 14일 여의도에서 열린 ‘의사궐기대회’에 사용된 음향장치를 설치하러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14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인 15일 오전 3시까지 궐기 대회에서 무대 음향장치를 설치·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7시20분쯤 이 교회 담임목사인 전 목사를 자가격리 위반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오후 교회 몇 변호인단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다수의 언론들이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 마치 사랑제일교회인 양 표적 겨냥하여 국민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도 이틀 동안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1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들어갔다.
부산시 교육청은 18일부터 21일까지 총 326개 유치원과 초·중·고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광주에서는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방문자 접촉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하루에만 확진자 7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야당역점발 감염자는 이날 하남시의 일가족 5명 등이 더해 40명을 넘어섰다.
광주 서구에서는 주점 접객원으로 일하는 20대 여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는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시내 전체 유흥업소 682곳에 대해 10일 동안 집합금지 및 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제주도를 여행한 여의도 순복음교회 신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도뿐 아니라 초대형교회인 여의도 순복음교회도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초긴장 상태다. 또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확진자의 비율도 14.3%로 높아졌다.
하루 평균 50명 안팎을 유지하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원인을 “그동안 억제돼온 것이 터지고 만 것”이라고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7월 24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합조치에 대한 이완이 있었고, 지난 4일에는 서울시의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조건부 완화 조치가 취해졌다”면서 “7월 말 8월 초 방심했던 여파가 지금 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서울 놀이공원 롯데월드와 신라스테이 서대문이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대유행 다시 오나… 선별진료소 앞 긴 줄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사랑제일교회 4명중 1명꼴 확진… 669명은 소재파악 안돼

[코로나19 확산 비상]하루새 190명 폭증… 누적 249명
조사 이뤄진 800명중 확진율 25%… 교인-방문자 3397명 검사 진행중
인천-춘천-대전-천안서도 확진자… 15일 광화문 집회에도 교인 참석
다닥다닥 붙어 마스크 내리고 함성… 한 확진자, 의사 파업집회도 들러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2일 교인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3일 3명, 14일 14명, 15일 4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교인들이 8·15집회에 참여한 다음 날인 16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190명으로 폭증해 이날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49명에 달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교인과 방문자 4066명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는 3397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16일 현재 조사가 이뤄진 800여 명 가운데 200여 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와 4명 중 1명꼴로 확진되는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 4명 중 1명 감염되는데 669명 소재 불명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은 수도권, 강원, 충남, 대전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13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뒤 15일 확진된 성북구 주민 A 씨가 14,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 음향장치를 설치하러 갔던 것으로 조사되면서 추가 감염의 우려가 나온다.

2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중랑구 주민은 3일부터 14일까지 중랑노인복지관을 이용해 중랑구가 동선이 겹치는 주민과 직원 320명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강원 춘천시에서는 10, 11일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를 만난 부부가 감염됐다. 인천 연수구에 사는 60대 여성도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뒤 확진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던 천안시 거주 8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도 9∼12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사랑제일교회가 9일 비가 와 실내 밀집도가 높아진 가운데 예배를 진행하면서 교인 간 거리가 1m 이내로 가까웠고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해당 예배 영상을 보면 이 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64)가 “토요일(15일 집회)에 다 나와야 한다. 한 사람이 100명씩 동원하기로 약속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회 측은 8일 서울 경복궁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고 11, 12일 경기 고양시 화정역 부근에서 서명 부스를 운영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집회에 참여했거나 서명 부스를 방문한 사람들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서울시는 7∼13일 교인 명단 등을 토대로 진단검사 대상자 4066명을 추렸지만 이 중 669명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교회 측이 제출한 교회 출입자 명단에 전 목사가 누락되는 등 내용이 부정확해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경찰청과 함께 소재 불명자들의 연락처와 주소를 파악하고 있다.


○ 우산 못 펼 정도로 붙은 채 마스크 벗고 구호

방역당국은 1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인근 을지로입구역 주변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참여해 집단 감염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15일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파악되지 않아 접촉자들로 인한 n차 전파를 야기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수단체 집회에는 1만5000여 명이 몰렸다. 비가 내렸지만 우산을 펼치지 못할 정도로 참여자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마스크를 내리고 있거나 구호를 외칠 때 마스크를 벗는 등 방역수칙을 어기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김밥과 주먹밥 등을 꺼내 먹으며 콜라와 물 등을 서로 돌려 마시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교인 중 첫 확진자가 나온 12일 이후에는 15일 집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수차례 안내했다.
앞으로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ksy@donga.com·이지훈·김태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월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명백한 도전" 경고수위 높인 문대통령..중대 기로 판단

"강제수단 동원" 신천지 때보다 거센 비판..대유행 위기감 반영
K방역 시험대, 경제활성화 맞물려 고심..개각 영향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국가방역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속에도 광복절에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 주도로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강행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SNS에 강경 메시지를 띄웠다.
메시지에는 코로나19의 재유행 차단에 온 힘을 쏟을 시점이라는 문 대통령의 절박한 인식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화문 집회 나온 전광훈 목사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0.8.15 mon@yna.co.kr




◇ 신천지 때보다 높아진 비판수위…코로나 중대기로 판단
문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종교단체 연관 행사를 겨냥한 발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위로, 올해 2월 신천지 교도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당시와 비교해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에는 "(신천지)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등의 지시사항을 내놨다.
반면 이날은 "대단히 비상식적 행태"라며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하게 조치하겠다.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는 엄중한 판단도 발언의 강도를 높이게 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도권 확산세가 커질 경우 코로나19 방역이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공공연하게 나온다.
상황 악화를 막으려면 방역 방해행위 엄단 의지를 공개적이고 확실하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재계와 코로나 대책 논의한 문대통령

(CG) [연합뉴스TV 제공]






◇ 방역과 경제, 깊어지는 고민…개각 시기에 영향줄까
문 대통령은 이날 "범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달라"고 정부에 지시해 당분간 국정운영의 초점을 방역에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동시에 'K방역'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모색하는 문재인 정부의 위기대응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으로선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런 상황이 개각 등 후속 인적쇄신에 영향을 주리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번 주 국방부 장관과 복지부 장관을 포함해 일부 내각을 교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임으로는 이순진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김운용 전 지상작전사령관 등이 거론되며,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김강립 복지부 차관, 강기정 전 정무수석, 김연명 전 사회수석의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범정부 총력대응' 기조를 정한 시점에 복지부 장관 교체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각 시간표가 다소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광복절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전광훈 목사.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뉴스1

 

 

 

  격리 어기고 집회까지 정광훈 목사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맞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행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1956년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80년대 목회활동을 시작했다.

1983년 서울 답십리에 개척교회인 사랑제일교회를 세웠고, 10여년만인 1995년 교회를 키워 현재 교회가 위치한 장위동으로 교회를 넓혀 이전했다.
그 뒤로도 교회를 꾸준히 성장시켰고, 특히 목사들을 대상으로 한 기도회, 세미나 등을 많이 열어 이름을 얻었다.
 전 목사가 교계 바깥에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극우 본색을 드러내면서다.
2000년대 중반부터 거리집회에 나서 막말을 하다 지난해 10월 청와대 분수대 앞 집회에서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말까지 하면서 교계에서는 신성모독, 이단 논란까지 제기됐다.
전 목사는 정치 쪽에도 관심을 보였다.
2012년 총선 때는 기독자유민주당 창당을 주도했고, 2016년 총선 때는 기독자유당이라는 이름으로 2.63%의 득표율을 거뒀다. 올해 21대 총선에서는 첫 비례대표 탄생을 바랐으나 실패했다.

그는 최근에도 가장 정치적인 발언을 이어가는 목사다.
거리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을 향해 쏟아내는 반정부 선동은 익히 알려져 있다
전 목사는 2018년 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된 뒤 한기총의 이름으로 각종 정치행사를 열거나 참가하면서 개신교계에서 비판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올해 1월 회장 연임에 성공했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 15일 열린 광화문집회 참가자들이 코로나19를 조심하라는 전광판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 이 집회 주최 측에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들어가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사태 와중에서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행보는 남달랐다.
정부의 지속적인 방역 협조 요청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교회 신자가 249명에 달할 정도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전 목사는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외부 바이러스 테러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거기다 한술 더 떠서 자신 스스로가 자가격리 대상임에도 이를 어긴 채 지난 15일 광화문 거리집회에 연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씨를 고발한 이유이자, 전씨의 보석을 취소하고 다시 구속하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인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이 세워놓은
바리게이트를 넘어 도로로 나오고 있다.

[뉴시스]






  광화문 집회, 이러지도 저러지도..통합당 '태극기 딜레마'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게 아니다. 지역구에 사는 종교인 몇 명이 집회 때문에 서울에 왔다고 해서 인사하러 간 거였다.
인사만 하고 금방 떠났다.”
16일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은 전날 광화문 집회 참가 여부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전체적인 당 분위기가 과거처럼 밖에 나가서 규탄대회를 하고 그런 건 자제하자는 것 아닌가.
집회에 간게 아니다”라면서도 “지역 주민이 집회에 왔다고 연락했는데 가까이 있으면서 어떻게 인사하러 안 갈 수 있겠냐”고 말했다.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강성 보수 지지층이 통합당의 고민거리다.
너무 멀리할 수도, 너무 다가갈 수도 없다.
이슈가 생길 때마다 이들과 적정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양새다.
통합당은 4ㆍ15 총선 참패 이후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목표로 삼았다.
13일 발간한 총선백서엔 “중도층 공략이 당의 급선무로 부각되었다”고 적었다.
그러다보니 강성 지지층을 대하는 당 지도부의 자세도 달라졌다.

예전엔 황교안 전 대표 등이 보수단체의 장외집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했지만, 총선 이후 당 지도부의 발길이 끊겼다.
대신 현 통합당 지도부는 원내투쟁에 집중하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

오종택 기자




또 탄핵에 대한 질문에 “세모로 하려고 했지만 선택지가 없었다”며 모호한 입장을 보인 황 전 대표와 달리,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제 기억에 여러 차례 국민에 사과했지만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만하면 됐다’ 이렇게 인정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괴 중도층 사이에서 눈치를 살핀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령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파헤쳐야 한다”거나 정반대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을 제명해야 한다”는 등의 논란이 꾸준히 벌어지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확실한 입장정리를 못하고 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일부만 뚜렷한 입장을 밝힌 정도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취임 당시 “거기에 대해서 뭐 특별히 얘기할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식적으론 강경파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물밑에선 당 주요 인사가 강성 지지층을 이끄는 김진태ㆍ민경욱ㆍ이언주 전 의원 등과 정기적으로 만나며 원외 전략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당 핵심관계자는 “인지도가 높고 당에 필요한 사람들이라 의견을 묻고 있는데, ‘태극기 부대’와 가깝다는 점 때문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민경욱 전 의원(오른쪽 두 번째)과 인천범시민단체연합 회원들은 지난 4월 22일 국회 소통관
에서 ’4.15총선에서 부정선거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임현동 기자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서도 복잡한 심경이 드러난다. 주호영 대표는 최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당 차원의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사람은 참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참가하지도, 막지도 않겠다는 것이다. 15일 집회엔 통합당에서 김진태ㆍ민경욱ㆍ안상수 전 의원 등이 참가했다.
16일 낸 논평의 수위도 비슷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제 광화문 인근에서 있었던 수많은 사람의 비판의 목소리를 정부·여당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방역을 위해 모든 국민은 정부의 방역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말도 곁들였다.
한 당 관계자는 “강성 지지층까지 적극적으로 끌어안자니 애써 마음을 열기 시작한 중도층이 떠날 것 같고, 그렇다고 오랜 지지자를 단호하게 외면하기도 어렵다”며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재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수단체들이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후 경찰 저지선을 뚫고 사직로에서 청와대로
가는길로 몰려와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 보수단체들이 지난 8월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열린 8·15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마친후 경찰 저지선을 뚫고 사직로에서 청와대로 가는길로 몰려와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이 집회 대회장은 김경재 전 의원이다. 

©뉴시스





  문재인 퇴진앞장 김경재 전 의원-박지원 국정원장 ‘창과 방패

 

 

 

김대중 한 정치스승 모셨으면 한 형제간 사이…
화해적 접근이 아쉽다!



과 방패가 있다.
창은 뚫지 못할 방패가 없다고 하고, 방패는 모든 창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창과 방패. 옛날의 동지였던 김경재 전 의원과 박지원 국정원장은 현실정치에서 창과 방패가 됐다.

김경재 전 의원은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의 대회장이다.
지난 8.15 광화문 집회, 문재인 퇴진 요구 집회의 대회장이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직책 상 문재인 정권퇴진 요구 대규모 광화문집회를 어디선가 감시하고 있을 것이다.
김경재의 창끝같은 공격을 방어하는 방패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것이다.
김경재 전 의원은 박지원 국정원장을 김대중 전 야당 대표에게 소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필자에게 그렇게 말했다.
김경재-박지원은 창과 방패 관계로 대척점에 서 있다.
김경재는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고, 박지원은 김경재가 어떤 위법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시위의 나라인가?
보수단체들의 8.15 광화문 집회, 문재인 대통령 퇴진요구 시위 참가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김경재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타도의 전면에 자의반타의반 나섰다. 정광훈 목사의 요청에 따른 것.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15일 오후 12시경부터 광화문에서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의 대회장은 김경재 전 의원(김대중 전 동교동계 비서)이다.
정광훈 한기총 대표회장(목사)는 이날 김경재 대회장을 치켜세웠다.
전 목사는 이날 발언에서 “여의도에서 지금 주한미군 철수를 전제로 한 종전협정에 서명한 국회의원이 173명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여러분, 아직도 저들의 의도가 눈에 보이지 않는가.
만약 여러분과 제가 머뭇거리면 머지않아 여러분은 수령님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

수령님을 모실 수 있나. 그렇다면 문재인을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무리한 요구를 한 것 아니다. 끊임없이 권면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벌써 심판을 내렸다.
문재인이 사과하든지 스스로 걸어서 내려오든지 결판을 내려야 한다. 경고한다.
자살은 하지 말라. 노무현 흉내 내서 자살하면, 박원순 봤지?

자살한다고 국민들이 너한테 정을 베푸는 것이 아니다.
좋은 말할 때 내려와라. 문재인 내려올 때까지 투쟁하겠다.
저와 함께 생명을 걸자. 제2의 건국을 이루어 가자.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의 애국심이 이곳에 오게 했다.
마지막 메시지. 작년에 1년 내내 진행하면서 청와대 진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문재인은 나한테 감사해야 한다.

1년 동안 살아있는 것에 대해.
그러나 나는 이제 여러분을 막을 수 없다. 마음껏 행동하라.
위대한 김경재 대회장이 맡아줘서 감사하다. 나는 재판을 받고 있어서 못한다.
대한민국의 원로 지도자들 대회장 맡겠다는 사람 없었다.
그러나 김경재 총재님이 반드시 해주겠다고 나섰다.

내가 이만큼 살았으면 됐다. 죽을지라도 하겠다.
나라 바로 세워놓고 하늘나라 가겠다.
김경재 총재에게 뜨거운 박수 부탁한다.
우리는 이겼다.”고 피력했다.
이같이, 문재인 퇴진을 극렬한 용어로 자극하면서, 김경재 대회장을 공개적으로 칭송했다.
창과 방패 관계인 김경재 전 의원-박지원 국정원장의 대립-모순관계는 긴 역사이지만, 이제는 광화문 현장에서 맞부딪쳤다. 한 사람은 정권을 무너뜨리려 하고, 또 한 사람은 정권을 지켜내야만 한다. 창과 방패 관계이다.
이후 전개될 장면은 볼만한 장면일까. 아니면 쟁투의 관계일까?.
필자는 김경재 전 의원, 박지원 국정원장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체류할 때인 1985년부터 업무적이거나 정치적인 아닌, 또는 기자와 취재원 관계, 인간적으로 친한 관계로 지내왔다.
서먹한 두 사람의 관계에서 화해적 역할도 한바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상당히 긴 기간을 서먹한 관계를 유지해오다가 문재인 정권말기에 들어서는 창과 방패 관계로 바뀌고 말았다. 두 사람의 정치적인 스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한 정치스승을 모셨으면, 한 형제 간 사이일텐데, 화해적 접근이 아쉽다.






moonilsuk@naver.com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병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성당·사찰 잠잠한데..'집단감염' 교회에 잦은 이유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절반 가까운 인구가 모인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교회 집단감염이 수도권 확산의 뇌관으로 지목된다.
보수교계 핵심 전광훈 목사가 담임을 맡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가 지난달 10일부터 교회 내 소모임 등을 금지하자 기독교계에선 '유독 교회에만 엄격하다'는 불평이 나왔지만, 또다시 교회가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목되자 이번에는 '왜 교회가 유독 코로나19에 취약한지' 관심이 쏠린다.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 249명…이태원클럽 넘을듯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누적 확진자는 249명으로 늘어났다.
개별 장소 관련 집단감염 숫자로는 신천지(5214명), 이태원 클럽(277명)에 이어 세 번째지만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곧 이태원 클럽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교회 집단감염 사례인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같은 날 2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26명까지 늘어났다. 양천구 되새김 교회 역시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됐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집단감염 불안 요소로 종교계를, 특히 교회를 주목하는 대목이다.
그러면 유독 타 종교 대비 교회가 집단감염에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톨릭 또는 불교와는 다른 개신교 교회 특유의 예배 방식이 꼽힌다.
예배 과정에서 찬송가를 부르거나 '아멘'을 외치고 때로는 큰 소리를 내는 통성기도를 하는가 하면, 대형 교회와 달리 일부 영세한 교회는 손 소독 또는 마스크 착용 등을 해도 밀폐된 좁은 공간 안에서 신도들 간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또 신도들 사이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성경연구회 등 각종 소모임, 여름철엔 단체 수련회 등 행사도 많은 편이어서 교회 밖 감염 위험이 있다.
또 예배 후 모여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 이달 초 20명 이상이 확진된 기쁨153교회 교인들은 지하 1층 환기시설이 부족한 곳에서 도시락을 함께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집단감염을 일으킨 종교시설은 대부분 개신교 교회였다.
가까이는 지난주 확진자가 늘어난 고양시 반석교회와 기쁨153교회, 영등포구 누가선교회, 올해 초에는 부산 온천교회,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 경기 수원 생명샘교회, 경남 거창 거창교회,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수원동부교회 등에서 차례로 집단감염이 터졌다.

 



 

'중앙집권적' 가톨릭·조계종, '교단만 수백곳' 교회…방역관리 차이





지난달 초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고양시 원당성당.

/사진제공=뉴스1

 

 

 

 

 

사찰의 경우 다수가 도심을 벗어난 교외에 있는 데다 참배객이 모이는 대웅전 등의 문은 상시 개방 상태라 환기가 가능한 구조다. 또 조계종 등 교단이 대규모 법회를 자제하는 가운데 신도들이 개별적으로 불공을 드리는 형태가 많아 신도 간 밀접 접촉 우려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가톨릭 교구 역시 비교적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한 덕분에 개신교에 비해서는 성당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극히 적었다. 지난달 초 고양시 원당성당 정도가 손꼽히며, 올 2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가톨릭 안동교구 신자 집단감염도 있었지만 대구·경북 지역의 확산이 극심했던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종교 간 문화의 차이 역시 원인으로 꼽힌다.
가톨릭은 교황을 중심으로 한 피라미드 조직이고, 불교 역시 최대 종파인 조계종은 전국 사찰을 관할하는 형태여서 정부의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종단의 통제가 개별 성당·사찰까지 비교적 강력하게 전파될 수 있다.
반면 개신교 교회는 교단만 수백 곳을 넘을 정도로 다양한 탓에 관리가 어렵고, 그 숫자 역시 성당·사찰 대비 월등하다.
더 많은 교회들이 방역지침 준수에 힘쓰고 있음에도 교회의 집단감염 사례가 더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이유다.
이 같은 이유로 정부는 교회 집단감염을 더욱 눈여겨보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교회감염을 좀 더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지역사회 2차, 3차 감염으로 가는 것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어제(15일)까지 사랑제일교회 교인 4000여명 중 800여명을 검사한 결과 200여명이 확진돼 약 25%에 달하는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이 다수"라고 우려했다.





변휘 기자 hynew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더위 시작 해운대 피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1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거나 파라솔 아래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0.8.16 ccho@yna.co.kr






  코로나 확산하는데..부산 올여름 최대 86만 피서 인파

 

 

해운대만 26만명 방문..단속반 마스크 착용 지도 진땀
바닷가·숲속 그늘·파라솔 아래 방역 당국 노심초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마스크 안 하면 해수욕장에 입장 안 됩니다."
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1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26만7천명의 피서 인파가 몰렸다.이날 부산 7개 공설 해수욕장에는 올해 최대 인파인 86만명이 찾았다.광안리 21만6천명, 송도 18만명, 다대포 12만명, 송정 4만6천명, 일광 1만6천명, 임랑 1만5천명이 방문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3도. 마스크를 쓰고 백사장을 다니는 피서객들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해운대구 단속반은 해수욕장으로 입장하는 피서객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도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해운대구는 해수욕장에 설치된 스피커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거나 저녁 시간 두 사람 이상 해수욕장에서 음식을 나눠 먹어서는 안 된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광복절 연휴 해운대 피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1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거나 파라솔 아래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0.8.16 ccho@yna.co.kr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과 해안도로 사이에 있는 호안 도로 주변에는 대부분 피서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다.
반면 바닷물과 인접한 해변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 중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기가 드물었다.
뜨거운 태양열을 막아주는 파라솔 아래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 가운데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절반 정도에 그쳤다.
일부 피서객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0대와 20대로 보이는 일부 피서객들이 마스크 없이 수영복 차림으로 해수욕장을 활보하는 모습을 보였고 외국인 피서객들도 마스크 착용없이 백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대화를 주고받았다.







광복절 연휴 해운대 바다 피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1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0.8.16 ccho@yna.co.kr



일부 피서객은 해수욕장 호안 도로 뒤편 화단과 나무 그늘에서 삼삼오오 모여 마스크를 벗고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기도 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사흘 연휴를 맞아 전국에서 많은 피서객이 방문하고 있어 방역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체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는 편인데 일부 피서객들이 마스크를 벗고 다니거나 턱으로 내리는 경우도 있어 단속과 계도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수도권 등에서 부산을 찾은 피서객들은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본격적인 더위를 즐겼다.
광주에서 온 20대 여성들은 "시원한 바다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해소하려고 한다"며 "피서객들 대부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ch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