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음악 OST

Iosif Kobzon - Zhuravli (Cranes, 白鶴) ("모래시계" OST)

 

 

 

 

 

 

 

 

 

 

 

 

 

 

 

 

 


 

이 곡은,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항쟁이 주요 무대로 등장했던 SBS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 주제곡으로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러시아 노래 ‘백학’ (白鶴, Cranes, Песня Журавли) 이라는 곡입니다.


‘백학’(白鶴)은, 인류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로 알려진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희생된 소련 병사들을 기리기 위해서, 다케스탄 출신의 소련(러시아) 계관시인인 라술 감자토프 (Rasul Gamzatov)가 지은 시에 얀 프렌켈 (Yan Frenkel)이 작곡하여 러시아의 국민 가수인 이오시프 코브죤 (Iosif Kobzon)이 부른 노래입니다


처절한 죽음의 전선에서 수 없이 스러져간 병사들! 이들이 하얀 학으로 변하여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모습...

나 또한 희생되면, 저 하얀 학들의 대오에 합류하여 하늘에서 조국을 지키겠다는 비장함과 죽음을 불사하는 기개가 깃든 노래입니다...

 

 

 


 


 


 

 

The Cranes

It seems to me that sometimes that soldiers
Who didn't come home from the blood-soaked battlefields,
Weren't laid to rest in the earth,
But turned into white cranes...

That ever since that time long ago
They have been flying, calling,
Maybe that's why we often, and sadly,
Fall silent, staring into the sky!

The tired flock flies and flies up in the sky,
It flies in the fog, as the day dies,
And in this formation there is a space;
Maybe it is a place for me.

The day will come when I will also drift
With the flock of the cranes in the same blue-grey haze,
Calling from the sky, in the language of the birds,
The names of you I have left on earth.


백학 (Zhuravli, Cranes)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합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은
이국땅에서 전사하여 흰 학으로 변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들은 하늘을 날며 우리들에게 애원합니다.
우리는 그러나 하늘을 쳐다 보며 침묵합니다.

피곤에 지친 깃털이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밤 안개 속을 뚫고 날아갑니다.
날아가는 대열 속에 조그만 자리가 있습니다.
아마 나의 자리일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나는 그들과 함께 저 하늘을 날게 될 것입니다.
저 하늘의 천국에서 이 땅에 남아있는 그대들을 부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