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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의 이야기

헤르만 헤세 - 안개 속에서

헤세 - Narzissen 수선화

 

 

 

안개 속에서


안개 속을 혼자 거닐면 정말 이상하다.
덩쿨과 돌을 모두 외롭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다.

나의 생활이 아직도 활기에 찰 때
세상은 친구로 가득하였다.
그러나 지금 안개에 휩싸이니
그 누구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인간을 홀로 격리시키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일 수가 없다.

안개 속을 혼자 거닐면 정말 이상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
사람들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Im Nebel

Seltsam, im Nebel zu wandern!
Einsam ist jeder Busch und Stein,
Kein Baum sieht den andern,
Jeder ist allein.

Voll von Freunden war mir die Welt,
Als noch mein Leben licht war;
Nun, da der Nebel faellt,
Ist keiner mehr sichtbar.

Wahrlich, keiner ist weise,
Der nicht das Dunkel kennt,
Das unentrinnbar und leise
Von allem ihn trennt.

Seltsam, im Nebel zu wandern!
Leben ist Einsamsein.
Kein Mensch kennt den andern,
Jeder ist all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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