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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1 ) 3당 단일화 논쟁 2)유승민 대선후보 완주 의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내홍 겪는 바른정당, 단일화 당론에 유승민 ‘거부’


현재 단일화 논의로 가장 큰 내홍을 겪고 있는 건 바른정당이다.

24일 바른정당은 다섯시간에 걸친 의총 끝에 유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를 중심으로 한 3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반문연대’를 시도하자는게 당의 입장이다.
 
특히 유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무성·김태성 의원은 “무모한 싸움은 피하는 게 좋다”는 말로 유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유 후보는 “지지율이 낮아 죄송하지만 경선을 통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만큼 믿고 따라달라”라며 버티고 있다.
 
지지율 1% 아쉬운 국민의당, 안철수 “단일화는 NO”


=현 상황에서 단일화에 대한 갈증이 가장 큰 후보는 국민의당이라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대선일이 다가올수록 안 후보는 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지지층이 문 후보에 비해 견고하지도 못한 상황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문 후보를 앞서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내 일부 인사는 ‘단일화’ 카드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후보는 단일화론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다.

 명분을 떠나서 보수 정당과 연대할 경우 안 후보를 지지하는 호남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표가 오히려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공동 집권은 어차피 힘들어”


 단일화에 가장 소극적인 것은 자유한국당이다.

자유한국당 내에선 “공동 집권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민주당이 되는 게 낫다”는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번 대선은 과감히 포기하고 차후 정권 교체를 노린다는 계산이다. 문 후보 중심의 ‘친문(親文)’세력이 집권을 하면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들이 결국은 보수성향 정당으로 결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보수표가 갈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바른정당을 흡수하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앞서 홍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을 호소하면서 “자유한국당을 대개혁해서 이 땅에 참다운 보수정권을 만들도록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바른정당 의원들에 고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홍 후보는 직접적으로 유 후보과의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 그는 “단일화 한다고 하면 투표장 안 간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단일화의 딜레마, 지지층 이탈 현상 부를 수도


=정치권에선 색깔이 다른 세 당의 후보가 합쳐진다는 것에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산적한 난제를 넘어 단일화에 성공한다해도, 각 후보의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도 높다.
 
안 후보 입장에선 ‘반문(反文)’ 색채를 가진 진보, 중도 성향의 유권자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일정 부분 친박계의지지를 받고 있는 홍 후보, 그리고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유 후보의 지지자를 한데 어우르는 후보를 내기는 어렵다.

오히려 세 후보가 단일화 하게 된다면, 각 후보의 지지자 이탈현상이 가속화 될 가능성도 있다.
 
앞선 대선 정국에서도 중소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 사이에 단일화가 이뤄진 사례는 있었다.

1997년 DJP(김대중+김종필) 연대,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선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섣부른 단일화가 역풍을 부른다는 ‘단일화의 딜레마’를 각 후보가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사퇴및                                                  

 보수·중도 후보 간단일화 논의를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유세를 펼치고 있다.  


 




바른정당이 24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거취를 놓고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유 후보의 완주 의지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정리했다.


그동안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로 인해 일부 강경파 의원들의 탈당 언급과 보수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등

당내 의원들의 불만과 우려가 증폭됐다.

 그러나 이번 의총에선 결론을 내리기 보다 강경파 의원들의 실력행사 겸 이들의 의견청취가 주를 이뤘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의총에서 "저의 지지도나 여러가지에 대해 여러분 기대에 못미치는 답답한 상황"이라며 "의원님들께서 걱정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제가 느끼기에 평소 모든 사태를 안이하게 보거나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제가 느끼기에

 TV토론이 시작되고 나서 직접 접촉한 시민들은 대구든 서울이든 경기도든, 어디든 바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고 강조, 지지를 호소했다.


자신의 대선 완주 의사와 함께 단일화에 대한 거부 의사를 첫 시작부터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날 의총에는 김학용, 이학재 의원을 제외한 31명의 당 소속 의원과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참석했다.

유 후보가 의총에서 자신의 완주 의지를 피력하면서 당초 이날 의총은 후보 재신임을 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자리에 있었던 의원들도 한명당 20분 이상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사퇴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일부 의원들은 "문재인을 이기려면 단일화하는 방향 밖에 없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총 소집 요구가 들어온 지난 21일께 유 후보는 서울 지역 유세 이후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당 공동선대위원장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선거 대책 회의 외에도 선대위원장들은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후보에게 전달했으나 후보 사퇴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국 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21일 모임에선) 선거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후보와 여러 상황을

논의하고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지, 당내 의견이 뭔지 같이 공유했다"며 "후보는 지방으로 다니니까 기왕 서울에

있으니 같이 만나 협의했고 당이 돌아가는 상황과 의원들의 걱정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 선대위원장은 당내 단일화 촉구 움직임에 대해 "단일화를 촉구하는게 아니라 상황에 변화가 없으니 답답해서

단일화라도 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의견개진으로 봐야 한다"며 "단일화를 하려면 결과론적으로 상대가 우리 조건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게 안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일단 이날 의총은 무난하게 마무리됐으나 당내 갈등은 여전히 잠복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단일화나 후보 사퇴 등의

결론을 내기에는 동력이 부족해 이번 의총은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정리됐다는 것이다.

탈당을 결심한 일부 의원들도 대선 전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 속에  내 의총이 또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전경진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사진)는 25일 "돼지흥분제로 강간범죄 미수자가 대선후보로 등장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성평등을 할 수 있겠나"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성평등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여성이나 아동이나

어르신들이나 그런 분들에 대한 보호는 정의로운 사회의 기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유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돼지흥분제' 사건으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는 홍 후보와 단일화가 불가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 후보는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홍 후보와는 단일화를 할 수 없다고 했었다.


유 후보는 이어 "저는 대통령이 되면 행정권, 법안제출권을 행사해서 성폭력에 대해서는 형량을 대폭 높이겠다"면서

 "법적으로 초범에 대해서 강력하게 하겠다.

 우린 (초범에) 관대한데 초범부터 때려잡아야 뭐가 잡힌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또 "저는 법을 만들 때 확실히 (성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게끔 하겠다"면서 "여성안전특별법을 만들어서

여성안전에 관한 대책을 행정적으로 예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 기존 입장과 변한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하며 대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유 후보는 '의총이 선거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TV토론회 전략에도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정당은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5시간 동안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 단일화에 대해 논의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홍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3자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유 후보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 명동을 방문해 유세 중 '유승민'이 적힌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유세에서 머리위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