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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귀성길은 추억으로?..1인가구·고령화로 '나홀로 연휴' 시대 열리나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경찰청 헬기에서 본 용인시 기흥구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귀성길에 오른 차량으로 인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







나홀로 본가’ 당신의 설은 어떤가요






“어디로 가?” 설 연휴 직전 지인들과 가장 많이 주고받는 얘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설 연휴에 3,200만 명이 이동할 거라 전망했다.

설이나 추석이 되면 인구의 절반을 훌쩍 넘는 이들이 가족 단위로 귀성 행렬에 뛰어들곤 한다.

 그래서 명절을 어떻게 치를지는 많은 사람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민족 대이동의 풍경이 요즘엔 다소 변하고 있는 듯하다.

설을 맞아 요즘 명절 문화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요청한 자료를 22일 받아보니 이런 내용이

있었다.


 “각자 자신의 부모를 찾아가 인사드렸어요”. 지난 추석에 재단이 ‘내가 겪은 성 평등 사례’ 설문(여성 718명 등

총 810명)을 진행해 나온 응답이었다.

부부가 따로 각자의 부모님을 만나러 갔다는 얘기였다.

 이른바 ‘나홀로 본가족’의 등장이었다. 뜻밖이었다.


아니, 처음엔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명절에 부부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양가를 아예 찾지 않는 것도 아니고, 부모 집은 가는 데 각자 자신의 본가에만

 간다니. 단순히 부부가 싸워 홧김에 각자의 고향을 찾은 것 같진 않았다.


그렇다면 애초 명절 성평등 사례 설문에 참여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어떤 배경이었는지 궁금했다.

재단에 연락하니 간단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된 터라 더 자세한 얘기는 들을 수 없었다.





설 연휴 직전인 23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별난 사례였을까. 호기심이 발동했다.

설문지를 받고 지인들에 연락을 돌렸다.

나홀로 본가족은 예상 외로 가까이에 있다.

전화 세 통 만에 나홀로 본가족을 찾았다.


 결혼한 여성 취재원 A씨였다.

사연은 이랬다.

A씨는 지난 추석에 혼자 친가에 갔다고 했다.

그의 남편은 애를 데리고 따로 시댁을 찾았다.


A씨 부부가 명절을 앞두고 싸워서가 아니었다.

A씨가 들려준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그게 제일 편하거든요. 그래서 설이나 추석에 한 번은 다 같이 양가를 가지만, 나머지 한 번은 그냥 각자 집에 가요.

 이번 설엔 시부모님이 올라오셔서 함께 보내고요.”


즐거워야 할 명절은 누군가에겐 때론 고통스럽기도 하다.

장시간 운전과 차례 음식 준비로 몸이 지치기도 하지만 심리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결혼 전엔 생면부지였던 시ㆍ처가 식구와 시간을 보내며 작은 갈등이라도 생기면 마음은 두 조각이 난다.


A씨는 부부가 따로 집에 가는 일이 “명절의 풍습을 흔드는 일”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나홀로 본가족을 택했다.

눈치는 보이지만 그것보다 내가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했고, 그게 중요했던 것이다.


A씨와 비슷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방송된 KBS 다큐멘터리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에선 영업기획부 신입사원 노지원(27)씨가 입사 첫날 “약속이 있다”며 회사 회식 참여를 거부했다.

 당돌한(?) 신입사원의 행보에 선배들은 놀라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한다.


사무실에 들이닥친 싸늘한 공기, 노씨는 전혀 쪼그라들지 않는다.

그는 혼자 점심을 먹고, “선배보다 먼저 퇴근이냐?”란 말엔 “제 일 다 끝났는데요”라며 가볍게 자리를 뜬다.

주변의 시선 ‘따위’에 주눅 들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 선물했다는 책 ‘90년대 생이 온다’에서 주목한 그 90년대생이었다.

희생보다는 자유와 휴식을, 목표보단 현재의 행복을 중시한다는 세대였다.

 나홀로 본가족인 A씨도 노씨와 같은 90년대생이다.


명절에 독립을 꿈꾸는 이들의 특징을 세대적 특성으로 단정 짓는 것은 무리겠지만,.하지만 앞선 세대들에게선 쉬 찾아보기 어려웠던 행보인 건 사실이기도 한다.

여성만의 일은 아니다.

 나홀로 본가행은 부부의 동의 없인 불가능한 일이다.


나홀로 본가족엔 젊은 남성들도 동참하고 있다.

올해로 결혼 2년 차에 접어든 여성 B씨(35)에게서 다음과 같은 힌트를 얻었다.


“여자들 시가 스트레스 못지않게 요즘엔 남자들도 처가 스트레스가 크다고 하더라고요.” 성별에 관계 없이 명절 독립을 외치는 부부가 늘고 있는 이유(귀성 대신 ‘호캉스’, 차례는 저녁에…달라지는 설 풍경ㆍ1월23일자 15면)입니다.

당신의 설은 어떻습니까.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설 명절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톨게이트에서 귀성길에 오르는 차량들이 영업소에 진입하고 있다. /성남=임세준 기자


설 명절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톨게이트에서 귀성길에 오르는

차량들이 영업소에 진입하고 있다.


/성남=임세준 기자





 귀성길은 추억으로?..1인가구·고령화로 '나홀로 연휴' 시대 열리나




설 명절에는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상례로 여겨졌다.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 기간인 23일부터 27일까지 총 3279만명, 하루 평균 65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472만대에 이르고, 서울~부산 귀성길은 8시간 10분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1인 가구의 급증과 저출산,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반감 등으로 ‘나홀로 설 연휴’를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점차 이같은 귀성 풍경은 추억속의 한 장면으만 남게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1인 가구 비중 29.8%…부부+자녀 가구 추월

통계청은 지난달 ‘장래가구특별추계 시도편 2017~2047년’을 통해 지난해 전국 2011만 6000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598만 7000가구(29.8%)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596만 2000가구·29.6%)보다 2만 5000 가구 더 많다고 밝혔다. 2017년에는 가장 비중이 높은 가구 유형이 부부와 자녀가구(31.4%)였지만 이제 1인 가구가 최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통계청은 2047년경 1인 가구의 비중도 전체의 약 40%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7년 399만 8000가구에서 2047년 1105만 8000 가구로 늘어난다. 전체 가구에서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0.4%에서 49.6%로 오를 전망이다.

2047년 전망치를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 절반 이상인 9개 시도에서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선다.


전남(59.9%)·경북(57.7%)·강원(57.3%) 등은 특히 높다.

세종·경기·인천·제주·울산은 30년 동안 고령자 가구 수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주의 중위 연령은 2017년 51.6세에서 2047년 64.8세로 13.2세 높아질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저출산·비혼 증가로 가족 규모 작아져

지난해 3분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낮아져 지난해 전체 합계출산율도 2018년에 이어 연속 1.0명을 밑돌 것이 확실시된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현재 인구를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하지만 그 절반도 안된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로 꼽히는 일본(1.42명)과 대만(1.06명), 싱가포르(1.14명) 등은 2018년 합계출산율이 모두 한국을 웃돌았다.


이는 1인가구 급증과 고령화, 저출산으로 명절을 맞아 3대를 망라한 대가족이 음식을 나눠먹고 대화를 나누는 풍경은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임을 예고한다.

결혼하지 않는 ‘비혼’ 비율 증가도 이같은 경향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결혼에 긍정적인 여성은 1998년 67.9%에서 2008년

 61.6%, 지난해 43.5%로 감소했다.

응답한 여성의 50.8%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변했고, ‘하지 말아야 한다’답변한 여성도 3.8%였다.


●10명중 6명이 “나홀로 설 연휴 보내고 싶다”

잡코리아가 최근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과 함께 20세 이상 성인남녀 3390명을 대상으로 설날 계획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9.1%가 ‘오롯이 나 혼자서만 이번 설 연휴를 보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여성(61.9%)이 남성(56.7%)보다 다소 높았고, 취업준비생이 61.5%로 직장인(59.8%), 대학생(54.9%)보다

다소 높았다.


올해 설날 가족·친지모임에 참석할지 여부를 묻는 조사에는 57.4%가 ‘참석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기혼 응답자가

 71.0%로 미혼 응답자(54.4%)보다 16.6%포인트 높아 결혼 여부가 명절 모임 참석 여부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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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6명 "나홀로 설 연휴 보내고 싶다



설 명절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 ‘앞으로 계획이 뭐니?’
취준생 2명 중 1명 "설에 가족모임 참석하지 않을 것"
성인남녀 34.1%, ‘업무·취업 스트레스’ 보다 ‘명절 스트레스’가 더 크다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혼자서 설 연휴를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취준생들은 두 명 중 한 명 꼴로 이번 설에 가족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20세 이상 성인남녀 3390명을 대상으로 ‘설날 계획’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59.1%가 ‘오롯이 나 혼자서만 이번 설 연휴를 보내고

싶다’고 응답했다.

‘혼설족(누구와도 함께 하지 않고 홀로 설을 보내는 사람을 의미하는 신조어)’ 선호는 ▲여성이 61.9%로 ▲남성 56.7%에 비해 다소 높았으며, ▲취준생이 61.5%로 ▲직장인(59.8%)  ▲대학생(54.9%)들에 비해 다소 높았다. 

실제 올 설날 가족, 친지모임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57.4%가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혼 응답자가 71.0%로 미혼 응답자 54.4%에 비해 16.6%P 높아 결혼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응답군별로 살펴 보면 ▲대학생 67.0% ▲직장인 56.4%, ▲취준생 51.4%  순으로 조사됐다. 

친지모임에 불참할 예정이라 밝힌 응답자들은 그 이유(*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로 직장이나 아르바이트 등 ▲출근해야 하기 때문이 응답률 31.1%로 가장 많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만남이 불편하고 스트레스이기 때문(30.0%) ▲취업준비 및 구직활동 때문(29.1%)이 2,3위에 올랐다.  

이 외에 ▲단출하게 보내고 싶어서(21.9%) ▲친지모임을 따로 하지 않아서(19.4%) ▲여행 등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서(

10.0%) 등의 이유로 친지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이번 잡코리아X알바몬 설문에 참여한 성인남녀 중 34.1%는 명절 전후로 겪는 스트레스가 평소 학업이나 취업,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더 극심하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평소에 느끼는 수준이라는 응답자는 46.9%, 평소에

 느끼는 스트레스보다는 약한 정도라는 응답은 19.0%로 10명 중 2명 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명절 스트레스는 성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여성 응답자의 경우 42.9%가 명절 스트레스가 평소 스트레스 보다

더 극심하다고 응답해 ▲남성 응답자 26.9%에 비해 16.0%P나 높았으며, ▲기혼 응답자가(37.9%)가 ▲미혼 응답자

(33.3%)에 비해서도 명절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군별로는 ▲취준생들이 41.9%로 평소 스트레스보다 명절 스트레스가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직장인 29.8% ▲대학생 25.6%  순이었다.

한편, 이번 설 명절 가족 및 친인척들로부터 절대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로는(*복수응답, 이하 응답률) ▲’앞으로

계획이 뭐니?’가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취업은 언제쯤 할거니?’(26.6%)  ▲‘나 때는 말이다’(25.8%)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지’(23.8%) ▲‘어서 결혼/출산 해야지’(21.9%)  ▲‘애인은 있니?’(18.1%) ▲‘너네 회사(학교)

 전망은 어떠니?’(17.6%)가 TOP7에 올랐다.


이 외에 ▲’누구 집 아무개는…’ 등 다른 집과의 자랑 비교(16.4%) ▲‘돈은 좀 모았니?’(13.8%) ▲‘살이 너무 쪘구나

(말랐구나_13.8%)’ ▲‘연봉은 얼마나 받니?’(10.2%) 등도 설 연휴에 듣고 싶지 않은 말로 꼽혔다.
응답군별로 살펴 보면 취준생들은 ▲‘취업은 언제쯤 할거니?’가 39.8%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앞으로 계획이 뭐니?’(34.3%)가, 3위는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지’(24.2%)가각각 차지했다.  

대학생들은 ▲‘나 때는 말이다(28.9%)’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앞으로 계획이 뭐니?’(28.2%)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으며, ▲‘너네 학교, 전공 전망은 어떠니?’(25.1%)가 3위를 차지했다. 
직장인들이 설에 듣기 싫은 말로는 ▲‘어서 결혼/출산 해야지?’가 응답률 38.5%로 1위에 올라 차이가 있었다. 

잡코리아X알바몬 설문조사에 참여한 성인남녀들의 올 설 명절 계획으로는(*복수응답, 이하 응답률) ▲가족, 친지 모임(41.2%)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TV시청(34.6%) ▲유튜브 시청 및 모바일 게임(25.4%) ▲수면 등 충분한 휴식

(23.3%) ▲고향 지인 및 친구 만남(22.0%) ▲명절 상차림 등 집안일 돕기(19.1%) ▲아르바이트, 명절 특근 등 근무

(18.7%) ▲개인적인 공부(14.9%) ▲구직활동 및 취업준비(14.5%)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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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컬리 물류센터 방문한 조성욱 공정위원장. [연합뉴스]


    마켓컬리 물류센터 방문한 조성욱 공정위원장.


    [연합뉴스]




     

    증가하는 ‘나 홀로 명절 족’

    볶음밥·마라탕까지 새벽에 온다, 성인 59% ‘나홀로 명절족’



    설 연휴를 앞두고 혼자 연휴를 보내는 ‘나 홀로 명절 족(族)’이 증가하고 있다.
    명절을 보내는 사회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상품·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다.
     
    잡코리아·알바몬이 올해 구정을 앞두고 20세 이상 성인남녀 3390명에게 설날 계획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인남녀 10명 중 6명(59.1%)이 ‘나 홀로 명절 족’이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대신 혼자 설날을 보낼 계획을 가진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는 뜻이다.
     
    명절 기간 출근(31.1%·이하 복수응답)·구직활동(29.1%)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친척과 만나는 게 스트레스(30.0%)거나 그냥 단출하게 보내고 싶어서(21.9%) 혼자서 연휴를 보내는 경우도 많았다.  
     

    핫도그부터 마라탕까지 새벽 배송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카트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카트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연휴 기간 식당이 대부분 문을 닫는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집에서 미리 장을 봐두지 않는다면 끼니를 때우는 것이 곤란한 경우가 있었다.
     이런 소비자를 위해서 유통업계는 명절에 특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줄줄이 선보였다.
     
    온라인 쇼핑(이커머스·e-commerce) 애플리케이션 마켓컬리는 22일 “설날 연휴 아침에 수령할 수 있는 50여 가지
    상품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쇼핑몰 애플리케이션에서 오는 23일 음식을 주문하면 설 연휴 첫날(24일) 아침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다.

     또 설 연휴 마지막 날(27일)도 주문을 받는다.
    27일 주문하면 28일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이 이번 구정 명절 기간 선보인 4종의 명절 간편식 시리즈. [사진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이번 구정 명절 기간 선보인 4종의 명절 간편식 시리즈.


    [사진 세븐일레븐]



     
    연휴에 먹을 수 있는 상품도 다양하다. 볶음밥·국밥·마라탕면·닭갈비 등 식사대용 제품뿐만 아니라, 핫도그 등 각종
     간식까지 배송한다. 또 연휴 기간 혼자 야간에 음주하다가 속이 쓰려 해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서 사천마라탕면
    (일반맛·매운맛)도 새벽에 배송해 준다.  
     
    식품업계도 명절 기간 ‘나 홀로 명절 족’을 위한 신상품을 준비했다.
    신세계그룹 식자재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는 이번 설을 맞아 사골떡국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침에 혼자 일어나 냄비를 준비할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에 넣어 떡국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컵 용기에 담은
     떡국이다.

    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잡채나, 한국야쿠르트 떡국 세트도 나 홀로 명절 족을 타깃으로 등장한 신제품이다.  
          신세계푸드는 “대파·계란지단·김 등 떡국용 고명을 풍성하게 담아 혼자 설 명절을 보내는 소비자도 명절 기분을
     낼 수 있도록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GS25가 선보인 '정성가득도시락.' [사진 GS리테일]


    GS25가 선보인 '정성가득도시락.'


    [사진 GS리테일]



     

    편의점엔 산적·전·떡갈비도 

     
    씨유(CU)가 설날을 맞아 출시한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 [사진 BGF리테일]


    씨유(CU)가 설날을 맞아 출시한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


    [사진 BGF리테일]


    끼니가 걱정인 나 홀로 명절 족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이다.
    가정용간편식(HMR)이 주요 매출처로 자리 잡으면서 요즘 편의점은 명절 음식도 판매한다.
    씨유(CU)는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을 21일 출시했다. CJ제일제당과 함께 개발한 초대형 스팸(가로 8.5cm, 세로
    17.5cm)이 도시락에 들어있다.
     
    CU는 “명절 기간 도시락을 이용하는 사람이 대부분 20~30대라는 점에 착안해 젊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설날 타깃
    제품”이라며 “스팸이 마치 이불처럼 도시락 전체 면적의 70%를 덮고 있다”고 비유했다.
     
    GS25가 이번 명절 신규 출시한 ‘정성가득12찬도시락’은 각종 명절 음식이 들어있다.
     양념돈찜, 떡갈비구이, 오미산적, 동태전 등 12개의 반찬으로 구성했고, 디저트로 미니약과를 넣었다.
    이마트24 ‘사골떡만두국도시락’은 CJ제일제당의 손만두(3개)와 석박지가 함께 담겨있고, 세븐일레븐 ‘한상도시락’도
     취나물·들깨무나물·표고버섯볶음·고기전·오미산적 등 명절 음식을 담고 있다.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사골떡만두국도시락. [사진 이마트24]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사골떡만두국도시락.


    [사진 이마트24]




     


    이처럼 나 홀로 명절 족을 위한 상품이 늘어나면서 아예 집에서 혼자서 제사용품을 준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마트 자체 식품 브랜드 피코크는 설 제수용품 52종을 출시했다.

    떡국·만둣국 등 요리는 기본이고 사골곰탕·사골육수와 빈대떡·떡갈비까지 판다. 동원홈푸드는 아예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만 골라서 세트를 구성했다. 사과·배·곶감을 비롯해 갈비찜·잡채·모둠전·소고기뭇국·명절나물 등 24종으로 구성
    했다.  
     
    가정용간편식으로 차례상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구정 이마트 간편식 제수용품 매출액
    (13억3000만원)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가정용 간편식 매출도 30% 이상 신장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GettyImages]


    [GettyImages]




    설 연휴에 뭐 먹지? 편의점에 다 있다!


    나홀로族의 ‘명절 식당’, 편의점 베스트 추천…

    떡국, 잡채, 나물 등 예약 구매도 가능


    시대가 변하면서 설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라테는’(꼰대를 지칭하는 속어) 아무리 바빠도 명절이면 고향집에 내려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1·2인 가구가
     늘고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이제는 이것도 옛말이 됐다. 회사일이나 학업 때문에 명절을 혼자 보내는 이도
    꽤 있고, 설 연휴 초반 하루 이틀만 고향에 갔다 나머지 날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도 많다. 

    연휴에 혼자 있을 때 가장 의지가 되는 것이 편의점이다.
     마트와 식당이 대부분 설 연휴에 문을 닫기 때문에 1년 365일 영업하는 편의점은 매우 고마운 존재다.
    편의점은 솔로에게 ‘명절 식당’이나 다름없다. 나 홀로 보내는 설 연휴, 어떻게 하면 편의점을 100% 활용할 수 있을지 탐구해보자.


    ① 만두, 고기, 지단, 파 듬뿍 든 떡국


    사골떡만두 한그릇 도시락. [사진 제공 · 세븐일레븐]



    사골떡만두 한그릇 도시락.


    [사진 제공 · 세븐일레븐]






    요즘 편의점은 각종 도시락과 김밥, 즉석떡볶이 등 간편식이 가득한 ‘푸드 스토어(Food Store)’ 역할을 한다.
    다양한 설날 음식도 출시되고 있다.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 기분이 든다는 당신에게 세븐일레븐의 ‘사골떡만두 한그릇 도시락’을 추천한다.
    사골국물에 떡과 왕만두, 각종 고명이 들어 있어 뜨거운 물을 부어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그럴싸한 떡국이
     만들어진다.
    밥과 반찬도 포함돼 있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GS25도 ‘직화 사골떡만두국’을 판매한다.
    1회용 냄비에 만두와 떡, 육수를 넣고 그대로 물만 부어 끓이면 된다.
    고기와 지단, 파 같은 고명도 들어 있어 직접 끓여 먹는 떡국 못지않은 맛을 자랑한다. 

    명절 때 혼자 만들어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 컵라면이나 햄버거로 끼니를 때웠던 것도 이젠 안녕. 대다수 편의점에서는 전과 나물, 잡채, 불고기 등 설 음식으로 구성된 명절 도시락을 판매한다. 고
    향 큰집에서 먹는 푸짐한 한 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정도면 꽤 훌륭하다.
    여기에 즉석 떡국까지 곁들이면 훌륭한 설날 밥상이 완성된다. 

    집 앞 편의점에 갔는데 설 음식이 똑 떨어졌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 말라. 세븐일레븐, CU, GS25 등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도시락과 신선식품을 예약할 수 있다.
    미리 주문하고 근처 편의점에 가서 픽업하면 끝.



    ② 방구석 영화관 간식


    브라운 팝콘(아래)과 소이플라워 팝콘. [사진 제공 · GS리테일, 사진 제공 · 세븐일레븐]



    브라운 팝콘(아래)과 소이플라워 팝콘.


     [사진 제공 · GS리테일, 사진 제공 · 세븐일레븐







    혼자 명절을 보내는 최고의 즐거움은 뭐니 뭐니 해도 거실에 누워 느긋하게 설 특선영화를 감상하는 것. 요즘은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원하는 영화를 골라 볼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뒹굴뒹굴할 때 간식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감상과 찰떡궁합인 편의점 주전부리로는 뭐가 있을까. 

    우선 팝콘. 편의점에는 영화관 팝콘 못지않은 다양한 종류의 팝콘이 구비돼 있다.
     CU의 ‘곰표 오리지널 팝콘’은 곰표 밀가루에서 영감을 받은 듯 북극곰이 그려진 큼지막한 패키지가 인상적이다.
    소금만 살짝 뿌린 기본 맛. 양은 일반 편의점 팝콘의 3배나 돼 설 연휴 내내 먹어도 될 만큼 푸짐하다. 세븐일레븐의
    ‘소이플라워 팝콘’은 이름 그대로 팝콘에 콩가루를 입혔다.

    기본 캐러멜 팝콘에 콩가루를 더했을 뿐인데, ‘단짠단짠’ 캐러멜에 고소한 콩가루가 어우러져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 GS25의 ‘브라운 팝콘’은 기본 팝콘에 요즘 ‘인싸’인 흑당 시럽을 코팅했다. 흑당 특유의 달달하고
     쌉싸래한 맛이 바삭하고 고소한 팝콘과 잘 어울린다. 







    와사비맛 아몬드(위)와 모두의 만두. [사진 제공 · GS25리테일, 사진 제공 · 길림양행]




    와사비맛 아몬드(위)와 모두의 만두.


     [사진 제공 · GS25리테일, 사진 제공 · 길림양행]



    팝콘 다음으로 좋은 주전부리는 오징어와 땅콩. 세븐일레븐에서는 오징어에 달콤하고 고소한 허니버터 맛을 더한
    ‘허니버터 오징어’를, GS25에서는 얼얼한 마라 맛을 입힌 ‘마라 오징어’를 판매한다.
    땅콩 이외에 고소한 견과류를 선호한다면 요즘 편의점업계에서 핫한 길림양행의 아몬드 시리즈를 추천한다.
    일반 아몬드는 물론 허니버터, 티라미수, 인절미, 와사비, 김 등 다양한 맛의 아몬드를 맛볼 수 있다. 

    조금 출출하다면 핫도그는 어떨까.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쟌슨빌 핫도그’는 미국 유명 브랜드 쟌슨빌 소시지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소시지 맛이 느껴진다. 빵, 소시지와 함께 불고기, 칠리소스가 토핑돼 있어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영화를 볼 때 따끈따끈한 만두도 간식으로 훌륭하다. GS25의 ‘모두의 만두’는 둥글납작만두, 고추군만두, 왕교자,
    갈비만두 등 여러 종류의 만두를 한데 모아놨다. 맥주에 곁들여 먹기 딱 좋다.


    ③ 설날 포틀럭 파티


    (왼쪽부터)서울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의 ‘4캔에 1만 원’ 수입맥주. GS25에서 판매하는 밀키트 제품. 써머스비. 사이더 음료인 애플폭스. [뉴스1, 사진 제공 · GS리테일,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사진 제공 · 하이네켄]




    (왼쪽부터)서울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의 ‘4캔에 1만 원’ 수입맥주. GS25에서 판매하는 밀키트 제품. 써머스비. 사이더 음료인 애플폭스. [뉴스1,


    사진 제공 · GS리테일,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사진 제공 · 하이네켄]






    설에 혼자라서 외롭다는 당신. 그렇다면 역시 혼자인 친구들을 소집(?)해 파티를 즐겨보기를. 다들 바쁘다 보니 파티
    음식은 각자 하나씩 구해오도록 한다. 어디서? 편의점에서. 

    파티에는 술이 빠지면 섭섭한 법. ‘편의점의 꽃’은 단연 ‘4캔에 1만 원’인 수입맥주다.
     우리에게 친근한 미국 맥주부터 독일, 체코, 프랑스, 중국까지 집에 앉아 술로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달달한 술을 좋아한다면 사과로 만들어 주스처럼 달콤한 애플사이더 ‘써머스비’와 ‘애플폭스’를 추천한다. 다만 맛있
    다고 많이 마시다간 한순간에 훅 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편의점에서도 밀키트를 주문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프레시지 밀키트 제품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앱에서 상품을 예약하고 근처 편의점에서 픽업하면 된다.
    프렌치프라이에 매콤한 붉닭소스를 곁들인 ‘데빌치즈 후라이’와 ‘까르보 불닭파스타’ ‘소고기 샤브샤브’ 등 파티에
    어울리는 일품요리가 다양하다.

    재료를 손질할 것도 없이 레시피만 따라 조리하면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한 상을 차릴 수 있다.
     GS25는 ‘심플리쿡’이라는 자체 밀키트 브랜드를 운영한다. 하지만 현재는 파티 음식보다 불고기나 치즈닭갈비,
     부대볶음 등 한식 메뉴가 주를 이룬다. 파티 이튿날 아침식사 메뉴로 활용할 만하다.


    ④ 기름진 명절 음식 뒤엔 떡볶이


    맵칼 어묵 떡볶이. [사진 제공 · GS리테일]



    맵칼 어묵 떡볶이.


     [사진 제공 · GS리테일]





    맛있는 설 음식도 한두 번이지, 계속 먹다 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특히 한민족의 명절 음식은 기름진 것이 많아 얼큰한 음식이 당긴다.
    이럴 땐 편의점표 떡볶이가 제격. 

    GS25의 ‘파튀김 떡볶이’는 떡볶이에 건조 파 블록과 미니 채소튀김 토핑이 들어 있어 떡과 소스가 전부였던 기존
     편의점 떡볶이와는 다른 만족감을 준다.
    순대가 들어간 ‘순대 떡볶이’도 나와 있다.

    세븐일레븐의 ‘얼큰 떡볶이’는 이름 그대로 고춧가루를 듬뿍 넣은 소스를 사용해 매운맛 마니아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유명 떡볶이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도 있다.
    차돌박이가 들어간 ‘청년다방 떡볶이’가 그것. 기본 떡볶이에 건조시킨 차돌박이가 들어 있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골라 먹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기본 떡볶이에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 나만의 떡볶이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보통 전자레인지에 돌려 익히는 방식인데, 이때 소시지, 핫바, 게맛살, 만두 등 토핑을 추가하면 된다.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스트링치즈를 넣자. 

    떡볶이 떡을 다 건져 먹고 남은 소스에 삼각김밥과 스트링치즈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간 돌리면 썩 훌륭한 볶음밥이 된다.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인의 디저트는 떡볶이를 다 먹은 후 볶는 볶음밥 아니겠는가. 이
    때 핵심은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넣는 것. 마요네즈가 떡볶이소스의 매운맛을 중화해 볶음밥 맛이 부드러워진다. 

    2030세대라면 마라 맛 제품도 추천한다. 장년층은 질색하지만 젊은이들은 열광하는 마라탕. 특유의 중국 향신료 때문에 싫어하는 이도 많지만, 한 입만 먹어도 땀이 뻘뻘 나는 얼큰함이 한국인 입맛에 묘하게 맞는다.
    삼양에서 나온 ‘마라탕 컵라면’은 특유의 얼큰함과 산초의 알싸한 맛을 그럴듯하게 재현했다. 세븐일레븐의
     ‘마라떡볶이’도 고추장양념과 마라소스의 조합이 입맛을 당긴다.



    ⑤ ‘급 다이어트’를 위한 채식 메뉴


    편의점 샐러드. [사진 제공 · GS리테일]



    편의점 샐러드.


    [사진 제공 · GS리테일]






    긴 연휴의 끝, 기름진 설 음식으로 삼시세끼를 먹다 보면 체중계가 두려워진다. 가벼운 음식이 절실한 순간이다. 
    최근 모든 편의점에 샐러드 코너가 마련돼 마음에 드는 샐러드를 간편하게 사 먹을 수 있게 됐다.
    냉장고에 싱싱한 채소가 없다면 편의점 샐러드로 가볍게 한 끼를 때워보자.

     채소와 드레싱만 들어 있는 기본 샐러드부터 닭고기, 크루통(주사위 모양으로 작게 잘라 튀긴 빵조각), 견과류 토핑이 들어가 식사 대용으로도 좋은 든든한 샐러드까지 마련돼 있다. 

    군고구마도 추천한다. 예전에는 한겨울 길거리에 자리한 드럼통에서 장작을 피워 고구마를 구웠지만, 요즘은 편의점의 돌구이 오븐에서 고구마가 모락모락 익어간다. 하지만 모든 편의점에서 군고구마를 팔진 않는다. 동네 편의점에서
     군고구마 굽는 냄새가 난다면 얼른 사 먹길.


    # 번외 편 : 설날 편의점에는 정이 흐른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도 명절을 쇤다. 이 때문에 편의점 점주들은 명절을 앞두고 일할 사람을 구하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대학 시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때였다.
    설날 아침, 편의점 점주가 비번인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설날에 일하기로 한 아르바이트생이 연락도 없이 결근했고,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은 고향으로 내려가 부를 수 없다고. 마침 우리 집 차례가 끝나 나는 대충 준비한 뒤 편의점으로 향했다.

    학교 근처 주택가에 있던 편의점은 동네 사람들이 모두 고향으로 떠났는지 지나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한가했다. 점주와 교대해 카운터를 지키고 있는데, 평소에도 자주 들르던 할머니가 두부를 사러 왔다. 

    “학생, 설인데 고향 안 내려갔어?” 
    “저희 집이 큰집이라 그냥 알바해요.” 
    할머니는 비타민 음료 2개를 계산하더니 하나를 내 손에 쥐어줬다. 

    “그래도 설에 혼자 일하면 안 되는 건데…. 이거라도 마시고 일해요.” 
    차가운 음료였지만 어쩐지 따뜻하게 느껴졌다.




    채다인 편의점 전문 리뷰어 totheno1.egloos.com







    주간동아 2020.01.17 1223호 (p60~63)

    채다인 편의점 전문 리뷰어 totheno1.egloos.com





    [사진=코리아세븐]

    [사진=코리아세븐]






     ‘나 홀로 설’ 외롭지 않은 이유…편의점엔 12첩 도시락


    나홀로 설’도 즐겁게…혼설족 위한 편리미엄 제품은 이것

                             
    신세계푸드·배상면주가·CJ제일제당 1인떡국·술상·잡채 선봬
    [데일리동방] 명절을 보내는 모습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나 홀로 설을 보내는 사람들을 일컫는 ‘혼설족’이 대표적이다.
     유통업계는 설을 맞아 혼설족은 위한 ‘편리미엄(편리+프리미엄)’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25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에 따르면 성인남녀 3390명을 대상으로 설날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이 혼자
    설 연휴를 보내고 싶어했다.
    혼설족을 원하는 취준생은 61.5%, 직장인 59.8%, 대학생은 54.9%로 나타났다. 

    이처럼 점점 늘어나는 혼설족과 다가오는 설을 맞아 유통업계는 혼자서도 명절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는 편리미엄
    품목을 잇달아 출시했다. 혼설족을 위한 편리미엄 제품을 소개한다. 



      



    신세계푸드 ‘진한 사골떡국’.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 ‘진한 사골떡국’.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 ‘올반 진한 사골떡국’=떡국은 빼놓을 수 없는 설날 대표 음식이다. 설을 맞아 신세계푸드는 간편 조리 컵 떡국 제품 ‘올반 진한 사골떡국’을 출시했다.

    복잡한 절차 없이 뜨거운 물과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떡국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쫄깃한 떡과 다양한 떡국용 고명으로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1인분으로 소포장 돼 혼자 설날을 보내는 사람도 간단한 방법으로 명절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미니스톱 ‘일품소갈비 도시락’. [사진=미니스톱 제공]


    미니스톱 ‘일품소갈비 도시락’.


    [사진=미니스톱 제공]





    ●미니스톱 ‘일품소갈비 도시락’=명절마다 1인가구를 위한 도시락을 선보이던 미니스톱은 2020년 설날을 맞아
    ‘일품소갈비 도시락’을 새롭게 선보였다.
     명절하면 떠오르는 음식인 양념 소갈비에 잡채 등 다양한 밑반찬을 넣어 푸짐하면서도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
    출시를 기념해 오는 29일까지 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500㎖ 생수 혹은 컵라면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배상면주가 ‘느린마을막걸리 혼술상 세트’. [사진=배상면주가 제공]



    배상면주가 ‘느린마을막걸리 혼술상 세트’.


    [사진=배상면주가 제공]





    ●배상면주가 ‘느린마을막걸리 혼술상 세트’=명절엔 한국술이 잘 어울린다.
     배상면주가 ‘느린마을막걸리 혼술상 세트’는 대표적인 한국술 막걸리와 함께하는 설날 혼술상을 준비하기에 제격이다. 

    인공감미료 없이 빚어낸 프리미엄 막걸리 ‘느린마을막걸리’ 2병과 가정간편식(HMR) 형태여서 조리가 간편한 ‘느린마을 전’ 1팩, 조청으로 만든 과자 ‘감자뻥’으로 구성됐다.
    종이 테이블 매트가 들어있어 상을 차리고 치우는 번거로움도 적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살 수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잡채’ 2종.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비비고 잡채’ 2종.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비비고 잡채 2종’=잡채는 잔치음식 대명사이자 명절에 즐겨 먹는 음식이다.
    다만 재료 준비부터 조리까지 1시간가량이 걸리고 맛 내기가 쉽지 않아 요리하기 어려운 음식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비비고 잡채’는 5분 만에 맛있는 잡채를 완성할 수 있다.

    ‘비비고 잔칫집 모둠잡채’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썰어 넣고 표고버섯·만가닥버섯·목이버섯·양파 등 여섯 가지 고명을
    넣었다. 잡채 핵심인 당면은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서 삶아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한식 셰프 노하우로 개발한 간장소스와 참기름을 더 해 집에서 직접 만드는 잡채를 뛰어넘는 맛을 구현했다. 
    함께 나온 ‘비비고 버섯잡채’는 잔칫집 모둠잡채에 들어간 여섯 가지 고명만 들어가 채식을 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서해대교의 차량 소통이 원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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