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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베이징 코로나에 전세계 “재유행 공포

 

 

 


▲ 그래픽=권성운 기자

 

 

 

 

 


베이징 코로나19 신파디 시장 정문앞.

/ 사진=김명룡

 

 

 

최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7일만에 다시 발생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베이징 코로나에 전세계 “재유행 공포


재경일보=장선희 기자] 중국 베이징이 다시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다시금 재유행 공포가 올라오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7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 4월 중순 이후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같은 날 수도 베이징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36명이 늘어나 시 당국은 "비상시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선 지난 11일 57일 만에 확진자 1명이 나왔고 12일엔 6명이 추가 발생했다.
전문가들 중에는 베이징의 상황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처럼 거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에서도 수도 뉴델리를 중심으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격화하는 추세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천9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하루 3천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봉쇄 조치를 완화한 후 꾸준히 증가해 한 달 새 3배 이상에 이르게 됐다.
현지 언론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슬럼 등 저소득층 주거지와 재래식 시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선 코로나19의 '2차 파도'가 쉽게 진정되지 않자 정부가 봉쇄 재개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13일(이란 현지시간) 정오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천410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10일부터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터키에서도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 제한조치를 완화한 후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터키 보건부는 14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천459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대치다.
미국 역시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경제활동을 재개한 일부 주에서 수주 만에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유세까지 예고된 터라 재유행 우려가 심각하다.
한국도 신규 확진자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대체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며 최근 연일 30∼50명대를 유지 중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를 보면 전 세계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등락을 거듭하지만 전반적 증가세를 보면 최근 일정 기간 둔화를 거쳐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후로는 매일 10만명 이상씩 나오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 공안이 13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클러스터로 떠오른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농산물 도매시장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친 채 경계를 서고 있다.

 2020.6.14







중국 시민 우한 보성로 야시장에서 레저를 소비하는 모습

1일/(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중국 장하준 기자)

 

 

 

    中 베이징 시장서 코로나19 나흘간 51명 발병에 '제2파' 비상

베이징시 '비상시기' 선언...주요 농산물 시장·주변 봉쇄
전문가 "발원지 우한서 초기 확산 상황과 유사" 경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수도 베이징의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나흘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1명이나 집단 발병해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 비상이 걸렸다.
15일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정부는 13일 오전 0시부터 14일 오전 7시까지 시내에서 44명이 새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시 정부는 신규 확진자 전원이 펑타이(豊台)구에 있는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 신파디(新發地)와 연관됐다면서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시장 관련 감염자가 5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10일 1명에 이어 11일 1명, 12일 6명, 13일 36명, 14일 오전 7시까지 8명이다.
랴오닝(遼寧)성 보건 당국도 이날 성내 새 환자 2명도 신파디 도매시장과 관계가 있는 베이징에서 온 출장자라고 확인했다.

베이징에 14일 오전 0시까지 24시간 동안 추가 환자 36명 가운데 27명은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나머지 7명 경우 시장에 물건을 사러 찾았던 시민이다.
이들 중 12명은 지난 14일간 발열 등 증세가 없는 무증상자이다.

시 정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에 다시 비상시기에 들어갔다"고 선언하면서 신파디 시장과 인근 거주지역을 봉쇄, 출입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신파디 시장 종사자와 주변 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베이징시는 5월30일 이래 신파디 시장을 이용한 시민도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신파디 도매시장은 100ha 넘는 부지에 수산물과 쇠고기, 양고기, 채소, 과일 등을 취급하는 2000개의 점포가 들어섰으며 거래액은 작년까지 17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용 손님이 많다.

베이징 시내 상당수의 음식점이 신파디 시장에서 요리 자재 등을 조달하는 점에서 코로나19 '제2파'가 우려되고 있다.
4월 중순 이래 2개월 가까이 베이징에선 신규 감염자가 생기지 않았다.
현재 시내 다른 대형 도매시장도 영업을 중단시킨 상황이다.


앞서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지난 10일 57일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베이징 누적 확진자는 597명(해외유입 174명 포함), 사망자는 9명에 이르렀다.
중국 전체로는 13일 하루 동안 57명(해외유입 19명 포함)이 새로 감염해 4월13일 이래 2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중국은 14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총확진자가 8만3132명이며 총 사망자는 4634명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4월17일 4632명을 기록한 뒤 4월27일과 5월20일 1명 씩 2명만 추가되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13일 보건 전문가를 인용해 시장과 연계된 코로나19 급증이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초기 단계와 비슷하다며 코로나19가 다른 도시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연어를 자르는 장면

/인터넷

 



    베이징 수산물시장서 번지는 코로나, 연어만 죽을맛



연어 자를 때 쓰던 도마에서 코로나

감염경로 불분명한데 곳곳서 판매 중단



12~13일에 걸쳐 중국 베이징 남부 ‘신파디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코로나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수입산 연어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수입 연어는 최근 몇 년 새 중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대표적 수입 식품이다.
사건은 장위시 신파디시장 사장의 언론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장 사장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수입산 연어를 자르던 도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말했다.
베이징시 보건당국도 13일 신파디시장 등에서 수집한 5424개 샘플 가운데 40개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고, 여기에 수입산 연어를 자르던 도마도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코로나 환자가 나온 중국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

/인터넷

 


수입산 연어가 유통 과정에서 오염돼 도마에서 코로나가 나온 것인지, 아니면 도마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판매자와 소비자들은 즉각 반응했다.
중국 매체 21세기경제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 장시성, 쓰촨성 등 일부 지역 수퍼들이 수입산 연어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저장성 항저우에서는 판매 중단을 우려한 상인들이 ‘원플러스원’ 식으로 할인해 연어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구매 신청했던 고객들도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지방 정부들도 나서고 있다.
쓰촨성 청두시는 14일 시내 모든 시장에서 연어회 같은 생식(生食) 제품 판매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장시성은 연어를 비롯한 수입 수산물의 판매, 가공을 일시 중단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하라고 각 시에 긴급 통보했다.
허난성도 이날 연어 등 수입산 수산물에 대한 품질 검사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 '연어'로 검색한 결과. 베이징 신파디 시장에서
연어를 자를 때 쓰던 도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기사가 맨 위로 나온다.

/인터넷



산둥대 양야민 교수는 14일 난방주말 인터뷰에서 “연어 같은 해양 동물이 코로나의 중간 숙주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양식, 운송, 판매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생선에 묻었을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

중국질병예방센터 쩡광 전 수석연구원은 13일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베이징 코로나 재확산에 대해 “외부에서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내부에서 재발한 것인지 여전히 조사 중”이라며 “일부 수입 상품도 있었기 때문에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매년 칠레, 노르웨이,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8만t가량의 연어를 수입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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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베이징 신파디 시장 부근에서 2명의 여성이 보호복을 입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신파디 시장 정문 앞




 

    신파디시장' 확진자 8명 늘어 53명…베이징市 총력방어전


  베이징 위생당국 "이번 바이러스는 유럽에서 와




지난 11일에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나왔을 때는 56일동안 이어진 코로나19 확진자 제로(0)의 기록이 깨진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12일 6명, 13일 38명에 이어 14일 오전 0시부터 7시까지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베이징 시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53명으로 늘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매일 오전 9시를 전후해 전날 상황을 종합 발표하기 때문에 이때쯤이면 신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확진자는 상인, 손님, 도매업체 관계자 등 모두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시장인 신파디시장과 관련돼 있다.

신파디시장의 최초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연말 우한시 화난수산물시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초기의 확산과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楊鵬)은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기원 논란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베이징시 위생 당국이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왔다고 신속하게 발표한 것은 중국책임론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중국 정부와 베이징시는 우한에서의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며 철저하고 신속한 방역과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시장은 폐쇄됐고 주변 주택단지는 봉쇄됐다. 15일로 예정됐던 초등학교 1,2,3학년의 등교수업은 기약없이 연기됐다.
시장이 위치한 시청구 등 일부 구는 3단계로 내렸던 방역등급을 2단계로 다시 올렸다.
신파디 시장 등은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하얼빈과 수저우 등 한때 코로나19가 유행해 경계의 대상이 됐던 도시들은 역으로 베이징 여행을 제제할 것을 권고하고 랴오닝성에서는 수도에서 온 사람들을 격리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국가 위건위가 베이징 위생당국에 신파디시장 이외의 시장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과 사람에 대한 핵산 검사를 강화할 것 등을 지시했다고 15일 새벽 보도했다.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베이징 코로나 확산세 "제 2의 우한 되나..."/(신화통신

/아시아뉴스통신=중국 장하준 기자)

 

 

 

     

뉴시스



    제2의 우한’ 우려 쏟아지는 베이징…나흘 만에 확진 51명


[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7일 만에 다시 발생한 이후 나흘이 채 안 돼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어섰다.
당국은 이미 ‘비상시기’에 들어갔다고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의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며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14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는 전날 대책회의를 열어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확진자 증가는 모두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과 관련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12일에는 확진자 6명이 발생했고 13일에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인 36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어 14일 오전 0∼7시 확진 환자 8명이 추가됐다.
이번 바이러스 전파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楊鵬)은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오염된 해산물이나 육류, 또는 시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시는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소식에 베이징 시내 식당 메뉴에서 일제히 연어가 사라졌으며 까르푸 등 주요 슈퍼마켓들도 연어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베이징 당국은 13일부터 신파디 시장을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신파디 시장 인근 11개 주택단지는 봉쇄됐으며, 3개 초등학교와 6개 유치원의 수업이 중단됐다.
베이징시는 신파디 시장 종사자와 인근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5월 30일 이후 신파디 시장과 밀접하게 접촉한 모든 사람의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다.


베이징에서는 펑타이(豊臺)구의 신파디 시장 인근 지역이 고위험 지역으로 격상됐으며 4개 구의 10개 지역이 중위험 지역으로 상향됐다. 펑타이구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지휘본부가 설치됐다”며 “‘전시상황’과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펑타이구와 하이뎬(海淀)구, 시청(西城)구는 모든 지역사회에서 방역 2급 대응 조치를 다시 해 단지 진입 시 체온 검사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다른 도시들도 베이징의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쑤저우, 하얼빈 등 중국의 여러 도시는 시민들에게 베이징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우한에서는 지난해 말 화난(華南)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으로 보고된 후 시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최근 중국 베이징 시내 코로나19 확산의 고리로 지목된 펑타이구 신파디
농수산물 시장 앞에서 13일 경찰과 공안이 출입구를 봉쇄한 채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코로나19, ‘시황제’ 코 앞까지 오자… 베이징 ‘전시 상태’ 선포

 

57일 만에 확진 이어 계속 증가세 
바이러스 발견 신파디 시장 봉쇄
시내 소비 농수산물 70% 이상 유통
주변 주택단지 폐쇄·학교 휴교령 


14일 현재 전 세계 787만명 확진
美·亞·중동 일부 재유행 우려 커져 
브라질·러, 관리 불투명… 위험 고조 
美 “돌연변이로 전염성 높아졌다”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베이징 남서쪽 펑타이구 신파디 농수산물 도매시장 주변은 무장경찰 수백명이 출동해 모든 출입자를 검문했다.
모든 출입구는 봉쇄됐고, 출입구마다 공안과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엄격히 통제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만난 한 행인은 “토요일 새벽부터 시장이 폐쇄됐다. 무장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전체를 경찰이 에워싸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다.
신파디 도매시장 동쪽 지역에 인접한 황천로를 따라 택시를 타고 지나가봤다. 적당한 곳에 내리려고 했지만, 택시기사는 이곳엔 아예 차를 세울 수 없다며 만류했다.
실제로 길을 따라 쭉 내려가 보니 십수 미터마다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었고, 차를 세우는 경우는 단 한 차례도 목격하지 못했다.

간간이 두세 대의 업무 차량이 출입구를 통과하는 것만 눈에 띄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시장 전체를 소독하고 있고 시장 내 일하는 상인 1만명이 격리됐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13일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36명이 무더기로 나오면서 수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11일 57일 만에 확진자가 1명 나온 데 이어, 12일 6명, 13일 36명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이런 베이징시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전하며, 확진자 동선이 겹치는 신파디 시장을 봉쇄하고, 주변 주택 단지 11곳에 대해 ‘폐쇄관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인근 지역 9곳의 유치원과 학교도 다시 휴교했다.


이날 하루 중국 신규 확진자는 모두 57명이다.
이 중 베이징 36명, 랴오닝성 2명 등 본토 확진자가 38명이며, 역유입은 19명으로 파악됐다.
무증상 감염자도 9명 나왔다.
중국은 핵산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폐렴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무증상 감염으로 분류한다.






중국 공안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영업을 중단한 베이징의 신파디 도매시장 입구를 지키고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베이징시는 신파디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신파디 시장 수입연어 도마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어서다.
신파디 시장은 베이징시에서 소비하는 모든 과채류, 육류, 수산물 등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곳이다.
하루 유동 인구만 5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베이징에서 소비되는 대부분 농수산물이 이곳을 거쳐 유통된다.


베이징시가 12일 전격적으로 ‘전시 상태’를 선언하고, 방역 수위를 높이는 이유다.
가장 강력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판단했던 수도가 뚫렸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은 내부적으로도 엄청난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양회 폐막을 계기로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선언을 하고 백서를 내놓은 것이 무색하게 됐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고, 농수산물이 시내 곳곳으로 전달되는 만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우한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 달 만에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시 우한과 현재 베이징 상황이 유사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는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화물에 대한 관리와 검역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펑타이구 2개 지역과 시청구의 1개 지역 등 모두 4개 지역을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했다.


앞서 베이징시는 11일 발견된 확진자인 탕모씨와 12일 확진자 류모씨, 인모씨 등의 동선이 모두 신파디 시장에서 겹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탕씨의 동선을 추적해 베이징 시내 시장 종사자 1940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했고, 신파디 시장 상인 517명 중 45명, 하이딩구 농산물 시장에서 1명 등 총 46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쇼핑몰을 소독하고 있다.

카시아스두술 AFP=연합뉴스

 

◆각국
봉쇄령 풀자 세계 곳곳 재유행 조짐

 

코로나19가 세계 곳곳에서 재유행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엄습하고 있다.
각국이 추락하는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봉쇄령을 풀기 시작하자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며 장기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4일(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787만2656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214만2224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브라질(85만796명), 러시아(52만129명), 인도(32만1626명)가 잇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1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2만170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당국의 위험성 저평가나 불투명한 관리 때문에 확산의 고삐가 풀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월드오미터 집계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진 지역은 미국, 아시아, 중동 일부 지역이다.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주는 경제 활동을 재개한 지 수주 만에 확진 사례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4월 단계적 봉쇄 완화를 시작한 중국도 지난달 지린성에서 수십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다시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57일 만에 다시 발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36명이 추가 감염돼 비상이 걸렸다.
한국도 지난 4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했다가 수도권 확진자가 증가하자 추가 완화조치를 연기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시민들이 13일(현지시간) 노바 이카리아 해변을 가득
메운 가운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AP=연합뉴스



코로나19와 같은 치명적 전염병이 재유행한 사례로는 1918년 창궐한 스페인 독감이 대표적이다.
스페인 독감은 늦봄에 확산하다가 여름에 소강상태를 보인 뒤 가을에 재유행했다.
1차 대유행 당시 1000명당 5명 수준이던 사망률이 2차 대유행 때 다섯 배 수준으로 치솟아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각국에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성급한 봉쇄 완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도 재유행 촉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페인 독감은 바이러스 돌연변이에 대다수 인구의 면역 체계가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재확산 원인으로 분석된 바 있다.

12일 미 플로리다주에 있는 스크립스연구소는 전염력이 빨랐던 일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거쳐 유연해지면서 세포 결합력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정지혜 기자 wslee@segye.com







중국음식 / 사진=이지혜





   '코로나19' 옮길라…中 젓가락 문화가 바뀐다

 

공용 숟가락·젓가락 문화 확산…
일부 지방정부 '위반시 벌금' 부과




큰 그릇에 담긴 음식을 각자의 젓가락을 이용해 작은 접시에 옮겨 담아 먹는 중국 특유의 음식문화가 바뀌고 있다.
음식을 먹을 쓰는 젓가락과 음식을 덜어갈때 쓰는 공용 젓가락을 나눠쓰기 시작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가족이 식사를 하면서 공용 젓가락을 쓰지 않고 음식을 나눠 먹어온 한 가족이 최근 공용젓가락을 사용하기 소식을 전했다.

중국은 음식을 나눠먹으며 가족의 사랑과 친밀감을 확인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식습관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이뤄진 한 여론조사에서 85%에 가까운 응답자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일부 지방정부는 질병확산을 막기 위해 공용젓가락과 숟가락을 사용하는 방안을 강제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은 지난 1일부터 공용수저로 음식을 덜어가게 하는 내용의 '베이징문명행위촉진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간쑤성은 지난 1일부터 공용젓가락과 공용숟가락을 사용하도록 하는 지방입법 시행에 들어갔다.
저장성 취저우시의 감독 부서는 공용수저와 공용젓가락을 구비하지 않은 식당에 50위안(8만5000원)의 벌금을 실제로 부과했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가 발병한 뒤 식당에서 서빙용구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홍콩 같은데서 이같은 관행이 지속되는 동안 다른 곳에서는 여분의 젓가락 한쌍은 질병과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상하지 정부는 최근 "서빙용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세요.
이것은 다 사랑이지 관계를 떨어지게 하는게 아닙니다"라는 광고를 내보냈다.
다른 정부 광고는 "사랑이 아닌 식사를 나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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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발길 끊긴 베이징 해산물 시장
(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영업이 중단된 징선(京深) 해산물 도매시장에서 13일 보안 요원이
쇠사슬로 울타리를 걸어 잠그고 있다.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