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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태풍 '하구핏' 만난 40일 장마, 최소 일주일 더 간다

 

 

 

기상청 종합영상

/사진=기상청기자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비가 내린 지난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하남=뉴스1) 황기선 기자 = 중부지방이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린 2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한강 상류 팔당댐에서 수문이 열려 물이 방류되고 있다.

2018.8.2/뉴스1

 

 

 

 장마에 태풍까지…다음주까지 쭉 비 온다




갑작스런 폭우로 주말 내내 전국적으로 사건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의 영향으로 당분간 장마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분석한다.

예상 강수량은 3일 밤 12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 서해5도 지방에 100~200mm다. 많은 곳은 300mm 이상 비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비는 이번주를 지나 다음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오후 9시경 일본 오키나와 남쪽 59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하구핏은 3일 새벽 대만 북부에 상륙했다.
예상대로라면 태풍 하구핏은 4일 새벽 중국 푸저우 지역에 상륙해 5일까지 중국 동부를 훑고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벌써부터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철도 일부 구간이 물에 잠겨 기차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주택을 덮쳐 인명피해가 나기도 했다.
8월까지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역 인근에는 하수가 역류해 침수사태가 벌어져 시민 불안감이 급증했다.


지난 2일 오전 7시10분께 경기 안성시의 한 조립식 앙계장이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5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남성이 산사태를 피해 집 밖으로 나가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성 지역에는 이날 오전부터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인명사고는 계속됐다.
충북 음성군에서는 남성 1명이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또 충북 제천시의 한 캠핑장에서는 토사가 캠핑장을 덮쳐 이용객 1명이 숨졌다.
충북 충주시에서는 축사가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가스가 폭발해 안에 있던 여성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구조인력이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충북 충주시 주택매몰 현장에 출동한 송모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송 소방관의 행방을 수색 중이다.


폭우로 시민들의 발도 묶였다.
시간당 최고 195mm의 폭우가 내린 강원 지역에서는 중앙선과 태백선, 충북선, 영동선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선로에 토사가 밀려들어 열차 이동이 불가능하고 일부 구간이 물에 잠겼다.
한국철도공사 측은 비가 그친 뒤 배수가 이뤄져야 복구작업이 가능해 운행 재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에 물폭탄이 터졌다.
1일 오후 12시쯤부터 강남역 11번출구 앞 도로에 하수 역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수 역류로 인해 맨홀 뚜껑이 날아가고 흙탕물이 거리로 쏟아졌다.
갑작스런 폭우를 하수구가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강남역 인근은 2010~2015년 이같은 역류 현상을 매년 지속적으로 겪었다.
인근 서초동에 비해 역삼동 쪽 지대가 낮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하수 역류를 막기 위해 2016년 10월 강남역 일대 하수정비 작업을 실시하고 2018년 6월에는 길이 71m의 하수관을 완공했으나 이번 피해를 막진 못했다..

정부는 폭우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전국적으로 비상근무체제를 유지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주말 이틀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인명피해와 함께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이 매몰되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충북 충주시
산척면의 한 하천 인근의 주택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토사가 쓸려 나가면서 기울어져 있다.

[연합뉴스]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2일 서울 잠수교에서 바라본 한강이 비로 인해
흙빛을 띄고 있다.

/ 사진=뉴스1 김진환 기자

 

 

 

 

태풍 '하구핏' 만난 40일 장마, 최소 일주일 더 간다

 

 

끝물 장마에 태풍이 수증기 공급
주말 폭우로 최소 15명 사망·실종
중부지방 모레까지 물폭탄 예고
일부 지역은 최대 500㎜ 내릴 듯

 

 

 

 

막바지 장마전선에 태풍 ‘하구핏(HAGUPIT)’이 몰고 온 수증기가 더해지며 1~2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곳에 따라 시간당 100㎜를 웃도는 폭우로 침수·산사태 피해가 이어졌고, 2일 오후 8시 현재 15명(사망 7명, 실종 8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장마전선을 키운 태풍 발생으로 인한 물폭탄 예측을 제때 하지 못해 뒷북 ‘중계청’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중부지방 집중호우는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2일 오후 서울과 인천, 경기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고 충북과 충남, 강원과 경북 일부 지역에도 호우특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2~3일 중부지방은 100~200㎜,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청 북부는 최대 300㎜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5일까지 비가 계속 이어지면서 누적 강수량이 최대 500㎜가 넘는 지역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예측대로라면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지역에만 걸쳐져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던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경기 남부와 충북 등지에 많은 비를 퍼부었다.
  여기에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더해지면서 끝물 장마전선의 물폭탄을 부채질했다.  
 
1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59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4호 태풍 ‘하구핏’이 그것이다.
‘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이란 뜻이다.
올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첫 태풍인 하구핏은 2일 오후 3시 현재 중심 최대풍속 초속 19m, 중심기압 998h㎩, 강풍 반경 240㎞의 세력으로 대만 타이페이 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17㎞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중국 상하이 부근까지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면서 4일 새벽 중국 남동해안에 상륙한 뒤 지면과의 마찰로 인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5일까지 중부지방과 북한 지역을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는 것에 더해 태풍 하구핏이 동반한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추가 유입되면서 앞으로 내리는 비의 강도는 더욱 세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기상청, 태풍 영향 물폭탄 예측 못해 … “날씨 중계청이냐”
 



태풍 ‘하구핏’ 예상 진로

 

 

올여름 들어 국지성 집중호우, 돌발성 호우가 잦아졌지만 기상청 예측은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다.
2일 새벽 인명피해를 낸 폭우 강수 지역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이러다 보니 온라인상엔 기상청을 ‘중계청’ ‘오보청’ 등으로 조롱하는 표현이 늘었다.

올해 유독 기상청의 강수 예측이 틀리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온난화로 인해 따뜻해진 북극이 여름철 강수 예측을 어렵게 하는 변수가 됐다.
기상청이 예년의 패턴을 벗어나는 긴 장마, 중부지방에 집중된 장마, 국지성 강한 소나기 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배경이다.

장마 종료 예상도, 강수 예측도 빗나갔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충청도의 강수 지역은 서울, 경기와 30㎞ 떨어진 곳이고 통상의 오차범위였지만, 지역이 다르다 보니 예보에 덜 민감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장마가 길어진 데다 태풍의 영향이 겹쳤다.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강하게 맞부딪친 상태에서 이 사이에 끼인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오래 머무른 탓에 장마가 길어졌다.

여기에 태풍의 영향이 더해져 중부지방의 물폭탄을 만들어냈다.
2일 현재 40일째인 중부지방의 장마는 오는 1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지난 6월 한국형 기상예보모델 ‘KIM’을 실전 도입한 뒤 단순 강수 예측도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상청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내리는 국지성 호우는 세계 어느 모델도 정확히 예측할 순 없다”며 “하지만 지자체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집중호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세밀한 지역 예보를 조금 더 빨리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부지방 대부분은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은 4일까지 낮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은 데다 습도까지 더해져 매우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시외버스터미널 일대가 폭우로 인한 토사로 덮여 있다.

뉴스1

 

 

 

 

끝물 장마에 수증기 부었다···태풍 '하구핏'이 키운 물폭탄


 
장마철 전선이 중부지방을 강타했다.
2일 오후 4시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경북 일부, 충북 일부, 강원 일부, 서해5도에 호우경보가, 강원영동 해안가를 제외한 중부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다. 

 
기상청은 “오후 2시부터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3일까지 경보지역에는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곳은 300㎜가 넘는 비가 내릴 수도 있어 시설물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2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발효되는 특보. 중부 대부분 지역이 호우 경보, 남부 대부분
지역이 폭염주의보 영향권이다. 호우특보는 장마전선, 폭염특보는 '여름기단'으로 불리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다.

자료 기상청



중부에 시간당 50㎜ 넘는 폭우




2일 오후 2시 강수예측도.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기상청

 

 

 
오후부터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더해지면서 오후 3시 이후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80㎜로 강하게 쏟아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2일 오전까지 경기남부와 충북북부 지역에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퍼부었고,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지역에도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렸다.
1일 오후 6시부터 2일 자정까지 18시간동안 충북 단양 283㎜, 제천 263.9㎜, 상원 영월 212㎜, 원주 174㎜, 경기도 안성 286㎜, 이천 220㎜, 용인 200㎜, 경북 봉화 161㎜, 울진 106㎜, 문경 100㎜ 등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2일 오전 경기남부와 충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퍼부은 시간당 30~50㎜ 내외의 강한 비로 인해 철도 선로에 흙이 쓸려내려와 열차 충북선‧태백선 전 구간, 영동선‧중앙선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산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는 저수지 둑이 일부 무너지거나 물이 넘쳤고, 충북 지역에서는 토사에 깔리거나 급류에 휩쓸려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태풍 하구핏이 '채찍질'한 장마전선 




소멸해가던 장마전선에 뜻밖에 수증기를 공급한 태풍 하구핏 때문에, 짧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2일 내내 강한 비를 내리고 있다.

자료 기상청

 

 
당초 예측대로라면 서울‧경기와 강원영서 지역에만 걸쳐져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던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경기남부와 충북 등지에 많은 비를 퍼부었다.
강수 예측에 없었던 충청 지역의 폭우는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일시적으로 소폭 강해지면서 장마전선을 '찔끔' 더 밀어낸 탓이다.

 
여기에 태풍이 몰고온 수증기가 더해지면서 장마전선을 부채질했다.
막바지 장마전선이 폭우를 내리며 기승을 부리게 된 건 1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발생한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 때문이다. 

 
‘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이란 뜻이다. 2일 오전 9시 기준 대만 남동쪽 해상에 있는 하구핏이 서해상으로 따뜻한 수증기를 다량 불어내면서, 서해상에 강한 비구름을 크게 만들었다.
서해상에서 시간당 40㎜ 이상 강한 비를 내리는 이 비구름이 장마전선에 더해지면서 '끝물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더 많은 비를 퍼부은 것이다.










 

한반도 주변의 바람 지도. 남쪽에서 강하게 서해상으로 불어들어오는 바람이 태풍
'하구핏'이 불어내는 뜨거운 수증기를 머금은 바람이다. 이 수증기가 서해상에서
거대한 비구름을 만들어 장마전선에 더하면서 2일 중부지방에 폭우를 내린다.

자료 기상청








태풍 '하구핏'이 불어내는 뜨거운 수증기가 서해상으로 불어들어가 거대한 비구름을
만들었다. 이 구름이 장마전선에 더해지면서 2일 중부지방에 폭우를 내린다.

자료 기상청




남부는 여름, 전역 폭염특보




2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주 대부분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져있고, 2일 최고 체감온도가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뉴스1

물난리가 난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 대부분은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본격적인 여름 시작을 알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해온 탓이다. 
평년이라면 태평양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커진 따뜻한 공기덩어리가 한반도 쪽으로 뻗어와 장마전선을 북쪽 지방으로 밀어내면서, 장마전선이 차갑고 건조한 지역에서 수증기 공급이 끊겨 소멸하는 게 ‘장마 종료’의 수순이다. 

 
완전히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든 남부지방은 4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은 데다 습도까지 더해져 매우 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올해 7월 비가 내린 날이 9년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주민들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아파트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7월 강수일수 9년만에 최다...‘최장기 장마’ 신기록 쓰나


올해 7월 강수일수가 9년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중 비가 내린 날이 한 달 전체 일수의 약 61%인 18.8일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2011년 19.4일 이후 9년 만에 7월 중 비가 내린 날이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됐다.
7월 기준 평년(1981∼2010) 강수일수는 14.4일로, 최근 5년과 10년 강수일수는 각각 13.2일과 14.7일이다.
지난해 7월 강수일수는 13.1일에 그쳤다.
1973년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래 7월 중 비가 내린 날이 가장 많은 해는 2006년 21.5일이었다.
그 외 1974년과 2003년 20.4일, 2011년 19.4일, 2009년 18.9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991년 18.8일과 함께 역대 여섯번째로 7월 강수일수가 많았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7월 말 장마에서 벗어났지만, 중부지방은 오는 10일께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앞서 제주는 장마가 지난 6월10일부터 7월28일까지 49일째 진행돼 역대 가장 긴 기간을 이어갔다.
남부지방 장마는 6월24일 시작해 7월31일까지 38일째 지속됐다. 남부지방 장마철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14년 46일이다.
남부지방과 함께 장마가 시작한 중부지방이 예측대로 오는 10일께까지 장마가 이어지면 역대 최장기간인 2013년 49일과 비슷해 진다. 기상청은 한국 북쪽에 차가운 공기가 정체하고 있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 수축해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장마철이 길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달 강수량은 평년(383.8∼510.0㎜)과 비슷하거나 많은 경향을 보이고,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 등의 여파로 지역에 따라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김은성 기자








장마가 이어지며 비가 내리고 있는 28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우산을 쓴 시민
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2020.7.2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중부는 10일까지 장마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중부지방에는 집중호우가 내릴 전망이다.
한편 장마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난 남부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주말 내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고 31일 예보했다.

강원 영동, 충청 남부를 제외한 중부지방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가량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50~80㎜에 달하고, 총 2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강원 영서, 충청 북부에 50~150㎜(많은 곳 250㎜), 강원 영동, 충청 남부, 전북 북부, 경북 북부 20~60㎜ 등이다.

특히 이번 비는 남북으로 좁게 형성된 장마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는 탓에 인접 지역 간에도 강수량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계곡 등에서 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으니 나들이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한반도는 유난히 긴 장마철을 보내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에는 장마가 지난 6월 10일 시작해 7월 28일까지 49일간 계속돼 1973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장마철이 길었던 해로 기록됐다.
중부·남부는 지난 6월 24일 장마가 시작돼 31일 기준 38일째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31일을 기해 장마전선 영향에서 벗어나지만,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는 8월 10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마 이후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오전까지 충청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왔던 31일에도 제주도를 포함해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등 남부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2일 정오쯤 충북 단영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실종된 이들을 찾고 있다.

(단양소방서 제공) 2020.8.2 © News1




 

쏟아 붓는 비에, 곳곳 침수·산사태 발생…긴 장마 계속되는 이유는?





올 여름 장마의 가장 큰 특징은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를 쏟아 붓는 것이다.
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에는 2일 오전 일죽면에 시간당 102.5㎜의 비가 내렸다.
‘양동이로 퍼붓는다’고 표현할 정도다.

앞서 피해가 난 대전 중구에도 지난달 30일 시간당 102㎜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같은 달 23일 부산 도심에도 시간당 최고 81.6㎜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비구름대의 폭이 좁다보니 같은 권역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2일 오후 4시 기준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는 총 341㎜의 비가 내렸지만 같은 충주의 달천동에는 9㎜만 내렸다.


장마기간도 기록적이다.
통상적으로 여름 장마는 늦어도 7월 하순이면 끝난다.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쪽으로 올라가 소멸된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한반도 북쪽 5㎞ 상공에 차고 건조한 공기층이 자리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속도를 늦추고 있는 것이다.
장마전선을 사이에 두고 위아래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덥고 습한 공기가 맞서고 있는 것이다.
북쪽의 찬 공기는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했다. 결국 기후변화가 원인인 셈이다.


여기에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올라오면서 서해안을 통해 다량의 수증기를 장마전선에 공급하고 있다.
하구핏은 5일 오후 서해상으로 진출한 뒤 북한지방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연중 한반도에 처음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내륙으로 오는 건 이례적이다.
하구핏이 물러간 뒤에도 장마전선은 중부와 북한지방을 오르내리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하구핏은 필리핀이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을 뜻한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밤사이 집중호우가 내려 둑 일부가 무너진 경기 이천시 산양저수지 부근 마을이
토사로 덮여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긴 장마 속 폭우에 태풍까지, 철저한 대비책 마련해야


 

주말 중부지방과 수도권을 강타한 장마철 폭우로 2일 오후 현재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시간당 100㎜ 이상 등 기록적 폭우로 곳곳의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나면서 인명피해가 난 것이다.
이 밖에 경기 이천·여주 등에서는 지역 하천과 저수지 범람이 우려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도로와 철로도 유실되며 충북선·태백선·중앙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에서도 강남역이 물에 잠기는 등 호우피해가 속출했다.
도시·농촌 가릴 것 없이 호우가 할퀴고 휩쓸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중 비 내린 날이 18.8일로 1973년 집계 이후 6번째로 많았고 2011년(19.4일) 이후 9년 만에 최다였다.
제주 지역은 지난 6월10일부터 7월28일까지 49일간 장마가 이어져 역대 가장 길었다.
중부지방 장마도 8월10일무렵까지 예보돼 역대 최장기간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한다.
긴 장마에 따른 폭우가 전에 없는 자연재해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 첫 태풍이 닥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반도가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권에 들며 5일 이후까지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폭우에 태풍까지 겹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비상한 시기에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이번 장마에서는 여느 때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장마에 따른 강수구역이 유난히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다.
이로 인해 물난리가 난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이런 현상이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한국의 여름 강수량과 폭염일수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재해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풍수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당국은 피해가 우려되는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을 대폭 강화하고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시켜 피해를 줄여야 한다.
당장 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급경사지와 산사태 우려 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하천·해안가·방파제 등에서 주민의 사전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필요가 있다.

재난 구호와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중앙과 지방정부 간 원활한 협조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









오랜 장마가 끝나가는 31일 오전 전남 화순군 주암호 상류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측이 장마 기간 폭우로 상수도원에 쌓인 부유물을 수거하고 있다.

2020.7.31 연합뉴스


 

 

 

 

 

장마, 때아닌 물난리?

 

여름철이면 찾아오는 장마. 장마는 말 그대로 오랫동안 내리는 비다.
올여름 비를 설명하기에 매우 적절한 이름이다.
6월부터 시작된 장마는 8월 중순에야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소보다 상당히 오랫동안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장마 때 비가 내리는 건 당연지사다.

그런데 항상 비가 많이 왔던 것은 아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마른장마’를 걱정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물난리가 심하다. 부산, 대전, 서울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도시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
물난리의 원인은 게릴라성호우 혹은 집중호우 때문이다.
장마 초기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굳이 기록을 살펴보자면 6월 말 강릉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한 이후, 7월에는 강원 일부 산간지역에 하루 8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시간당 강수량을 보면 집중호우의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부산과 대전에서 시간당 80~90㎜ 이상의 집중호우가 관측되었고, 전라북도 일부 지역에서는 한시간 동안 무려 1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비가 쏟아진 것이다.집중호우와 함께 강풍도 빈번했다.
서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6월 말부터 거의 매 주 발효되었다.

비행기가 연착되고 가로수가 뽑히기도 했다. 말 그대로 비바람이 몰아쳤다.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 왜 발생했을까? 물론 장마전선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장맛비는 한반도 북쪽의 한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장마전선이 형성되고, 여기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 장맛비는 장마전선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일부 집중호우 사례는 오히려 저기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7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장마전선은 한반도 남쪽에 치우쳐 있었다.
그런데 중국에서 서해를 통해 한반도로 접근한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한반도까지 밀어 올리면서 집중호우를 초래했다.

일부 사례들은 저기압 자체에 의해 발생했다. 저기압은 강한 바람을 동반하기 때문에 올여름 집중호우가 강풍을 동반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난리는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중국만 하더라도 대규모 홍수로 양쯔강 하구가 침수되어 수천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8월이 되었지만 양쯔강 상류 싼샤댐의 수위는 여전히 전세계 언론의 관심사다. 일본도 오키나와와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강력한 집중호우가 발생해 수십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이만하면 동아시아 전체가 물난리다. 그것도 지난 몇년 동안 없었던 심각한 물난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다.과거에 비해 올해 집중호우가 빈번한 원인은 분명치 않다.

전문가들은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지구온난화를 지목한다.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는 1970년대에 비해 2000년대에 들어 발생 빈도가 2배 정도 증가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대기 중 수증기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대기 중 수증기량은 최대 7%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외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상 변동과 저기압의 발달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급격히 변하는 날씨를 막을 수 없다면, 이에 대한 대비가 충분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설 확충과 더불어, 예보의 정확도 향상이 필수적이다.
지난 십수년 동안 수치 모델과 관측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한반도 집중호우 예측은 미지의 영역이다.

서해상에서 생성된 구름이 수시간 만에 집중호우로 발달하는 과정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서해 상공의 관측 자료가 부족하고 수치 모델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입체적인 관측과 수치 모델링을 통한 집중호우 연구 개발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이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우울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의료계는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며 “주변 사람의 도움도 우울증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조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루한 장마·변덕맞은 날씨에 ‘여름철 우울증’ 주의보

증상 및 치료법
잦은 비에 일조시간 줄어 우울해져… 식욕·체중 떨어지고 초조감 느껴
‘겨울철’ 환자보다 극단행동 더 많아
광선·약물·정신요법 등 치료법 다양, 주변 사람들 따뜻한 배려도 큰 도움




강풍과 천둥, 폭우가 함께하다가도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해가 쨍하게 뜨는 등 장마 막바지에 오락가락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사람들 마음도 뒤숭숭해진다. 일명 ‘여름철 우울증’이라고 불리는 현상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름철 우울증은 계절적인 흐름을 타는 우울증 일종으로, ‘계절성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SAD) 또는 ‘계절성 정동장애’라고 불린다. 계절성 우울증은 가을과 겨울에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봄과 여름에도 우울증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장마로 일조시간이 줄어들거나, 흐린 날과 맑은 날이 빈번하게 번갈아 나타날 경우 우울증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여름철 우울증 환자는 겨울철 우울증 환자보다 더 많은 자살사고를 보이며 자해할 가능성도 더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를 통해 여름철 우울증 치료 방법을 알아본다.

여름철 우울증은 대부분 더위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급격한 날씨 변화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뇌의 한 부분인 시상하부는 외부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환경의 변화에 적합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은 무기력감을 느끼거나 의욕 저하, 수면 장애 등 기존 우울증과 비슷하다.
겨울철 우울증은 단 음식과 당분을 찾지만, 여름철 우울증은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는 경향을 다소 보인다.
또 겨울철 우울증 환자들은 신체적으로 늘어지는 느낌이 드는 데 반해, 여름철 우울증 환자들은 초조감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충동적인 행동을 자주 보이고, 심각하면 자살을 하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우울증 환자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다.
광선치료, 약물치료, 정신요법 등 치료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환자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정서적인 안정을 취하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하다.


광선치료는 밝은 빛을 쏘아 장마철 부족한 일조량으로 생긴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라이트 박스 형태의 기구가 쓰이는데, 아주 밝은 빛(1만 lux)을 사용한다.
평균 가정집 조명의 25배가량 밝기다.

일조량 부족으로 생긴 우울증은 계절이 바뀌면 호전될 수 있다.
장마가 끝나면 괜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약물치료는 우울증 치료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다. 아직 우울증에 특효인 약은 없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약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우울증 치료 약을 먹기 전에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약의 복용으로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최소한 6개월 이상은 계속 복용해야 우울증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정신요법은 부정적인 사고를 다스리는 방법과 함께 우울증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치료법이다.
지지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정신분석, 대인관계치료 등이 있다.














환자는 부정적인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우울증은 자존감 저하, 인생에 대한 허무함 등의 감정변화를 불러온다. 이 경우 성급한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 여름철 우울증은 계절과 연관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자신의 기분이 어떻게 변하는지 스스로 살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은 신체 생리학적으로 엔도르핀과 모노아민의 변화를 유도하고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인 코르티솔의 수준을 낮춰 기분을 좋게 한다.
술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으나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환자에게 함께 있어 주는 것, 함께 해주는 것 이상으로 좋은 것은 없다.
외로움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에게 내 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환자의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이때 특별한 대화법이 필요하지 않다.
단순하게 “맞다” “어머나” “그랬구나” 정도의 말 한마디만 거들어 주어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길어진 장마에 식중독  위험. 만성질혼 악화 주의해야

평소 가지고 있던 우울증 등 정신건강 악화되기도



장마철엔 고온다습한 기후 탓에 식중독 발생 우려가 커진다.
특히 수해 발생지역에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등 위생 상태 불량으로 배탈, 설사 등이 나타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예년보다 부쩍 길어진 긴 장마에 식중독 위험과 만성질환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장마철엔 평균습도가 연중 최고치인 80~90%까지 올라간다.
습도가 높아지면 세균 및 독소들로 오염된 음식물을 먹고 수인성 전염병이나 식중독을 앓을 수 있다. 
햇빛이 적게 들어 평소 가지고 있던 우울증이나 만성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평소 관절염으로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장마철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고온다습한 기후로 포도상구균 나타나, 80도 이상 가열해야

 

장마철엔 고온다습한 기후 탓에 식중독 발생 우려가 커진다.
특히 수해 발생지역에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등 위생 상태 불량으로 배탈, 설사 등이 나타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다양한 원인균 중 장마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세균은 포도상구균인데, 그중에서도 황색 포도상구균이 식중독을 일으킨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80도에서 30분간 가열하면 사멸되지만 생산된 장 독소는 10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주로 조리하는 사람의 상처 부위에 번식하다가 음식물을 통해 옮겨지고,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그 수가 늘어나게 되면 식중독을 일으키게 된다. 
여름철 남은 음식은 반드시 끓인 후 냉장 및 냉동 보관하여야 하며, 나중에 꺼내 먹을 때에도 다시 한 번 끓이는 것이 좋다. 또한, 소화가 어렵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설사가 지속될 경우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수분섭취이다.
탈수나 영양부족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발열, 구토, 혈변, 탈수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습도 높으면 쉽게 자라는 곰팡이로 어루러기 발생하기도
곰팡이는 습도가 60% 이상일 때 쉽게 자라는데, 장마철엔 곰팡이가 벽에 다시 자라는 것처럼 피부에도 잘 자란다.
특히 피부가 겹치는 곳이나 땀이 잘 흐르는 곳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말라쎄지아라는 효모균에 의해 발생하는 어루러기라는 병이다.
완선이라는 병도 있다. 
수험생, 사무실에 오래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 장시간 운전을 하는 직군에 잘 생기는 병이다.
사타구니 부분이 가렵고 빨갛게 붓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것도 곰팡이에 의해 발생한다.
여름철 세균성 전염병을 비롯한 수족구병의 예방법으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바로 올바른 손 씻기이다. 
손 씻기 만으로도 식중독 감염률을 70% 이상 줄일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외출 후 또는 식사 전 30초 동안 손, 손가락, 손톱 사이 등을 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완선은 전염이 잘 되는 질환이어서, 여름철에 찜질복이나 헬스복 등을 대여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속옷을 입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것은 본인의 옷을 입는 것이다.

 

실내 곰팡이,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유발할 수 있어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실내습도가 60% 이상인 주택에서는 곰팡이 농도가 2.7배로 높았다고 한다.
건축물 내장재에 쉽게 증식해 포자 형태로 실내 곳곳에 퍼지게 되는데 크기가 매우 작아 공기를 떠돌다 폐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곰팡이들은 마이코톡신이라는 독소를 포함하고 있어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빈번하게 노출되면 곰팡이에 대해 항체가 만들어져 다음 노출 시 면역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피부염이나 가려움증 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항체 검사를 통해 몸속에 곰팡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햇빛 부족으로 장마철 우울증 겪을 수 있어
장마가 기간은 일년 중 일조량이 가장 낮은 시기다.
여름이지만 장마 전선 때문에 비구름이 생겨서 햇빛을 가리는 것이 원인이다. 
햇빛은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치는데, 대표적인 것이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다. 세로토닌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데 일조량이 낮아지면 잘 안 만들어지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잘 느끼고, 매사에 의욕이 감소할 수 있다. 
일조량 차이가 별로 없는 적도 부근에서는 이런 계절성 우울증이 별로 없고, 북쪽 혹은 남쪽으로 위도가 높아질수록 계절이 뚜렷하고 일조량 변화가 커 더 많이 발생한다.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조명을 우울증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장마철 우울증은 햇빛이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이므로 햇빛을 보충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 중간 중간 햇빛이 들어오는 날에는 외출을 하는 것이 좋다. 
일부에서 세로토닌에 좋은 음식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있는데 사실 이런 음식은 없다. 세로토닌을 만드는 원료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인데 이걸 먹더라도 뇌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얘기들에 현혹되지 말고 평소처럼 식사를 골고루 하는 것이 좋다. 단, 여름 장마철 우울증의 특징은 잠이 느는 것과 식욕 증가이므로 음식을 골고루 잘 먹되 과식은 피해야 한다.
짙은 장마철 구름 보니 무릎 더 쑤셔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약 90%가 장마철에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낀다고 한다.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 속 압력이 높아진다. 비행기를 타면 귀가 아픈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관절 속 압력이 높아지면 관절 안의 막에 분포한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에어컨도 영향을 준다.
에어컨을 오래 틀면 관절이 낮은 온도에 오래 노출되면서 관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관절액이 굳어 기능이 저하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에너지가 근육과 인대로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수 있다. 
습도가 높아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고 몸에 남아 관절의 부종과 통증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은 “무릎 통증을 줄이기 위해선 실내 습도 조절을 잘 하고, 에어컨을 사용하는 경우엔 중간 중간 에어컨을 끄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현진 기자 health@hnews.kr

ⓒ 현대건강신문 & hnews.kr 








삼성전자 대용량 에어드레서

[사진=삼성전자]

 

 

 

 

  길어지는 장마에 의류 관리기 '방긋'…에어컨 '울상'

 

기상청 "역대 가장 긴 장마 예상"…가전업체 고민 깊어져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장마가 길어지자 의류를 물기 없이 보송보송하게 관리할 수 있는 데다 공간 제습 기능까지 갖춘 의류 관리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긴 장마 탓에 날씨가 예년보다 덥지 않아 에어컨 수요가 줄어 가전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 지방 장마가 오는 10일 정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부 지방은 장마권에서 벗어날 듯 하지만, 중부 지방은 계속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의류 관리기는 장마 특수를 맞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판매된 의류 관리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특히 장마가 본격화된 7월 4주 차에 의류 관리기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전자랜드가 분석한 결과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의류 관리기 매출은 133% 뛰었다.
이는 높은 습도 속에서 눅눅해지기 쉬운 여름철 의류를 보송보송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의류 건조 기능을 갖춘 의류관리기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삼성전자 및 LG전자가 선보인 에어드레서, 스타일러 등 의류 관리기에 공간 제습 기능이 갖춰져 있어 이들 제품을 여름철 제습기 대용으로 쓸 수 있다는 점도 매출 호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 소비'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가전업계는 의류 관리기 판매량 확대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장마가 길어진 대신 더위가 주춤하면서 작년보다 에어컨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집계한 에어컨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5월 판매량은 30%, 7월 판매량은 약 28% 감소했고, 6월에만 일시적 더위로 인해 판매량이 30%로 반짝 치솟았다.
에어컨은 고가인 데다 소비자층이 넓어 가전업체 등의 대표적인 여름철 주력 상품으로 손꼽힌다. 이에 의류 관리기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더라도 막상 에어컨 판매가 떨어질 경우 관련 업체들의 실적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긴 장마로 인해 의류 관리기 등 제습 관련 상품들이 잘 팔리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원래 지금은 에어컨이 팔려야 하는 시기인데 에어컨 판매량이 떨어져 걱정"이라며 "이 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업체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장마가 길어지면서 제습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쿠쿠의 ‘인스퓨어 공기청정 제습기’와
코웨이의 ‘고효율 제습기’(오른쪽).

각사 제공






기나긴 장마에 엇갈리는 희비… 제습기 웃고 음료·빙과는 울상





역대급 폭염’ 예고와 달리 장마가 길어지면서 유통가 희비가 갈렸다.
실내 습기를 잡기 위한 제습기 등의 장마용품이 특수를 누리는 반면 폭염 예고에 호황을 기대했던 음료·빙과 업계는 예년보다 매출이 주춤해 울상이다.


2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늘었다.
신일전자의 올해(1~6월)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고, 코웨이는 6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이 동기 대비 60% 증가해 ‘장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자랜드에서는 지난달 1~27일 건조기와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 20% 늘었고, 의류관리기는 388%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고 장마기간도 길어져 높은 습도로 인한 불쾌감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이 때문에 제습기와 건조기 등 장마용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편의점 매출은 절반가량이 음료에서 나오는데 올여름은 그리 덥지도 않은 데다 코로나19 탓에 마스크까지 쓰면서 음료 매출이 대폭 줄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지난달 1~28일 빙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줄었다.

CU는 지난달 1~27일 전년 동기 대비 아이스크림이 6.0%, 아이스드링크(파우치 음료)가 8.7% 증가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계는 소비자들의 바뀐 소비 습관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거나 장마 이후로 예고된 폭염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한 빙과 업계 관계자는 “7월만 놓고 봤을 땐 장마가 길어져서 전년보다 매출이 줄었다”며 “남은 여름엔 야외활동 때 먹는 청량 제품보다 홈타입(대용량으로 떠먹는 제품) 제품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U는 장마 이후 예상되는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페이코인(Paycoin) 결제 시 130여가지 아이스크림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 장마 폭우가 남긴 흔적

오랜 장마가 끝나가는 31일 오전 전남 화순군 주암호 상류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이 장마 기간 폭우로 상수도원에 쌓인 부유물을 수거하고 있다.

 

2020.7.31 연합뉴스

 

 

 

 

 

 

▲ 폭우 피해 복구 작업
31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군 장병과 구호단체 회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 내린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20.7.31 연합뉴스

 

 

 

 

 

 

 

 

 

 

▲ 막막한 마음만
31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가재도구를 정리
하고 있다. 전날 내린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20.7.31 연합뉴스

 

 

 

 

 

 

 

 

 

▲ 쌓여가는 아파트 폐기물
31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전날 내린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20.7.31 연합뉴스

 

 

 2020.7.3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