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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文대통령 "공권력 살아있음 보여줘야".. 8시간만에 경찰 투입

 

 

 

 

21일 오후 방역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내부로
들어가고 있을 때 다른 경찰관들이 진압 방패로 교인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뉴시스

 

 

 

 

 

 

 

 

22일 새벽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들이 압수품이
들어있는 박스를 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새벽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들이 압수품이 들어있는
박스를 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방호복을 입은 경찰이 21일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文대통령 "공권력 살아있음 보여줘야".. 8시간만에 경찰 투입

 

 

 

 

 

 

21일 오후 7시경 회색 방역복을 입고 고글을 쓴 경찰 50여 명이 압수물품을 담을 상자를 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로 이동했다.
교인들은 ‘교회 뺏지 말고 정권을 뺏어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경찰의 압수수색에 항의했다.
이날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입회인이 도착한 뒤인 오후 8시 40분경 시작됐다.
오후 9시 30분경 사랑제일교회 앞에선 보수단체 회원과 주민 간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교회 앞을 지키던 회원들이 지역 주민들을 향해 “뭐하러 왔느냐”고 따져 묻자 동네 주민들은 “남의 동네 와서 대체 왜 이러느냐”며 맞섰다.
경찰이 이를 제지하자 일부는 “내 몸에 왜 손을 대느냐”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11시 반경 서울시 방역 강화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해 현행범 체포와 구속영장 청구를 언급하면서 “공권력이 살아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꼭 보여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 대통령의 이례적인 발언 이후 8시간 만에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등은 20일 오후부터 교인 명단을 확보하려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지만 교인들의 저항으로 무산됐다.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전 3시 반까지 ‘밤샘 대치’했지만 교회 측이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달라”며 응하지 않자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를 16일 고발한 서울시는 20일 사랑제일교회를 경찰에 추가로 고발했다.
서울시는 교회가 제출한 명단을 신뢰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교회가 앞서 전달한 900여 명의 교인 명단이 부정확하고, 실제 교인 규모가 2000∼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는 등록된 정식 교인보다 외부 방문자가 2.9배 더 많아 교회 PC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정확한 교인 규모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방역당국과 경찰은 ‘7월 27일∼8월 1일 방문자 명단’과 ‘실제 교인 명단’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당국이 보유한 명단은 ‘8월 2∼13일 방문자 명단’과 두 차례에 걸쳐 교회 측이 제출한 교인 명단이다.
7월 27∼29일은 확진자가 참여한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부흥회가 열린 날이다.

서울시 측은 “교회 측이 재개발조합에 보낸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교인 4000명’이라고 명시하고 있어 교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교인 명단을 허위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 측은 21일 압수수색 영장 집행 전까지 등록 교인과 방문자 등의 명단이 보관된 곳을 봉인하고, 그 앞을 지켰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서울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전 목사는 21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 성명서에서 “저로 인해 많은 염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전 목사가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정부의 방역활동을 ‘방역 공안 통치’라고 비판하면서 일부 교인들이 역학조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19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한 교인은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행방이 묘연해진 뒤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진료 대기 중인 상태로 발견됐다.

17일 경기 포천시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검체를 채취하러 온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침을 뱉으며 난동을 부린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일 1명이 발생한 후 9일 만인 21일 낮 12시 기준 전국 11개 광역단체에서 732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오후 6시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3415명을 조사한 결과인데 검사대상자 중 양성률이 21.6%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감염 위험성이 크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참여한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도 71명으로 늘었다.
‘n차 감염’도 문제다.
콜센터와 교회, 학교, 병원 등 19곳에서 100명에게 전파됐다.





한성희 chef@donga.com·이지훈·전채은 기자

 

ⓒ 동아일보 & donga.com, 










 

 

 

 

 

 

 

 

방호복을 입은 경찰이 21일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새벽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들이 압수품이 들어있는
박스를 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계자들이 21일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4시간여만에 종료…교인 명단 확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경찰이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한 강제수사를 벌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오후 8시 40분께부터 22일 오전 1시께까지 약 4시간 20분 동안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교회 측 변호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교회 내 PC 등에 저장된 교인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종전에 교회 측이 당국에 제공한 교인 관련 정보와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전날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수사관들을 교회에 보내 오후 7시께부터 대기했다.

이후 교회 측 변호인 2명이 입회인으로 도착하자 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형사소송법상 압수수색 영장은 피압수자 측 관계자에게 영장을 제시한 뒤에야 집행할 수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오후 5시께부터 10시간여에 걸쳐 밤새 현장 조사를 시도했으나 변호사 등 교회 관계자들이 영장을 요구하며 역학조사관들에게 협조하지 않아 명단 확보는 불발됐다.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마친 경찰

(사진=연합뉴스)






당국이 압수수색이라는 강제 수단을 꺼내든 것은 교회 측의 비협조를 묵과하기에는 집단감염의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3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56명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 측이 이미 제출한 교인 명단은 실제 교인 규모에 못 미치는 900여명분에 불과한 데다 부정확하기까지 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사랑제일교회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교회 교인은 최소 2천∼3천여명 규모로 추정된다. 교회가 19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에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교인의 수가 4천명으로 적혀있기도 했다.

이날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동안 교회 진입로 앞에서는 보수 성향 유튜버와 진보 성향 유튜버, 인근 장위동 주민들이 뒤엉켜 서로 설전을 벌이고 몸싸움을 하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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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이호규  기자

 

 
 
 

 

21일 오후 방패를 들고 마스크를 쓴 경찰관들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향하는 진입로를
차단하고 있다. 경찰은 이 교회 교인 명단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후 7시부터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7시쯤 짙은 회색 방역복 차림의 경찰관 30여명이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들이닥쳤다.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이었다.
수색 작업은 교회 측 변호인이 도착한 오후 8시 40분 시작돼 자정을 넘겨서야 끝이 났다.

교회 서류를 하나하나 촬영하거나, PC에 저장된 내용을 경찰 이동식 저장장치에 복사하는 방식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확보한 자료에 교인 전체 명단이 들어 있는지는 돌아가 분석 작업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22일 오후 7시쯤 짙은 회색 방역복 차림의 경찰관 30여명이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들이닥쳤다.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이었다.

수색 작업은 교회 측 변호인이 도착한 오후 8시 40분 시작돼 자정을 넘겨서야 끝이 났다.
교회 서류를 하나하나 촬영하거나, PC에 저장된 내용을 경찰 이동식 저장장치에 복사하는 방식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확보한 자료에 교인 전체 명단이 들어 있는지는 돌아가 분석 작업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교회 측은 이날 경찰이 법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기 전까지 방역 당국과 극심한 마찰을 빚었다.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경찰과 함께 처음 교회를 찾아온 것은 20일 오후 5시쯤이었다.
교인들은 입구에서 이들을 막아섰다.


교인들은 자정을 넘긴 시각에도 "너희 내 세금 받고 일하는 ××들이잖아!"
"영장을 갖고 와, ×××들아!"라고 소리를 질렀고, 1시간에 한 번씩 30여 명이 집단으로 "영광, 할렐루야"라며 찬송가를 불렀다.
21일 오전 1시 30분에는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문재인!"이라며 큰 소리로 기도하기도 했다.

1차 대치는 5시쯤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철수하면서 끝났다.
그리고 약 14시간 만에 법원 영장을 들고 경찰이 찾아온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1일 정오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732명에 달한다.
지난 16일 이후 매일 70~140여 명씩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 코로나 감염 확산의 중대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그런데도 일부 교인은 보건소 직원에게 침을 뱉고 역학조사관의 멱살을 잡는 등 저항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신천지보다 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 21일 오후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교회 건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교회 측은 지난 13~19일 일곱 차례에 걸쳐 신도 명단을 제출했다고 주장했지만, 방역 당국은 이 자료가 신빙성이 떨어진다 판단하고 강제 수사를 벌인 것이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한 이유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2일 이후에도 광화문 집회를 준비한다며 교인들이 건물에서 합숙하고, 합동 예배에서 다닥다닥 붙어 앉는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6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교인은 7~12일, 5박 6일간 교회에서 교인 20여 명과 합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각지에서 올라온 교인 중 일부도 숙박 시설처럼 운영되던 교회 건물 4층 강당에 깐 돗자리에서 잠을 청했다. 이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다면, 빠른 확산세의 원인 중 하나라는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9일 합동 예배도 마찬가지였다. 교회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예배 영상에서 교인들은 '개인 간격 1m'를 지키지 않고 있었다.


사랑제일교회발(發)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17일 경기 포천시의 한 교인 부부는 진단 검사를 요청하러 찾아온 보건소 직원을 '너희도 걸려봐'라며 껴안고 차량에 침을 뱉었다.
이 부부는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 파주시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50대 교인은 18일 새벽 병원에서 탈출해서 25시간 만에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검거됐다.


전광훈 목사는 21일 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고 했다.
또 "(방역 당국에) 더더욱 격렬하게 저항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밤 유튜브에서 그는 "현재 상태로는 제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직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천길병원 감염내과의 한 교수는 "사랑제일교회에 다녀온 역학조사관이 '신천지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하더라"며 "신천지는 최소 조사관을 위협하진 않았는데,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전국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와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지난 20일 방역당국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역학조사하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교회 측
관계자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추적 한계" 지적에도 거리두기 격상 못하는 방역당국 속내


들불처럼 번지는 확진.. "과도할 정도로 예방해야"
경제 영향 감안하면.. 3단계 강화에 주춤하는 당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그간 국내 방역의 장점으로 꼽히던 빠른 역학조사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할지 주목받고 있다.
추적조사 속도를 넘어서는 감염 확산에 ‘대유행’이 임박했다는 위기감이 높아졌으나 방역당국은 쉽게 방역 수위를 높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20일)과 비교해 신규 확진자가 324명 발생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집계된 일별 신규 확진자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으로 8일간 누적된 확진자가 총 1900명이다.

수도권에서만 같은 기간 지역발생 확진자가 72명→145명→245명→163명→201명→252명→226명→244명으로 총 1548명 확진됐다. 일일 전국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선 날은 지난 3월8일(전체 신규확진 367명, 지역발생 366명) 이후 166일 만에 처음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들불처럼 번지는 확진 소식… “과도할 정도로 예방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추후 확진자 규모가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잠복기와 세대기를 고려하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에서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지금은 대규모 유행이 전격적으로 전개될 것인지 기로에 선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즉시 진단 검사를 받고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집에 머물러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3월 신천지 집단감염으로, 5월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반복됐으나 이번 사태가 특히 우려를 낳는 이유는 워낙 빠른 확산 속도 때문이다.

 방역당국의 추적망에 없던 장소에서도 예상 밖의 무더기 확진 사례가 나오며 방역당국이 기존에 해오던 추적조사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어려워진 상황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현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장소만 150곳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면 역학조사가 늦어지고 환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미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과도할 정도로 예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보다 강도 높은 대책으로 신규 확진자를 50명 밑으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서울시가 시 전역에서 열리는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며 21일 광화문 일대에 집회 금지를
알리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뉴스1

 

◆3단계 강화에 주춤하는 방역당국… “현 확산세만으로 결정하기 곤란”
방역당국은 아직 방역 지침을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할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기존 추적조사의 한계를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3단계 격상시 경제적 여파 등 일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이다. 시민의 불안감과 전문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주어진 조건 속에서 감염 경로를 찾아내고 접촉자를 최대한 빨리 격리하는 등 ‘n차 감염’ 고리를 끊기 위한 기존 조치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한다.













방역당국이 세운 기준에 따르면 3단계는 2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이고 일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doubling) 현상’이 일주일 내 2회 이상 발생할 경우 조치한다.
이 경우에도 의료 역량과 사회·경제적 비용, 유행 지역의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
3단계가 되면 일상 활동의 제한이 매우 늘어 자연스레 사회·경제적 피해도 커진다. 10인 이상의 모임은 금지되고 필수적인 공공·기업활동만 허용된다.
학교는 등교 수업이 금지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야 하고 모든 공공시설은 운영을 멈춰 프로스포츠 경기까지 중단된다.
민간에서는 클럽, PC방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12종뿐 아니라 카페나 목욕탕, 예식장 등 중위험 다중이용시설도 문을 닫아야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2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현재 유행 규모와 확산 속도는 방역조치로만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코로나19가) 발병 전에 이미 감염력을 갖기 때문에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고서는 현재 유행을 통제하기에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우선순위는 2단계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고 실천될 수 있게끔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라며 “그 부분이 이행되지 않고 지속해서 확산세가 유지된다고 하면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말이 그 여부를 결정할 중대한 기로라고 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3단계 격상 기준이 충족된 뒤에 단계를 높이면 이미 늦었단 지적이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역학조사에 협조를 안 하는 사람도 있고 깜깜이 비율도 느는 등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요인이 있다”며 “3단계 격상이 필요하지만 정부가 자영업자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3단계 격상 기준이 (2주 평균 일일 확진자가) 100∼200명 생기는 것인데 이미 발생한 뒤 격상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0.8.15./사진=뉴스1

 



  한국은 끝났다" 트럼프 말대로..한국 보는 외신도 달라졌다


MT리포트]코로나 재확산 리더십에 달렸다①

 

[편집자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국면이 뚜렷하다.
초기 방역에 비교적 성공해 방역모범국으로 꼽혔던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방역의 문고리를 틀어쥐고 있는 대만같은 국가들도 있다.

백신을 정권연장이나 지지율을 떠받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최고권력자, ‘(확산에 대해) 나보고 어쩌라는 것이냐’라고 손을 놓아버린 대통령도 있다.
국민들을 수긍하게 하는 리더십과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결국 재확산 저지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
외신이 그리는 한국이 달라졌다. 코로나19(COVID-19) 방역 모범국에서 재확산에 맥을 못 추고 고군분투하는 국가로 묘사된다. 14일부터 일주일 연속 확진자가 세 자리 수를 기록하는 데 대해 전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한국의 신규확진자는 14일 103명,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 18일 246명, 19일 297명, 20일 288명, 21일 324명으로 총 1900명이다. 하루 평균 238명에 달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고려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취재진에게
답변을 하고 있다.

2020.08.19./사진=(워싱턴 AFP=뉴스1)




 

트럼프 "한국도 코로나19 재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의 재확산 상황을 언급했다.
미국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비판이 커지자,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한국의 최근 확산세를 걸고 넘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여러분은 한국이 잘하고 있는 것을 봐왔다. (하지만) 그들은 아주 큰 발병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경계심을 유지하고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현지 시각)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갔다.
그는 코로나 모범방역국으로 꼽혀왔던 한국과 뉴질랜드를 언급하며 “끝났다(it's over). 큰 발병이 있었다”고 깎아내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올드포지에서 한 연설에서 코로나 사태 대응에 대해 말하는 와중에 “다른 나라하고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뉴질랜드에 대해 말한다”며 운을 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뉴질랜드? 거긴 끝났다. 대규모 발병이 어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동작을 크게 하며 “한국? 끝났다. 어제 큰 발병(big breakout)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신의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서 “우리의 (낮은) 치명률을 보라.
우리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의 검사 수가 한국보다 훨씬 많아 확진자가 많다거나, 한국의 사망자 통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한국을 의식한 발언을 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8.20/사진=뉴스1

 

 

외신 "한국, 국제적 찬사 받았지만…"
전세계 주요 외신도 한국의 상황을 집중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였지만 최근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으로 보건당국이 고군분투하던 2월의 두려움이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은 첨단 추적 시스템 등으로 국제적 찬사를 받았다"면서도 "최근 한국의 상황은 효율적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을 갖춘 나라에서도 재확산 위험이 계속해서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공영라디오방송(NPR) 역시 "훌륭한 코로나19 대응으로 국제적 찬사를 얻은 한국이 몇 달 후인 지금 극적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은 3월 이후 또 다른 대규모 발병 직전에 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된 한 시사주간지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어느 국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냐는 질문에 제일 먼저 한국을 꼽으며 "엄중한 접촉 차단 등을 통해 희생자 수를 매우 낮게 유지했다"고 말했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설립자인 빌 게이츠 공동이사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중국이 의료 형평성 증진과 빈곤 감소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뤄 아프리카를 포함한 다른 개발도상국들이 개발을 가속하는 데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9.11.19./사진=[시애틀=신화/뉴시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상담 및 방역대책 준비 등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0.08.21. amin2@newsis.com






  최장 장마 끝나자 2차 펜데믹.."코로나 블루, 이제 일상"

54일간 최장 장마 끝나자마자 코로나 재확산
코로나 2차 펜데믹 오자 '코로나 블루'도 확산
"장마 끝나기만 기다렸는데·"..우울감 호소해
"접촉 범위 없는 내 움직임, 야외 운동 권장"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긴 장마 끝나면 외출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직장인 정모(31)씨는 최근 예약했던 휴가를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22일 "장마가 끝나길 기다렸다. 거창한 휴가는 아니더라도 가족들과 야외에라도 가보고 싶었다"며 "현재 상황에선 그것도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웃을 일이 별로 없다. 뉴스도 비 올 때는 비 피해를 입은 분들 이야기만 나왔고, 지금은 전부 코로나19 이야기뿐이다.
지겹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모(26)씨도 "최근 우울감을 종종 느낀다"고 했다. 이씨는 최근 헬스장을 이용권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PC방도 문을 닫고, 운동도 쉬어 정말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대학생 최모(22)씨는 "유일한 취미였던 노래방에 가기도 꺼려진다"며 "내가 쓰는 마이크를 누군가 만졌을 것을 생각하면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헸다.
최씨는 "요즘은 어딜 가든 유난스럽게 깔끔을 떨어야 조금이라도 안전한 것 같다"며 "가능하면 사람을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비접촉)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가정주부 정모(47)씨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도 늘고,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도 늘어서 처음엔 좋았다"면서도 "점차 자주 부딪히고 다투기도 해서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이기도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중부지방에 역대 최장 기록인 54일간 이어지는 등 '역대급' 장마가 지나가자마자 코로나19 2차 팬데믹(대유행)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 펼져지고 있어 우울감을 느끼는 이들이 더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직장인 권모(38)씨는 "최근에 계속 장맛비 속에서 햇빛도 제대로 보지 못한 기분이었다"며
"우울함이 끝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긴 장마 기간 햇빛이 비추는 시간이 줄어들어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은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햇빛이 아침에 신체 호르몬이 활동하도록 바뀌는 흐름, 주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해수욕장 조기 폐장에 따라 지난 20일 오후 해운대해수욕장 내
피서용품 대여업체 관계자들이 비치파라솔 등을 치우고 있다.

2020.08.20. yulnetphoto@newsis.com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전덕인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람과 접촉 없는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을 권장한다"며 "사람 없는 야외 공간을 이용해 운동하거나 산책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전 교수는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관심 분야, 취미, 좋아했던 일들을 해보는 것도 좋다"며 "홈트(홈 트레이닝) 등 안전한 상황에서 활동을 잘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 블루'를 병으로 진단할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원래 질병을 앓던 분들은 악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739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가 전날 숨진채 발견되기도 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주말이 가장 고비라고 생각하고 국민과 여러 시설에서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확산세가 유지된다고 하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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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8시40분 경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이
입회인 입회하에 시행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