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백신 7,600만명분 확보 .. 비판받던 정부 '국내생산' 카드로 뒤집기

 

 

뉴스코리아

 

 

 

 

© 로이터=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기업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대표이사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안동=연합뉴스


백신 7,600만명분 확보 .. 비판받던 정부 '국내생산' 카드로 뒤집기


미국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공급 물량이 당초 거론되던 1,000만명분이 아니라 2,000만명분으로 늘어난다. 모더나 2,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코박스 각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까지 해서 모두 7,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는 셈이다.
거기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술이전에 따른 국내 생산도 추진된다. 모더나 백신도 국내 생산이 추진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선구매가 늦었다는 이유로 호된 비판을 받던 정부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백신 물량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국내 생산'이라는 점이 도드라진다.
노바백스·모더나 모두 국내생산 추진
20일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위탁 생산 △이를 통한 노바백스 백신 1,000만명 분 추가 확보 △노바백스 백신 기술의 국내 이전 등을 언급했다.
이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회의를 열고 한국에 백신공장을 함께 만들고 연구개발투자도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가장 도드라지는 점은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백신은 다루기 까다로운데다,
아직까지 효과 등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있어 안정적 물량 공급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간주됐다.
국내에서 백신을 직접 생산한다면, 첫 접종뿐 아니라 향후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경우에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기술이전까지 논의하고 있다.
이는 노바백스가 기술이전하는 첫 사례로 알려졌다.
원래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뿐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 생산까지 맡았다.

위탁생산은 원 제조사의 주문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지만, 기술이전까지 받으면 발주 없이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정과 필요에 따라 물량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대량 생산력 이용하는 제약사도 이득
노바백스 백신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이러스의 단백질 일부로 만든 항원 백신이라는 점이다.
화이자·모더나의 유전자(mRNA) 백신, 아스트라제네카·얀센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은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이다. 반면 항원 백신은 전통적인 백신 제조방식이다.

냉장(2~8도) 상태로 유통할 수 있고 유효기간도 1~3년으로 길어서 유통과 접종 모두 쉽다. 제품이 나오기면 하면 시장에 빨리 자리 잡을 것이란 평가다.
단점은 임상시험 3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 이 때문에 문제 없이 임상이 진행되더라도 빨라야 2분기쯤에나 도입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방역당국도 "노바백스 접종이 가능한 시기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노바백스 백신의 한국 생산, 기술이전 추진은 결국 양측의 윈윈이라는 평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노바백스는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일종의 스타트업"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생산해야 하는 입장에서 차라리 현지 기업에다 생산 물량을 맡기는 전략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오벤처인 모더나 또한 연구개발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대량생산 능력이 부족하다는게 약점으로 꼽혔다.
지난해 문 대통령과 영상통화를 했던 방셀 CEO 스스로도 한국과 협력에 큰 기대를 나타내면서 "위탁생산 시 대규모 생산 능력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둘러보던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안동=왕태석 선임기자

"코박스 백신 5만명분, 2월초 도입"
한편, 코로나19 백신 국내 도입 속도도 약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2월 초에 코박스 물량 5만명 분이 도착하도록 협의 중"이라면서 "접종 대상은 의료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초 백신 첫 도입은 2월말로 예정됐으나, 이 협의가 성사되면 2월 초중순에도 접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의 접종 준비 작업도 빨라지고 있다.
신혜경 질병관리청 백신수급과장은 "코박스 백신 종류와 물량, 공급 시기는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라며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백신 유통, 접종 장소와 인력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반응(부작용) 모니터링 체계 구축도 시작됐다. 한순영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장은 “업체와 의료기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해 부작용 예방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시찰하며 이상균 공장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 “코로나 백신 2천만명분 추가 확보 길 열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방문
노바백스-SK 백신 공급계약 추진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노바백스사와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 간에도 계약이 추진되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5600만명분의 백신에 더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20일 밝혔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기술이전 방식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생산하고, 정부는 이를 선구매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안동의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아 “정부도 전량 선구매를 통해 추가 물량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백신의 지속적이고 공평한 보급을 확보하고,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정적 접종과 자주권 확보를 위해 백신의 국내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백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에는 우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대표와 영상 통화도 했다.

문 대통령은 “노바백스도 조만간 좋은 성과를 낼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물었고, 에르크 대표는 “지금은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3상을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영국 등 3개국에서 진행 중인데, 수주 내 효과성을 입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노바백스와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간의 기술 이전 계약 추진이 잘 되는지?” 물었고, 에르크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와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매일매일 협력하고 있고 이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협약도 잘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다국적 제약사 대표와 직접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말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대표와도 영상 통화를 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이 공장에서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생산되는 현장을 둘러봤다.
최 회장은 “이미 생산에 들어가 허가만 나면 2월말에 (백신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박스 퍼실리티를 통해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이게 외국에서 수송해서 들어오지 않고 우리 국내에서 에스케이가 직접 생산해서 국내 공급이 되니까 훨씬 더 공급이 원활하게 되겠다”고 말하자, 최 회장은 “저희가 생산하는 모든 것은 생산과 일괄형 완제품까지 해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신에 대한 이상 반응때 대처와 피해보상체계 등도 준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정부가 백신 접종을 공정하면서도 차질없이 이끌어야 한다. 백신별 특성을 고려해 운송과 보관과 접종에서 최적화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국 단위의 백신 예방접종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출범했고, 다음 달부터 우선 접종대상자들을 시작으로 늦어도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할 계획”이라며 “숙련된 접종 인력과 함께 이상 반응 시 대처 방안과 피해보상체계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토리아에서 19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최태원 SK회장과 코로나
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출처 : 스트레이트뉴스(http://www.straightnews.co.kr)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시찰하며 최태원 SK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文대통령, 노바백스 대표와 기술 이전 관련 통화…이르면 5월 공급 예정"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노바백스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르면 이달 내에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계약 체결 직후 정부는 추가로 백신 2000만 명분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경우 정부가 확보한 백신 확보 물량은 총 7600만 명분으로 늘어난다.
앞서 이날 질병관리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사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기술 도입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기술 도입 계약이 완료되면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사와 약 2000만 명분의 백신 선 구매 계약을 맺고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생산공장을 방문해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사 대표와 20분가량 영상통화를 가졌다"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기술 이전 계약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르면 이달 안에 기술 이전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1월에 기술 이전 계약을 완료하면 그에 따라 생산된 백신은 6월을 전후해서, 이르면 5월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정부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다수 백신에 적용되어 왔던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이는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으로, 다수 백신(자궁경부암·B형간염·인플루엔자 등)에 적용된 기술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구매한 mRNA·바이러스전달체 백신 외에 합성항원 백신이 추가됨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이 확보되어 위험 분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노바백스 백신은 냉장(2~8℃) 조건으로 보관·유통이 용이하며, 국내 생산에 따라 원액 생산·보관이 가능하여 유효기간이 1~3년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유효기간이 최대 6개월인 타 백신에 비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접종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ense83@tf.co.kr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 백신 다음달 공급” 최태원의 ‘뚝심 경영’ 결실

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 생산
자체 백신 개발도 지속…‘‘GBP510’ 임상 1·2상 승인
빌게이츠 재단에서 두 차례 개발금 지원 받기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다음달 말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일 최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 동행했다. 문 대통령과 최 회장이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2월달에 나갈 것은 지금 다 생산에 들어가 있다. 허가만 해주시면 2월 말에는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외국에서 수송해서 들어오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해 공급되는 만큼 훨씬 공급이 원활하게 되겠다”고 말하자 최 회장은 “모든 백신을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SK가 생산하는 것은 (그렇게)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최 회장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SK는 20년 전부터 백신 공장을 세우고 인력을 키웠다”며 “그런 노력이 오늘 우리가 안전하게 백신을 공급받고 우리 백신을 개발하는 토대가 됐다.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에 특별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SK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장기간 키워온 바이오 사업은 지난해부터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뚝심경영’이 빛을 보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 회장은 2007년 SK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신약 개발 조직을 지주사 산하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에 두고 지속 지원했다. 2011년 4월 SK바이오팜을 물적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전환했고 지난해 증시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SK바이오팜 외에도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할된 백신전문 계열사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텍·SK바이오텍 아일랜드·앰팩 등 원료 의약품 생산법인 세 곳을 통합한 SK팜테코 등이 SK그룹의 제약·바이오사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백신전문 계열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로 인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원액 제조 및 충진에 대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백신이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이 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백신을 위탁생산 중이며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앞으로 노바백스에 기술 이전을 받아 백신을 자체적으로도 생산할 예정이며 국내에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확보했다는 성과를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최 회장의 ‘뚝심 경영’ 성과는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임상 1·2상을 지난해 말 승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5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빌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CEO 내외가 설립한 빌&멀린다게이츠재단(BMGF)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5월 360만 달러(약 44억원)을 지원받은데 이어 12월에는 1000만 달러(약 109억원)을 지원 받았다.


빌 게이츠는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코로나 백신 접종 한달 남았는데 누가 유통할지 아직도 ‘깜깜


백신 차질없이 유통하려면 업체 빨리 선정해야" 목소리

운송업체, 백신 수송권 따내려 자체적으로 모의실험 진행



정부가 2월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해외에서 들어올 5600만명분의 백신을 운반할 물류 사업자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백신 수송권을 따내기 위해 업체들이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의약품 유통 시스템을 갖춘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초저온 보관 수송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시스템을 정비하며 본격적인 수주 작업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안전한 백신 유통을 위해서는 세부 방침이 빨리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을 비롯해 국내 중소 제약사들은 최근 코로나 백신 유통과 관련해 백신 콜드체인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하면서 물품을 배송하는 물류 체계를 뜻하는 콜드체인은 이번 백신 수송에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정부는 국내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 백신 4종에 대해 수입·보관·유통·접종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유통망을 관리·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으로 보관이 까다로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미국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얀센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유통·보관해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각기 다른 4개 회사의 백신을 통합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로이터


 

업체들은 "정부에서 이렇다 할 계획을 내놓지 않아 백신 유통을 맡을 업체들의 이름이 언급되더라도 누구도 단언하지 못하고 있다"며 "콜드체인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나름대로 어필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간 택배업체 중에서는 CJ대한통운이 유일하게 ‘백신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 측은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해 온 경험이 많아 코로나 백신 수송도 문제없다"며 "기존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의약품 특성에 맞게 특수 포장용기와 냉매제를 사용할 경우 영하 70도 등의 조건에 맞춰 전국으로 운송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2001년부터 의약품을 수송해 온 CJ대한통운은 현재 동탄물류센터에 ‘우수의약품 유통관리기준(KGSP)’ 인증을 획득한 3000평 규모의 허브센터를 두고 전국 11개 의약품 전담 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전국 의약품 전담운송차량 200여대를 구비해 전국 병원, 보건소, 약국 등에 배송을 해왔다.
지난해 기준 CJ대한통운이 배송한 백신과 의약품은 연 30만 상자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운송 품질에 부합하기 위한 ‘표준운영절차(SOP)’를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약품만 전담하는 물류센터와 차량에 대한 준수 사항부터 온도 기록물 보관, 혹서기‧혹한기 유의사항, 비상상황 발생 시 행동요령, 환경 위생수칙과 관련한 운영절차를 수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쿨 가디언 시스템’을 개발해 백신 용기의 실시간 온도·습도 조절 체계를 갖췄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이 운영하고 있는 의약품 전담운송차량. /CJ대한통운 제공

 

 

제약사들 역시 백신 수송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물류 자회사인 용마로지스는 최근 삼성SDS, 콜드체인 물류업체인 한국초저온과 백신 유통을 위한 모의시험을 진행했다.
해외에서 들어온 백신을 특수차량으로 물류센터에 옮긴 뒤 이를 전국 백신 접종센터로 운송하는 가상 작업을 점검한 것이다.


이후 용마로지스는 입고부터 보관 및 분류, 간선 수송, 배송까지 전 물류과정에서 의약품 및 백신 품질을 최적의 상태로 유통할 수 있는 콜드체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용마로지스 측은 "정온(定溫) 설비를 장착한 특수 차량만으로는 영상 1~30도 조건 유지가 가능하다"며 "특수 용기 활용 시 영하 20~70도 조건을 유지하며 백신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백신 콜드체인 솔루션 전문업체인 한울티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경남제약역시 백신 유통 준비에 나섰다. 질병청과 협력해 지난 수능 당시 수험생들의 코로나 검체 물류를 전담한 GC녹십자도 콜드체인을 갖추고 이 과정에서 제품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스마트태그(RFID) 시스템을 마련했다.

업체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한 와중에 업계 안팎에서는 백신 유통·보관과 관련한 정부의 세부 방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독감 백신 운송 사고를 이미 경험한 만큼 그보다 정교한 보관이 필수적인 코로나 백신은 담당 업체들이 수없이 모의 유통을 해봐야 한다"며 "지금은 업체들이 각자 방식대로 유통을 준비하고 있는데, 정부가 세부 계획을 빨리 발표해 민간 기업이 각 백신 별 기준에 맞춰 정교하게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넌=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뉴넌에서 한 여성이 어머니와 함께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1.16.


WHO "백신, 코로나 끝낼 완전한 해결책 아냐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은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끝내는 게 아니라고 밝혔다. 백신만 믿지 말고 이동 자제 등 방역 지침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는 당부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유럽, 아프리카, 미주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치솟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가정이나 지역사회 단위에서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 사망자가 200만명을 돌파하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는 상황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폭풍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가진 도구를 함께 공유하고 함께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사무총장 선임고문은 "코로나19 백신은 완전한 해결책(silver bullets)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에일워드는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 숫자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백신을 갖고 있다. 그렇다"며 "하지만 전 세계에서 천천히 배포될 백신 공급량은 제한돼있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은 완벽하지 않다. 백신이 모든 상황에서 모두를 보호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우리는 지난해 백신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처럼 전적으로 의존하면 통제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그리고 내 생각에 우려가 어느 정도 현실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리적 거리를 좁히지 않기 때문에 감염의 많은 부분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감염의 사슬을 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존스홉킨스대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한 주 동안 미국에서 매일 적어도 신규 확진자 23만8000명, 사망자 3310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접종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3110만회 접종분 이상이 미 전역에 배포됐지만, 실제 접종된 건 1220만회분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코로나 바이러스 모형 사진=연합뉴스 제공




 남아공 변종 코로나, 백신 맞아도 걸릴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앞서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된 환자의 항체를 무력화 시켰다고 전했다.

CNN에 의하면 남아공 연구팀은 완치 환자 44명으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을 남아공 변종 바이러스에 노출했다. 그 결과 혈액 샘플 중 약 절반의 항체가 완전히 무력화 됐고, 나머지 절반은 항체 반응이 약해졌다. CNN은 이번 실험 결과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되었거나 백신을 맞아 항체를 보유한 사람도 다시금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페니 무어 남아공전염병국립연구소 부교수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항체가 무력화되는 것을 목격했다. 무서운 결과였다"고 말했다.
세계 곳곳에서는 지난해 9월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를 시작으로 남아공, 미국, 독일 등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관측되었다. 영국발 변종의 경우 전염력이 일반 바이러스보다 70% 높다고 알려져 있으나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 주간 발표에서 영국발 변종이 최소 60개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1주일 사이 약 10개국에 더 퍼진 셈이다.
데이비드 몬테피오레 듀크대의학센터 박사는 "이번 연구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능에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하는 첫 번째 연구"라며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 다소 덜 효과적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에서 승인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95%의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변종이라고 해도 백신의 효능이 파괴적인 수준으로 감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초기 연구이며 국제 학술지에는 게재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하며 완성된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된
영국에서 전파력이 기존보다 훨씬 강한 또 다른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로이터] 




 


백신, 코로나19에 맞서는 인류의 신무기

 

코로나19 백신의 탄생과 패러다임 전환

마침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됐다.
선두에 나선 화이자 바이오엔테크(Pfizer-BioNTech, 이하 화이자), 모더나(Moderna)의 mRNA(전령RNA)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에 속수무책이던 인류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한 빠른 속도로 개발하여 과학기술과 백신의 역사를 새로 썼다.
희망이 보이지만 아직 안도할 때는 아니다. 2021년 1월 18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9,400만 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가 매일 70만 명에 이르며, 현재까지 190만 명이 사망했다. 보고되지 않은 확진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수치는 더 클 것이다. 게다가 바이러스 변이가 속속 등장하면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이로써 신종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인류는 새롭게 개발한 백신이라는 무기로 전세의 역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과도한 두려움과 안이한 희망을 모두 경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백신 접종 이후 쏟아져 나올 예방 효과에 대한 분석과 연구결과들을 눈여겨 보아야할 때다.
우리 모두가 마지막까지 코로나19에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는다.
mRNA, 아데노바이러스벡터… 새로운 백신 개발 전략
2020년 11월 9일 화이자는 역사적인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자사가 개발한 합성 mRNA 코로나19 백신(BNT162b2)을 3주 간격으로 2회 근육 주사했을 때 코로나19 감염을 90% 이상 예방한다는 것이다.
일주일 후 모더나와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는 공동 개발한 백신(mRNA-1273)을 한 달 간격으로 2회 근육 주사했을 때 코로나19 감염을 94.5% 예방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검출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변종이 기존 종에 비해 전파속도가 70% 정도 빠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보고된 바로는 상기 mRNA 백신들에 의한 예방 효능은 동일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2020년 12월 8일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영국 옥스퍼드대는 아데노바이러스벡터 기반 코로나19 백신(AZD1222)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을 통해 밝혔다.

(횟수와 용량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AZD1222는 4주 간격으로 2회 근육 주사했을 때 코로나19 감염을 70% 가량 예방할 수 있다.
미국 존슨앤드존슨(얀센)이 현재 임상 3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역시 아데노바이러스벡터 기반 방식이다.






화이자가 개발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 결과, 3주 간격으로 2회 주사
했을 때 코로나19 감염을 90% 이상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키미디어 제공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인류 백신 개발 역사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능이 전문가들의 예상(55% 전후)을 압도적으로 넘어섰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개발부터 임상3상까지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상 백신 개발에는 5~10년이 소요된다.
역사상 가장 빨리 개발했다고 알려진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백신도 바이러스 샘플 수집부터 허가까지 4년이 걸렸다.
이제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국가들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의 일반인 접종을 시작했다.
이 소식은 인류에게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자신감과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준다. 백신 접종 이후 정확하고 철저한 분석을 통해, 각 백신들의 코로나19 예방 효율성에 대한 종합적 결과가 나오리라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시급성을 감안하여 신속히 외국 제약회사들이 개발한 아데노바이러스벡터와 합성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들을 도입하여 국민들에게 접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원활한 생산 및 공급을 위해 국내 제약사들이 위탁제조하는 방식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빠르면 2분기부터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니, 늦어도 올해 안에 모든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백신 개발의 패러다임 전환
제약회사들은 기존 백신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사용했기 때문에 높은 예방 효능의 백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다.
다시 정리하자면 화이자와 모더나는 합성 mRNA를 기반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재조합바이러스벡터를 기반으로
백신을 개발했다.
백신의 기본 원리는 ‘가공 또는 변형된 병원체의 전부 혹은 일부’를 우리 몸에 주입하는 것이다.
바이러스를 ‘간접 경험’한 우리 몸은 면역을 형성하고, 실제 병원체가 우리 몸에 침입하면 그 경험을 발판 삼아 바이러스를 퇴치한다. 가공된 병원체가 신체 안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그동안 백신을 개발하려면 병원체 전체 혹은 일부 조각, 즉 항원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런데 백신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항원 대신 항원을 만들 수 있는 설계도를 넣어주면 비슷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으리라는 발상의 전환이다.
앞서 언급한 합성 mRNA와 재조합바이러스벡터가 바로 병원체 항원에 대한 정보가 담긴 유전물질, 즉 설계도다.
이전까지는 이렇게 설계도를 이용해서 백신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적이 없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그 동안 연구단계에만 머물러 있던 ‘설계도를 이용한 백신’이 처음으로 인류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화이자는 2020년 12월 10일 BNT162b2 개발 성과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보고했고, 다음 날인 12월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첫 접종은 그로부터 사흘 뒤에 진행됐다.
12월 14일 미국 뉴욕시 롱아일랜드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샌드라 린지에게 첫 도즈(dose)를 접종한 후 미국은 16~18세 이상 코로나19 관련 병원 근로자 및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2월 27일에는 모든 유럽연합 국가에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됐다. 미국의 의대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두 번의 접종을 완료했다는 ‘접종카드’를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리는 것을 보고 있다. 정말 빠르다.

화이자의 BNT126b2와 모더나의 mRNA-1294 백신의 mRNA는 서열, 안정화 물질, 전달매체, 보관방법, 임상3상 시험결과 등에서 일부 차이가 있지만, 원리는 동일하다.
이번 성공은 mRNA 백신이 이론을 넘어 실제 인체에서 면역 형성이 가능함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기존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다양한 전염병을 대상으로 mRNA 백신 개발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의 AZD1222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로부터 2020년 12월 30일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고, 2021년 1월 4일부터 영국인들에게 투여되기 시작했다.
AZD1222는 투여 용량과 기간에 따른 효능 차이가 보고되고 있어,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과 정보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약 20여종의 다른 코로나19 백신이 현재 임상 3상 시험에 진입했다
. 약 65종의 코로나19 백신들도 초기 임상 시험 중이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LG화학, 제넥신, 진원생명과학이 개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Coronavirus Vaccine Tracker’에 백신 종류별 임상 개발 단계와 국가별 승인 관련 정보가 잘 정리돼있다. 코로나19 백신의 FDA 긴급 사용승인을 위한 과정은 아래 그림과 같다.
자세한 정보는 FDA의 자료에도 한글로 잘 정리돼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어 긴급 사용승인을 받기까지의 과정. IBS 제공

 

 

 

백신 투여 이후 우리 몸의 면역과정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으로 나뉜다.
선천면역은 병원균이 공통적으로 갖는 분자 패턴을 인식하여 활성화된다.
반면 후천면역은 선천면역보다 늦게 활성화되며, T세포를 통한 세포성 면역과 B세포에서 생산된 항체를 통한 체액성 면역으로 구성된다.

T세포와 항체는 다양한 조합을 갖고 있어, 거의 모든 병원체를 특이적으로 인식하고 감염원과 감염된 세포를 우리 몸으로부터 방어하거나 제거한다.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은 독립적이지 않으며, 상호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별한 항원으로 만들어진 백신이 우리 몸에 투여되면, 항원의 특이패턴을 인식한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 등에 의해 섭취되고 분해된다.
분해된 항원의 조각이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의 표면에 제시(presentation)된다. 이때 표면에 제시된 조각된 항원과 대응되는 구조의 수용체를 갖고 있는 T세포와 B세포가 이를 인식하고, 특이적으로 성숙과 증식을 한다.
감염된 세포는 세포독성T세포에 의해 제거되고, B세포에서 분화된 형질세포는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를 생성해 병원체를 중화하거나 제거한다.
감염원에 대해 특이적인 T세포와 B세포는 감염원의 제거 이후에도 일부 남아 추가적인 감염에 대비한다. 이를 ‘면역학적 기억’이라 한다. 이후 동일한 감염원에 다시 노출되었을 경우 남아있는 T세포와 B세포들이 즉각 활성화되어 감염에 대응하게 된다.




백신투여 이후 면역작용에 의한 감염병 예방 메커니즘. 항원을 포함한 백신이 우리 몸에 투여되면,
수지상세포에 의해 분해된다. 감염된 세포는 세포독성T세포에 의해 제거되고, B세포에서 분화된
형질세포는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를 생성해 병원체를 중화하거나 제거한다. IBS 제공



백신은 후천면역의 기억이라는 특징을 이용한다.
즉 특정 병원체의 전부 혹은 일부를 인체에 사전 노출시켜, 감염이나 증상 없이 면역학적 기억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코로나19 과학 리포트 1]의 Vol.8과 Vol.9에 기술되어 있다.
다음 편에서는 백신의 종류와 각 백신별 특징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고규영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 연구단 단장‧KAIST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
강석 IBS 혈관 연구단‧KAIST 의과학대학원 연구원
※ 원문 출처 : 기초과학연구원





신축년 새해 첫 출근일인 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마스크·눈물·정은경·전광훈·백신…'코로나 1년' 결정적 장면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는 2020년 1월20일 발생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의심받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5세 중국 여성이다. 1년이 지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에만 10만 명대 감염자가 쏟아지는 해외 주요국에 비하면 우리 국민들과 의료진의 분투는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끼친 변화와 경제적 피해는 막대하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1년을 맞아 주요 장면들을 살펴봤다.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항체면역
진단키트를 시연하고 있다. 2020.6.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장면1. 'K-방역' 신속 진단키트 개발·긴급승인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월4일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는 코젠바이오텍이 개발한 진단키트를 긴급 승인했다.
이후 의약 업체들의 검사 키트가 잇따라 개발돼 현장에 투입되면서 'K-방역'으로 일컬어지는 '신속검사-방역-추적·관리' 체계의 토대가 됐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0.3.2/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장면2. '마스크 대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불안감이 높아진 시민들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정부가 직접 수급조절에 나서고 매점매석 행위를 엄단하는 등 대응에 나서면서 마스크 대란은 점차 사그라들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2020.5.9/뉴스1



#장면3.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이태원 클럽발 전파로 수도권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클럽 방문 사실을 숨기고 직업을 숨기는 등 방역을 방해해 물의를 빚은 인천 학원강사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태원 클럽발 전파 파문은 동성애자 사우나 등 젠더 이슈로 불똥이 튀기도 했다.
이후에도 클럽, 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의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2020.2.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장면4. 1차 유행의 시작 '대구 신천지'

대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국내 1차유행이 본격화 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며 중증환자 관리·병상부족 등 문제도 크게 불거졌다.

대구 31번 확진자 등 방역지침 위반자에 대한 처벌 목소리가 들끓었고, 대구시는 신천지를 상대로 1000억원대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정치권에서는 '대구 봉쇄'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며 큰절을 하고 있다.
2020.3.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장면5. 무릎 꿇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대구 사태로 국민여론이 들끓자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했다.
이 총회장은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방역당국과 경기도, 시민단체 고발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속수감·보석으로 부침을 거듭하던 이 총회장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횡령 혐의에서는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 성북구청 긴급재난지원금 추진단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0.5.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장면6.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긴급재난지원금 정부는 지난해 5월4일 사상 최초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상위계층의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자발적 기부 비율은 0.2% 가량에 그쳤다.
이어진 2차·3차 재난지원금은 재원 여력 등을 감안해 선별 지급됐다.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시작됐지만 전국민 지급과 선별지급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퇴원했다. . 2020.9.2/뉴스1 © News1 허경 기자,임세영 기자


#장면7.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2차 유행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한 보수단체가 광복절 집회 강행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의 단초를 제공했다.
전 목사의 일탈행동이 계속되자 개신교 주요교단은 이단 논의에 나섰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집단휴진 총파업에 나선 대한의사협회 회원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4대 악
(惡) 의료 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에 반대하며 손 피켓을 들고 있다.
2020.8.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장면8. 의사 파업·국시거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지난해 7월23일 당정협의를 통해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에 반발한 의사들은 진료거부·파업 및 국가시험 응시 거부로 강력 반발했다.
정부가 최근 국시거부 의대생 구제 입장을 밝히면서 찬반 논란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산회가
선포되자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0.8.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장면9. "마스크 안 쓰면 처벌" 감염병예방법 제정

코로나19 신속 대응을 위해 국회는 2020년 8월4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본회의에 상정, 의결했다.
법 신설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제재 및 처벌 근거가 마련됐고, 환자 치료 및 치료비에 관한 세부 규정도 다듬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9.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장면10. 질병관리청 신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컨트롤타워를 맡은 질병관리본부의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2020년 9월12일자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 공식 출범했다.
초대 청장에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임명됐다.
보건복지부도 보건 분야를 전담하는 2차관이 신설돼 복수 차관제로 조직이 확대 개편됐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3일 오전 대전교육청 제27지구 제13시험장이 마련된
괴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2020.1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장면11. 사상 첫 12월 수능

수능 연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1학년도 수능이 2020년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됐다.
사상 처음 12월에 실시된 2021학년도 수능에는 49만3433명이 응시했다.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지원자가 5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첫 사례이기도 하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재소자가 '무능한 법무부,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창살 너머로 꺼내 보이고 있다. 2021.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장면12. 교정시설 집단감염

동부구치소와 경북북부2교도소 등 전국 교정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발하며 관련 확진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
여론 비판이 높아지자 추미애 장관은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당시에 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900여 명을 가석방하는 긴급 조치에 나섰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 촉구
단식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10.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장면13. 얼어붙은 경기 '눈물의 폐업'

거리두기 2.5단계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자영업자의 폐업이 급증하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에서도 실직자가 속출하고,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 등은 인수합병과 법정관리 수순을 밟고 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장면14. 백신 접종 곧 개시…집단면역 기대감

정부는 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의료진, 고위험군부터 우선적으로 접종을 개시해 11월 전에 전국민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백신 접종으로 국민 65~70%가량에 항체가 형성되면 집단면역 효과가 기대된다.



eonki@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스파이크형 단백질(앞)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해 감염시킬 수 있게 만든다
뉴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