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은 명품 매출 신장률도 매년 높아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20대 명품 매출 신장률은 2018년 27.5%였지만 지난해 37.7%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30대의 명품 매출 신장률도 16.3%에서 28.1%로 올랐다. 업계에선 2030의 명품 사랑이 코로나19 한파마저 비껴갔다는 말이 나온다.
명품 소비의 주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청년층 현실은 어둡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로 전체 평균 실업률(4%)의 배가 넘었다. 고용 한파에도 2030, 심지어 특별한 수입이 없는 10대 조차 명품을 원하고 구매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명품 홀릭 배경엔 ‘플렉스’ 문화
중학교 3학년 아들을 둔 50대 직장인 강모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예전 같으면 ‘나이키’에 만족했던 아이가 얼마 전부터 60만 원 대 명품 브랜드 스니커즈를 사달라고 조르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의 일부 고등학생들 중엔 명품 매장에 자신의 전담 셀러(상담사)가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풍문도 돈다.
명품 스니커즈나 지갑, 외투 등을 사기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들도 있다. 10대들 사이에선 “명품을 쟁취하지 못하면 또래 집단에서 인정받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명품 업계 관계자는 “20대는 물론 10대까지 명품을 갖고 싶어 하는 등 명품 소비층이 확대됐다”며 “명품이 과거엔 돈 있는 사람의 소비품이었다면 지금은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모두가 원하는 것이 됐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는 10대들의 명품 하울 영상, 명품 언박싱 영상 콘텐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젊은 세대의 명품 소비엔 대중 매체의 영향이 크다. 유튜브엔 10대와 20대 초반 인플루언서들이 ‘명품백 하울(구매한 물건을 품평하는 영상)’‘명품 언박싱(구매한 상품을 개봉하는 영상)’ 등의 콘텐트를 올리고 있고, 주 시청 층이 10대 20대인 이른바 학원물 드라마에서도 주요 인물들이 명품을 예사로 입고 들고나온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여신강림(tvN)’의 남자 주인공 차은우는 교복 위에 발맹·톰브라운·생로랑 등의 의상을 겹쳐 입는 스타일을 선보인다. 전문가들은 MZ세대의 명품 열풍을 설명하려면 ‘플렉스(flex)’문화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플렉스는 힙합 문화 중 하나로 ‘부나 귀중품을 과시한다’는 의미다. ‘고등래퍼’ 등 힙합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
※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Mnet 고등래퍼
이들은 ‘열심히 돈 모아서 명품 사는 것’을 자부심이자 당당함으로 표현한다. 한때 숨기는 것이 대세였던 명품 브랜드의 로고도 요즘엔 대 놓고 드러내는 디자인이 많다. 어렵게 마련했으니 티가 나야 한다는 논리다. 명품을 구매함으로써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벼락거지’된 2030, 집 못 사니 즐기자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명품 소비를 부추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찌감치 내 집 마련에 성공해 부의 추월차선을 탄 30대가 명품 소비의 신흥 세력이라면, 그렇지 못한 20·30세대는 치솟은 집값에 집 구매를 포기하고 소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강남 8학군에서 자란 이 모(34) 씨는 2017년 결혼하면서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말을 믿고 아파트 구매 대신 전세를 선택했다. 하지만 3년 만에 아파트 매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매매를 포기했다.
이 씨는 “2억만 대출하면 살 수 있었던 아파트를 지금은 10억을 더 주고 사야 한다는 현실에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맞벌이 월급으로 사고 싶은 거 실컷 사고, 맛있는 거 먹고 즐겁게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욜로' 열풍의 재점화를 가져왔다는 분석도 있다. 사진 더리얼리얼 공식 인스타그램
▲ (사진=루이비통 온라인 스토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명품 소비가 늘고 중고 거래가 증가하는 등 소비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2016년 유행을 탄 욜로(yolo) 바람도 다시 분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 후회 없이 이 순간을 즐기며 살자(you only live once)’는 의미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수도권 부동산 자산 가격 급상승으로 젊은 층은 평생 돈을 모아도 집을 살 수 없다는 상대적 박탈감에 현재의 소비를 즐기려는 욜로 문화가 돌아오고 있다”며 “한때 개그맨 김생민의 인기로 저축이 붐을 일기도 했지만, 지금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비하기보다 현재의 즐거움에 집중하려는 성향이 더 강해 졌다”고 말했다.
명품은 합리적 소비
위험해 보이는 젊은 세대의 명품 소비에도 나름의 이유는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 명품은 단순히 물건이 아닌 투자이자 환금성 있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약 4~5년 전부터 20·30세대가 명품 시계 시장에 대거 진입했어요. 워낙 중고 거래에 익숙한데다 손해 보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해서 딱 팔리는 제품이나 브랜드만 사요.
취미생활처럼 얼마 즐기다가 자기가 산 가격이나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팔아 돈을 버는거죠.” 한 시계업계 관계자의 말에서 왜 롤렉스 등 일부 브랜드 특정 모델이 품귀현상을 빚는지 이유를 엿볼 수 있다.
MZ세대가 많이 찾는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에서 '구찌 정품'을 검색했을때 1만개 이상의 물품이 뜬다. 사진 번개장터 홈페이지 캡처
젊은층들은 명품을 ‘영원히 소유하는 것’이 아닌 ‘잠시 빌려 쓰는 것’으로 여긴다. 그래서 때론 명품이야말로 ‘가성비’ 좋은 선택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샤넬 가방을 700만원에 구매해 사용하다가 650만원에 되팔면 50만원으로 샤넬을 누린 셈이 된다. 혹시 운이 좋아 그사이 800만원으로 가방 가격이 뛰면 오히려 100만원을 벌었다고 여기는 식이다.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부동산처럼 ‘가치있는 똘똘한 하나’에 아낌없이 쓰는 ‘집중소비’가 명품 시장을 견인하는 또 하나의 원인”이라며 “앞으로도 중고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환금성이 좋은 명품 선호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연·배정원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 밀레니얼 스쿼드 팀원들은 현재 한 달에 한 차례 모여 조직문화에 대한 서로의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지난해 창간 100주년을 맞이해 ‘워크 리디자인 매뉴얼’이 만들어졌는데, 올해 6월 활동기간이 끝날 때 그동안의 의견들을 정리해 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이달 중에는 현행 매뉴얼에 대한 평가와 스스로 느끼는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의 개선점 등을 정리해 편집국장과 간부들에게 전달한다.
김성규 동아일보 뉴센테니얼본부 기자는 “동아일보 기자 중 흔히 밀레니얼 세대로 분류되는 1980~1999년생 비중은 2019년 말 기준 51.7%, 90년대생만 치면 15.8%로 타사에 비해 결코 비중이 작지 않다”며 “하지만 조직문화나 일하는 방식, 혁신 의지에 있어 그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에 2011년부터 2018년 입사자까지 6명의 기자로 팀원을 구성해 진단과 개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런 시도는 동아일보가 처음은 아니다. 일부 언론사들도 젊은 기자들로 조직을 꾸리고, 이들의 의견이나 고충을 적극적으로 듣거나 아예 젊은 기자들에게 밀레니얼 세대와 관련한 콘텐츠 제작을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2019년 7월부터 ‘밀실(밀레니얼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는 중앙일보는 1년 반이 넘는 지금까지 저연차 기자 3명이 밀레니얼 세대 이야기를 주요 콘텐츠로 생산하고 있다.
밀실팀에 속해 있는 최연수 중앙일보 기자는 “2019년 기준, 모두 20대 기자들로 팀이 꾸려졌다”며 “편집국장이 ‘새로운 뉴스의 길을 만들어보라’고 해 아예 기획부터 우리 손을 거쳤고, 20대에게 친밀한 뉴스를 제작하자는 의견에 따라 그동안 관련 콘텐츠를 생산해왔다”고 말했다.
운영 초기부터 밀실팀은 편집국에선 유일무이하게 데스킹을 거치지 않는 팀이었다. 지금은 팀장이 있지만 아이템 선정이나 데스킹은 팀원들의 의견이 전적으로 존중되고 있다. 최연수 기자는 “또래랑 일하니 아이디어 교환도 쉽고 저희끼리 ‘킬’도 엄청 많이 한다.
일주일에 한 번 기사가 나가다 보니 어떻게 하면 재밌을지, 더 사람들이 주목할지 팀 내부에서 엄청 꼼꼼하게 데스킹도 보고 피드백도 준다”며 “취재 관련해 20대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때마다 그들의 뉴스 접근도 자체가 너무 떨어진다고 느낀다. 앞으로도 20대가 관심을 가지는 아이템을 꾸준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에서도 편집국장의 공약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막내 기자 기준, 위로 여섯 기수 각 1명과 온라인부문 3개 부서 인원으로 구성된 ‘주니어 보드’가 활동하고 있다. 젊은 기자들이 두 달에 한 번 모여 지면 제작과 편집국 운영 등에 대해 편집국장과 직접 논의하는 회의체다.
주니어 보드에 참여하는 한 기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회의 진행이 어려워 2월, 5월, 9월 세 차례 정도 모였다. 아무래도 ‘워라밸’을 중시하는 세대라 지면 개선 방안보다는 평상시 노동 조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데스크들이 젊은 기자들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회식 자리나 업무를 지시하는 시간 외에는 없는 게 사실인데 별도의 자리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부장 위에 있는 사람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젊은 기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이었다.
실제 국장이 주니어 보드 회의 때 나온 이야기들을 부장회의 때 공지하고 일정 부분 개선된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상설기구를 젊은 기자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부담도 분명히 존재한다. 2019년 9월 구성돼 상근위원이 편집회의 등에 참여해 수시로 주니어 기자들의 의견을 국장단에 전달했던 한겨레신문의 ‘레드위원회’는 지난해 4월, 논의 끝에 8개월 만에 활동을 종료했다.
레드위원회 마지막 상임위원이었던 최하얀 한겨레 기자는 “딜레마와 부담이 있었다. 기구 특성상 상임위원이 구성원들의 불평불만을 한데 모아 전달하고 싸우고 동료들을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았고, 또 상임위원이 편집회의에 참여하기 때문에 지면에 대한 비판이 나왔을 때 그 책임을 같이 지게 돼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그 딜레마가 종합돼 이 기구를 끌고 가는 것이 맞느냐, 차라리 없애는 게 낫다는 총의가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하얀 기자는 젊은 기자들의 비슷한 시도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기자는 “논의 끝에 없어지긴 했지만 지금은 젊은 기자들이 어떤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선 즉흥적이거나 비상시적인 채널을 통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며 “콘텐츠 생산 방식이나 소비되는 내용 등 언론 환경이 정말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예전처럼 언론사가 한 목소리를 가지고 일사불란하게 1면과 사설을 쓰는 식으로는 더 이상 조직이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젊은 세대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독자와의 소통 감각도 굉장히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언론사 조직이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도 “대부분의 보도 활동과 여론 형성이 디지털을 매개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공간을 움직이는 큰 축인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언론사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그런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내부의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이 보여주기 식으로 그치고 실제 바뀌는 것은 없다면 의미가 퇴색될 것이고, 젊은 세대의 요구를 얼마나 담아낼 수 있는가가 앞으로 언론사의 경쟁력과도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2021 트렌드 2021년 트렌드 예측 도서들이 한결같이 주목한 것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삶’이다. 백신이 나온다 해도 완전한 종식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로나19와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관심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코로나시대, 기득권의 양도는 노후보장의 지름길
대한민국에 '웰빙(Well being)'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한 싯점은 뉴 밀레니엄이 시작되던 2000년도를 전후해서이다. 그 때 국민행복강사가 '국제웰빙전문가협회(http://kangsanews.kr)'의 전신인 '자연치유학교' 과정과 '웰빙코칭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하고 전국적인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대학교 철학교수에서 대중강사로 터닝하게 되었고, 강의때마다 제시했던 키워드가 웰빙이었다.
이후 미국 위마연구소의 이상구 박사가 귀국하였고 공중파를 타면서 이상구 신드롬으로 확산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을 전후하여 웰빙과 관련된 용어들, 웰리빙, 웰에이징, 웰다잉 등과 같은 분야에 큰 관심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행복강사는 시대적 리스크를 치유하는 힐링이나 힐링과 웰빙의 묶음 솔루션인 힐빙, 그리고 라이프 코칭에 적절한 행복지도사, 행복교육사, 행복상담사, 행복나눔사, 나눔지도사, 행복경영사, 유머지도사, 행복웃음지도사라는 민간자격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시켰고, 2012년을 전후하여 부산대와 동아대 석박사들이 명품강사아카데미에 등록하여 훈련받았으며, 이후 최종적인 토탈 라이프 코칭이 되는 행복 코디네이터 프로그램으로 압축되었다.
코로나 블루로 인해 더 부각되는 웰빙!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유형이나 문화를 통틀어 웰빙이라고 한다. 웰빙은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데 매우 소중한 가치이고 조건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웰빙에 편승하지 못하는 경우의 수가 있다. 편리함과 신속함과 쾌적함을 누리는 반면 인간다움의 진정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소외라는 과제를 떠 안게 된다.
이렇게 이미 우리가 직면한 과학기술시대로 인해 4차산업혁명기에 도래한 인류는 AI로봇과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으로 스마트한 상황에 들어섰다. 그러나 웰빙의 관점에서 행복인문학의 비판을 가한다면 스마트한 시대일수록 웰빙의 리스크가 많이 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과학시대의 문턱에서 수십억년간 잠자고 있던 바이러스의 집중포화로 전 세계가 초토화되고 있는 팬데믹 상황에 처한 상황은 인간의 실존 그 자체에 대한 성찰을 하게끔 한다. 그래서 학자들에 의해 웰빙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또 새로운 이론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대한민국을 생각해 보자. 특히 청년층을 생각해 보자. 지금 대한민국의 중추신경을 이어가는 청년의 웰빙은 어떠할까? 취업길이 가로막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웰빙점수는 높다고 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비단 청년층만 아니라 거의 모든 연령대의 웰빙을 파괴시키고 있다고 생각된다.
요즈음 뉴스를 통해 신생아를 비롯하여 아동학대가 증가하고 있고, 또 묻지마 폭력이나 청소년의 노인 학대 행위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것도 코로나 블루가 빚어내는 낮아지는 자존감과 열등감의 무차별 곡사포 공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을 기성세대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를 심각히 고민하고 적절하고도 전체적인 솔루션을 신속히 제공해야 한다.
청년의 웰빙의 성적을 평가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수면과 신체활동 그리고 바람직한 식생활이라는 3대 조건이라고 보는 일부 견해가 있다. 이 견해는 심리학의 국제학술지인 ‘심리학 최신연구(Frontiers in Psychology)’를 통해 최근에 보고된 것이다.
물론 국제웰빙대학교를 통해 행복전문가인 행코 책임교수를 육성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 3가지로만 웰빙점수를 평가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청년이 살아가는 삶의 패턴이 실시간 달라지고 있고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 연구팀에서 일천명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던 결과를 참고하는 것은 위드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청년들의 정신 건강과 관련된 웰빙의 점수를 측정하는데 도움삼을 수 있는 객관성이 일부분 있다고 볼 수는 있다.
이들의 연구에 의하면 청년 웰빙점수 측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숙면과 관련된 것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신체활동 그리고 채소나 생과일을 얼마나 잘 섭취하는가에 달려있음을 밝혀내었다. 8시간 미만의 수면 시간이거나 혹은 12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이 도리어 정신건강을 해치고 우울증을 심화시키며 그로 인해 웰빙 점수는 떨어지게 된다.
청년에게 가장 적절한 시간 즉 우울증을 가장 약화시키고 쾌활하고 활기찬 청년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9.7시간을 수면시간으로 숙면에 취하는 것이 효과적임이 드러났다. 또한 웰빙에 대한 개인적 느낌은 8시간의 수면을 취할 때, 또 생과일과 채소를 4.8인분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웰빙감이 가장 높게 나왔는데, 반면에 채소나 과일을 2인분 미난으로 먹거나 8인분 이상 과식하는 경우는 도리어 웰빙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는 청년의 웰빙건강 측정을 위의 3가지로만 주장하기 보다는 정신적인 교감과 관련된 소통과 참여라는 부분도 첨가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청년을 복지 헤택을 잘 받는 동물처럼, 단지 먹는 것과 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으로만 웰빙점수를 계산하는 것은 지극히 편협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행복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을 이러한 동물적인 부분으로만 해석하지 않는다. 특히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들의 학문적 관점은 더욱 그러하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동물들의 삶과 관련된 것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인간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사회성이 참 중요하다. 마틴 부버의 주장처럼 사람과의 바람직한 만남도 또한 중요하다. 이러한 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소통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특히 언택트 시대가 고착화 되면서 온라인 소통으로 면대면 만남이 줄어들고 있다. 그로 인해 청년 상당수가 혼자만의 공상세계로 휩쓸려 들어가고 있다.
타인에 대한 직접 소통이 원천차단되면서 온실하우스 안의 채소처럼 웃자라거나 비바람에 병약해 쓰러지는 나약한 채소군단이 되어가고 있다.
소통과 역할분담과 참여방식을 모르는 독불장군 청년, 4차산업혁명시대에 소중한 운영방식인 협업과 융복합의 정신이 약화되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병들어가는 청년, 자기 중심의 세계관에 빠져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청년, 사이버 세계의 노예가 되어 컴퓨터 화면에 넋을 빠트린채 허송세월하는 청년, 시시때때로 변하는 하늘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각이 마비된 청년, 세상발전에 대한 생각보다는 자기 감정에만 지극히 관심갖고 몰입하는 청년, 이러한 왜곡된 청년이 청년그룹을 형성하고, 이들이 인류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주역이 된다고 가정해 보면?
장기전에 돌입한 코로나 사태가 결과적으로 청년을 어떤 괴물로 만들며 그로 인해 인류에게 얼마나 큰 시한폭탄의 뇌관을 끌어 안게 하는가를 예견할 수 있다.
물론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충직하고 자랑스러운 청년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가능성 1천 퍼센트인 청년에게 코로나를 구실로 큰 범죄를 벌이고 있지는 않는가를 살펴보자는 것이다. 청년과 청소년 그리고 어린이에 대한 투자를 더 크게 확대시켜 나가야 함을 주장하고자 한다. 가령 코로나 백신은 노약자 우선접종 보다도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에게 우선 접종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들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이 이미 수십년간 생명을 누리며 살아온 중장년이나 노년층보다 더 많아야 하기 때문이다. 후대가 이어지지 않는 나라는 망하는 것이며 희망 또한 사라지게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일을 미래적 관점에서 본다면 우선 접종 순서는 차세대 리더가 될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기성세대는 차세대 리더에게 더 큰 관심과 배려와 투자를 진행하자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격 앞에서 쓰러지더라도 수십년간 살아온 기성세대가 쓰러지는 것이 낫다. 다음 세대를 이어갈 청년과 청소년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더 큰 관심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기성세대가 이들에게 행복도우미가 되고 행복 서포터즈단이 되자는 것이다. 코로나로 모든 게 무너지는 위기 상황에서 이들을 위해 기성세대가 욕심을 버려야 할 싯점이다. 청년실업대란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국가존망의 위기로 이어진다. 더 눌러앉아서 청년의 일자리를 독차지 하기 보다는 구만리 인생길을 살아가야 할 청년에게 일자리를 넘겨주는 일이 아름다운 일이지 않을까?
청년들이 지금 하루살이 노동자로 전락하고 긴 밤을 편의점 아르바이트나 음식 배달업 종사자로 내몰리고 있다. 국가건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까 공부하고 노력해도 시원찮은 이 시대에 하루살이 무뇌아로 내몰고 있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코로나로 사회가 얼어붙어가고 있으니 기성세대가 과감히 안정된 자리를 비켜주는 방법 뿐이다.
그리고 단순 노동자로 역할을 바꾸어 주는 것이다. 기성세대의 욕심은 결국 무능력한 차세대를 만드는 것이며 그로 인한 리스크는 기성새대의 노년을 풍비박산나게 하는 자충수임을 명심하면 좋겠다.
<글> 김용진 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국제웰빙대학교 총장, 북경대 최고경영자과정 인문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