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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MUSIC

브라질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꿈꾼 유럽 뮤지션 Fulvia

 

 

Fulvia Di Domenico라는 길고도 생소한 이름을 가진 여성 보컬리스트 Fulvia. 음악의 근간을 보사노바와 삼바에 두고 있다는 걸 생각할 때 이탈리아 태생이라는 국적은 조금 의아하기도 하지만 그녀의 성장기를 살펴보면 그 의문이 해결 된다. 부모님의 영향 때문인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전 세계를 여행했고 그 과정에서 들었던 카메룬의 전통음악, 프랑스의 샹송, 이탈리아에서 본 오페라 등 다양한 음악들이 그녀의 마음속에 남아 독특한 감성으로 자라나기 시작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행은 계속되었다. 유럽, 남미 등 전세계를 다니며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배워나갔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지만 음악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네델란드 로테르담 음악원에 진학, 영감으로만 존재하던 음악을 구체화 하기 시작했으며 2011년, 이번에 소개할 그녀의 데뷔작 La Ballata dei piedi volanti를 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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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음악의 변신!
보사노바에 대한 고급스러운 해석

월드(World)와 뮤직(Music). 단어의 조합으로 보아선 전 세계의 음악을 뜻하는 말이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서양문화의 입장에서 본 동양과 아프리카, 남미의 음악을 가리킬 때 쓰인다. 일찍이 보사노바를 채득한 재즈 뮤지션들과 서구적인 리듬과 패턴에 한계를 느낀 록밴드들이 적극 소개하면서 차근차근 알려지기 시작해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공전의 히트 이후 전 세계 음악대세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지만 이를 즐길 환경이 아직 우리나라엔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굉장히 아쉽게 느껴진다. 하루에도 수 많은 신인이 등장하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음반들이 쏟아져 나오는 음반시장에서 판매자 입장에서건 소비자 입장에서건 서로를 연결해줄 창구는 굉장히 제한적이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겐 당연히 먹고 사는 문제가 달린 일이기에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나은 인지도와 조금 더 잘 팔릴만한 음악으로 몰리기 마련이다. 대중의 기호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뮤지션과 리스너의 연결 창구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해도 완전히 빗나간 이야기는 아닐 것 이다. 그리하여! 즐거운 음악감상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사명을 띈 모어뮤직 리뷰어가 다룰 이번 주제는 보사노바 뮤지션 Fuliva의 음악!

 

남미음악의 새로운 해석 [La Ballata dei piedi volanti]

다양한 언어와 다양한 문화를 접한 그녀의 음악답게 여러 음악이 블랜딩 되어있는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삼바와 보사노바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 속에는 재즈적인 요소가 흐르고 있고, 사촌 장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완벽한 화합을 보여주며 정통 보사노바 보다는 유럽인의 양식과 분위기가 더해진 음악을 보여준다. 여기에 이탈리아 특유의 낙천적이면서 격정적인 음악 스타일까지 더해지며 Fulvia만이 보여줄 수 있는 월드뮤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데뷔 앨범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다양성과 상상력, 완성도가 담겨있고 대중성과 고급스러움까지 잡았기 때문에 월드뮤직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물론 월드뮤직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추천하고 싶은 앨범이다.

 

오늘같이 눈내리는날 묘하게 어울리는 약간은 취기어린듯 어쩌면 음악에 취해보고픈 그러한 노래이길래

추천해본다.

 

자료출처 헬로준넷(Helloju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