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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의 이야기

법정스님 - "무소유" 중에서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맨다고 할 때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 있지만,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우리들의 소유 관념이 때로는 우리들의 눈을 멀게 한다.

그래서 자기의 분수까지도 돌볼 새 없이 들뜬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 육신마저 버리고 홀홀히 떠나갈 것이다.

하고 많은 물량일지라도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생각해 볼 말씀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다른 의미이다.

 

 
                                                                                                                         

 

 

- "무소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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