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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Musical

Verdi / 오페라, 라트라비아타(春姬)

베르디 / 오페라, 라트라비아타(春姬)                                     

 

       

 

 

 

 

 

 

 

 

 

파리의 유명한 창녀(비올렛타)와 한 귀족 청년(알프레도)슬픈 사랑 이야기. 

 

 

신분 차이때문에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병으로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

 

"비올레타"라는 파리 창녀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뮤지컬...

 

실제 프랑스 뒤마피스 자신의 사랑이야기인,

 

 "동백 아가씨"란 소설을 베르디(Giuseppe Verdi)가 오페라로 만든 것이다.

 

 (자세한  오페라 줄거리는 아래 쪽에 있음) 

 

 

 
[등장인물]

 
  비올렛타 발레리 (S) - 고급창녀

 

알프레도 제르몽 (T) - 비올렛타의 애인

 

플로라 (Ms) - 비올렛타의 친구

 

 

조르지오 제르몽 (Br) - 알프레도의 부친

 

가스통 자작 (T) - 알프레도의 친구

 

 

안니나 (S) - 비올렛타의 하녀

 

듀폴 남작 (Br)

 

도비니 후작 (Bs)

 

그랑빌 (Bs) - 의사

 

지우젭페 (T) - 비올렛타의 하인

 

그 밖에 사자, 하인, 신사숙녀, 투우사, 집시등 다수

 

          - 1번부터 24번까지 전곡 수록 -  

 

               

 

 

 

1막 (1번~7번. 7곡)

 

 

 1   "전주곡 (Preludio)" 

 

 

먼저 유명한 "전주곡 (Preludio)" 으로 시작된다. 아다지오 b단조.

 

아주 짧은 곡이지만 이 오페라의 내용을 암시하듯, 전체적으로 애환이 베어 있어서 매우 아름답다.

 

베르디의 모든 전주곡 중 가장 아름답고 설득력있는 명곡이다.

 

 

특히 현악4중주로 연주되는 서두 부분은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 가락은 후에 비올레타가 알프레도에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선율이기도 하며,

 

또 제3막에서 병들어 누운 비올레타를 암시하는 음악이기도 하다.

 

  2 "인생은 즐기고 볼 일"

 

             

 

막이 오르면 파리 사교계의 여왕이자 고급 창부인 비올렛타 집의 호화로운 살롱, 8월의 어느 날 밤이다.

 

오늘은 비올렛타가 주최한 파티가 열리는데 여기에 참석하기 위하여 손님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방의 중앙에는 음식이 차려진 테이블이 있고, 손님들은 비올렛타의 주위에 모여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듀폴 남작, 도비니 후작, 그리고 비올렛타의 여자친구 플로라, 그 밖에 많은 손님들이 모여 파티를 즐기고 있다.

 

 "인생은 즐기고 볼 일" 이라고 노래한다.

 

그 때 가스통 자작이 친구인 알프레도 제르몽을 데리고 나타나서 비올렛타에게 소개한다.

 

알프레도는 지방의 명가출신인데, 아직 즐길 줄 모르는 순진한 청년이지만,

 

오래전부터 비올렛타를 깊이 사모하고 있으며, 그녀가 아팠을 때 매일 그녀의 집을 찾아 오기도 했었다.

 

 

 

 

 

 

 

 

  

  ★★  "축배의 노래 (Libiamo libiamo ne'lieti Calici)"                     

           

 

분위기가 무르익자 가스통은 알프레도에게 권주가를 불러 줄 것을 청하고,

 

이에 알프레도가 일어서서 세상 근심 모두 잊고 그저 즐겁게 마시고 떠들자는 내용의

 

 "축배의 노래 (Libiamo libiamo ne'lieti Calici)"를 부르는데 이 곡은 오페라에 등장하는

 

수많은 권주가 (Brindisi)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이다.

 

알프레도의 노래를 받아 비올렛타도 기쁨을 노래하고, 일동 목청을 합쳐 화려하게 곡을 맺는다.


 

 

  4

  

 

그 때 옆방에서 춤음악이 들려오므로 모두들 그 방으로 춤을 추러 가는데,

 

갑자기 기침발작을 일으킨 비올레타가 의자에 주저앉는다.

 

그녀는 이미 무서운 결핵에 걸려있는 것이다.

 

한참 뒤 창백한 얼굴로 의자에서 일어난 비올레타는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는데 혼자 있는 줄 알았던 그 방에서

 

알프레도가 걱정스럽게 자기를 보살피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여기서 알프레도는 비올렛타에게,

 

자기는 1년전부터 비올렛타를 사랑하고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이와 같은 무절제한 생활을 계속하면

 

죽게 될거라면서 하루 속히 이런 생활에서 빠져나오라고 권한다.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비올레타는 진실한 사랑 따위는 믿지 않는다면서 이를 거절한다.

 

  5 "빛나고 행복했던 어느날 (Un di, felice, eterea)"

 

      

 

 

 

이때 불려지는 2중창 "빛나고 행복했던 어느날 (Un di, felice, eterea)"

 

겉으로는 알프레도의 사랑 고백(이 사랑은 온 우주의 가슴이 뛰는 것이니

 

 Di quell'amor ch'e paltito dell'universo intero)을 냉정하게 거절하면서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선

 

 참된 사랑을 갈구하는 비올레타의 이율배반적인 미묘한 정서를 음악을 통해 잘 묘사하고 있다.


 

알프레도가 떠나려 하자 비올레타는 가슴에꽂고 있던 꽃 한 송이를 그에게 주며 그 꽃이 시들면 다시 오라고 하고,

 

알프레도는 다시 한번 소리높여 비올레타를 사랑하노라고 외친다.

 

손님들이 술과 춤에 상기되어 돌아온다. 저음현과 팀파니의 트레몰로에 실려 제 1 막 서두의 선율이 나타나고

 

합창이 된다. 화려한 선율이 연주되는 가운데 손님들이 인사를 하면서 떠나간다.

 

 

  6  "이상하다! 이상해!..(E strano! e strano!...)" 

 

      "아, 그이인가..(Ah, fors'e lui)"

 

 

 

홀로 응접실에 남은 비올레타는 야릇한 마음의 요를 느끼며 아리아

 

 "이상하다! 이상해!..(E strano! e strano!...)"를 부른다.

 

그 노래는 어느새 자기 처지를 한탄하는 자조 섞인 내용으로 바뀐다.

 

그 때 갑자기 알프레도의 사랑의 노래가 멀리서 들려 온다.

 

여기서 비올렛타는 알프레도에 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사랑의 기쁨에 찬 아리아 

 

 "아, 그이인가..(Ah, fors'e lui)"를 노래한다.

 

 

 

  7   "언제나 자유롭게(Follie! Follie!.. Sempre libera)"

 

  

 

하지만 미친 듯이 그의 사랑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며 예전의 삶을 고수하려는 그녀는

 

 "언제나 자유롭게(Follie! Follie!.. Sempre libera)"하고 쾌락을 찬양한다.

 

이 대목은(이상하다! 이상해!   아, 그이인가   언제나 자유롭게) 쉬지 않고 노래부르는데 

 

비올렛타역의 소프라노가 자기 목청을 자랑하는 곳이다. 가수로서 대단히 어려운 기교가 요구된다. 


 

 

     2막 (8번~18번까지. 11곡)

 

 

  "그녀 없이는 내 마음에 행복없네"

 

    

 

제1막으로부터 약 3개월 후이다.

 

사랑에 빠진 비올레타와 알프레도는 파리 근교의 자그마한 집에서 행복한 동거생활을 하고 있다.

 

막이 오르자. 사냥복 차림의 알프레도가 늠름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알프레도는 자신의 행복한 생활을 노래하는 아리아 "그녀 없이는 내 마음에 행복없네" 를 노래한다.

 

   9 "내 끓어 오르는 마음(De' miei bollenti spiriti)"

 

 

 

그는 비올렛타가 과거의 모든 것을 청산하고 자기 품에 안긴것을 기뻐하면서 행복에 도취하여

 

"내 끓어 오르는 마음(De' miei bollenti spiriti)"을 계속 노래한다.

 

 

 

그러자 그곳에 비올레타의 하녀 안니나가 나타나서 지금 마님은 생활을 위해서

 

재산의 대부분을 처분하고 있다고 말하므로 그는 깜짝 놀란다.

 

이제까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생활의 수고로움을 조금도 몰랐던 그는 여기서 비로소 생활의 준엄함을 안다.

 

 

 

 

 

 

 

  10  "오 나의 비겁함이여(O mio rimorso!)"

 

 

 

그리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책하는 카발레타(단순한 리듬과 반복을 가진 짧은 아리아)

 

 "오 나의 비겁함이여(O mio rimorso!)"

 

부르고는 자기도 파리에 나가서 돈을 구해오겠노라면서 퇴장한다.

 

알프레도와 엇갈리어 비올렛타가 등장한다.

 

그녀는 안니나로부터 알프레도가 파리로 갔다는 말을 듣고 불안한 기분이 든다.

 

그 때 비올렛타의 하인인 지우젭페가 한 통의 편지를 들고 나타난다.

 

그것은 플로라에게서 온 것인데, 오늘밤에 열리는 무도회의 초청장이다.

 

그 때 난데없이 한 노신사가 찾아온다.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다.

 

제르몽은 처음부터 근엄한 자세로 자기의 착한 아들을 유혹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비올렛타가 자신의 전재산을 던져가면서 알프레도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11 "내겐 천사같은 딸이 있는데(Pura siccome un angelo)"

 

 

 

그러나 제르몽은 계속해서 결혼을 앞둔 딸아이가 알프레도와 비올렛타의 불명예스런 동거로

 

 약혼을 파기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딸아이를 위해 알프레도와 헤어져 달라고 간청하며,

 

"내겐 천사같은 딸이 있는데(Pura siccome un angelo)"를 노래한다.

 

제르몽이 "하나님은 저에게 천사와 같이 깨끗한 말을 주었습니다.

 

만일 알프레도가 가족곁으로 돌아오는 것을 거절한다면, 그아이의 누이동생의 혼담에 지장이 있습니다.

 

제발 그 아이의 결혼을 위해서 아들과 깨끗이 헤어져 주시오" 하고 노래한다.

 

비올렛타는 잠시 생각하다가, 잠깐동안 헤어져 있겠노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제르몽은 깨끗이 인연을 끊어달라고 부탁한다. 비올렛타는 결코 그럴수는 없다면서 다시 노래한다.

 

"얼마나 커다란 감정이 제 가슴에서 불타고 있는지 모르시는군요" 하면서,

 

비올렛타는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다만 알프레도뿐이라고 말한다.

 

그런 고통을 받을 지경이면 차라리 죽는 것이 났다고 말한다.

 

 

  12  "때가 흘러 싫증이 나면, 그 때는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보구려."

 

   

 

그렇게 말하는 그녀에게, 제르몽은 남자의 기본이란 변하기 쉬운거라면서 유명한 2중창을 부른다.

 

이 2중창은 고운 선율이 잇달아 나타나서 매우 아름답다. "때가 흘러 싫증이 나면,

 

그 때는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보구려." 이에 대해 비올렛타는 눈물을 흘리면서 인상적으로 대답한다.

 

      아, 부디 예쁘고 깨끗한

 

 그 따님에게 전해 주세요

 

 한 희생자의 불행이 시작되고

 

 단 하나의 행복의 빛을 바쳐

 

 죽어간 여인이 있었다는 것을...

 

 

 

 

제르몽은 비올렛타에게 다시 간청한다. 알프레도에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라고 한다.

 

비올렛타는, 그가 그런 말을 믿지 않을 거라고 말하면서도 내심 굳은 결심을 한다.

 

 "아버님, 저를 따님같이 한번 안아 주세요" 하고 비올렛타가 말한다.

 

제르몽도 눈물을 흘리면서 그녀를 안아준다.

 

 

  13 "나의 알프레도, 언제나 변치말고 사랑해주세요"

 

 

 

 

이 때 사람 기척이 나므로 제르몽은 얼른 그 자리를 피한다. 비올렛타는 책상에 마주앉아,

 

먼저 플로라에게 오늘밤 무도회에 참석한다는 회답을 써서 하인에게 돌려보낸다.

 

다음에 알프레도에게 이별의 편지를 쓴다.

 

비올렛타의 기분을 나타내듯, 클라리넷의 쓸쓸한 독주가 인상적으로 연주된다.

 

편지를 다 쓰고 봉할 무렵에 알프레도가 나타난다. 그녀는 얼른 편지를 감추고,

 

아버지 제르몽이 왔음을 알리고 알프레도에게 매달려 "나의 알프레도, 언제나 변치말고 사랑해주세요" 하고

 

호소한 뒤에 뜰로 나간다. 하인 지우젭페가 들어와서 비올렛타가 떠났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정을 알지 못하는 알프레도는 별로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 때 심부름꾼이 나타나서 비올렛타가 쓴 편지를 전한다.

 

알프레도의 불안을 나타내는 저음현의 약한 트레몰로. 알프레도는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읽고는 놀라 소리지른다.

 비올레타가 잠깐 나갔다 돌아올줄로 알고 있던  아릎레도는 몹시 슬퍼한다.

 

그 때 들어온 부친 제르몽이 앞에 뛰어든다.

 

 

  14  "플로벤자 내 고향으로 (Di Provenza il mar, il suol)"

 

 

 

제르몽은 아들의 어깨를 상냥하게 어루만지면서

 

 아리아 "플로벤자 내 고향으로 (Di Provenza il mar, il suol)" 를 노래한다.


 

 

 

 

 

  15

 

그러나 알프레도는 부친의 말을 귀담아 듣지않고 책상위에 놓인 플로라의 초대장을 보고 흥분하여

 

자신을 배신한 비올렛타에게 복수를 하겠다며 미친 사람같이 방을 뛰쳐나간다.

 

 

  16 "집시의 합창"  /  "투우사의 합창"

 

 

       

장면은 바뀌어서 제2장은 플로라의 큰 저택의 호화로운 객실이 나타난다. 오늘밤은 가장무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막이 오르면, 플로라가 도비니 후작, 의사 그랑빌 등과 즐겁게 담소하면서 객실로 나온다.

 

후작은 새로운 뉴스라면서 비올렛타와 알프레도가 헤어졌다고 여러사람에게 공개한다.

 

드디어 가장무도회가 시작되어, 집시로 분장한 여자들이 나타나서 이국적인 "집시의 합창" 이 시작된다.

 

탬버린의 규칙적인 리듬이 받쳐준다. "우리는 멀리서 온 집시 여자, 여러분의 미래를 점칩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도비니 후작과 플로라의 손금을 본다.

 

이어서 투우사로 분장한 가스통 자작의 패거리가 나타나서 투우의 장면을 묘사하는 춤을 추며 노래한다.

 

이것이 "투우사의 합창" 이다. 무도회는 점점 떠들색해 간다.

 

 

 

  17

 

 

          

이때 갑자기 알프레도가 홀로 뛰쳐 들어와 사람들이 놀란다

얼마 뒤 남작 듀폴의 팔에 끌리어 들어선 비올레타는 알프레도가 있는 것을 보고 난처해 한다.

 

그녀는 듀폴에게 알프레도와 맞상대하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비올레타를 다시 차지하여 우쭐해진 듀폴은 알프레도를 자극하여 카드 승부를 벌여보자고 한다.

 

그러나 정작 카드게임이 시작되자 듀폴은 알프레도에게 번번히 패하여 막대한 돈을 잃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 점차 긴장이 고조되어 갈 때 모두들 식사를 위해 방을 떠난다.

 

비올레타는 이들이 다시 대결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뒤에 남아 있다가

 

알프레도에게 이곳을 떠나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치솟는 울분을 간신히 억제하고 있던 알프레도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지만

 

그 대신 그녀더러 자기와 같이 나가자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

 

비올레타가 이를 거절하자 질투심에 불탄 그는 듀폴을 사랑하느냐고 추궁하고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의 앞날을 위해 마지못해 듀폴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비올레타의 이 말에 격분한 알프레도는 모든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오늘 도박으로 딴 돈을 그녀에게 집어던지며 '너에게 진 빚은 모두다 이것으로 갚았다'는 잔인한 말을 한다.

  

 

 

  18

 

 

모든 사람들이 알프레도의 이런 행동에 큰 충격을 받고 있을때 아들을 쫓아 이 곳까지 온 제르몽이 들어선다.

 

듀폴은 결투신청의 표시로 장갑을 벗어 알프레도의 발 앞에 던지는데,

 

아버지 제르몽은 "이게 무슨 짓이냐..." 고 알프레도를 야단치고, 일동에게 자기 자식의 무례를 사과한다.

 

그러나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비올레타는 거의 실신상태에 빠졌고 이제서야 알프레도는  비탄에 빠진다.

 

한편 간신히 기운을 되찾은 비올렛타는 알프레도도 자기의 사랑을 알아줄 날이 있을 것이라고 노래한다.

 

다시 알프레도의 한탄,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을 못하는 제르몽의 고뇌, 그리고 남작의 분노의 노래 등이 이어진다.

 

비올렛타는 의사와 플로라의 부측을 받아 별실로 옮겨지고, 제르몽은 아들을 데리고 사라진다.

 

각각 다르게 자기 기분을 노래하는 마지막 앙상블은 정말 훌륭하여 베르디의 작곡기법의 뛰어남에

 

저절로 머리가 수그러진다.

 

 

 

 

    3막 (19번~24번. 6곡)

 

 

  19

 

 

먼저 짧은 "전주곡" 으로 시작된다. 이 서정적인 "전주곡" 은 자주 단독으로 연주되기도 한다.

 

제2막에서 약 1개월 후인 사육제날 아침. 비올렛타의 침실은 어두침침하고 어쩐지 가난해 보인다.

 

그 뒤 비올렛타는 결핵이 악화되어서 병상에서 신음한다.

 

막이 오르면 제1바이올린이 슬픈 선율을 연주한다.

 

수척한 비올렛타가 침대에 누워있고 그 곁에서 안니나가 졸고 있다.

 

비올렛타는 안니나를 불러 물을 받아 마시고, 창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하여 빛을 들인다.

 

비올렛타는 일어나려다가 다시 비틀거리고 쓰러진다. 거기에 의사 그랑빌이 나타나서 진찰한다.

 

의사는 비올렛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곧 좋아진다고 말하지만 그녀는 믿지 않는다.

 

의사는 돌아가는 길에 안니나에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고 귀띔하고 나간다.

 

비올렛타는 안니나에게 "오늘은 사육제 날이니까 남은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요" 하므로,

 

 안니나는 20루이쯤을 가지고 밖에 나간다. 비올렛타는 1통의 편지를 꺼내어 읽기 시작한다.

 

알프레도의 부친 제르몽에게서 온 편지다. 그녀가 편지를 읽고 있는 동안에 바이올린이 슬픈 선율을 연주한다.

 

"당신은 약속을 지켜주셨습니다... 결투가 벌어져서 남작이 부상했지만, 나아지고 있습니다....

 

알프레도는 지금 외국에 있지만, 당신의 커다란 희생에 대해서는 내가 잘 이야기했습니다.

 

곧 당신에게 용서받으러 갈 것입니다. 나도 같이 가겠습니다."

 

- 조르지오 제르몽 -

 

  20  "안녕, 지난날이여 (Addio del passato)"

 

 

 

그녀는 다 읽고 나서 "이제는 늦었어..." 하고 우울하게 중얼거린다.

 

오보에가 쓸쓸한 선율을 연주한다.안단테 모소, a 단조.

 

그녀는 거울속의 자신을 바라보면서, 아리아 "안녕, 지난날이여 (Addio del passato)" 를 노래한다.

 

 

 

 

그녀는 울다가 쓰러진다. 피눈물을 자아내는 최고의 아리아다.

 

  

21

 

 

밖에서 사육제의 떠들썩한 합창이 들려온다. 그 소리를 들으련서 비올렛타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진다.

 

 

  22

 

그 때 느닷없이 안니나가 뛰어 들어와서 알프레도가 왔다고 알린다. 뒤따라 알프레도가 방안으로 들어와서,

 

두 사람은 굳게 포옹한다. 알프레도는 자기의 잘못을 빌고, 비올렛타는 살아서 만나게 된 것을 기뻐한다

 

 

  23  "파리를 떠나서 (Parigi, o cara)"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파리를 떠나 시골에서 생활할 것을 노래하는 유명한 2중창

 

 "파리를 떠나서 (Parigi, o cara)" 노래된다.

 

 

 

 

두 사람은 이 기쁨을 감사하기 위해 교회에 가자고 맡한다. 비올렛타는 옷을 갈아입으려다가  자리에 쓰러진다.

 

안니나가 바삐 의사를 부르러 나간다. 알프레도는 비올렛타를 부축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온갖 고통을 참고 살아 왔는데, 이토록 젊은 나이로 죽어야 하나요..." 하고 울부짖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애정과 절망에 몸부림친다. 비올렛타는 소파에 쓰러진다.

 

  24

 

 

         

          -비올렛타의 죽음-

 

제르몽과 의사가 황급히 들어선다. 제르몽은 자기의 행위가 이 같은 비극을 초래한 것을 깊이 후회하고,

 

비올렛타를 비로소 "아가야!" 라 부르면서 용서를 빈다.

 

극은 안단테 소스테누토로 바뀌어 점점 비극적 색채를 짙게 한다.

 

비올렛타는 상자 속에서 자기의 초상이 든 메달을 꺼내서, 그것을 알프레도에게 건넨다.

 

"만약 당신이 어느 때건 결혼하게 되면, 이 메달을 그 아가씨에게 주세요" 라고 말한다.

 

 알프레도는 비올렛타를 안은 채 통곡한다. 이상하게도 비올렛타의 얼굴에 밝은 빛이 되살아난다.

 

"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고통스럽던 경련이 멎고... 나,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 기뻐라..."

 

하면서 다시 쓰러진다. 이것이 그녀의 마지막 말이다. 여기서 오케스트라가 한층 높이 울린다.

 

알프레도는 "비올렛타!...." 하고 울부짖고,

 

제르몽, 의사, 안니나 등이 통곡하는 가운데 비올렛타는 숨을 거둔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한층 높아지면서 막이 내린다. 

 

[오페라 끝]

 

 

 

 

 

 

 

 

 

이탈리아의 국민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이탈리아 오페라 사상 최고의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

 

선이 굵은 남성적인 작풍과 애국심과 인본주의로 대표되는 뚜렷한 주제의식으로 지금까지도 전세계

 

수많은 오페라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 거장 베르디는 "리골레토", "아이다", "오텔로" 등 불후의 명작들을

 

쏟아냈지만, 그의 많은 작품 중에서도 "라 트라비아타" 만큼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듯 오페라 좋아하는 사람치고 "라 트라비아타" 모르는 사람 없다지만,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라 트라비아타"에 대한 애정과 집착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면이 있다.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소프라노로 군림했던 그리스계 미국인 마리아 칼라스는 1950년대 초엽부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극장인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주인공 비올레타 발레리를 부를 수 있기를

 

바랬지만 번번히 쓰라린 좌절을 맛보아야 했는데, 그 이유는 라 스칼라 극장의 총감독인 안토니오 기링겔리의

 

방해공작 때문이었다.

 

광신적인 국수주의자 기링겔리에게 있어 이탈리아 오페라의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의 여주인공역을 이탈리아

 

출신이 아닌 그리스계 칼라스에게 맡긴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으며, 그는 칼라스의 공연을 저지하기

 

위해 협박과 회유도 서슴치 않았다.

 

양측의 지리한 공방 끝에 결국 여론몰이로 기링겔리를 압박한 칼라스가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의 지휘로 저 유명한

 

1955년의 공연을 성공리에 끝마치면서 이 길고 긴 싸움은 기링겔리의 패배로 종지부를 찍게된다.

 

칼라스가 사라진 후 라 스칼라가 다시 "라 트라비아타"의 성공적인 공연을 갖기 까지는 거의 4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는데, 1960년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당시 30대의 신예 소프라노 미렐라 프레니를 비올레타로 전격

 

캐스팅하여 시도한 "라 트라비아타" 부활 계획은 참담한 실패로 끝난채 카라얀의 캐스팅에 반발한

 

거물 소프라노 레나타 스코토의 라 스칼라 극장 고소 사건이라는 불미스런 기억만을 남기고 말았다.

 

아바도의 뒤를 이어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에 취임한 리카르도 무티는 취임일성으로 베르디 오페라의

 

전작품을 새롭게 제작하여 공연함과 동시에 특별히 "라 트라비아타"의 부활을 힘주어 강조했는데,

 

결국 1992년에 젊은 가수들을 대거 기용한 공연이 청중들의 폭풍과 같은 호응 속에 대성공으로 끝남으로써

 

1955년 이후 자취를 감추었던 라 스칼라 극장의 "라 트라비아타"는 40여년만에 극적인 생환의 감격을 누렸고

 

청중들은 진정한 이탈리아 오페라의 부활을 소려높여 외쳤으니, 이처럼 "라 트라비아타"는 단순히 잘 만들어진

 

낭만주의 오페라일뿐만 아니라 실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국민 오페라'로 불러도 모자람이 없을 듯하다.

 

 

 


뚱뚱한 소프라노 때문에 초연은 대실패로

 

"라 트라비아타"의 주인공 비올레타 발레리는 프랑스 사교계의 여왕이었던 실존인물 마리 뒤플레시스를 모델로

 

삼은 것이다. 소설 "삼총사"로 유명한 뒤마 페르의 아들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는 작가로 명성을 떨치기 전에

 

 마리 뒤플레시스의 살롱을 몇 번 드나들었는데 그만 그녀의 우아한 자태에 반하여 남몰래 연정을 불태우게 되었다.

 

후일 뒤마는 이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동백꽃 여인 (La Dame aux Camelias)"이란 소설을 발표했고,

 

이 작품은 희곡으로도 각색되어 파리의 연극무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베르디가 이 연극을 보게 된 것은 1852년 2월 파리에서였는데, 당시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한 채 소프라노

 

주세피나 스트레포니와 불안한 동거생활을 하고 있던 베르디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비슷한 두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아 이를 오페라로 만들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베르디는 곧 대본을 피아베에게 의뢰했다.

 

그가 쓴 전작 "리골레토" 가 대호평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 "춘희" 라는 제목은 "라 트라비아타" 로 바뀌었는데,

 

이 말은 이탈리아어로 "길을 잘못들어선 여인" 이라는 뜻이다. 대본은 1853년 1월에 완성되었다.

 

그 무렵 바로 "일 트로바토레" 의 초연 연습이 겹쳐서, 그는 그 지도도 해야했다. 날마다 바쁜일정에 쫓긴 나머지

 

그는 지쳐 있었지만, 피곤한 몸을 채찍질하면서 "라 트라비아타" 의 작곡에 힘을 기울여서,

 

비교적 짧은 기간안에 일을 끝냈다.

 

초연은 1853년 3월 6일에 베네치아의 페니체 극장에서 행해졌는데, 결과는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후년에 그토록

 

전세계 오페라 팬들을 열광시킨 작품답지도 않게 비참한 실패를 맛보았던 것이다.

 

그 때 베르디의 나이 40세였다.

 

 베르디는 이 작품에 아주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랬던만큼 충격도 컷다.

 

이 오페라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귀족이나 부르주아의 사생아였는지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가출 소녀였는지 출신이 불분명한 오페라의 주인공

 

비올레타는, 아내를 해마다 임신시켜 놓고 매일 밤 사교계의 매춘 여성들과 파티를 즐기던 당시의 귀족 및

 

부르주아 남성들의 재력에 기생해 살아간다.

 

술과 담배에 절어 건강이 악화된 비올레타를 안타까움으로 바라보던 부르주아 청년 알프레도는 어느 날

 

비올레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세상을 알만큼 다 알기 때문에 이 사랑이 실현 불가능함을 직시하고 비올레타는

 

 

거절한다. 그러나 결국 정성을 다한 알프레도의 구애로 두 사람은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채 파리 교외에 살림을

 

차린다.

 

그러나 아버지가 부유한 상인일 뿐 아직 재산을 상속받지 못한 알프레도는 비올레타가 자신의 물건들을 팔아가며

 

꾸려가는 살림에 얹혀사는 신세가 된다.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이 풍족하게 갖추어진 환경에서 자라난 알프레도는

 

 

 자신들이 무슨 돈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도 두지 않다가, 하녀의 넋두리를 듣고서야 정신을 차려 돈을

 

구하러 나선다.

 

그 사이에 아들을 찾으러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비올레타가 살고 있는 집에 들어선다.

 

처음엔 자기 아들이 매춘부를 먹여살리는 줄로만 알고 예의도 차리지 않은 채 비올레타를 공격하지만,

 

오히려 아들이 경제적으로 신세를 지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고는 태도가 달라진다.

 

그러나 결론은 역시 아들과 헤어져 달라는 것이다.

 

천사같이 순결한 알프레도의 여동생이 결혼을 해야 하는데 오빠가 매춘부와 살고 있다는 소문 때문에 혼담이

 

깨지게 생겼으니, '사랑의 결단'을 내려 영원히 사라져 달라는 것이다.

 

비올레타는 화를 내지만 결국 제르몽의 설득에 무릎을 꿇고 떠난다. 그러나 매춘의 세계로 돌아간 비올레타를

 

오해하고 증오하는 알프레도는 파티에 나타난 비올레타를 모욕하고 다른 귀족과 결투까지 벌인뒤 먼 곳으로 떠난다.

 

결국은 진실이 밝혀져 알프레도는 비올레타에게 다시 돌아오고

 

제르몽도 비올레타를 며느리로 인정하고 받아 들이지만,

 

병이 깊어진 비올레타는 알프레도가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다.

 

실패한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첫째 원인은 가수들에게 있었다. 알프레도는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터지지 않았고,

 

제르몽역의 바리톤은 자기에게 주어진 것이 단역이라고해서 연습을 게을리했다.

 

가장 중요한 비올렛타역의 프리마돈나는 아주 뚱뚱한 여자였기때문에 결핵으로 죽는 역으로서는 적당치 않았다.

 

분명히 결핵으로 몸이 여위고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비올레타가, 자동차에 치어도 쓰러지지 않을 정도의

 

여장부형의 여인이었으니 관중들이 받아들이지 못한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녀가 육중한 몸매를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무대는 자욱한 먼지로 가득했고 울어야 할 관객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하니 어떻게 제대로 된 공연이 가능했겠는가.

 

사실 비올렛타가 죽는 마지막 장면은 울음바다가 되어도 시원찮은데,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비극이 바뀌어서 희극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

 

 

 

                      

 

또 하나 실패의 원인을 들라면 당시로서는 파격에 가까웠던 의상 연출이 꼽힌다.

 

시대배경이 1840년대였던 까닭에 출연진들 모두가 당대의 의상을 입고 나왔으나 관객들은 이를 낯설어 했다.

 

자유롭고 분방한 연출정신으로 충만한 요즘 오페라 무대에서야,

 

신사복 정장에 바바리 코트 걸치는 정도는 점잖은 축에 속하고, 아예 사이버 룩이니 밀리터리 룩, 스페이스 룩이니해

 

 

서 파격적인 의상설정이 되려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어쨋든 당시 관객들의 머리 속에는 오페라는 역시 옛날 이야

 

기를 그린 것이란 생각이 공식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 보면 이 오페라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시대적 상황과 그 내용에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시민혁명 이후 그 토대가 견고해지면서 유럽의 부르주아 계급은 학시고가 재산과 교양을 갖추고 새로운 도덕규범을

 

확립하여 견실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된다. 그러나 이들은 상공업으로 축적한 재산을 정실 자녀에게 상속해

 

대를 이어가며 부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일부일처제를 신성시한다.

 

가장에게 처가 여럿 있으면 재산이 이리저리 찟겨져 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남자에게는

 

'밖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일'을 허락하는 이중윤리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19세기에는 이런 사회 구조와 세태를 비판하는 리얼리즘 문학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바로 이 오페라의 배경이 된 소설 뒤마의 "동백꽃 여인 (La Dame aux Camelias)"이 대표적이다.

 

자식의 행복보다 가문의 명예와 재산을 보전하는 일이 훨씬 중요한 부모, 그리고 부르주아 남성사회의 이중적

 

윤리, 이에 대한 비판은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설득력을 지닌다. 그러나 보수적인 시대를 살았던 당시의 관객들은

 

 스스로도 찔리는데가 있던 터라 이런 소재를 오페라로 만드는 데 대해 불같이 화를 내고 배척했다. 특히 파리

 

사교계의 퇴폐성을 정면으로 공격당했다고 생각한 프랑스인들이 격렬히 반발했다. 

 

 

베르디는 문제된 소프라노를 교체하고, 시대설정을 1700년대로 옮겨 다시 무대에 올리게 되고,

 

베르디의 감동적인 음악이 청중들의 가슴 깊은 곳을 울려 이 오페라의 명성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곧 "라 트라비아타"는 전 유럽을 열광시키게 되었다.

 
그런데 이 "라 트라비아타" 는 그 극적인 고양이나 통일성, 또 음악의 구성에 있어서 전작들인 "리골레토" 나 "

 

일 트로바토레" 를 크게 앞서지는 못한다고 비평가들은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상연회수나 인기에 있어서 전작을 훨씬 능가하고 있는 까닭은 이 오페라가 관객의

 

가슴에 직접 호소하는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를 뒷받침하는 감미롭고 감상적인 음악이 이상할만큼

 

신선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라 트라비아타" 는 그 보편성있는 테마로서 깊은 공감을 얻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리하여 보다 충실하고 완성된 작품들인 "아이다" 나 "오텔로" 를 앞질러 베르디의 대표작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악기편성  :

플룻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심벌즈, 트라이엥글, 큰 북,

현 5부   무대위에 하프, 피콜로 2, 클라리넷 4, 호른 2, 트롬본 2, 템버린, 캐스터네츠. 무대뒤에 작은 브라스 밴드

 

                 

 

- 작곡가 베르디 소개- 

 

 

 

교육과 작품 활동


 
어려서 교회 성가대에서 오르가니스트인 바이스트로키에게 사사   
10세에 스승의 뒤를 이어 교회 오르가니스트로 활약
1825년부터 4년간 음악 학교장이자 교회 성가대 지휘자였던 페르리낭드 프로베지에게 오케스트라를

  정식으로 배우고     
     16세에 서곡. 행진곡. 교향곡을 작곡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회 오르가니스트 겸 지휘자로 활약
     1832년 라비냐로 부터 대위법, 카논, 푸가 등의 고등 작곡 기술을 익힘 베르디의 야심은 오페라 창작

 첫 작품 산 보니 파초의 백작 오베르토 작곡하여 호평 받음 
     1842년 오페라 나부코도노소르 작곡 상연하여 대성공 십자군의 롬바르디아인과 에르나니 작곡
     1850년 까지 11곡의 오페라를 작곡 두 사람의 포슼카리, 앗틸라, 맥베드, 루이자 밀러 대 호평받음
     1851년 명작으로 유명한 리골레토를 초연하여 큰 성공 
     1853년 일 트로바토레, 춘희 작곡
     1855년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 
     1857년 시몬 복카네그라, 아롤도, 가면 무도회 
     1862년 운명의 힘 
     1865년 맥베드, 돈 카를로스 등을 작곡함 
     1871년 아이다 공연
     1879년 시몬 복카네그라와 돈카를로스의 개정 오렐로(세익스피어 원작)의 작곡에 심취
     1887년 밀라노 스칼라좌에서 초연 찬사받음.
     만년에는 종교곡의 소품 창작에 즐기며 조용하게 보냄

 

작품의 특징

베르디는 등장 인물의 인격을 존중하여 자유롭고 유려한 선율미를 강조한다.

 

또한 앙상블을 중시하는 독자적인 수법과 극적 진행을 동반하는 관현악의 풍부한 효과는 매우 치밀하다.


베르디의 오페라는 구성상에서도 연기와 음악의 관계를 크게 중시하여

 

그 동작이나 배치까지 상세히 검토한 뒤 오페라 대본과 희곡 사이에

 

그 구성과 전개의 차이까지도 비교하면서 곡을 써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