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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SONG & ROCK

Cat Stevens-Sad Lisa

 



Cat Stevens-Sad Lisa

 

 

 

 

 

 

Sad Lisa

 

 

 

She hangs her head and cries on my shirt.
She must be hurt very badly.
Tell me what's making you sad, Li?


Open your door, don't hide in the dark.
You're lost in the dark, you can trust me.
'Cause you know that's how it must be.
Lisa Lisa, sad Lisa Lisa.

내가슴에 머리를 묻고 그녀는 웁니다
아주 심하게 상처 받았나 봐요
리자 얘기해봐 무엇이 너를 그렇게 슬프게 하니


마음을 열어, 어둠속에 숨지마
어둠속에서 길을 잃었구나. 나를 믿어
어떻게 해야하는지 너는 알고 있잖아
리자.리자. 슬픈 리자

Her eyes like windows, trickle in rain
Upon the pain getting deeper.
Though my love wants to relieve her.


She walks alone from wall to wall.
Lost in her hall, she can't hear me.
Though I know she likes to be near me.
Lisa Lisa, sad Lisa Lisa.

창문에 흐르는 빗물처럼 너의 눈에 눈물이
고통이 더 심해지고
나의 사랑으로 구원하고 싶으나
혼자서 방황을 하는구나
혼자서 빠져서 내 말을 들을려고 하지 않아


그녀가 내가까이 있고 싶어하는 것을
내가 알고 있지만
리자.리자. 슬픈 리자
 
She sits in a corner by the door.
There must be more I can tell her.


If she really wants me to help her.
I'll do what I can to show her the way
And maybe one day I will free her.
Though I know no one can see her.

그녀가 문 옆 구석에 앉아있네
내가 그녀에게 말해 줄것이 너무 많은데


그녀가 도와달라고 말만 하면
그녀에게 길을 보여주기 위해 내가 할수 있는 것은
모두 할수 있을텐데
아마 그리고 어느날 그녀를 자유롭게 놔 둘거야
그리고 아무도 그녀를 볼수 없을거야 


 

 

 

 

 

 

 

 

북한에 애인을 남겨두고 남으로 내려온 한 남자의 사랑을 그린 최근 영화 을 보면 주인공인 두 북한 남녀가

 놀이공원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The first cut is the deepest’라는 팝송이 들린다.

 

첫 사랑이 남긴 깊은 인상을 노래하는 이 곡은 1977년에 로드 스튜어트에 의해 히트되었고,

2003년에는 여가수 셰릴 크로우가 리메이크해 다시 주목을 받았지만 실은 캣 스티븐스가 작곡하고 불렀던 곡이다.

 

캣 스티븐스는 1970년대 초중반에 ‘Wild world’, ‘Peace train’, ‘Morning has broken’, ‘Moonshadow’

 ‘Oh very young’ ‘Another Saturday night’등 일련의 히트송으로 당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했던

인기 팝가수였다.

 

 그 시절의 히트 퍼레이드는 최고 가수 엘튼 존에 못지않을 만큼 거셌다.

 특히 ‘Wild world’는 나중 1993년, 록 그룹 미스터 빅(Mr. Big)이 소개해 줄기차게 전파를 탔고,

‘Morning has broken’은 얼마 전 어린 가수 조셉 맥매너스(Joseph McManners)를 포함해 무수한 가수가

즐겨 부르는 팝의 명곡으로 꼽힌다.

 

 통기타의 찰진 울림을 강조한 그의 음악은 파워가 실린 보컬 덕분에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함을 내뿜은 것이 특징이었다.

 1966년 그룹 ‘스프링필즈’ 출신의 마이크 허스트가 발굴, 그해 데카의 프로그레시브 록 레이블인 데람(Deram)에서

 데뷔 싱글인 ‘I love my dog’을 냈고 세 번째 싱글이자 강한 메시지가 담긴 ‘I’m gonna get me gun’은

영국에서 톱10을 기록했다.

 

나쁜 건강으로 2년을 쉰 그는 1970년에 완연한 싱어송라이터로 복귀, 앨범 과 이국풍의 싱글 ‘Lady d’Arbanville’을 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때는 이듬해인 1971년 앨범 < Tea For The Tillerman >에서 ‘Wild world’가

 미국 차트 11위에 오르는 히트를 치면서였다.

 

 (캣 스티븐스가 곡을 썼지만 영국에서 한 해 전 레게 가수 지미 클리프의 노래로 먼저 알려졌다) 같은 해 첫 빌보드 톱10을 기록한 ‘Peace train’과 19세기의 찬송가인 ‘Morning has broken’이 수록된 < Teaser And Firecat >을 비롯해

< Catch Bull At Four >(1972년) < Foreigner >(1972년) < Buddah And The Chocolate Box >(1973년) 등의

성공적인 앨범으로 당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1979년 이후로 팝 음악계에서 캣 스티븐스라는 이름은 영원히 종적을 감추었다.

그가 이름을 유수프 이슬람(Yusuf Islam)으로 바꾸고 이슬람교도로 개종하면서 서구 팝 무대와 작별해버렸기 때문이다.

 

인기를 버리고 신념을 택한 것.

그 뒤로 걸프전쟁 등 간혹 뉴스에 등장하기도 했지만 그 멋진 팝 음악은 더 이상 내놓지 않았다.

그렇다고 음악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그는 이슬람교도로 평화에 대한 신념을 전파하기 위한 종교와 음악 활동을 지속해왔다.

일례로 딸 하산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앨범 < A Is For Allah >(2000년 재발매)은 서방세계에 불법으로

 널리 유통되었다.

 

1999년에는 기존에 발표한 앨범들을 CD로 리마스터링하는 과정에서 영국 스튜디오에 나타나 화제를 모았으며

이 무렵 영국 BBC는 그의 음악을 다룬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다.

 2005년, 캣 스티븐스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쓰나미’ 희생자를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했다.

동시에 자선기금 모금용 앨범 < Indian Ocean >도 만들었다. 그러나 음악 외적인 측면에서 근래 미국과 이슬람국가

간의 갈등으로 인해 그의 대외적 입장은 반미(反美)노선을 취하고 있는 듯 보인다.

 

실제로 그는 걸프전이나 이라크전쟁을 수행한 미국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는 2004년, 런던 발 워싱턴행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뒤늦게 테러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오른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국 입국은커녕 강제 추방을 당했다. 그간 몰래 이슬람 저항단체인 ‘하마스’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비밀이 없고 평화적인 구호 활동을 했다는 것을 안다.”며 혐의를 반박했다.

얼마 뒤에 그는 고르바초프재단이 주는 평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에서는 테러 요주의 인물이요, 다른 한편에서는 평화주의자라는 상반된 대우를 받은 것이다.

 

입장을 떠나 그의 신념이 지구촌의 평화 정착에 대한 바람에 있음은 분명하다.

한창 팝 가수로 명성을 날릴 시절의 노래 ‘Peace train’이 생생하게 말해준다.

다만 이슬람교도라는 신분 때문에 미국에 대한 반대의 이미지가 유독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 Indian Ocean > 앨범을 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과거 캣 스티븐스로 되돌아간 것이 아니라 이슬람 신도이자 예술가로서 나의 관심사를 표현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나는 이 두 가지 요소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 특히 명분이 옳을 때 더욱 그렇다는 것을 믿는다.

” 이 말은 결국 음악을 하되, 인기에 영합하는 식이 아니라 자신의 명분 즉 평화에 대한 신념을 실천하는 음악활동을

 하겠다는 뜻이다.

 

1947년, 그리스 혈통으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팝 가수 출신임을 감안하면 그의 의식과 행적은 남다르다.

그래서 때로 그는 ‘기인’으로도 통한다.

이런 사실에 관심이 끌리기도 하지만 우리가 캣 스티븐스를 기억하는 것은훌쩍 30년이 지났어도

그 노래가 선사하는 빼어난 미학이다.

 

 1976년 세계 순회공연실황을 담은 것으로 2004년에 발매된 앨범 < Majikat >가 말해준다.

(국내에서도 2006년 라이선스로 발매되었다) 다시 들어보는, 단호하면서도 서정적인 그의 음악은 여전히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