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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Zigeunerweisen, Op.20

파블로 데 사라사테(1844~1908) 

 

 


Sarah Chang 장영주 (Violin)
Zigeunerweisen, Op.20

 

 

파블로 데 사라사테 

 

 

모두가 주목하는 명연주자

작곡가이기 전에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사라사테는 다섯 살에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여덟 살에 데뷔 무대를 가질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다.

그는 탁월한 연주실력 덕에 어린 나이에 후원을 받아 마드리드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이후 이사벨라 여왕의 도움으로 파리음악원에 진학했다. 공부를 마친 뒤에는 유럽 전역과 북미, 남미 대륙을 순회하며 왕성한 연주활동을 했다.

 

사라사테 특유의 정확하고 민첩한 연주는 당대 음악가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많은 작곡가들이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을 사라사테에게 헌정했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과 〈스코틀랜드 환상곡〉,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랄로의 〈F단조 협주곡〉과 〈스페인 교향곡〉, 비에니아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등 사라사테의 손을 거쳐 간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연주되고 있는 주요 바이올린 레퍼토리가 되었다.

 

 

 

 

 

 

바이올린의 애수어린 선율과 현란한 기교가 어우러져 집시족의 애환을 펼쳐 놓는 초인적인 기교를 요구하는

 Sarasate의 "지고이네르바이젠(Zigeunerweisen)"은 3 개의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 1 부, 모데라토[(moderato-이탈리아어)란~?:음악 악보에서, 보통 빠르기로 연주하라는 말].
c단조, 4분의4박자. Orchestra의 힘찬 도입이 있은 다음, 수심어린 아름다운 선율이 나타납니다.

 



제 2 부, 파퓰러[Popular]한경음악으로도 편곡 되어 널리 사랑받고 있는 속칭

"집시의달" 이라고 불리기도하는 감미로운 부분입니다. "매우 표정적으로"

 라고 지정되어 있는데, 약음기(弱音器)를 단 바이올린이 쓸쓸한 선율을 노래

합니다.

가장 감명깊은 대목이지요,

제 3 부, 곡예(曲藝)같은초인적인 스타카토(Staccato란:해당 음의 길이를

반으로 하여 연주하라는 악상 기호입니다)

기교를 요구하는 부분인데, 빼어난 기술을 연마한 Violinist 가 아니고는 연주해

내지 못하는 부분이랍니다.

 

 

 

 


 

〈집 앞에 앉아 있는 집시 여인들〉(1878)

 

 

집시의 노래

사라사테가 1878년에 작곡한 〈찌고이네르바이젠〉은 독일어로 ‘집시의 노래’라는 뜻으로, 스페인 집시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선율을 토대로 만든 사라사테의 대표작이다.

사라사테가 작곡한 대부분의 음악이 그렇듯 이 곡 역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 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다.

 

찌고이네르바이젠〉은 비르투오소 사라사테가 직접 연주하려는 목적으로 작곡했기 때문에 연주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곡이다.

 이 곡의 연주자는 끊임없이 등장하는 짧은 카덴차와 리타르단도, 그리고 페르마타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정열적인 집시의 이미지를 전달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사라사테의 작품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빠른 스피카토 패시지, 더블스톱, 글리산도, 왼손과 오른손의

 피치카토, 자연 하모닉스와 인공 하모닉스가 집시의 선율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찌고이네르바이젠〉은 약 8~9분 길이의 단일 악장 곡이지만, 템포에 따라 모데라토(보통 빠르기), 렌토(느리게),

운 포코 피우 렌토(좀 더 느리게), 알레그로 몰토 비바체(아주 빠르고 생기 있게)의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모데라토 부분은 애수가 느껴지는 유명한 G현의 선율로 시작한다. 바이올린이 가장 낮은 G현에서 가장 높은 E현까지

 오가며 화려한 패시지를 연주하고 나면 마치 즉흥연주를 하듯 자유롭고 표현적인 렌토 부분이 시작된다.

사라사테 특유의 고음 패시지들은 집시 여인의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운 포코 피우 렌토 부분에서는 약음기를 끼운 바이올린이 음울한 음색으로 한숨 쉬듯 서글픈 선율을 연주한다.

빠른 템포로 연주되는 알레그로 몰토 비바체 부분에서는 전형적인 집시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바이올린이 경쾌하게 춤을 추는 듯 빠른 스피카토와 피치카토를 연주하면서 곡이 마무리된다.

 

 

 

 

 

 

 

 

 

 

알프레드 드오잉크, 〈알카사르 정원에서 집시의 춤〉(1851) 

 

 

 

사라사테의 작품 중 대부분이 그의 조국 스페인의 색채를 풍부하게 담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런데 만인이 즐겨하는 이 작품은 집시들 사이에 전하는 무곡 등을 소재로 하여 작곡하였다. 

 

제목은 <집시(Gypsy)의 노래>라는 뜻인데, 사라사테가 헝가리에 여행

하였을 때, 그 지방 집시들의 민요 몇 개를 소재로 하여 그 기법과 표정을 가해 이 같은 바이올린곡을 작곡하였다.

기교적으로는 대단히 어려운 곡이지만 아주 화려할 뿐만 아니라 예술적으로 세련된 문화인의 애상과 정열을

담은 곡이다.

이 곡은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제1부는 우울한 성격을 내용으로 하였으며 변화 무쌍한 기교가 로맨틱하다.

 제2부는 조금 느린 템포인데, 극히 표정적인 것으로 명랑한 가요조이다.

  제3부는 극히 쾌활하고 빠른 템포인데, 아주 열광적인 춤곡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제1, 2부는 집시들의 방랑 생활의 호탕함과 애수를 노래했으며, 제3부는 그들의 제멋대로 날뛰는

 광경을 암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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