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 천연 믿었는데 얼굴이 새까맣게"..헤나방 피해자 속출
헤나방 집중해부①]피해자들 '흑피증' 고통호소..업체 "나몰라라"
피해자들 "지쿱·퀸즈·헤나킹 등 보상은커녕 사과도 발뺌"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얼굴과 목이 이렇게 새까맣게 돼버렸어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롭습니다. 저에게 헤나는 '지옥의 가루'예요."
울산에 사는 박정숙씨(가명·61세)는 까맣게 변한 얼굴과 목을 내보이며 고통을 호소했다.
박씨는 2017년 여름 집 근처의 한 헤나방에서 '천연염색' 등 홍보문구를 믿고 염색을 했다가 얼굴과 목 피부가 전체적
으로 검게 변했다.
박씨는 피부가 검게 변한 이후부터 줄곧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1년 반이 지났지만 보기 흉해 사람들이 쳐다보면서 수군거린다"며 "전염병인줄 아는지 곁에 오지도 않으려고
해서 아침에 눈뜰 때마다 '죽어야지'하면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헤나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대성 관목 식물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말린 가루다.
보통 초록빛이 도는 갈색 가루로 물과 섞어 진흙처럼 개어서 사용한다.
염모 작용은 잎에 함유된 로소니아 성분 때문이다.
최근 헤나 가루를 이용해 염색을 하는 '헤나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100% 천연성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영업에 나서고 있다. 반면 박씨와 같이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단톡방 모인 피해자 38명 "지옥의 가루, 헤나 저주에 빠져" 14일 메신저 단톡방에 모인 피해자 38명은 헤나 시술을
받았다가 인생이 망가졌다고 입을 모았다.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피부와 눈덩이처럼 불어난 치료 비용에 고통을 호소했다.
이들은 헤나 가루를 '지옥의 가루'라고 불렀다.
박씨는 울산대학병원, 서울 삼성병원 등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다녔지만 의사들로부터 '원상태론 돌아가지
못한다'는 절망적인 말만 들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1000만원을 썼지만 아직도 얼굴이 검다며 가슴을 쳤다.
이어 "실비보험도 들어놓지 않아 피부과 한 번 진단으로 15회 시술에 몇백만원씩 돈이 들어 너무나도 힘들다"고
호소했다.
헤나 방 시술 이후 피해자 모습
© News1
대전에 사는 김희영씨(가명·49세)는 지난해 6월 케이셀러헤나(지쿱헤나)에서 머리를염색했다
이마와 볼 쪽이 검게 변해 업체 측과 소비자원을 통한 소비자분쟁 조정에 있다. 김씨는 "천연성분이라고 설명해 안심
했는데 색소침착 증상이 나타나더니 점점 심해졌다"며 "병원을 계속 다녀도 없어지질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얼굴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면서 "필리핀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왔느냐는 말을 일주일에 몇 번씩 들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고 호소했다.
그도 "레이저 시술 비용이 1회 10만원으로 수십번 받아도 호전되지 않고 있다"며 "먹는 약도 한 달에 4만원 들어가는 등 거의 1000만원을 병원비와 약값으로 썼다"고 말했다.
전옥분씨(가명·70세)도 헤나 시술로 얼굴이 검게 변해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전씨는 "연세 많은 어머니가 걱정하실까봐 8개월이 넘도록 친정집을 찾지도 못하고 있다"며 "얼굴이 시커멓게 되면서 우울증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눈물을 흘렸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100% 천연?' '유해성분 Zero?' '최고의 항염?' '탈모도 방지?'
최근 '100%천연 성분' '유해성분 제로' 등 문구를 앞세운 '헤나방'이 인기를 끌며 다단계 방식으로 무문별하게 확산
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에 퍼진 '케어셀라헤나(지쿱헤나)' '헤나킹(네추럴헬스코리아)' '퀸즈헤나(엔티에이치인터내셔널)' 등은 다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살핀 실상과는 달리 이들 업체들은 '부작용이 없다'고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퀸즈헤나는 간판 및 안내문,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연이 준 선물' 또는 '화학 염모제가 아닙니다' '
100% 천연 식물성물입니다'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지쿱헤나도 '100% 천연헤나' '유해성분 Zero' '최고의 항염' '탈모방지' 등 표현을 썼다.
그러나 대부분 제품은 염색 및 발색을 위해 화학염모제(파라페닐렌디아민 등), 식물성 염료(인디고페라엽가루 등),
로우손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같은 알레르기를 유발 성분 및 화학성분이 피부에 닿으면서 피부 착색, 발진, 진물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미연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전문의는 "헤나의 주된 색소 성분인 로우손 외 짙은 색상과 염색시간 단축을 위해
다양한 첨가제가 들어간다"며 "대표적인 첨가제인 파라페닐렌디아민은 조금만 들어가도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피부과 한 전문의도 "블랙, 브라운 등 사람들이 선호하는 짙은 색상을 내려면 적은 비율이더라도 화학 성분을 넣을 수
밖에 없다"며 "로우손 성분도 아직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피부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면 색소접촉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쿱 홈페이지회사 소개
© News1
◇'다단계' 헤나 업체들, 피해자 인생 망가져도 '나몰라라'
더 심각한 문제는 헤나 다단계 업체들이 부작용 피해를 외면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패치테스트는커녕 부작용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고 시술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 피해자가 나타나면 소비자 책임으로 떠넘긴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증언이다.
울산에 거주하는 전희진씨(가명·48세)는 "업체에 피해 사실을 알렸더니 담당자라는 사람이 회의다,
출장이다 연락이 닿질 않았다"며 "간신히 연락이 닿아도 각종 서류를 요구하며 시간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에선 얼굴 사진과 진단서를 보고도 인정하지 않고 저의 피부 체질 탓으로 몰았다"며 "담당 직원들이 어떻게 모진 말만 골라서 하는 통에 피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많다"고 호소했다.
또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 기업과 싸우기 너무 힘들다"며 "연예인이 피해자로 나서야 이슈가 되는 건가
싶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업체들은 피해 사실을 알리면 태도가 돌변, 연락을 차단하고 시간을 끌며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나 피해자들은 각 업체에 부작용이 난 사실을 알리면 '헤나밴드'에서 강제 탈퇴시킨 후 차단까지 한다고 주장했다.
지쿱헤나 경우 현재 전화 고객 상담 업무 자체를 중단했다.
<뉴스1> 역시 지쿱헤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정확한 상담을 위해 2017년11월부로 고객센터의
상담업무가 종료됐으니 지쿱 홈페이지 1:1 문의 게시판을 이용해달라'는 안내만 반복됐다. 그러나 회원이 아니면
1:1 문의 게시판을 이용할 수 없었다.
김씨는 1:1게시판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브랜드 제품을 쓴 후 발생한 피해인지 증명하라고 해서 진단서를 발급해 제출했더니 추정 진단서라며 확정 진단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며 "또 처음엔 서** 회장이 직접 답하다가 갑자기 담당자를 바꾸더니 없던 일이 됐다. 지치게 만들어 포기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락이 닿은 퀸즈헤나 측도 도리어 소비자가 '패치 테스트'를 원하지 않아 부작용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퀸즈헤나 관계자는 "고객들이 팔 안쪽이나 귀밑에 테스트를 한 후 염색을 해야 하는데 테스트를 잘 안 하려 한다"면서 "다른 제품으로도 염색을 해오던 분들이 '천연이니까 더 괜찮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반복적으로 사용하다가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객이 패치테스트 절차를 거부한 만큼 개인 체질에 따른 알레르기에 대해선 책임이 없다는 주장인 셈이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시술을 받을 때 업체로부터 '패치테스트'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맞섰다.
정희월씨(가명)는 "업체 측에서도 한 번도 패치테스트를 권유하지 않았으면서 문제가 되니 빠져나갈 궁리만 했다"며
"시술받을 땐 부작용에 대한 설명없이 제품이 100% 천연이어서 모발에 좋다는 얘기만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씨도 "최근 피해자가 늘어난 직후부터 업체들이 패치테스트 얘기를 꺼내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수년간 헤나방에서
10번 가까이 시술을 받았지만 테스트를 해야 한단 얘길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피해자들은 한국소비자원 등 정부에 피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도 무관심으로 일관한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업체들도 무척 나쁘지만 피해자들이 이렇게 고통을 호소해도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정부에게도 화가 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화학염모 성분을 혼합했음에도 100%
천연 염모제로 광고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표시 위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업체에서 100% 천연성분 문구를 사용하는 등 허위·과대광고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 부작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만큼 올바른 사용법 및 주의사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사진=연합뉴스
얼굴 까맣게 변해…헤나 염색 부작용 피해자 속출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헤나방에서 염색을 했다가 피부가 검게 변해버리는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헤나방은 헤나를 이용한 염색 시술을 하는 곳으로 '천연', '자연' 등의 문구로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으나
최근 부작용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헤나 시술을 받았다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피부와 치료비용으로 고통받는 피해자 38명이
메신저를 통해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헤나 시술을 받은 후 얼굴과 목 등의 피부가 검게 물들어 수 차례 피부과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도 원상태로 돌아가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헤나 시술로 얼굴이 검게 변해 직장까지 그만뒀으며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세를 호소하고 있었다.
피해자 A씨는 지난해 6월 헤나방에서 머리를 염색했다가 이마와 볼 쪽이 검게 변했다. 이에 B 씨는 업체 측과 소비자원을 통한 소비자분쟁 조정에 있다.
B 씨는 "얼굴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 필리핀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왔느냐는 말을 일주일에 몇 번씩 들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B 씨는 지금까지 1000만 원 가량을 병원비와 약값으로 썼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화학염모 성분을 혼합했음에도 100% 천연 염모제로 광고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표시 위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헤나방에서 염색을 했다가 피부가 검게 변해버리는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헤나방은 헤나를 이용한 염색 시술을 하는 곳으로 '천연', '자연' 등의 문구로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으나
최근 부작용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헤나 시술을 받았다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피부와 치료비용으로 고통받는 피해자 38명이
메신저를 통해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헤나 시술을 받은 후 얼굴과 목 등의 피부가 검게 물들어 수 차례 피부과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도 원상태로 돌아가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헤나 시술로 얼굴이 검게 변해 직장까지 그만뒀으며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세를 호소하고 있었다.
피해자 A씨는 지난해 6월 헤나방에서 머리를 염색했다가 이마와 볼 쪽이 검게 변했다. 이에 B 씨는 업체 측과 소비자원을 통한 소비자분쟁 조정에 있다.
B 씨는 "얼굴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 필리핀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왔느냐는 말을 일주일에 몇 번씩 들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B 씨는 지금까지 1000만 원 가량을 병원비와 약값으로 썼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화학염모 성분을 혼합했음에도 100% 천연 염모제로 광고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표시 위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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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의 부작용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박미연 피부과 전문의는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색소성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일보] 최근 ‘자연주의’, ‘천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헤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함유된 원료성분이나 피부 민감도 등 사용자 체질에 따라 발진, 가려움, 착색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헤나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대성 관목 식물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말린 가루로 염모제나 문신염료로 이용되며, 짙고 빠른 염색을 위해 제품에 공업용 착색제(파라페닐렌디아민 등) 또는 다른 식물성 염료 (인디고페라엽가루 등)를 넣기도 한다. 헤나 염모제는 ‘화장품법’에 따른 기능성 화장품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헤나 문신염료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 상 문신용염료 등으로 분류되지 않아 관리가 안 되고 있다. |
40~50대 여성층 부작용 많아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따르면 최근 3년 10개월간(2015.1.∼2018.10.)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헤나 관련 위해사례는 총 108건으로, 올해에만 10월까지 62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헤나 염모제’가 105건(97.2%)이었고, ‘헤나 문신염료’는 3건(2.8%)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98건(90.7%)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연령대(연령 확인가능한 71건 대상)는 40대~50대 중장년층이 52건으로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부작용으로는 피부 발진, 진물, 가려움, 착색 등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했는데, 최근 피부 착색이 전체 사례자의
59.3%(64건)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게 나타나 주목된다.
이 증상은 머리 염색 후 이마, 얼굴, 목 부위로 점차 진한 갈색 색소 침착이 나타나 검게 착색되며 수개월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헤나의 부작용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박미연 피부과 전문의는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색소성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고 헤나의 주된 색소 성분인 로우손 외에도 짙은 색상과 염색시간 단축을 위해 다양한 첨가제가 들어가며, 대표적인 첨가제인 파라페닐렌디아민(PPD)은 접촉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민감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첨가제 없는 순수 헤나만 사용한 경우에도 접촉 피부염이 발생한 증례도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헤나 염색·문신에는 부작용이 없다거나, 의학적인 효과가 있다는 등의 잘못된 표시가 많아 소비자들이 오인하기 쉽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
‘부작용 없다’ 허위 광고 우려
시중에 판매 중인 헤나 제품 10종(염모제 6종 및 문신염료 4종)의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의학적
효능이 있는 의약품이나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안전한 제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 가이드라인’은 화장품에 대해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모발 관련
표현이나, 화장품의 범위를 벗어나는 표현으로 ‘부작용이 전혀 없다’ 등의 표현은 금지하고 있다.
염모제 6개 중 3개 제품이 ‘모발이 굵어지고’, ‘모발 성장 촉진’, ‘탈모 예방’ 등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표현해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5개가 ‘무독성’, ‘무자극’, ‘인체무해’ 등의 표현을 써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제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었다.
이중에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파라페닐렌디아민이 함유된 블랙헤나도 있었는데, ‘다양한 색상 구현’, ‘염색시간 단축’ 등의 장점만을 강조하고 화학성분 함유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아 더욱 문제가 있었다.
염모제에 주로 검은 색을 내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파라페닐렌디아민은 접촉성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문신염료는 모두 ‘피부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자연성분으로 안심’, ‘유해성분 NO’ 등을 광고하고 있었으나, 전성분이 표시된 제품은 없었고 3개 제품은 사업자가 전성분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아 유해성분 등 확인이 불가능했다.
함유성분 확인 및 패치테스트 필요
헤나에 첨가되는 파라페닐렌디아민 등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천연성분이라 할지라도 개인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사용 전 반드시 피부 국소부위에 48시간 동안 패치테스트를 실시해 이상반응 유무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사용 전 주의사항으로 ▷제품 전성분을 확인해 개인 체질별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과거 이상이 없었더라도 체질 변화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회 반드시 패치테스트를 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부당한 표시·광고 제품에 대해 사업자에게 자율 시정을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헤나 염모제의 표시·광고 관리 감독 강화 및 헤나 문신염료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게티이미지 제공
전성분 확인에 반드시 48시간 테스트…헤나 제품의 올바른 사용법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헤나 관련 위해 사례가 총 108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올바른 헤나 제품 이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헤나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대성 관목 식물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말린 가루로 염모제나 문신염료로
이용되며, 짙고 빠른 염색을 위해 제품에 공업용 착색제(파라페닐렌디아민 등) 또는 다른 식물성 염료(인디고페라엽
가루 등)를 넣기도 한다.
헤나 염모제는 ‘화장품법’에 따른 기능성 화장품으로 관리되지만, 헤나 문신 염료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상 문신용 염료 등으로 분류되지 않아 관리되지 않는 실정이다.
헤나 제품은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천연원료에 의한 개인 체질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품의 전성분을 확인
하고 과거 특정성분에 의해 부작용이 발생한 적이 있으면 사용하지 않는다.
제품에 표시된 사용 금기자를 확인한다.
피부염이 있거나 민감성 피부 소유자, 심한 건성 피부거나 임신 중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그리고 생리·출산 후와 특이체질이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 전 반드시 패치테스트를 실시한다.
과거에 이상이 없었더라도 체질의 변화에 따라 알레르기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회 필수다.
사용 2일 전(48시간 전)에는 다음의 순서에 따라 매회 반드시 패치테스트를 실시한다.
먼저 팔의 안쪽 또는 귀 뒤쪽 머리카락이 난 주변의 피부를 비눗물로 잘 씻고 탈지면으로 가볍게 닦는다.
제품 소량을 취해 정해진 용법대로 혼합하여 실험액을 준비한다.
실험액을 앞서 세척한 부위에 동전 크기로 바르고 자연 건조시킨 후 그대로 48시간 방치한다.
테스트 부위의 관찰은 테스트 액을 바른 후 30분 그리고 48시간 후 총 2회 행한다.
도포 부위에 발진, 가려움, 수포, 자극 등의 피부 등의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만지지 않고 바로 씻어내며, 테스트 도중
48시간 이전이라도 위와 같은 피부이상을 느낀 경우에는 바로 테스트를 중지한 후 테스트 액을 씻어내고 사용하지
않는다.
48시간 이내에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바로 사용해도 좋다.
헤나 제품을 도포한 채 오래 방치하지 않고 사용 시간을 잘 지키며,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제품을 씻어내고 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 사용 후 속이 좋지 않거나 피부에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헤나 염색 후 부작용 2015년 4건, 2017년 31건, 2018년 162건
몸에 해로운 화학성분 잔뜩 들어 있는데 ‘자연주의’ ‘천연’ 광고
최근 ‘자연주의’ ‘천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염색·문신용 헤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헤나에 함유된 원료성분이나 피부 민감도 등 사용자 체질에 따라 발진, 가려움, 착색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헤나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대성 관목 식물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말린 가루로 염모제나 문신염료로
이용되며, 짙고 빠른 염색을 위해 제품에 공업용 착색제(파라페닐렌디아민 등) 또는 다른 식물성 염료(인디고페라엽
가루 등)를 넣기도 한다.
현재 헤나 염모제는 ‘화장품법’에 따른 기능성 화장품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헤나 문신염료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상 문신용 염료 등으로 분류되지 않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따르면 최근 3년 10개월간(2015년 1월∼2018년 10월) 소비자 위해감시 시스템(CISS)에 접수된 헤나 관련 위해사례는 총 108건으로, 올해에만 10월까지 62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품목별로는 ‘헤나 염모제’가 105건(97.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헤나 문신염료’는 3건(2.8%)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98건(90.7%)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연령대(연령 확인이 가능한 71건 대상)는 40~50대 중장년층이 52건으로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헤나의 부작용으로는 피부 발진, 진물, 가려움, 착색 등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했는데, 최근 피부 착색이 전체
사례자의 59.3%(64건)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게 나타나 주목된다.
이 증상은 머리 염색 후 이마, 얼굴, 목 부위로 점차 진한 갈색 색소 침착이 나타나 검게 착색되며 수 개월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소지바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헤나 제품 10종(염모제 6종 및 문신염료 4종)의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의학적 효능이 있는 의약품이나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안전한 제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 가이드라인’은 화장품에 대해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모발 관련
표현이나, 화장품의 범위를 벗어나는 표현으로 ‘부작용이 전혀 없다’ 등의 표현은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염모제 6개 중 3개 제품이 ‘모발이 굵어지고’, ‘모발 성장 촉진’, ‘탈모 예방’ 등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표현해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5개 제품은 ‘무독성’, ‘무자극’, ‘인체무해’ 등의 표현을 써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제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었다.
이들 제품 중에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파라페닐렌디아민이 함유된 블랙 헤나도 있었는데, ‘다양한 색상 구현’,
‘염색시간 단축’ 등의 장점만을 강조하고 화학성분 함유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아 더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파라페닐렌디아민은 염모제에 주로 검정색을 내기 위해 널리 사용되며, 접촉성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문신 염료는 모두 ‘피부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자연성분으로 안심’, ‘유해성분 NO’ 등을 광고하고 있었으나, 전성분이 표시된 제품은 없었고 3개 제품은 사업자가 전성분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아 유해성분 등 확인이 불가능했다.
헤나에 첨가되는 파라페닐렌디아민 등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천연성분이라고 할지라도 개인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사용 전 반드시 피부 국소부위에 48시간 동안 패치 테스트를 실시해 이상반응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제품 사용 전 모든 성분을 확인해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확인하고 반드시 패치 테스트를 거친 뒤 사용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부당한 표시·광고 제품에 대해서는 사업자에게 자율시정을 권고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헤나 염모제의 표시·광고 관리·감독 강화와 문신염료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연 기자
헤나방에서 헤나 가루로 염색한 후 얼굴과 목 등 피부 전체가 검게 착색된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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