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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마포구 공덕동 아파트 모습
이호재 기자
이러지도 저러지도"..전세가율 '뚝' 갭투자자 '좌불안석'
지난해 12월 서울 전세가율 65.3%..3년 만에 '최저'
대출 차단·양도세 중과·보유세 강화, 규제 '첩첩산중'
일부 지역 전세 보증금 제때 못주는 역전세난 우려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에서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값이 억 단위로 떨어지는 등 '역전세난'이 가시화되면서 은행 대출이나 전세를 끼고 집은 산 갭투자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시세 차익을 노려 전세를 끼고 무리하게 여러 채를 산 다주택자들은 초비상이다.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강화, 공시가격 현실화, 금리 인상 등 다주택자들은 겨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이 쏟아지면서
팔기도, 버티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갭투자자들이 집값을 올리고 주택시장을 교란하는 주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세 차익을 위해 전세금을 올리고, 올라간 전세금이 집값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갭투자가 집값을 단기간에 폭등한 원인 중 하나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집값과 투기는 반드시 잡겠다는 문재인 정부는 갭투자자들을 투기세력을 보고, 세 부담을 늘려 시장 교란에 제동을
걸겠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양도세 중과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한 대출 차단 등 지난해 쏟아냈던 각종 규제가 하나 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4월 공시가격 현실화 등으로 다주택자를 옥죄, 부동산시장에 매물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파트·단독·연립 등 전체 주택 유형을 포함한 서울 종합주택 전세가율(평균 가격
기준)은 65.3%를 기록했다.
전달(65.4%) 대비 0.1% 하락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70%를 웃돌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60%까지 내려가면서 갭투자자들은 사실상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또 오는 4월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세 부담이 증가와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부담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갭투자자들은 주택시장에서 집값이 더 떨어진다는 기대 심리가 확산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거래절벽과 양도세 중과 때문에 팔기도 힘들고, 계속 버티자니 전셋값이 떨어지고 세 부담은 늘어나는 '진퇴양난' 상황에 처했다.
앞으로 전세가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집값·전셋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지고,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처분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1만 가구(9510가구)에 달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시장이 안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 하락으로 일부 지역에선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못주는 역전세난이 우려된다.
전세를 끼고 무리하게 주택들을 매입했던 갭투자자들로 인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들도 늘어날 가능성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면서 전세가율이 50%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가율이 떨어진 것은 전셋값이 크게 내려간 것이 아니라 최근 2~3년간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라며 "전세비율이 두고 매매가격의 상승과 하락을 확인하는 지표로 보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와 종부세가 강화되고 대출까지 까다로워지면서 갭투자는 당분간 크게 위축될 것"
이라며 "매매가와 전세가가 함께 하락하면서 전세가율이 50%대 밑으로 내려가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sky0322@newsis.com
[사진 제공 :
행운공인중개소
![17일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17/46ba78c9-18e8-4284-9992-5d1f1ad25403.jpg)
17일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들
[뉴스1]
대전 지역 아파트 [사진=대전일보 DB]
[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용산 등 주요 지역에서 급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추가 하락을 기대한
강남의 경우 고점 대비 3억∼4억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 1021건이 거래된 용산구는 올해 1월에는 16일 현재 신고 건수가 12건에 불과하다.
서대문구를 대표하는 DMC파크뷰자이 전용면적 84㎡는 현재 8억원 중반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도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13억원에 육박하는 최고가에 거래됐지만 현재 2억원 이상
서울 주택 시장의 거래절벽이 심화한 이유는 올해 보유세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아직 옥죈 대출 규제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표준주택 공시가격, 공동주택·개별
연초부터 강남·북을 포함한 서울 주요 지역의 거래가 부진하자 집주인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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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김창성 기자 |
◆새해에도 이어진 하락세
한국감정원이 올해 첫째주에 발표한 지난해 12월 다섯째주(12월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전반적으로 재건축단지 위주로 하락했지만 잠실 등 일부지역은 급매물이 누적돼 신축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전셋값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강남은 고가 위주로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지난해 마지막주 아파트값에 이어 새해 첫 주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의 이달 첫째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는 0.08% 떨어졌다.
전셋값 역시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관망세가 지속되며 약세가 이어져 0.09% 떨어졌다.
둘째주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떨어지며 10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출 등 정부규제, 금리인상, 전세시장 안정 등 각종 하방 요인이 작용해 관망세와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가 이어져 보합과 하락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계속되는 하방압력에 시장에서는 올해도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 갤럽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1월 둘째주(8~10일)에 실시한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년간 집값’ 추이를 묻는 질문에 39%가 ‘내릴 것’이라고 답해 ‘오를 것’ 이라고 응답(28%)한 이들을 앞섰다.
서울시민의 45%는 집값이 ‘내릴 것’이라고 응답했고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26%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는 정부 규제 여파에 더해 최근 1만여가구에 육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시작된 데다 서울에서 지난해 보다 17% 증가한 4만3000여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값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 주도로 공급확대를 예고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가 쉽게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이어 “올해부터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쌓이고 있다”며 “거래 절벽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어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계속 늘어날 경우 가격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주택시장 해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정원 "올해 서울 주택시장 '후퇴기' 접어들 것"
정부 규제강화 등으로 관망세...
일부지역 공급늘면서 가격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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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세금·물량·대출…"주택시장 가를 3대 변수"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4월 30일 공시할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시세 반영률이 현재 60~70%다.
공시가격은 보유세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1주택자의 상한선은 150%지만 2주택자는 200%, 3주택자 이상은 300%로 세부담 상한선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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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각종 규제에 9510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여파가
대출 규제도 집 장만 욕구를 떨어뜨리기에 충분할 만큼 강력하게 시행되고 있다.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 폭을 줄이기 위해 신용대출이나 2금융권 대출 등까지 옥죌 경우 이런 상황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집값이 오를만한 변수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특 히 거시경제가 침체 국면이라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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