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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유치원3법.. 설립자 인건비에 시설사용료까지..서울교육청,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 공개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8일 서울 관악구 전국 최초 매입형 유치원 공립단설
 구암유치원 입학식에 원생들과 학부모가 참석하고 있다.

2019.03.08. myjs@newsis.com

사립유치원 정상 개원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5일 오전 한국유치원
총연합회(한유총)이 유치원 개학연기를 철회하면서 서울 시내 한 사립유치원에서
 원생들이 등원하고 있다.

 2019.3.5 seephoto@yna.co.kr






한유총 백기투항..'유치원3법' 순항 계기될까



지난주 “아이들을 볼모로 삼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집단행동은 철퇴를 맞아 다행히 ‘보육대란’을 피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한유총의 백기투항으로 개원연기 사태가 지난 4일 하루 만에 마무리됐다. 아이를 볼모로 삼은
벼랑 끝 전술로 자신의 이익을 관철해온 한유총의 고질병이 이번에도 도졌지만 비난 여론과 이를 등에 업은 정부의
 엄정 대응이 완승을 거둔 셈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한유총의 설립허가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5일 "유치원 개학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만큼 한유총 설립허가를 취소
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개학연기를 강행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유아학습권을 침해해“공익을 현격히 해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한 시민단체가 한유총을 유아교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조만간 한유총 지도부의 줄소환도 불가피해
 보인다. 


          
            



사립유치원의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에듀파인 사용이 의무화된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 571곳 중 473곳(82.8%)이 에듀파인 도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은 15일까지 에듀파인 도입 의사를 밝히는 사립유치원에 사용법 연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재연된 한유총 사태는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필요성을 새삼 각인시킨 계기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 대해 "공익을 해치는 사실 행위가 있어 설립허가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한국
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 대해 "공익을 해치는 사실 행위가 있어 설립허가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공립 유치원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전국 최초의 매입형 유치원이 문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이 관악구의한 사립유치원을 59억9000여만원에 매입해 공립으로 바꾼 서울 구암유치원이 개원했다.

사립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해 2021년까지 공립유치원 취원율 40%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원아 수의 감소로 운영이 어려운 사립유치원을 공립화해 지역별 공·사립 유치원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시교육청설명이다.
 
이번주에는 3월 임시국회가 본격화하는 만큼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으로 지정돼 있는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인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와 14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패스트트랙 기간 단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
으로 보인다.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정권 차원을 넘어 중장기 교육개혁을 주도할 국가교육위원회의 설치 계획과 관련한
12일 당정회의도 눈길을 끈다. 최근 공개된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보면 올 하반기 설치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는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위원회로, 직무의 독립성이 보장된다.

교육계 전문가 15명이 머리를 맞대 미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10년짜리 교육정책을 세운다.
 국가교육위가 설치되면 현재 교육부는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직업교육 중심으로 개편한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 한유총 "교육부 사망선고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

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유치원 원장과 교사들이 2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에 참석해 정부의

 사립유치원 통제 강화를 규탄하고 있다.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는 유치원 3법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4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 3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이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일부 유치원이 개학연기를 강행한 데 대해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바 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회의 법안심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정부는 다행히 한유총의 주장과는 달리 대다수의 유치원은 정상 개원한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사이 유치원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의 마음이 타들어갔고, 새 학기 유치원 개학을 한 학부모님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특히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에 대한 논의를 할 때마다 한유총은 집단휴업 결의 등을 반복해 왔고, 논의는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2016년에도 그리고 2017년에도 항상 학부모를 볼모로 삼았고, 유아교육의 공공성과 투명성은 늘 제자리걸음이었다.

이러한 관행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敎育部 장관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부의 유아교육 정책 방향에 대해 대다수 국민이 동의

해주신 만큼, 유아교육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더 매진하겠다.


 그러면서 국회에 계류된 유치원 3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교육부 조사 결과 국민 80% 이상이 사립유치원에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과 유치원 3에 찬성했다.

에듀파인을 도입하면 사립유치원이 사유재산을 침해당한다는 한국유치원연합회 주장에는 단 23%만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대해 지난달 27일 전국의 만19세 이상 남녀 1049명을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사립유치원에 지원되는 국가 예산과 학부모가 부담하는 유치원비를 교육 목적 외 사용 시 처벌하도록 하는 유치원

관련 3개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1%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매우찬성 47.4%, 찬성 33.6%였다.

반대는 8.2%, ‘매우반대6.5%에 그쳤다.

유치원 3법은 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이다.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도입에 대해서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83.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매우찬성이 54.1%로 과반을 넘었고 찬성이 29.0%였다.

 

반대는 7.8%, 매우 반대는 5.7%로 나타났다. ‘에듀파인이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을 침해한다는 일부 사립유치원 단체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48.5%전혀 동의하지 않음이라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음’(25.2%)이 다음으로 많아 총 73.7%가 한유총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는 16.2%, 매우 동의는 6.7%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 방향에는 국민의 86.4%가 찬성

(매우찬성 54.6%, 찬성 31.8%)한다고 답했다.


조사결과는 연령·성별·이념성향을 막론하고 유치원 3, 에듀파인 도입 및 개정, ·공립유치원 확대 등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에 대해 찬성 비율이 우세했다. 그 중에서도 육아·보육의 주 계층인 30~40대에서 다른 연령층에 비해 특히

높은 찬성 비율을 보이고 있어 정부 정책의 정당성에 한층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에듀파인 도입에 대한 찬성 여론이 우세하고, 최근 유치원 단체들의 에듀파인 참여가 확인된 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에듀파인 안착을 위한 사립유치원 관계자 대상 연수·컨설팅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본다.

물론 에듀파인 도입은 사립유치원 회계를 투명하게 하는 초석인 만큼 정부가 책임 있게 운영하겠다는 전제로 에듀파인이 현장에 잘 안착되도록 회계지원, 교육 등 서비스를 지속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


 더구나 교육부가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확정 발표한 유아의 학습권 보장, ·공립 유치원 확대, 관리·감독 강화, 유치원 운영의 학부모 참여 강화, 투명한 회계 운영, 사립유치원 교육의 질 관리 등이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예산편성 일정을 고려해 19일부터 예산편성 기능만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통한다.

수입·지출 기능은 유치원 회계가 시작되는 31, 결산·클린재정 기능은 4월에 단계적으로 열린다.

 

 

 

 

 

 

서울시교육청이 관악구 한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바꾼 서울구암유치원의 개교, 입학식이 열린 8일 오전 한 어린이와 학부모가 유치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국내 첫 매입형유치원 '서울구암유치원' 개원




서울시교육청이 관악구 한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바꾼 서울구암유치원의 개교, 입학식이 열린 8일 오전

한 어린이와 학부모가 유치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국내 첫 ‘매입형 유치원’인 서울구암유치원이 8일 개원했다.

‘매입형 유치원’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한 유치원을 의미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 관악구의 사립 해슬아유치원을 59억 9천만원에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한 서울구암유치원은

이날 만 3세부터 만 5세 학급의 입학식과 개교식을 진행했다.

이날부터 구암유치원에는 이전 사립유치원에 다니던 원아 34명을 비롯해 105명의 원아가 다닌다.

 원장·원감을 포함해 교사, 에듀케어강사 등 교직원 21명도 모두 새로 배치됐다.






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이 관악구 한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바꾼 서울구암유치원의 입학식에 참석한 어린이가 매입 전 사립유치원인 해슬아유치원의 가방을 들고 있다.




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이 관악구 한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바꾼 서울구암유치원의 입학식에 참석한 어린이가 매입 전 사립유치원인 해슬아유치원의 가방을 들고 있다. 

매입형 유치원 개원 첫 날 곳곳에서 이전 사립유치원의 흔적들이 보였다.


입학식에 참석한 아이들은 국민의례를 위해 일어서며 이전 유치원인 ‘해슬아유치원’을 외쳤다.

몇몇 아동들은 전환 전 유치원인 ‘해슬아유치원’이 적힌 가방을 메고 등교하기도 했다.

입학식에서는 새로 부임한 교사들과 직원들이 아이들  학부모와 인사를 하고, 새로 바뀐 원가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입학식 후에는 ‘구암유치원’이라고 새겨진 가방이 아이들에게 지급됐다. 







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이 관악구 한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바꾼 서울구암유치원의 개교, 입학식 후 한 어린이가  유치원의 가방을 받고 있다.



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이 관악구 한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바꾼 서울구암

유치원의 개교, 입학식 후 한 어린이가 유치원의 가방을 받고 있다. 




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이 관악구 한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바꾼 서울구암유치원의 개교, 입학식 후 한 학부모가 새 유치원의 가방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손에 든 가방은 매입 이전 사립유치원인 해슬아유치원의 가방이다.


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이 관악구 한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바꾼 서울구암

유치원의 개교, 입학식 후 한 학부모가 새 유치원의 가방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손에 든 가방은 매입 이전 사립유치원인 해슬아유치원의 가방이다.




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이 관악구 한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바꾼 서울구암유치원의 개교, 입학식에 ‘서울구암유치원’팻말이 붙어있다.


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이 관악구 한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바꾼 서울구암

유치원의 개교, 입학식에 ‘서울구암유치원’팻말이 붙어있다. 



정부는 ‘2021년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목표 달성을 위해 매입형 유치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까지 매입형 유치원을 30곳까지 만들기로 했다. 사립유치원들 호응도 좋아 올해 공모 때는 서울 전체 사립유치원(올해 3월 1일 기준 606곳)의 8.4%인 51곳이 매입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9곳이 교육청 심사를 통과해 매입을 앞뒀다. 교육청은 올해 구암유치원을 비롯해 5개 매입형 유치원을

 개원하고 내년과 후년에는 각각 15곳과 10곳을 문 열 계획이다.




               

사진·글 



 

 

 

 


전국 최초의 매입형 유치원인 서울 관악구 구암유치원 만5세반 학생들이 8일 오전
입학식을 하고 있다.

이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