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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로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


2일 위메프가 다가오는 추석연휴 주간(9월7~15일 출국 기준) 위메프투어를 통해 예약된 도시별 항공권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일본의 대체 여행지로 주목받는 동남아시아 노선 비중이 급상승했다.
위메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12.6%)이 꼽혔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최고 인기 여행지로 꼽혔던 다낭은 올해도 압도적인 비중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지난해 추석 연휴의 경우 인기 여행지 상위 5개 중 4개를 일본 도시가
이는 지난 7월부터 격화한 일본여행 불매 움직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여행객들의 최고 인기 여행지로 꼽혔던 일본의 인기가 주춤한 모습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극성수기인 추석연휴 항공권 예약은 일반적으로 최소 2개월 전에 진행된다"며 "7월 초중순 이후 사회 분위기가 변한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여행객이 일본 여행 대신 동남아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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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위메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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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일본행 탑승수속 카운터 한·일 양국이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듯 4일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의 수속시간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추석 연휴 해외여행 日이 2위?
日 불매운동 후 여행 트렌드
‘야놀자’, 자사 예약 토대로 작성
“샤이 재팬 영향 미친 듯” 분석
빅2 여행사 “日, 2018년비 80%↓”
타사도 8·9월 예약 ‘실종’ 수준
“日 이슈로 예약률 하락 큰 듯”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취소가 확산되던 지난달 22일 여러 언론 매체들이 다소 어리둥절한 기사를 내보냈다. 올해 국내외 추석 연휴기간 해외숙소 예약률 2위가 일본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샤이 재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샤이 재팬은 ‘노 재팬’이 거세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주변에 알리지 않고 티나지 않게 일본여행을 다녀오거나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하지만 7∼8월 급감했던 일본 여행 예약률이 추석 연휴기간이라 해서 갑자기 2위로 올랐다는 것은 의아스럽다. 악
화일로의 한·일 관계가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5일 50대 의사가 골프장에 주차된 렉서스 승용차 3대를 돌로 긁어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반일 감정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이다.
‘일본여행 2위’ 기사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가 내놓은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야놀자는 추석 연휴기간(9월 12∼15일) 자사 상품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추석 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해외숙소 예약률 1위가 베트남(28.1%)이며 2위 일본(16.8%), 3위 말레이시아(11.9%), 4위 태국(11.7%), 5위 대만(9.7%)
이라는 자료를 내놓았다. 야놀자 관계자는 “일본 제품, 문화를 소비하고도 주변에 알리지 않는 ‘샤이 재팬’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하지만 주요 여행업체 3곳을 대상으로 이번 추석연휴 기간 일본여행 예약률을 조사한 바로는 야놀자의 분석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추석연휴보다 50%에서 많게는 80% 일본 여행 예약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일본 여행 예약률은 7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고, 8월 이후로는 80%나 줄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8월과 9월 일본여행 예약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80%가량 줄었기 때문에 추석연휴도 그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중국·일본·동남아·유럽·미주·남태평양 등 6개 지역으로 나눠 예약률을 집계하는데, 지난해 추석연휴 예약률은 동남아가 1위고 일본이 2위였지만 올해는 일본이 하위권이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도 8월과 9월 일본 여행 예약률이 전년 대비 80% 이상 줄었고 추석연휴도 비슷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짧고 성수기가 끝난 직후라 저조한 일본 여행 예약률이 노 재팬 때문이라고만 볼 수
없지만 일본 이슈로 예약률 하락이 더욱 큰 것 같다”고 말했다.
C 여행사는 일본 여행 예약이 실종되다시피 했다.
특히 하루에 300명 이상 들어오던 일본 패키지 여행이 요즘은 10명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가 짧아서 다녀올 수 있는 곳은 일본, 중국 정도밖에 없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추석연휴 일본여행 예약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래 추석 때 일본행 항공권은 웃돈을 줘도 못 샀다.
하지만 지금 항공권 사이트를 보면 일본 항공권이저렴하게 나와있다”고 덧붙였다.
8월 한 달간 인천국제공항의 일본노선 이용객도 크게 줄었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계한 ‘2019년 8월 인천공항∼일본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일본노선 국제여객은 지난해 8월 120만3835명에서 올해 8월에는 96만8686명으로 19.5% 감소했다.
일본노선을 이용한 입국자는 전년동기 대비 62만952명에서 51만3386명으로 17.3% 줄었고 출국자는 58만2883명에서
45만5300명으로 21.9% 급감했다.
그러나 동남아지역 이용객은 7월(15.6%)에 이어 8월(15.3%)에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8월 인천공항 국제선 총 여객
상승세(3.9%)를 견인했다.
최현태 선임기자·추영준 기자·장현은 인턴기자 htcho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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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야경. /사진=트립닷컴 |
추석 여행지도, 일본 지웠나… 중단거리 중화권 인기
이번 추석엔 연휴가 짧은 관계로 중단거리 여행지, 특히 중화권 도시가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기 여행지 상위권을 휩쓸었던 근거리의 일본 여행지는 순위권에서 대거 빠져 일본여행 보이콧 영향을
반영했다.
트립닷컴이 26일 올 추석연휴 기간(9월11~16일) 한국인 여행객의 항공·호텔 예약 현황을 분석해 인기 도시 10곳을
각각 공개했다.
그 결과, 항공은 ▲상하이(중국) ▲타이베이(대만) ▲방콕(태국) ▲다낭(베트남) ▲칼리보(필리핀) ▲칭다오(중국)
▲오사카(일본) ▲하노이(베트남) ▲세부(필리핀) ▲홍콩 순으로 나타났다.
호텔은 ▲타이베이 ▲상하이 ▲마카오 ▲다낭 ▲방콕 ▲발리(인도네시아) ▲세부 ▲도쿄(일본) ▲제주도 ▲서울
순이었다.
중화권의 상하이와 타이베이는 항공·호텔 예약량에서 여행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두 지역은 모두 직항노선으로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비행시간도 2시간30분 내외로 짧아 추석연휴 기간에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아시아의 대표 미식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중화권인 칭다오, 마카오도 높은 예약량을 기록했다.
동남아권에서는 다낭(공동 4위), 칼리보(보라카이, 항공 5위), 방콕(호텔 5위), 세부(항공 9위, 호텔 7위)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보다는 더 먼 거리의 여름 휴양지이나 일본여행 보이콧 속에 추석에도 인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서는 오사카(항공 7위)와 도쿄(호텔 8위)만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호텔 순위에서는 제주도와 서울이 나란히 9위와 10위를 차지해 '추캉스' 수요를 반영했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해 추석연휴에는 19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9위로 상승해 최근 나타난 국내여행 선호 추세를 입증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연휴가 짧아 상하이, 타이베이 등 중단거리 여행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있다”며 “특히 최근 마라탕, 분모자, 흑당 밀크티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본고장에서 식도락을 즐기고자 하는
분위기도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발리./호텔스컴바인
올 추석 여행 트렌드는 '휴양지'…日 하위권 추락
추석 여행 트렌드가 달라졌다.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동남아시아 및 미주 휴양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글로벌 호텔 검색 엔진 호텔스컴바인은 지난해(2018년 9월 19~26일)와 올해 추석 연휴 기간(2019년 9월 7~15일)동안 자사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에서 발생한 해외 도시 검색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베트남 다낭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다낭은 지난해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어 괌은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한 2위에 올랐고, 방콕(3위), 코타키나발루
(6위), 보라카이(8위), 하와이(9위) 등 인기 휴양지들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매년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던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는 상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와 비교
했을 때 오사카는 9계단, 후쿠오카는 3계단, 도쿄는 12계단이나 하락했다.
호텔스컴바인은 최근 명절 연휴 고향 귀성길을 오르는 대신 여행을 선택하는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가족, 커플 단위 여행객들이 일상의 누적된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휴양지를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새롭게 이름을 올린 도시들도 있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유럽이라 불리는 블라디보스토크(11위), 태국 남부의
아름다운 휴양지 푸켓(14위), 중국의 근현대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상하이(18위) 등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의
취항 노선 확대로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순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호텔스컴바인은 발리의 상승세에 주목했다. 발리는 지난 6월 상반기 인기 해외 여행지 자료에서 검색량 127%
상승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 12위까지 순위 상승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여행하는 이용객이 전년대비 20% 넘게 급감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05/7a6952cc-4845-46e0-bf46-e1e305d4ef1d.jpg)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여행
하는 이용객이 전년대비 20% 넘게 급감했다.
[뉴스1]
두 달 넘게 국내에서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도 위기론이 확산하며 연일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을 많이 찾았던 한국인 여행객들이 이제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날 방콕발 기사에서 “올해 상반기 동남아 주요 6개국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이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다”고 전했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 6월 말레이시아를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7배나 늘었다.
베트남과 필리핀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가 ‘올 추석 한국인 인기 여행지’를 조사한 결과, 베트남 다낭이 1위, 태국 방콕이 2위를 차지한 것. 이 매체는
그러면서 “과거 명절 여행지로 인기가 높았던 후쿠오카나 도쿄 등은 순위에서 밀려났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요미우리신문도 한국 내 불매운동 영향으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공편 3개 중 2개가 운행이 중단
되거나 운행 편수가 축소(감편)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한일 직항편의 경우 11개 항공사가 128개 노선을 운영해왔지만, 이 중 33.6%에 이르는 43개 노선(33.6%)이 운행을 중단하고 42개 노선(32.8%)이 운행 편수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항공 편수로는 1325편의 한일간 노선 중 439편( 33.1%)이 줄어들 전망이다.
‘노 재팬’ 불매운동은 지난 7월 초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 소재 3가지에 대한 수출규제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사실상 과거사에 대한 경제 보복이라는 여론이 우세해지면서 일본산 브랜드의 불매는 물론, 일본
여행 계획을 바꾸거나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인기 관광 코스인 다이마루 백화점 후쿠오카 덴진(天神) 지점의
한산한 모습.(
2019년 8월14일) 연합뉴스
불매운동 초기 일본 내에서는 ‘별로 대수롭지 않다’, ‘결코 오래 가지 않을 거다’ 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에서 오히려 운동이 확산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며 일본 내에서도 ‘생각보다 오래 간다’, ‘타격이 크다’ 등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도 중국이나 동남아 등 다른 나라 방문객 수를 늘리면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관광업을 주력으로 하는 지역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쉽게 메우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본 상공회의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규슈나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과 같은 한국인들이 즐겨 찾았던 지방 관광지들은 이미 ‘비명’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극우 성향 언론 산케이신문조차 “한국인 관광객이 절반으로 줄면 3000억 엔(한화 약 3조3377억원)가량의 관광
소비액이 감소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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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람인 |
직장인 5명 중 1명, 추석연휴 여행 떠난다
직장인 5명 중 1명은 이번 추석연휴 동안 여행을 떠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사람인이 여기어때와 함께 직장인 2570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18.4%가 ‘여행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행은 주로 ‘가족’(57.4%)과 함께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인’(18.8%), ‘친구’(12.7%) 순이었으며 혼자 떠난다는 응답자도 9%였다.
여행지는 국내여행(84.1%)을 계획한 응답자가 해외 여행(15.9%)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이전 설이나 추석 연휴보다 짧은 연휴로 인해 가까운 국내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행을 간다고 답한 응답자는 여행지로 ▲가평, 양평 등 경기도권(18.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부산, 거제 등 경상남도권(15.1%) ▲속초, 강릉 등 강원도권(14.8%) ▲경주, 포항 등 경상북도권(10.1%)
▲서울(9.3%) ▲여수, 순천 등 전라남도권(8.3%) ▲전주, 군산 등 전라북도권(6.3%) ▲제주도권(5.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올 추석 연휴가 길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1박2일’(40.5%) 또는 ‘당일치기’(28.4%), ‘2박3일(23.6%) 등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예상하는 경비는 평균 44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20만~40만원 미만’(33.4%), ‘40만~60만원 미만’(24.6%), ‘20만원 미만’(23.6%), ‘60만~80만원 미만’
(8.5%) 등의 순이었다.
해외여행 역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37.3%), ‘홍콩, 대만, 마카오’(20%), ‘중국’(8%), ‘일본’(8%) 등 가까운 나라 위주였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여름 휴가지 1위를 기록한 일본(35.2%)이 지리적인 이점에도 불구하고 8%로 무려 27.2%포인트 급감해 최근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를 체감할 수 있었다.
여행 일정은 ‘3박 4일’(26.7%)이 가장 많았고, ‘2박 3일’(25.3%), ‘4박 5일’(13.3%), ‘6박 7일’(9.3%), ‘5박 6일’(9.3%), ‘9박 10일’(6.7%)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해외여행 예상 경비는 평균 182만원으로 국내 예상경비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50만~100만원 미만’(32%), ‘100만~150만원 미만’(16%), ‘200만~250만원 미만’(13.3%), ‘150만~200만원 미만’(10.7%), ‘400만~450만원 미만’(5.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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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떠날까 국내로 갈까? 아니면 교외에서 캠핑하거나 나들이할까.
‘명절을 한 번만 지내거나 안 지내는 분 계신가요? 저희가 큰집인데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작은아버지 두 분이
지난달 중순 한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추석이면 가족이 함께 모여 전과 튀김을 부치고 풍성한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려야 한다는 전통이 점차 희미해지고
서울시 은평구의 박찬하(36)씨네 가족은 제사를 모시는 큰집이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추석 차례를 건너뛰고 있다.
추석 때는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집안 어른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일상이었다. 그그래서 고향에 내려가면 친척 집을 돌며 문안을 드리기에 바빴다.
김동훈(41·경기도 고양시)씨도 지난해 추석 차례를 건너뛰고 가족 캠핑을 갔다.
설에만 차례상 준비하는 가정 늘어
부엌일을 전담하는 여성의 경우 가족과 손님들을 위해 쉴 새 없이 음식을 마련하고 치우다 보면 파김치가 된다.
이민주(63·부산시 동래구)씨도 되도록 며느리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먹을 양만 적당히 만들거나 각자 한 가지 음식을 맡아서 해오는 방식으로 정리된 가족도 많다.
집에서 음식을 하지 않다 보니 자연히 외식하게 되거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게 된다. 주영아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가풍보다 핵가족 부부 중심의 가풍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며 “그런 흐름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차례 문화를 간소화하거나 대체하는 현상은 사회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추세”라고 분석했다.
매년 명절 연휴 때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가족들로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명절에 되새기는 가족문화 퇴색 우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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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추석여행] 조금만 걷자…버스 타고 서울 한바퀴
서울 시티투어버스
역귀성 가족에 추천…오래 걷지 않아도
고궁·남산타워 등 주요 명소 둘러볼 수 있어
코스별로 관광지 조금씩 달라 미리 확인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세계 유명 관광지에는 반드시 있다는 ‘시티투어버스’.
주차 걱정 없이 도심을 러보기에 이만한 수단이 또 있을까.
추석을 맞아 역(逆)귀성을 계획하고 있는 대가족이라면 탑승인원 걱정 없고, 3대가 함께 이용하기도 좋은 시티투어버스를 고려해볼 만하다.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 서울을 둘러보기로 한 날. 첫차 운행시각인 오전 9시에 맞춰 기점인 광화문으로 갔다.
서울 여행을 시작하는 지점은 서울의 도로원표가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부터 몇㎞’를 표기할 때 기준이 되는 점이바로 도로원표다.
세계 유명 관광도시에선 도로원표 자체가 관광지가 되곤 하니, 출발지점으로 더할 나위가 없는 선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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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시티투어버스는 다양한 코스로 운영되는데 각각 요금도 다른 데다 일반적인 티켓을 구매한다면 환승도 되지
않으므로 코스 선택부터 신중해야 할 터. 부모님을 모시고 서울 관광을 하는 것인 만큼 고궁·도심·남산 등이 포함된
코스(가격 1만8000원)를 선택했다.
시티투어버스는 1일권으로 하루 종일(9~18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움직인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출발 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앞에 있는 관광안내센터에 들러 물어보자 어르신들에게는 고궁, 청와대, 남대문시장과 남산골 한옥마을, N서울타워(남산서울타워) 등이 인기가 높단다.

“가이드 없이도 이런저런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부부가 서울 여행을 가겠다는 말에 자녀가 시티투어버스를 예약해줬다는 김명숙씨(65)의 말처럼 버스 안에서도 ‘서울 여행 인증샷’을 남길 수 있으니, 다리 아픈 부모님을 모시고 도심을 누비기엔 안성맞춤이다.
김다정, 사진=김남우 기자
타볼 만한 시티투어버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관광객의 발이 돼줄 시티투어버스가 운영된다.
단, 도시마다 운영주체나 운영방식이 다른 만큼 이용 전에 꼼꼼한 확인은 필수다.
◆부산=부산의 시티투어버스는 부산관광공사에서 운영한다.
1일 이용권 한장만 구매하면 레드라인(부산역↔해운대)·그린라인(용호만↔오륙도)·블루라인(해운대↔용궁사)·
옐로라인(용궁사↔기장시장)을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 환승은 모두 4군데에서만 가능하니 노선도를 참고해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10월까지는 2층 버스를 타고 부산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경투어도 운영된다.
야경투어는 예약해야 한다. 1일권은 2만원, 야경투어는 1만5000원(성인 기준). ☎051-464-9898.
◆대구=대구 시티투어버스 ‘타뿌카’는 대구 도심 주요 관광코스 12곳에 정차한다.
운행간격은 60분.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대구시티투어’를 통해 투어코스와 정차지 주변 정보를 확인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일권 티켓은 승차 때 버스에서 현금·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구입하면 된다.
요일별로 팔공산코스·비슬산코스·낙동강코스 등 다양한 테마코스가 운행되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은 운행
하지 않는다. 1일권은 1만원. ☎ 053-627-8900.
◆광주=광주광역시에는 토·일요일에만 운행하는 시티투어버스가 있다.
각각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명소, 전통문화체험, 예술·공연 등을 테마로 한 정기 1~3코스 3가지로 구성돼 있다. 하루 1~2회만 운영하는 만큼 시간과 탑승장소를 확인해야 한다.
매월 마지막주 토·일요일에는 5·18 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특별코스도 운행하지만 편성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금 3000~9000원. ☎062-941-6301.
김다정 기자
한국 제주도. 스카이스캐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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