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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 둘러싼 핵심 쟁점 3가지


지난 7월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한겨레 신소영 기자



윤중천 “윤석열 접대” 발언 뭉갠 검찰


김학의 성접대 사건 진상조사단 진술 받아냈지만

검찰수사단은 사실 확인 없이 재수사 매듭지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추가 조사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하 조사단)은 윤씨의 이런 진술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를 통해 검찰에 넘겼으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에 기초 사실 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한 것이다.

내부 감찰도 제대로 하지 않아

10월10일 <한겨레21>이 이른바 ‘김학의 성접대 사건’ 재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조사단이 지난해 말부터 김학의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로부터 확보한 2013년 당시 1차 수사

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했다.


이에 조사단은 윤씨를 불러 과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강원도 원주 소재 윤씨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조사단은 이런 내용을 진술 보고서에 담았다. 당시 조사단은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김 전 차관을 비롯한 검찰 고위

공직자들의 연루 의혹이 있음에도 6년 전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재조사를 벌였다.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관련한 윤씨의 별장 접대 진술을 받은 조사단은 이후 검찰에 진술 보고서 등 자료를

 넘겼다. 하지만 공을 넘겨받은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검찰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윤 총장과 윤씨의 관계, 접대 사실 여부 등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 확인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김학의 사건 재수사를 매듭지었다.


 접대가 사실로 확인되면 최소한 도덕적·윤리적 책임을 져야 함에도 과거사위 조사를 넘겨받은 검찰이 수사는 고사하고 내부 감찰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봐줬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


당시 윤 지검장은 검찰총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검찰 내 최고 권력 중 한 명이었다.

수사단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윤 총장은) 수사단의 고려 대상이 아예 아니었을 것이다.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 언론 보도에 이름이 나온 사람 이외에 한 사람이라도 더 나오는 것 자체가 (검찰의) 수치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5월29일 과거사위는 재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며 한 전 총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박충근 전 춘천지검 차장

검사 등을 지목해 검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관련한 발표 내용은 없었다.

이후 검찰은 한 전 총장, 윤 전 고검장, 박 전 차장검사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수사 없이 사건을 사실상 종결했다.


윤씨의 진술과 관련해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법조계 인사는 “윤중천이 윤석열 지검장과의 친분이나 접대(사실)를 거짓

으로 언급하면서 이를 과시하는 것이 자신을 향한 수사에 불리하면 불리했지 유리할 것이 없었다는 점에서, 윤씨가

 거짓말했을 리는 없다고 본다. 검찰이 윤중천의 진술을 무시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또 다른 인사는 “윤석열 총장이 실제로 윤중천과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로 밝혀

지더라도, 검찰이 윤석열 당시 지검장을 조사조차 하지 않고 넘어간 것은 원칙에서 한참 벗어난 것으로, ‘봐줬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윤 총장이 그와 어떤 관계인지, 그로부터 접대를 받았는지, 접대를 받았다면 대가성은 있는지, 접대의 횟수와 규모는 어떠했는지 등을 추가로 밝히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윤 총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

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과거사위 언급 일절 없었다”


이와 관련해 대검찰청 대변인은 <한겨레21>에 “과거사위원회에서 (윤중천씨와 윤 총장의 관계 등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었고, 과거사위 조사단이나 김학의 사건 (검찰)수사단 또한 전혀 언급이 없었다.

 (해당 내용을) 윤중천씨가 면담 과정에서 진술했는지조차 의문”이라며 “여러 채널로 확인한 바로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진술 내용과 관련해) 그걸 어디서 구했느냐”고 거듭 물으며 “그 사람 진술이라는 것 자체가 확인이 안 되는데 이를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명확한 근거 없이 사실무근인 내용을 보도하는 것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로 불렸던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지난 5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는 모습. [뉴스1]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로 불렸던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지난 5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는 모습.


 [뉴스1]




윤석열 접대""윤석열 몰라"···윤중천 다른 발언 왜



"김학의 전 차관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별장에서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을 접대했다고 밝혔지만 검찰이
이 사건을 덮었다"  
      11일 한겨레신문의 '윤석열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는 보도의 요지이다. 
 
한겨레는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 2013년 김학의 1차 수사자료 등을 토대로 윤씨의 윤 총장 관련 진술을 확보한 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를 통해 지난 3월 '김학의 별장 성접대' 수사단에 넘겼지만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검찰 "완전한 허위사실, 민·형사상 조치" 

대검은 이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근거없는 음해로 판단한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이다.   
 중앙일보는 김학의 수사단 단장을 맡았던 여환섭 현 대구지검장과, 윤중천 면담자료 및 과거 수사 기록을 확인한
 법무부 전 검찰과거사위원회 관계자 및 전 대검 진상조사단 민간위원, 2013년 김학의 수사를 맡은 복수의 검·경 관계자들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①윤중천은 윤석열을 접대했다고 진술했나

이번 논란의 가장 중요한 쟁점은 한겨레 보도대로 윤중천이 "윤석열을 별장에서 접대했다"고 말했고 2013년 김학의·
윤중천 수사기록에 '윤석열'이란 이름이 나오냐는 것이다.   
여기서 법무부 과거사위 관계자와 대검 진상조사단 관계자, 김학의 (재)수사단 관계자들의 주장이 엇갈린다. 


법무부 과거사위 관계자는 "윤중천씨가 3월 말 김학의 재수사단 발족 전 대검 진상조사단과의 면담에서 '윤석열을

낮에 별장으로 불러 접대했다.

 성접대는 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윤중천 관련 경찰 수사기록에서 윤석열의 이름이 언급돼 윤중천씨에게 윤 총장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려 법정으로 향하는 김학의 전 차관의 모습. 김 차관은 이날 구속됐고 현재 1심 재판을 받고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려 법정으로 향하는 김학의 전 차관의 모습. 김 차관은 이날 구속됐고 현재 1심 재판을

 받고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올해 6월 윤중천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모두 구속기소한 여환섭 지검장은 중앙일보에 "윤중천이 검찰 조사에선 '조사단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나는 윤석열을 알지도 못한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여 지검장은 "조사단에서 윤석열 총장이 언급된 보고서가 있어 이를 토대로 윤중천씨 주변을 조사했지만 윤석열과 관련된 단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학의 수사단은 윤중천씨의 휴대폰과 통화기록, 과거 수사기록을 살펴보며 검·경 고위 관계자들의 이름을 확인했다. 하지만 거기에 '윤석열'이란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여 지검장은 "샅샅이 조사했고 윤석열과 관련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진상조사단 면담 자료의 녹취록도 없어 그 진위 여부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 면담 자료에 윤중천의 윤석열 진술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윤중천이 다시 부인했고 그 진술의 진위와 사실 관계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환섭 김학의 재수사단장이 지난 6월 4일 동부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사법연수원 14기)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뉴스1]


여환섭 김학의 재수사단장이 지난 6월 4일 동부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사법연수원 14기)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뉴스1]

 



②김학의·윤중천 수사기록에 윤석열은 언급됐나

한겨레는 2013년 김학의·윤중천 관련 수사기록과 다이어리·명함·전화번호부 등 압수물품에서 '윤석열'이 언급된다고
보도했다.   
      법무부 과거사위 관계자도 "경찰 수사기록에 윤석열의 이름이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대검 진상조사단 민간 위원으로 활동하며 김학의·윤중천 수사 기록을 직접 확인한 조사위원은 11일
 중앙일보에 "윤중천 수사기록에 윤석열이란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며 "사실 관계가 틀린 보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대검 역시 이와 같은 입장이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013년 김학의·윤중천 수사를 맡았던 경찰 고위 관계자와 검찰 관계자들도 "당시 수사기록에 윤석열은 언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직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경찰 수사기록에서 윤석열이란 이름이 나왔다면 보고를 받았을 것인데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도 "당시 윤석열과 관련한 내용은 수사기록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용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이 지난달 5월 2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 과거 검·경 수사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이 지난달 5월 2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 과거 검·경 수사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부분은 수사 기록을 직접 확인했던 민간 위원과 검·경 관계자들의 주장에 무게가 쏠리는 편이다.   
      하지만 과거사위 관계자가 '경찰 수사기록'을 언급했기에 경찰이 검찰에 넘겨주지 않는 윤석열 관련 수사 기록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보인다. 다만 이 부분은 현재까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
 

③김학의 수사단은 윤석열 의혹을 덮었나

한겨레는 김학의 재수사단이 윤석열 총장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기초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여 지검장과 수사단의 입장은 다르다. 여 지검장은 "윤중천의 핸드폰엔 경찰과 검찰 고위 관계자부터 군인과 순경까지 1000여명의 번호가 저장돼있는데 거기에도 윤석열은 없었다"고 말했다. 
 
의혹을 덮지 않았고 철저하게 조사했고 문제가 될 것이 나오지 않았다는 반박이다. 여 지검장은 "한겨레에서 나에게
확인 없이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  
2013년 김학의·윤중천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팀 관계자들 역시 "당시 수사기록에 윤석열은 없었다"고 했다. 
 
대검은 "윤 총장 임명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사실 확인을 했지만 사실 무근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조국(54) 현 법무부 장관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출근하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며 직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출근하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며 직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왜 하필 지금 시점에 이런 보도가

검찰 내부에선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인 조 장관 일가를 수사하는 시점에서 이런 보도가 나온 것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윤석열 흔들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과거 박근혜 정부의 댓글수사를 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도 이런식으로 정권에서 찍어내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를 한 하어영 한겨레 기자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자는 취재가 되면 쓰는
거다. 저는 누구편도 아니다. 취재가 되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윤 총장 관련 보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박태인·이수정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윤석열 검찰총장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석열 검찰총장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 둘러싼 핵심 쟁점 3가지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으며, 검찰이

 이같은 진술을 듣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사자인 윤 총장을 비롯해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재수사한 수사단이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쟁점을 짚어봤다.


한겨레21은 11일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윤씨로부터 자신의 별장에서 윤 총장을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

했고, 수사단에 전달했지만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검은 "완전한 허위 사실"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대검 측은 "윤 총장은 윤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며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윤 총장도 이번 의혹에 대해 "건설업자 별장을 가고 어울릴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며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의 핵심 쟁점은 △윤 총장과 윤씨의 친분 여부 △윤 총장 '별장 접대' 여부 △'김학의 수사단'의 수사 무마 여부 등이다.



         
윤석열과 윤중천, '아는 사이' 맞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먼저 한겨레21의 보도는 윤 총장과 윤씨가 '아는 사이'임을 전제로 한다. 의혹을 보도한 하어영 한겨레21 기자는 지난해 말부터 대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이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2013년 당시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과 윤씨가 면식이 있는 사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재수사한 검찰 수사단은 공식 입장을 통해 "윤씨가 윤 총장을 안다고 볼 아무런

자료가 없었다"고 밝혔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 관계자는 11일 "조사과정에서 윤씨는 '윤 총장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씨의 전화번호부나 통화 내역, 다이어리 등 (2013년 수사 당시) 과거 기록에도 윤씨가 윤 총장을 안다는 흔적을 보이는 자료가 없었다"며 "조사단의 정식 기록에도 윤 총장의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씨는 전화번호부에 10년~20년치를 다 모아놓았다"며 "과거 연락 안 한 사람들, 하다못해 파출소 순경까지 적을 정도로 아주 상세하게 많은 사람들의 연락처가 적혀 있는데 윤 총장 번호는 없었다"고 말했다. 윤씨와 윤 총장이 연락하는 사이라는 객관적 흔적이 전혀 없었다는 설명이다.




         
'윤석열 별장 접대' 있었나?…박지원 "김학의 자료·동영상에 윤석열 안나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윤씨의 별장에서 접대가 있었는지도 핵심 쟁점이다. 한겨레21은 "조사단은 또한 강원도 원주 소재 윤씨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하 기자는 이같은 접대가 '성접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 기자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성접대라는 부분에서 성이라는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다"고 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은 별장이 위치한 원주도 20여년 전 다른 일로 한 번 찾았을 뿐, 그 이후에는 원주 자체를

가본 적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김어준씨도 '별장 접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씨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겨레의 기사를 언급하며 "당시 언론에 보도되진 않았지만 (해당

 사실을) 저도 접하긴 했었다"며 "제가 당시 취재해 내린 결론은 '접대는 없었다'였다.

윤씨가 당시 거짓말을 한 것같다"고 말했다.


박지원 무소속(대안신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이미 수차 언론에 보도된대로 검찰이 김 차관 관계 동영상 등을 확보하기 전 동영상 녹음테이프 등 관계자료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며 "내가 가지고 있던

김 차관 관계 어떤 자료에도 윤석열이라는 이름과 음성 동영상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윤중천 접대는 특수부 대상이 아니었다"며 "당시 지검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론된 도시를

 평생 한 번 갔는데, 윤씨와 무관하게 간 것으로 취재했다"고 전했다.



         
김학의 수사단, 사실 확인도 않고 종결?…靑 검증 있었나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이날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검찰이 추가조사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검찰청 대변인실은 즉각 "완전한 허위사실이고, 검찰총장은 윤씨와 면식조차 없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019.1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 2019.1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접대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검찰이 윤씨의 진술을 덮었냐'는 것이다. 보도를 한 하 기자도 "정말 접대가 있었느냐,
 접대 형태가 어땠느냐에 대한 것보다는 이런 진술이 있었고 이 진술에 대한 검찰의 태도 어땠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부탁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검찰 조사단 측은 '면담보고서'에 윤 총장의 이름이 언급되긴 했지만, 정식 조사 보고서에는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당시 수사단장이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11일 대구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진상조사단 관계자인 검사가 정식조사로 한 게 아니고 외부 면담을 한 뒤 '만난적도 있는 것도 같다'는 취지의 면담보고서가 있지만 그 후 과거사위가 정식 조사를 하면서는 정식조사기록에는 전혀 언급이 없고 조사단 관계자인 검사가 윤중천이 (윤석열을 알고 있다는)그런 식으로 얘기하더라라는 걸 일방적으로 요약정리한 자료는 있다"고 말했다.


'접대 사실 여부 등에 대한 기초적 사실 확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여 지검장은 "과거사 위원회에서 윤석열 부분에 대해서 수사권고를 한다든지 의뢰를 한다든지 일체 그런 부분이 없어서 윤중천에게 면담보고서와 같은 얘기를 한 적이 있냐고 물었지만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했다.


대검 대변인실은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없는 음해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

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고 했다.

관련 의혹을 덮지 않고 사실 확인 작업이 이뤄졌다는 뜻이다.

윤 총장이 임명될 당시 인사검증을 담당했던 청와대 민정수석은 조국 현 법무부 장관이다.


이에 청와대 측은 "어떤 근거로 그러한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검증되는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 여부, 어떤 부분이 검증됐는지 여부 등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얘기한 바가 없다. 알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 민정 수석이었던 조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저녁 법무부를 통해 "민정수석실 차원서 윤중천의 진술을 점검했으며 사실 아니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방송인 김어준 씨. 자료사진 김씨와 주진우 시사인(IN) 기자는 공공장소에서 8차례에 걸쳐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와 정동영 후보 등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선언과 공개집회를 개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진환기자

'



김어준 "윤석열 접대 없었다…윤중천이 거짓말"



검찰이 해당 사안 충분히 조사했는가 의문 제기할 만"
한겨레 21 하어영 기자, 검찰이 조사단 보고 묵살한 것에 방점




윤석열 검찰총장이 과거 건설업자 윤중천 씨 소유 별장에서 수 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시사주간지 '한겨레 21' 보도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 씨가 "내가 취재한 결과 (윤 총장에 대한) 접대는 없었다.

 윤 씨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윤중천 성접대'로 시끄러웠을 당시 나도 그

 사건을 취재했다. 보도된 대로 윤 씨가 그런 주장을 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취재 결과, 접대가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윤 씨의 접대는 특수부 검사를 대상으로 한 게 아니었고, 윤 총장(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윤 씨 별장이 있는) 강원도 원주를 평생 한 번, 윤 씨와 무관하게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겨레 21'은 11일,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2013년 수사 당시 압수한 윤 씨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조사단으로부터 '윤 씨가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윤 총장을 수 차례 접대했다'는 내용이 담긴 진술보고서를 넘겨받은 검찰이 사실확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재수사를 마무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씨는 이날 방송에서 "검찰이 해당 사안을 충분히 조사했는가 의문을 제기할 만했던 것도 사실이다.

한겨레 21은 수사 과정이 충분했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 21 하어영 기자는 역시 검찰이 조사단의 보고를 묵살한 것에 방점을 찍었다.  

하 기자는 이날 'CBS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윤 씨의 진술이 거짓인지, 진실인지에 대한 조사 자체가 없었다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검찰이 밝혔어야 하는 문제고, 당시 윤 총장에게 물어보고 조사를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한겨레 21 보도에 대해 "윤 총장은 윤 씨와 면식조차 없고, 그 장소에 간 적도 없다"며 "검찰총장이

인사검증 과정에서 이러한 근거 없는 음해를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한 건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수석으로 있던 민

정수석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 기자는 "어떤 사건에 의혹이 제기됐을 때 당사자를 조사하거나 수사가 필요할 때 하는 것이 검찰의 기능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건설업자 윤중천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건설업자 윤중천과 윤석열 검찰총장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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