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뉴시스
시진핑 '일국양제 모범' 마카오 방문…"새 금융허브 계획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아 18~20일 마카오를 방문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를 충실히 지켜온 마카오를 새로운 금융 허브로 육성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미 CNBC 등은 "중국이 시위로 얼룩진 홍콩에 대해 잠재적으로 비난하는 차원에서
마카오에 방문해 새로운 금융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금융정책으로는 마카오에 위안화로 표기되는 증권 거래소를 설립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거래소는 마카오와 중국 기업들이 마카오에 부채를 발행하도록 장려하는 차원에서 채권 거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르투갈어를 쓰는 스타트업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 이들이 홍콩이나 중국 선전과 같은 도시들과 경쟁하지 않도록 만들 예정이다.
또 마카오가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 본토에 개발하는 땅을 더 많이 할당해주는 방안도 금융정책으로 거론된다.
로이터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이 증권거래소를 발전시키는 데 관여했던 두명의 관리가 위안화 기반의 증권
거래소 설립을 돕기 위해 올해 마카오로 갔다"고 전했다.
이는 마카오가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시위로 홍콩 상황이 악화될 경우
(마카오가 역할을 하도록) 중국이 비상계획을 세우는 차원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은 마카오의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입장이 분명하다"면서 "현재 카지노 위주의 마카오 경제를
관광과 금융으로도 확장하고 싱가포르와 같은 국제 회의를 여는 중심지로 만드려는 의도"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번 시 주석의 금융정책은 이웃 나라인 홍콩에서 6개월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지만 마카오는 이에
휩쓸리지 않은 데 따른 일종의 ‘선물 보따리’로도 해석됐다.
실제로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마카오는 지난 2000년 중국 통치 체제로 돌아오고 나서 그동안 중국 중앙정부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채 충실한 친중국 노선을 걷고 있다.
마카오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카지노 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중국에 대한 반항은 곧 ‘경제 붕괴’를
의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반면 홍콩은 민주주의 국가인 영국의 통치를 받다 1997년 중국 통치로 돌아온 나라다. 또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의
다국적 기업들이 몰리면서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강하다.
이로 인해 중국식 사회주의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
대표적으로 홍콩 정부는 과거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했다가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불발된 적이 있지만 마카오는 별다른 반대 없이 제정안이 통과됐다.
최근 시 주석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은 잇따라 마카오의 일국양제 모범 사례를 칭송하며 "홍콩도 마카오의 모범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대만에도 일국양제 체제를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 홍콩 시위가 이어지면서 그 원칙에 대한 신뢰성이 약해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이 중국의 일국양제를 공식적으로 거부하기도 했다.
시드니에 본사
를 둔 싱크탱크인 로위 연구소의 리차드 맥그리거 선임연구원은 "일국양제는 홍콩에는 효과가 없는 것이 분명하고 대만에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중국의 이번 마카오에 대한 금융정책은 이웃 국가인 홍콩에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마카오나 다른 중국 도시가 가까운 시일 내에 홍콩의 중요성을 대체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거침없는 행보…첫 자국 항모 취역식 이어 마카오행
미중 무역 1단계 합의 속 2번째 항모 승선해 '강군 사상' 천명
마카오서 美의 홍콩 개입 겨냥 '일국양제' 성공 선언할 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 협상 1단계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취역식에 참석한 데 이어 마카오로 향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과시하고 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라는 급한 불을 일단 껐다는 판단 아래 항모 취역을 통해 시진핑 주석의 '강군 사상'을 천명
하고 마카오 방문을 통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성공적인 모델임을 과시하고자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18일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하이난(海南) 싼야(三亞)에서 열린 중국 최초의 자국 기술로 건조된 산둥(山東)함 취역에 참석해 함상에 올라 의장대 사열을 하고 전투 장비를 직접 점검했다.
항모는 중국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맞서 대만과 남중국해에서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비장의 무기로 추진해온 것으로, 두 번째 항모까지 보유함에 따라 중국은 미 해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신속하게 견제할 수 있게 됐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 후 '강군 사상'을 강조하며 실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군대, 첨단화된 군대 육성에 힘을 기울여
왔는데 이번 산둥함의 취역으로 그 결실을 본 셈이다.
이를 보여주듯 시 주석은 이날 취역식에 자신의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 등 지도부를 대거 대동하고 나타나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대양 해군 강국으로 부상한 모습을 지켜봤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이 중국의 두 번째 항모 취역식에 참석해 대대적으로 행사를 치른 것은 중국이 명실공히 미국에 이은 군사 대국임을 대내외에 보여주려 한 것"이라면서 "시 주석 집권 기간 총 4척의 항모가 건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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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시 주석이 항모 취역식을 치른 곳이 홍콩과 마카오에서 가까운 싼야라는 점이다.
이는 홍콩의 장기 시위 사태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의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해 홍콩 시위 세력과 미국 등 서방 지지 국가들에 압박을 가하는 의미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은 18일에는 마카오로 건너가 20일까지 머물면서 마카오 반환 20주년 행사 등 참석을 통해 마카오를 일국
양제의 성공 사례로 치켜세우고 일국양제야말로 대만을 포함한 중국 통일의 해법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를 금융 허브로 키운다는 육성 계획도 발표해 홍콩이 흔들리더라도 중국 선전(深천
<土+川>)과 마카오를 축으로 중국 금융 시스템을 뒷받침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18일 1면 기사를 통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마카오 발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면서 과거 시 주석의 마카오 방문과 중국 공산당의 전폭적인 지원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시진핑 방문 마카오 '초비상 경계'…홍콩 기자들 입경 거부당해
유조차 시내 진입 금지된다" 소문에 주유소마다 차량 행렬
시민들 "황제가 납시니 백성들이 괴롭네" 비아냥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카오 주권반환 20주년을 맞아 18일부터 20일까지 마카오를 방문하는 가운데 마카오 일대가 '초비상' 수준의 경계에 들어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의 방문에 평소보다 경계를 대폭 강화한 공안 당국은 마카오는
물론 홍콩 페리 터미널에서도 승객들에 대해 철저한 검문검색과 엑스레이 짐 검사를 하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를 오가는 페리는 평소보다 감축돼 운행되고 있으며, 최근 마카오 코타이 지역에서 개통한 경전철은 아예 시주석 방문기간에 운항이 중단됐다.
마카오 시민들 사이에서 "유조차의 시내 진입이 금지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마카오 곳곳의 주유소에서는 가솔린 등을 미리 채워넣으려는 차량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는 정상 운영될 것"이라며 "다만 모든 유조차가 시내에 진입하기 전에 운행 경로를 미리
소방 당국에 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카오와 홍콩,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를 잇는 해상대교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에는 10일부터 22일까지 대교
중간 인공섬에 검문소가 설치돼 모든 차량 승객들에 대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강주아오 대교를 건너는 사람들은 인공섬 검문소에서 차량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신분증 검사와 엑스레이 짐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이어 마카오 입경 때도 다시 한번 검문검색을 받는다.
이로 인해 평소 45분가량 걸리던 강주아오 대교 통과 시간이 최근에는 2시간가량으로 늘어났다.
지난 13일에는 홍콩 시민인 청 모(53) 씨가 버스를 타고 강주아오 대교를 건너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되는 일도 벌어
졌다.
공안 당국은 그가 지난 2012년 밀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사람이라고 밝혔다.
홍콩 야당은 강주아오 대교 인공섬에 검문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한 당초의 홍콩-마카오-주하이 간 협약에 위배된다고 비판했지만,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는 "적법하게 설치된 임시 검문소"라며 이를 옹호했다.
마카오 정부로부터 취재 허가까지 받은 홍콩 기자들의 마카오 입경이 거부되는 일도 벌어졌다.
필라 슈 SCMP 기자는 지난 16일 마카오 정부로부터 주권반환 20주년 기념식을 취재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고 전날 오후 페리를 타고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다.
하지만 마카오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은 그를 한 사무실로 데리고 간 후 슈 기자의 주소, 부모 성명, 취재 목적 등을
상세히 조사했다. 심지어는 그가 마카오에서 누구를 만날 것인지까지도 물었다.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은 슈 기자를 3시간 정도 감금한 후 "마카오의 공공 안전과 질서를 위험하게 할 강력한 조짐이
있다"며 그를 홍콩으로 되돌려보냈다.
지난 16일에는 홍콩의 뉴스 전문 채널인 나우뉴스 기자가 강주아오 대교를 건너 마카오에 들어가려다가 인공섬 검문
소에서 검문검색 후 입경이 거부돼 홍콩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도 벌어졌다.
이는 지난 6월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 등을 비판하는 홍콩 언론이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빈과일보는 "시 주석의 방문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마카오 시민들 사이에서 '황제가 납시니 백성들이
괴롭네'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다시만난 시진핑-캐리 람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 16일 연례 업무보고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만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급한 불 끄자… 시진핑 `일국양제` 재천명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 협상 1단계 합의를 매듭짓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강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재신임을 확인하고 외세 개입을 차단해 시위 사태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람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지도부를 만난 건 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5일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참석차 상하이(上海)에 들린 상황에서 밤늦게 캐리
람 장관을 만나 홍콩 시위 사태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재신임을 천명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전날 람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한해는 홍콩은 주권반환(1997년) 후 가장 중대하고 복잡한 1년이었다"며 "이런 어려움과 압력에 직면해 람 장관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굳건한 기반 위에서 법에 따른 통치를 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람 장관에 대한 재신임을 천명하면서 "람 장관은 기업을 지원하고, 사람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들을 펴며 많은 어려운 일을 했다.
중앙정부는 람 장관의 용기와 충성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어 "단호하게 법을 집행하고 조국과 홍콩을 사랑하는 홍콩 경찰을 굳건하게 지지한다"며 "홍콩 사회의
여러 분야가 단결해서 홍콩의 발전을 이끌고 정상 궤도 위에 다시 올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난카이대의 홍콩·마카오·대만 문제 전문가인 리샤오빙(李小兵)은 "과거 많은 홍콩인이 자치만 강조하면서 통합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거부했는데 이는 큰 사회 문제"라면서 "홍콩은 저항하기보다는 통합 과정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리샤오빙은 "중국 중앙 정부와 전인대, 홍콩 특구 정부는 홍콩의 민주 정치 체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실상 강력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이 가장 시급한 미·중 무역 문제라는 급한 불을 일단 끈 뒤 홍콩 문제를 처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마카오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아 18일부터 20일까지 마카오를 방문해 일국양제의 확고함을
천명할 예정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연합뉴스)
'일국양제 모범' 마카오 찾는 시진핑 …선물 보따리는?
반환 20주년 행사 참석 위해 18일~20일까지 방문
위안화 증권거래소와 위안화 결제센터 설립 선물 안길 듯
홍콩 버리고 마카오를 금융허브로?
홍콩과 달리 마카오는 중국 품안에서 '일국양제' 다짐
카지노 산업 쇠퇴로 위기인 마카오로서는 다른 대안 찾기 어려워
시 주석 방문 기간 홍콩시위대 기습시위 가능성도
오는 20일은 마카오가 포르투갈에서 중국에 반환된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인민일보와 CCTV 등 각종 매체를 동원해 마카오 반환의 의미를 되새기고 발전상을 부각시키는 데 연일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카오 반환 20주년 기념식 및 마카오 특별행정부 제5기 정부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8일부터 20일까지 마카오를 방문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대륙의 시선이 마카오로 쏠리고 있다.
시 주석은 반환 15주년을 맞은 2014년에도 마카오를 찾았지만 20주년을 맞는 이번 방문은 더 의미가 있다.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홍콩과 달리 마카오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견지하고 있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원칙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마카오 고위급 인사인 가오카이셴(高開賢) 입법회 주석은 지난 1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카오는 일국양제 체제 아래 경제·사회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마카오는 일국양제 체제 아래서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호얏셍 마카오 차기 행정장관도 지난 6일 중국 한정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앙정부의 요구에 따라 일국양제 실천에서 새로운 성취를 거둘 것을 다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고위직들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마카오의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중앙정부나 본토에 대한 반감이나 분리독립 움직임은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홍콩과 마카오가 똑같이 식민지 경험을 공유하고 있지만 인구나 경제 규모, 세계에 비쳐지는 이미지 등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홍콩 독립" 깃발 흔드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마카오는 중국에 반환된 이후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카지노 산업이 번성했다.
한때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하는 등 세계 제1의 도박 도시로 부를 쌓았다.
하지만 동남아 각국이 카지노 산업 육성에 뛰어들고 이른바 '큰손'들이 덩달아 동남아 신흥 카지노 거점 도시로 자리를 옮기기 시작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고민해야 하는 게 지금의 마카오 처지다. 중국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중국 정부도 이에 호응해 이번에 반환 20주년을 맞아, 특히 '일국양제'에 충실한 점을 높이 사 위안화 증권거래소와
위안화 결제센터 등을 마카오에 세운다는 선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홍콩 대신'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겠지만 미운털이 박힌 홍콩 대신 마카오를 아시아 금융허브로 키운다는 구상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중앙 정부의 선물 보따리에 마카오가 마냥 축제분위기로 들떠 있는 것은 아니다. 시 주석이 마카오를 방문하기로
하면서 보안과 경계가 강화되고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홍콩의 일부 시위대가 마카오에 흘러들어 기습시위를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에는 마카오 여행을 위해 강주아오대교(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55km 길이의 다리)를 건너던 50대 홍콩 남성이 광둥성 주하이 경찰에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밀수에 연루됐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홍콩 언론들은 홍콩 시위에 가담했던 전력 때문일 수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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