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이란,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 수십발 발사"…보복공격 개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


(그래픽=김성기PD)







[출처] - 국민일보





"오직 복수"…미국에 복수를 요구하는 이란 시민 [AFP=연합뉴스]


"오직 복수"…미국에 복수를 요구하는 이란 시민


 [AFP=연합뉴스]          







이란 "美보복 13개 시나리오"..'비례적 보복' 절차 개시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미국이 아끼는 곳 불바다 만들겠다"
이란 의회, 미 국방부·미군 테러조직으로 지정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에

보복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샴커니 사무총장은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한 미국에 보복하는 시나리오 13개 가운데 가장 약한 경우가 '미국인에게 잊지 못할 역사적인 악몽'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미 보복 작전은 이란의 위대한 영웅이 흘린 피를 위한 것이며 단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라며 "미국이 중동에서 즉시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그들의 시체가 중동을 뒤덮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들 시나리오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 대한 보복을 절차적으로 정당화하는 움직임도 이날 시작됐다.


이란 의회의 헌법수호위원회는 7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의 '테러행위'에 맞서 비례적인 군사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란 의회는 특히 사상 처음으로 '긴급 3단계' 회의를 소집했다.

3단계는 이란 의회가 임시회의를 열 수 있는 안건가운데 가장 시급성과 중요도가 높은 수위다.


이란 의회는 또 이날 미군 전체와 미 국방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이 역시 미국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위한 법적 절차다.

이란이 미군을 실제 공격하게 되면 이를 근거로 이란을 위협하는 테러조직에 대응한 '대테러 작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4월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외국테러단체로 지정하자 이란 의회는 이에 대응해 중동을 작전 지역으로 하는 미 중부사령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아울러 이란 의회는 원유 수익의 30%를 의무적으로 적립하는 국가개발펀드 중 2억 유로(약 2천600억원)를 솔레이마니가 사령관이었던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에 특별 배정하기로 의결했다.







7일 이란 남동부 케르만에서 거행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 [AP=연합뉴스]


7일 이란 남동부 케르만에서 거행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 [


AP=연합뉴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7일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의 주도 케르만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날 추모 연설에서 "우리는 적(미국)에게 보복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복수는 강력하고, 단호하고, 완전한 방법으로 수행될 것"이라며 "적을 후회하게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장례식에 모인 군중이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답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지지 않는 불타는 태양'으로 비유하고 "적들은 태양을 꺼뜨리려고 돌멩이를 던지는 실수를 했다"라고 비판했다.


케르만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고향으로 그는 이날 이곳에 안장된다.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사망한 뒤 그의 장례식은 바그다드를 시작해 이라크 카르발라, 이란 마슈하드·테헤란·곰 등 이라크와 이란의 시아파 성지를 돌며 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대규모로

치러졌다.


그의 시신이 시아파 성지를 거치면서 현지에서는 그가 이슬람을 적대하는 서방에 맞서 장렬하게 숨졌다는 종교적

 순교자의 이미지가 강화됐다.





6일 테헤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 [IRNA통신]


6일 테헤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


 [IRNA통신]          





hskang@yna.co.kr

      


미국 - 이란 충돌 (PG)


미국 - 이란 충돌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이란,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 수십발 발사"…보복공격 개시



AP통신, 이란 국영TV 인용해 보도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이란이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AP통신이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오전 일찍 이뤄진 이날 공격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다고 AP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로켓 공격이 있었으며, 즉각적인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이란군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목숨을 잃자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해왔다.




run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서울신문]‘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서한에 합참 “실수”
에스퍼 국방도 “떠날 계획 없다” 번복
美, 해병대·B52 폭격기 6대 등 중동 급파


이스라엘 “미국 사건”·사우디 “자제를”
이란 최고지도자 “美에 직접적인 공격”


      


미국이 이란을 하나로 만들어줬다



이란 현지 르포…“우리 모두가 솔레이마니다”





1월6일 오전 6시쯤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렸지만 테헤란 대학교 부근 엥겔랍 광장에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 이곳에서 열리는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시민들의 손에는 이란 국기와 솔레이마니 사진이 들려 있었다. 대형 붉은 깃발과 노랑 깃발이 휘날렸다.

붉은 깃발은 복수를 상징하고 노랑 깃발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PMF)와 연대를 의미하는 뜻이라고 한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하산 로하니 대통령, 사법부 수장 에브라힘 라이시, 알리 라리자니 국회의장 등 이란 고위층 대부분도 장례식에 참석했다.

하메네이는 추모기도를 하면서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고, 엥겔랍 광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이란의 최고권력자가 공개 석상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추모행렬에는 수백만 인파가 몰려 거리 교통이 마비됐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렇게 테헤란에 사람이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시민들은 ‘솔레이마니들’이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추모행렬을 따랐다.

 “우리 모두가 솔레이마니”라면서 그의 죽음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시민들은 “마르그 발르 움메리카”(미국에 죽음을), “엔테검, 엔테검”(복수하라, 복수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솔레이마니의 고향인 이란 남동부 케르만에서도 7일 수십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이 열렸다.

추모행렬 중 압사 사고가 발생해 40명이 죽고 213명이 다쳤다.

관을 실은 차량으로 접근하려는 추모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났다. 



이란 시아파에 순교자 각별 
내부 경제·정치 혼란 덮고
대미 강경 ‘복수’ 촉매제로 
“13개 보복 시나리오 점검”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의장은 이날 “이란은 미국에 보복할 13개의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다.

가장 약한 시나리오조차 미국인에게 역사적인 악몽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알라메 타바타바이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쇼자 아흐마드반드는 “서방세계는 이란의 문화를 모른다”면서 “이란과

시아파에서는 순교자의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은 한낱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주장하지만, 솔레이마니 사망은 이란 국민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시아파 이슬람이 순교를 중시하게 된 것은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손자인 이맘 후세인의 죽음과 연관됐다.

 680년 10월10일(무하람 10일) 이라크 카르발라에서 우마이야 왕조 칼리프에 저항하다가 전사했다.


이맘 후세인은 시아파 이슬람 역사를 관통하는 ‘분노와 저항’의 상징적 인물이 됐으며, 시아파 이슬람들은 그를 지키지 못한 자책을 종교적 다짐으로 승화한다.

그가 순교한 날을 기리는 ‘아슈라’는 시아파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깔고 있는 시아파 이슬람들로선 미국에 맞서다 사망한 솔레이마니 죽음을 순교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솔레이마니는 이란 군부에서 매우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그림자 사령관’이라 불리며 지난 20여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이라크·시리아·예멘 등지에서 이란의 중동 내 군사작전을 지휘하면서 이란 군부의 실세로 등장했으며, 수많은 승전과 전장에서의 담대한 행동으로 이란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고 있었다.

지난해 3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그에게 이란 최고의 군사 명예 훈장인 줄피카르(제1대 이맘 알리의 검)를 수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휘발유값 인상에 분노한 이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는 데 솔레이마니가 개입했다고 알려지면서

명성에 흠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의 암살은 흔들리던 그의 명성을 일순간에 회복하게 했다.


한 시민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제 ‘21세기 이맘 후세인’이 됐다”고 했다.

테헤란대 정치학과 교수 다부드 페이라히는 “미국이 그를 전설로 만들었다”고 했다.




중동국가 ‘반미감정’ 커져 
미, 중동정책 위기 맞을 듯




솔레이마니의 죽음은 최근 혼란에 빠져 있던 이란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시키는 계기도 됐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복원되면서 이란 화폐 리알화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이란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다.


경제난 등으로 이란 국민들 사이에는 정부와 대미 강경책을 펴는 보수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솔레이마니의 죽음이 내부 분열을 덮는 촉매제가 된 것이다.

테헤란대 정치학과 교수 자한기르 모이니는 “미국이 이란을 하나로 만들어 주었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이라크 및 여타 중동 국가들의 반미 감정도 증가시켰다.

이라크 의회는 지난 5일 개최된 긴급회의에서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라크는 지정학적으로 중동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이라크의 미군 주둔 공군기지는 중동 내 미국의 군사전략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라크가 미군에 떠나라고 한 것이다. 터키와 시리아도 이번 공습을 비난했으며,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조차도 미국이 군사행동을 자제하고 중동 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강한 지도자상’을 국내 지지층에 과시했을지 모르지만, 이번 암살 사건으로

 미국의 대중동 정책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군사행진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군사행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8년 9월 19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국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만나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의 모습. 그는 3일(현지시간) 이라크의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미군의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


  2018년 9월 19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국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만나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의 모습. 그는 지난 3일

(현지시간) 이라크의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미군의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


ⓒ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은 왜 서로를 싫어하게 됐을까









미국·이란 싸움에 한계 다다른 아베의 '박쥐 외교'

※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1월 8일 (04:15)에 게재된 기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이란 사태는 금융시장 환경을 불확실하게 하는 단기 불안 요인"이라며 "가능성은 작지만,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미중 무역갈등처럼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