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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최악 한주' 경고 속 미국 확진자 33만명 넘어..사망 1만명 육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현황. 미 존스홉킨스 대학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현황.

미 존스홉킨스 대학 캡처.







미국 코로나19 현황.


(제공=arcgis닷컴)










'최악 한주' 경고 속 미국 확진자 33만명 넘어..사망 1만명 육박




미 당국자 '진주만·9.11 테러'에 비유 "가장 힘든 주 될 것"
뉴욕주 확진 12만명·사망 4천159명..사망 증가폭 첫 둔화
"경질된 미 항모 루스벨트호 함장도 코로나19 감염"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이번 주를 포함해 향후 1~2주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미국 확진자가 33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만명에

육박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5일 오후 4시52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미국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3만1천234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 수는 9천458명이다.

전 세계 확진자의 약 2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사망자 수는 1만5천여명인 이탈리아, 1만2천여명인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최근의

 급증세로 볼 때 곧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며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미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1주일에 대해 "대부분의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우리의 진주만과 9·11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극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공습과 2001년 9·11 테러에 비유한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미 CBS 방송에 출연해 "심각한

한주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고,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 주내 또는 그보다 좀 더 후에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곡선이 평탄해지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텅빈 뉴욕 맨해튼 거리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텅빈 뉴욕 맨해튼 거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뉴욕주는 확진자가 전날보다 8천327명 늘어난 12만2천3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94명이 증가한 4천159명을 기록했다.

'24시간 기준' 뉴욕주의 신규 사망자 규모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앞서 4일에는 사망자가 하루 전보다 630명이 늘어

났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신규 사망자 숫자가 약간 정체됐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면서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뉴욕주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뉴저지주는 확진자가 전날보다 3천482명이 늘어난 3만7천50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917명을 기록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루이지애나주의 존 벨 에드워즈 주지사는 주가 확보한 인공호흡기가 오는 9일께 동이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루이지애나주 확진자는 1만2천여명으로 확진자 규모 면에서 뉴욕주와 뉴저지주, 매사추세츠주의 뒤를 잇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마틴 J. 월시 시장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시민에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의 통행 금지와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한편, 생활 스포츠시설이 있는 시 공원 폐쇄 등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 승조원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155명에 이르며, 다만 이들중 입원자는 없다고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말 승조원이 5천명에 달하는 루스벨트호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하선을 요청

하는 서한을 상부에 보냈다가 전격 경질된 브렛 크로지어 전 함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괌에 정박 중인 루스벨트호의 승조원들 가운데 약 절반 정도는 하선해 호텔 등에서 격리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와 사우스다코타주에 대해 중대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 [EPA=연합뉴스]


미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


 [EPA=연합뉴스]        


  

lkw777@yna.co.kr





뉴욕시 한 병원에서 옮겨지는 시신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시 한 병원에서 옮겨지는 시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서 일일 사망자 천 명 넘는데.."실제론 공식집계보다 많다"




CDC 공식통계엔 연구소 확인 사례만 잡혀..

검사 못받은 사망 등은 파악 안돼
2009년 신종플루 팬데믹 때도 '실제 사망자는 공식통계 15배 가능성' 연구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일 1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고 미 언론이 잇따라 보도했다.

현재 보건당국에 잡히는 사망자 통계는 연구소 테스트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경우뿐이라 검사를 받지 못한 채 사망

하는 등의 사례까지 합치면 실제 사망자 규모는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에 관여하는 보건당국 전문가와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미국인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연구소 검사상으로 확인된 사례만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에 넣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노들런드 CDC 대변인은 WP에 "우리도 (공식 집계에) 실제보다 적게 잡힌다는 것을 안다"고 인정했다.


확산 초반에 미국에서 검사 자체를 받기가 쉽지 않아서 호흡기 증상으로 사망한 이들이 통계에 잡히지 않기도 했다.

검사가 확대된 지금도 집이나 요양원에서 사망하는 이들 가운데 검사를 받지 않은 사례가 있는 상황이다.

사후 검사 역시 지역마다 다르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검사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산 사람이 아닌 사망자를 검사하는 데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지난 3월 31일 뉴욕의 한 병원에서 시신을 옮긴 뒤 고개 떨군 의료 관계자 [UPI=연합뉴스]



지난 3월 31일 뉴욕의 한 병원에서 시신을 옮긴 뒤 고개 떨군 의료 관계자


[UPI=연합뉴스]          




실제로 CDC 통계와 연구기관 및 언론의 집계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4일 기준으로 CDC가 집계한 미국 내 사망자는 6천593명이었는데 WP가 집계한 사망자는 이미 8천명을 넘었다는

 것이다.


CDC에서 일했던 감염병 학자 마르크-알랭 위도슨은 "연구소에서 확인된 사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면서 "아픈 사람

 모두, 사망하는 사람 모두를 검사할 수는 없다. 사망자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과소평가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CDC는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사망 증명서 발급 현황 등을 추가로 수집하기 시작

했다고 WP는 전했다.


사망자 규모가 공식 통계에서 실제보다 적게 잡히는 건 미국만의 상황이 아니라 세계적 유행병(팬데믹)이 등장할

 때마다 반복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WP는 인플루엔자 연구를 찾아보면 팬데믹이 한창일 때는 사망자 규모 집계가 자주 잘못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H1N1) 당시에도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했고 당시 연구소에서 확인된 결과를

토대로 1만8천63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2012년 CDC가 연구해보니 사망자가 15배에 달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2013년 미국에서 민관 합동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도 당시 미국 내 H1N1 사망자 통계가 실제의 7분의 1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이탈리아 북부의 '넴브로'라는 지역을 보면 1∼3월 코로나19 사망자를 31명으로 보고

했지만 현지 당국이 최근 같은 기간의 코로나19 사망자를 158명으로 수정했다고 WP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공중보건 전문가와 병원 관계자 등에 대한 광범위한 취재를 토대로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무서울 정도의 수치로 보고되고 있지만 실제 사망자 규모는 훨씬 많을 수 있다면서 공식 집계가 실제 사망 규모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ari@yna.co.kr





미국 뉴욕 브롱크스동물원에 사는 호랑이 나디아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 사진 브롱크스동물원


미국 뉴욕 브롱크스동물원에 사는 호랑이 나디아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 사진 브롱크스동물원





곶감보다 무서운 코로나19…뉴욕서 호랑이도 '확진'




미국 뉴욕의 코로나19 사태가 동물원으로도 번졌다. 호

랑이 한 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다른 동물들도 검사를 받고 있다.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뉴욕 브롱크스동물원의 4살 된 암컷 호랑이 ‘나디아’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5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나디아는 사육사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디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사자 3마리도 마른 기침 등 의심증상을 보여 검사 중이다. 브롱크스동물원은 코로나19

때문에 도시 전체에 이동금지령이 내리면서 지난달 16일부터 관람객을 받지 않고 있다.

국립수의학실험실(NVSL)은 나디아가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히면서, 동물종의 감염에 대한

 조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세계가 더 잘 이해하게 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롱크스동물원을 운영하는 야생보호협회(WCS) 측은 나디아를 비롯한 맹수들이 “식욕이 좀 떨어지긴 했으나 잘 지내고 있다”면서 “동물들이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면 빅캣(고양이과 맹수)을 비롯한 동물종에게서 신종

 바이러스 감염이 어떻게 제각각 다르게 나타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종 바이러스의 진화와 감염 경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우한의 수산시장에서 감염이 퍼진 것으로 당초 알려졌지만 시장에서 생겨난 게 아니라 어딘가에서 감염이 시작됐고

 시장을 통해 확산됐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중국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메르스나 사스 바이러스처럼 박쥐를 통해 진화한 ‘베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인간을 감염시키기 이전의 중간

단계 숙주로는 천산갑 등이 거론된다.









구정은 선임기자 ttalgi21@kyunghyang.com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이탈리아에서 한 중년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Xinhua·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대성당 앞을 순찰하는 군인



이탈리아 밀라노대성당 앞을 순찰하는 군인




이탈리아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2주 만에 최저 … 누적 1만 5887명”



이탈리아 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일일 사망자 수가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5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로 인해 5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427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누적 사망자 수는 1만 5887명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 역시 일주일째 4000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 12만 4632명보다

 4316명 증가한 12만 8948명이었다. 중증 환자도 이틀 연속 소폭 감소한 3977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보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민보호청 안젤로 보렐리 청장은 “이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우리는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신동욱 기자    








코로나19에 텅빈 독일 드레스덴 광장.


연합뉴스







독일, 코로나19 확진자 10만 육박...‘치명률 1.52%’



차이트온라인이 5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독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만8578명

으로 10만 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사망자 수는 1506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52%로,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0.5%에 못 미쳤는데

 요양원 집단감염 등으로 노령층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6147명까지 올라갔다가 29일 4304명까지 내려갔으나, 지난 1일 5998명에 이어 2일에는 6742명까지 늘어났다.

이후 3일 6274명, 4일 4962명으로 다시 감소세다.
지금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에 감소했다가 주중에 다시 늘어났다는 점에서 감소세가 이어질지 섣불리 전망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독일 보건당국은 확진자 1명이 최대 7명을 감염시켰다가 최근 들어 1명을 감염시키는 선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확산세가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의 집중치료 병상은 2만5000개 수준이었으나, 최근 병원에서 집중치료 병상은 늘리고 행사장 등을 병원으로 개조

하면서 4만 개 정도가 됐다.






김진희 인턴기자    






▲ 이란 코로나 공포 "하루 사망자 150명 넘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주간시흥

 






이란 코로나 공포 "하루 사망자 150명 넘었다"



[주간시흥=주간시흥] 이란 보건부는 현지시간 지난 4일 정오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158명 늘어난

 3천452명으로 집계했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2560명 늘어 5만 5743명을 기록했으며, 중증 환자는 4103명으로 전날보다 68명 늘어났다.

 

하루 확진자 증가수는 지난달 31일 이후 닷새째 감소했고, 전날 대비 증가율은 지난달 30일(8.3%)부터 매일 엿새째

 감소해 4일 4.8%까지 내려갔다.

 누적 완치자는 1만9736명으로 완치율은 35.4%다.

 

한편 이란 테헤란에서는 2주간의 새해 연휴(노루즈)가 끝난 뒤 출근 첫날인 4일 주요 도로가 통근 차량으로 정체를

 빚었다.

이라즈하리르-치 보건 차관은 “되도록 집에 머물러야 하는데 오늘 교통량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며 “이동이 잦으면

 전염 사슬이 끊어지지 않아 직장과 집에서 코로나19가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코로나19 현황.


(제공=arcgis닷컴)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프랑스에서 5일 구급요원들이 환자를 이송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리옹=AP/뉴시스]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국이 봉쇄된 가운데 5일(현지시간) 텅 빈 리옹의 거리에서 한 여성이 걸어가고 있다.

 프랑스는 4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9953명, 사망자는 7560명으로 집계됐다.


2020.04.06.   
        






  


프랑스 코로나사망자 총7560명..2만8천명 입원중 



[파리=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프랑스 보건부는 코로나19의 국내 발생 이래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의 수가 7560명에 이르렀으며 그 가운데 최소 2028명은 노인 시설에서 발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제롬 살로몽 보건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 24시간 동안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수가 441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인 시설 사망자 수는 아직 정확한 것은 아니며,  이는 모든 노인시설이 코로나19 감염자수와 사망자 수를

제대로 보고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현재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은 2만 8143명이며  6838명이 중환자실에 있다고 밝혔다. 

중환자실 입원자 수는 지난 24시간내에 176명 증가한 숫자이다.

위중한 환자들 가운데 35%는 60세 이하 연령층이다.
살로몽 장관은 "그러나 완치되어 퇴원한 환자들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에콰도르 과야킬의 한 병원 앞에 놓인 시신 보관용 냉동 컨테이너



에콰도르 과야킬의 한 병원 앞에 놓인 시신 보관용 냉동 컨테이너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시신 쌓이는 에콰도르…냉동 컨테이너·종이 관까지 동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맞은 에콰도르가

쌓이는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냉동 컨테이너와 종이 관까지 동원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집중된 과야킬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대형 냉동 컨테이너 3대에 넣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와 장례 체계 등이 붕괴 위기에 놓이면서 시신들이 집안이나 거리에 방치되는 일이 늘어나자

 마련한 고육책이다.


에콰도르에는 이날까지 3천6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180명이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더 많을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과야킬 병원 앞의 한 유족



과야킬 병원 앞의 한 유족



[AFP=연합뉴스]

 


 

특히 감염자와 사망자가 많은 과야킬에선 병원 업무 마비와 감염 우려 등으로 시신이 제때 수습되지 못하면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으로 사망한 시신도 쌓여만 갔다.

군경이 시신 수습에 나선 이후에도 여전히 과야킬 거리 곳곳에서 천이 덮인 시신이 목격됐다.


긴 의자 위에 천으로 꽁꽁 싼 시신이 눕혀져 있고 그 위엔 꽃과 함께 "911에 전화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적힌 종이가 놓여 있는 사진도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정부가 마련한 길이 12m의 컨테이너 3대는 과야킬 공립병원들 앞에 설치됐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면 묘지가 준비되기 전에 컨테이너에 임시 보관하게 된다.

늘어나는 시신 처리를 위해 판지로 만든 관도 동원됐다.






에콰도르 과야킬의 판지로 만든 관



도르 과야킬의 판지로 만든 관



[EPA=연합뉴스]



과야킬 시의회는 판지제조업협회가 압축 판지를 이용한 2천 개의 관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트위터를 통해 고마움을

전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전 국민의 60%에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과야킬이  과야스주의 코로나19 사망자가 3천500명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에콰도르의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변 국가들은 국경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에콰도르와 육로 국경을 맞댄 페루와 콜롬비아는 전날 국경에 군을 배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페루와 콜롬비아 모두 일찌감치 육로 국경을 폐쇄했으나, 밀입국자들로 인해 코로나19가 추가로 유입될 것을 우려해

국경 경비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북쪽 형제 나라(에콰도르)가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 대해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하지만 우린 국경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콰도르와의 국경에 있는 콜롬비아군



에콰도르와의 국경에 있는 콜롬비아군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고미혜 기자 






사진=연합뉴스









확진자 수가 세 번째로 많은 독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 명에 육박했다.
차이트온라인에 따르면 독일의 확진자 수는 9만8578명, 사망자는 1506명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신규 사망자 수(병원 사망자 기준)도 357명으로 전날의 441명보다 줄었다.











이탈리아 대통령궁 코로나19 희생자 추모를위한 이탈리아기와 유럽연합

(EU) 국기 조기 게양


 © AFP=뉴스1 © News1 김정한 기자




















[리옹=AP/뉴시스]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국이 봉쇄된 가운데 5일(현지시간) 리옹의 한 아파트 창가에 한 여성이 턱을 괴고

밖을 내다보고 있다. 프랑스는 4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9953명, 사망자는

7560명으로 집계됐다. 2020.04.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뉴욕 센트럴 파크에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 회원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할 응급 야전병원을 만들고 있다. / 사진=AFP(뉴스1)



뉴욕 센트럴 파크에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 회원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할 응급 야전병원을 만들고 있다.


/ 사진=AFP(뉴스1)








27일 충북 충주시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빠른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날짜별 동선 확인 모습.


(충주시 제공)2020.03.27/© 뉴스1





美·유럽, 코로나 확진자 동선 추적하기로…이제야 한국 따라하기?






서방국가 정부들이 코로나19 감염자들을 추적하고 그들이 접촉한 사람들을 확인하기 위해 확진자 동선 추적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앱과 휴대전화 데이터를 이용한 감염자 동선 추적 방법 도입을 모색 중이다.


이 방법은 한국에서 발빠르게 시작해 코로나19의 확산 석도를 늦추는 데 효과를 나타내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외신의 극찬도 잇따랐다. 이

후 중국, 싱가포르, 이스라엘에서 도입했다. 하지만 그동안 서방국가들에서는 개인의 인권 침해라는 이유로 이 같은

방법을 우려하거나 도입을 꺼렸다.

각국의 동선 추적 시스템 공유를 추진 중인 범유럽 프라이버시 보호 근접 추적의 일원인 크리스 부스는 "근접 추적

방식에 끌리고 있다"며 "감염 가능자를 미리 알아내면 수백만명 대신 10명만 격리하면 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미연방정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협력해 코로나19 발병이 가능한 장소를 예측하고 자원이 필요한 곳을 결정

하기 위한 전화 지리 위치 데이터 통합 포털을 준비하고 있다.

구글은 2일 사람들의 동선에 대한 방대한 자료의 일부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연구원들은 코로나19 환자와 그들이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기 위한 앱을 개발, 그 사용에 대해 연방정부와 협의 중이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개인의 허락을 받아 확진자와 감염에 노출된 사람들과 격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체코와 아이슬란드는 이미 이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영국, 독일, 스페인 등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연구 중이다.

 벨기에의 연구원들도 코로나 확진자 추적을 위한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있다.
각국 당국은 유럽연합(EU)의 일반 개인 정보 보호 규정(GDPR)을 위반하지 않는 해결 방안을 찾았다고 밝혔다.

벨기에 겐트대학의 올리비에 데고메 공중 보건 교수는 "감염자 동선 추적 앱은 정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공공장소에서 모이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몇주 후에야 유용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acenes@news1.kr








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요청했던 루마니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소속 수송기를 동원해 한국산 진단키트 수송에 나섰다. / 사진=뉴스1



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요청했던 루마니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소속 수송기를 동원해 한국산 진단키트 수송에 나섰다. / 사진=뉴스1          





6·25때 도와준 에티오피아 먼저"..코로나 키트 지원 커지는 목소리



코로나19(COVID-19)가 대유행 상황으로 번지자 한국을 향한 주요국의 ‘방역 SOS’가 쇄도한다.

원동력은 신속한 진단을 가능케한 ‘코로나 진단키트’에서 비롯됐다.

 미국, 중국, 일본 등 120개 국가가 수출을 요청한다.

어느 나라를 먼저 지원할지 우선순위를 놓고 정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한 일본과 베트남보다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눈에 띈다.

         
6·25로 맺어진 혈맹국이 우선 
         
이유는 1950년 6.25전쟁 당시 우리를 도와줬던 역사 때문이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 당시 6037명을 파병했는데 이중 123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다쳤다.

 포로는 한 명도 없었다.

죽거나 부상당할지언정 살아서 포로로 잡히지 않았단는 뜻이다.


한국전 당시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젠는 외세에 여러번 침략당해본 아픈 기억 때문인지 흔쾌히 참전을 결정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에티오피아는 마다가스카르 교민과 카메룬에 나간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단원들의 귀국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쳤다.

정부 역시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에 방역, 검사 등에 필요한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루마니아와 모로코, 세르비아 등에서 수송기를 띄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수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워낙 진단키트 수요가 높다 보니 최근에는 진단키트 수송을 원하는 국가의 특별기편으로 교민들을 실어 오는
방식이 도입되기도 했다.
         
120개국 방역 SOS, 어디 먼저 지원하나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에 방역물품 수출이나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국가는 120개에 이른다.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미국을 우선 수출 대상 국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측에 의료장비 지원을 적극 요청한 데다, 국내 감염자 증가 국면에서도 한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았고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 동맹 차원의 정책을 이어온 점에서다.


 또 신(新)남방 정책 구현에 핵심적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도네시아 역시 우선 지원 대상 국가로 꼽힌다.

반면 국내 감염자 수가 증가했을 때 한국을 외면한 국가들은 우선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과 베트남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국내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초 사전협의 없이 한국인 비자 면제 조치를 취소하고 입국을 제한했다.

 베트남은 지난 2월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갑자기 금지해서 이미 이륙한 항공기가 회항해야 했다.

 입국한 한국 국민의 14일간 시설격리를 가장 먼저 추진하기도 했다.


이들 국가는 최근 태도를 바꿔 한국의 지원을 요청한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 3일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양국의 협력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방역과 임상 분야 등에서 협력을 요청하며 변화된 태도를 보였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일본도 한국 배우기에 나섰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한국의 진단키트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과거 전염병 사태 때 대응에 실패했던 것을 교훈 삼아 신속하게 대처한 것이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181개국에서 입국 제한 '미운 오리'에서 '방역 모델'로
         
당초 한국은 코로나19 발원지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발병했다.
 초기 1만건이 넘는 진단으로 확산자가 급속히 늘어 입국 제한을 하는 국가도 속출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정부의
 철회 노력에도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지역은 181곳에 달했다. 
        

한국에 대한 편견은 세계 각국에 코로나19가 퍼지며 깨졌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오히려 한국의 방역이 우수한 수준임이 증명됐다.

지난달 중순부터 한국의 진단 역량과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등 선진적 방역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유럽에서도 선방 중이라는 평가를 받는 독일은 직접 한국에 대표단 파견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다만 방역문제로 차관급 화상회의로 대체됐다.

싱가포르는 '자가진단 앱' 관련 기술협력을 요청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진단키트 물량의 약 90% 이상은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코로나19 등 진단키트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17% 늘어난 4865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지난 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연구소에서 병원으로부터 의뢰받은 혈액을 검사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최근 핀란드인들의 코로나19 감염 검체를 분석해 제공했다.김상선 기자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지난 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연구소
에서 병원으로부터 의뢰받은 혈액을 검사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최근
핀란드인들의 코로나19 감염 검체를 분석해 제공했다.

김상선 기자






핀란드 항공기 급파..코로나 검사하러 온 곳은 韓SCL




'24시간 내' 요구하자 12시간 만에 해결


지난 2일 오전 10시 반, 인천공항에 핀란드 국적 핀에어 화물 전세기가 도착했다.

 5중 특수포장된 크지 않은 화물이 비행기에서 내려졌다.

미니밴 카니발로 갈아탄 이 화물은 40㎞ 떨어진 경기도 수원 광교에 자리한 SCL서울의과학연구소로 직행했다.


화물의 정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핀란드 국민들의 검체였다.

검사는 핵산 추출과 증폭 과정을 거쳐 RT-PCR 장비를 통해 분석에 들어갔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검체를 의뢰한 핀란드 메이라이넨병원에 검사결과를 보낸 시각은 이날 오후 11시. 한국 도착 후 24시간 안에 결과를

 보내야 하는 계약조건을 절반 잘라 12시간여 만에 해결했다.

코로나 팬데믹 속 진단키트 수출로 주목받은 K바이오가 다시 한 번 도약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지고 있는 핀란드가 진단키트 수입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아예 유증상자들의 검체를

한국으로 보내 진단을 의뢰하기 시작했다. 외국 코로나19 검체를 한국에서 진단하는 첫 사례다.

지난 3일 오후 SCL서울의학과학연구소가 있는 수원 광교를 찾았다.

광교호수 옆 흥덕IT밸리 타워동에 자리잡은 SCL에는 첨단 진단장비와 시설들이 가득했다.


검체에서 핵산을 분리하는 핵산 추출실은 살균을 위한 자외선 조명과 음압시스템으로 꾸며져 있었다.

 5개층 전체면적 1만6500㎡(약 5000평)가 검사 및 연구공간으로 돼 있어, 단일건물 규모로는 국내 최대 진단검사 시설이다. 금요일 늦은 오후였지만, 음압시설 등 SCL서울의과학연구소 내에는 검사인력들로 분주했다.

검사키트는 한창 전세계로 수출되고 있는 씨젠과 코젠바이오텍 제품이었다.


김정환 인사기획담당 이사는 “국내는 물론 핀란드에서도 진단 검사 의뢰가 계속 들어오는 바람에 검사 장비도 늘리고, 직원도 새로 뽑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헬싱키 국제공항 직원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채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주의사항을 애기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핀란드 헬싱키 국제공항 직원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채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주의사항을 애기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핀란드 "한국 진단검사 정확하고 빠르다"

‘북유럽의 모범생’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소문난 핀란드가 왜 자국민의 코로나19 검체를 한국으로 보내야 했을까.
인구 550만 명의 핀란드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29일. 중국 우한에서 온 32세의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발열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이 여성은 다행히 핀란드의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고 2월5일 퇴원했다.

이후 3월초까지 핀란드에서는 확진자가 크게 늘지않았다.

하지만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핀란드인들이 하나 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4일(현지시간) 현재 핀란드의 확진자 수는 1882명, 사망자 수도 25명까지 늘어났다.


임환섭 SCL서울의과학연구소 대표원장은 “지난달 20일 저녁에 갑자기 국제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며 “잘못 걸려온

 전화인가 생각했는데 핀란드 메이라이넨 병원의 하티알라 이사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사람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핀란드 전국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능력이 하루 2000건에 불과한데, 유증상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한국 등으로부터 진단키트를 수입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키트를 읽어들일 RT-PCR 분석장비가 부족했다.


핀란드는 진단장비 도입도 서둘렀지만 설상가상 전세계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시점이라, 결국 장비 도입 차제가 무산됐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비행기로 외국에 검체를 실어보내 검사를 하는 방법만이 해결책이었다.


 마지막 SOS를 한국에 요청한 셈이었다.

 핀란드는 애초 진단검사 요청국가 대상을 한국과 중국ㆍ일본으로 정했지만, 중국은 이미 진단검사에 오류가 많다는

 평가가 내려진 상태였고, 일본은 자국 수요도 못 맞추는 상황이라 한국으로 대상을 좁혔다.






핀란드 국적기 핀에어 여객기. [연합뉴스]


핀란드 국적기 핀에어 여객기.


 [연합뉴스]          



한국은 코로나 피크 지나 검사 여력 있어

핀란드의 검체가 처음 도착한 것은 국제전화가 온 지 열흘 뒤인 3월29일. 오후 1시 화물기편으로 100개의 검체가

 도착했다.


SCL서울의과학연구소는 7시간만인 오후 8시에 e-메일로 결과를 바로 보내줬다.

알고 보니 이날의 검체 100개는 한국의 실력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였다.

핀란드 메이라이넨 병원은 기존에 진단검사를 의뢰해온 에스토니아의 기업 신랩과 SCL 양쪽에 똑같이 검체를 보냈다.


 결과는 한국의 완판승. 임 원장은 “검사결과를 보낸 다음날 핀란드에서 연락이 와 신랩과 계약을 해지하고 앞으로

검사물량 전부를 SCL로 보내겠다고 알려왔다”며 “SCL과 신랩의 검사결과를 환자 증상과 맞춰보니 SCL의 분석이

 정확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전세계로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는 마당에 외국에서 보내오는 검체를 국내서 진단까지 하기 시작하면 정작 국내 검사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임 원장은 “현재 코로나 19 검사 처리능력이 1일 6000건 정도인데 1만 건도 가능하도록 인력과 장비를 준비해놓은

 상태”라며 “최근 하루 검사량이 2000~2500건 사이라 여유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최근 외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처하기 시작했다. SCL서울의과학연구소와 같은 국내 진단검사 기관들에 공문을 보내, 해외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의뢰할 경우 정부에 신고하고, 허락을 받은 후 응할 것을 요청했다.

 자칫 무리하게 외국의 검사 의뢰를 받아들이다가 국내 검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될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국내에는 현재 SCL서울의과학연구소 외에도 하루 1만 건의 검사를 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씨젠의료재단과

이원의료재단ㆍ녹십자ㆍ삼광 등이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증상자와 확진자가 줄고 있어 검사에 여력이 많은 편”이라며

“외국에서 검사 의뢰가 온다 하더라도 받아주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