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소통령’ 서울시장 노리는 여야 인사는 누구?

 

 

ⓒ시사저널 박은숙·연합뉴스

 

 

 

 

 

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6강
'미국-중국 갈등과 협력, 대한민국의 활로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통령’ 서울시장 노리는 여야 인사는 누구?

 

민주당에선 추미애‧박영선, 통합당에서 홍정욱‧오세훈 등 거론



서울시는 외교‧국방을 제외하고 정부부처의 거의 모든 업무를 하고 있어 ‘미니 대한민국 행정부’로 불린다.
서울시장을 가리켜 ‘소통령’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장을 거쳐간 정치권 인사는 대권 잠룡으로 분류됐다.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차기 서울시장 자리가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로선 원외인사가 유리하다.
내년 4월에 뽑힌 신임 서울시장의 임기는 1년2개월에 불과하다.
그 뒤에는 또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제 막 개원한 21대 현역 의원으로선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
만약 내년 재보궐 선거에 대한 여권 내 책임론이 가속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여성 후보들이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
박 전 시장 사후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든다.
현재 여권 내 원외인사 중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임종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의 우상호‧우원식 의원의 도전 의지가 강하다.
현재 민주당 당헌에는 자당(自黨) 인사의 ‘중대한 잘못’으로 인해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는 공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중대한 잘못’의 개념이 모호해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10년 만에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에서는 홍정욱‧나경원‧김용태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야권 통합후보로
내세우는 것도 가능하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7월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에 저한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분이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어때’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송창섭기자

저작권자 © 시사저널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당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스마트
복지도시' 정책 공약에 대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 발언하는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16/뉴스1

 

 

 

  점점 더 힘받는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론

 

 

  이재명 무죄로 서울시장 재보궐 더 주목
  安, 스토리·인지도·전문성 등 ‘차곡’
  세력 형성·정치 무게감 기회 될수도
  “대권주자 잠재력, 계속 이어질 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정치권 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선 등판론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야권의 중진 의원은 17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날 무죄 취지의 대법원 판결을 받고 직을 유지하게 됐다. 서울시장 재보선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범야권 내 안 대표만큼 곧장 실전으로 투입할 만한 인사가 많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자신의 대세론을 마다하고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일명 ‘아름다운 양보’를 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3선을 노리는 박 시장에 맞서 직접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었다가 낙선한 전적도 있다.
그는 당시 공약으로 ‘서울개벽 플랜’을 만들기도 했다.
스토리, 인지도, 전문성 등에서 말 그대로 ‘준비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도는 까닭이다.
정치 전문가들도 안 대표의 서울시장 재보선 등판에 대해 나쁘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사실상 박스권에 머문 안 대표의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황 평론가는 “안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며 “굳건한 자기 세력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안 대표가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로 뜻을 굳히면 자연스럽게 야권통합을 주도할 수 있다고 했다.
스스로 몸을 던져 ‘역할’을 한 데 따라 정치적 무게감이 커질 가능성도 크다고 보는 입장이다.
박 교수는 “안 대표의 협상력이 관건이겠지만, 잘만 하면 범야권의 단일 후보로 오르면서 통합당과 국민의당 간 통합의 마지막 단추도 끼울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가 대선에서 서울시장 재보선으로 방향을 튼다 해도 대권주자로의 잠재력은 이어질 것이란 말도 있다.
황 평론가는 “안 대표는 대권주자치고는 비교적 젊은 편이어서 만약 서울시장이 돼도 오는 2027년 대선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며 “재선 서울시장으로 5년간 행정 경험을 쌓는 플랜도 살펴볼 만하다”고 했다.
물론 안 대표의 ‘방향 틀기’가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야권 단일 후보로 뛸 수 있을 가능성과 당선 가능성 모두 마냥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중도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며 “또 행여나 출마를 했는데 낙선하면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선물 받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 내부서 '여성 서울시장 후보' 목소리 솔솔



더불어민주당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여성 후보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잇단 성추문과 당의 소극적 대처에 분노한 민심을 잡으려면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여성 서울시장’ 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은 “보궐 선거에 후보를 낼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공식적으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15일 한국일보 통화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여성 후보를 공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은 구상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여성이 지도자로 올라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성) 고정관념, (고위 공직자가) 자기 위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 (방안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1986년 벌어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당사자로, 당시 변호사이던 박 전 시장이 변호했다.
민주당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현직 여성 장관들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장관은 2018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원순 전 시장과 경쟁했다. 미래통합당에서도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전 시장과 맞붙었던 나경원 전 의원,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한 이혜훈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
민주당은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 때 각각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냈었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후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성 후보들이 맞붙은 적은 없다.
민주당은 여성 후보 발탁 주장에 대해 “너무 앞서갔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고심하는 이유는 당헌 때문이다. 당헌 제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이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열리는 재ㆍ보궐 선거에는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올해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자진 사퇴했을 때는 해당 당헌을 근거로 무(無)공천을 주장하는 원칙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보궐 선거가 ‘미니 대선’급으로 커지자 “당헌을 개정해서라도 후보를 내자”는 현실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결국 보궐 선거의 공천권을 행사할 차기 민주당 대표의 선택에 달렸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서울ㆍ부산 유권자만 1,000만명이 넘는다. 1년 뒤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당헌을 개정해서라도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이낙연 의원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말을 아끼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 재ㆍ보궐 선거에 후보를 낼지, 낸다면 여성 후보를 공천할지 등에 대한 논의가 없다.
민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언하는 김종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16 toadboy@yna.co.kr




김종인, 안철수·오세훈 서울시장 카드에 "또 나와?"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거론되는 데 대해 "지난번에 서울시장에 나왔는데 또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시장을 두 번씩이나 하신 분이 큰 관심이 있겠느냐"며 "자기 스스로 사표를 쓰고 나오신 분인데"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17일 출입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야권에 떠오르는 서울시장 후보가 없다'는 취지의 질문에 "당 하나밖에 없는데 무슨 야권이냐"고 웃었다.
그는 다만 '안 대표가 시장 출마를 한다면 통합당 후보로 수용할 수 있느냐'고 묻자 "통합당이 제1야당인데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면서 "본인 판단에 달린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의 자질로 "조금 '프레시(fresh:참신)'하고 1천만명이 사는 서울시를 제대로 설계할 수 있는 인물이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그런 사람을 잘 골라야 한다"면서도 "아직 따로 만나본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관훈토론 등 공개 석상에서 서울시장 후보의 조건으로 '참신성과 미래비전'을 제시, 기성 정치권에 오래 몸담은 이들을 배제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이날은 "(선거에서는) 최소한 해당 지역구민들의 50% 이상이 후보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해 대중성과 인지도도 주요 고려 대상임을 확인했다.








축사하는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과미래,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4회 청년의날
조직위원회 발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0.7.17 zjin@yna.co.kr





오세훈 전 서울시장 미래혁신포럼에서 강연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초청강연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 우리가 해야 할 것'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0.7.7 toadboy@yna.co.kr





한편, '백종원 대망론'으로 대선 구도에 불을 지폈던 김 위원장은 이날 "그만큼 인기 있는 사람이 나오면 되는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원래 정치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고, 더구나 선거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선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는 개념이 없을 뿐"이라고 평했다.





minary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
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서울시는 고인과 유족의 의견을 반영해 분향소를 검소하게 마련했으며 화환과 조기
(弔旗)는 따로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0.7.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오세훈·홍정욱·김동연에 안철수까지?…서울시장 보선 野 잠룡파티



통합당,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 준비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의 판이 커졌다. 2022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르는 '소통령' 서울시장 선거이기 때문에 대선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정국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야권에서는 대권 잠룡이 조기 등판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보궐 선거(2021년 4월7일)는 지난 3월17일부터 내년 3월8일까지 기간에 사퇴 등의 사유로 국회의원, 기초·광역단체장 등의 자리가 비게 된 곳을 대상으로 한다.
2022년 6월30일까지가 임기인 박 시장은 임기 절반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서울시장은 국무위원급으로 다른 지방자체단체장과는 달리 의결권은 없지만 국무회의에 배석한다.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 데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중심지인 서울시정을 맡는 만큼 국정운영에도 관여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서울시장을 지낸 정치인이 대권주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기를 잡으면 대선까지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발언을 자제하고 있지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 시장까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면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4선의 우상호 의원, 재선의 박주민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보를 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논란으로 사퇴한 2011년 보궐선거부터 지난 2018년 지방선거까지 모두 박 시장에게 패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갑작스러운 사태가 나서 말씀드리지만, 내년 4월 선거는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물들이 체급을 낮춰 서울시장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보궐선거에서 1년 뒤에 있을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야권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정욱 올카니카 회장을 비롯해  영입설이 제기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거론된다.
오 전 시장의 경우, 박 시장 직전 단체장이었던 점이나 무상급식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남아 있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최근 안심소득 등 정치적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홍 회장은 정치적 공백이 길지만 꾸준히 대권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딸의 마약 밀반입 재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통합당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영입 제의가 있을 수도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보궐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안 대표가 선거 전면에 나서서 야권 승리를 이끌고 상승세를 대선까지 끌고 간다면, 대선 국면에서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총선 이후 안 대표가 외쳐온 야권 재편과도 맥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대권주자외에도 나경원·김용태·이혜훈·지상욱 등 전직 의원과 이준석 전 통합당 최고위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서울시가 가지는 상징성은 충분하다. 내년 4월까지 분위기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지만 야당에 불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대선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강한 후보를 내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다.
대선의 길목에 있기 때문에 대선주자가 아닌 강한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강한 사람은 대권에 도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하지만 자신이 대권을 포기하면 (보궐선거 출마도) 가능하다. 분위기를 대선까지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여든 야든 놓칠 수 없는 선거"라고 했다.





asd123@news1.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6강
'미국-중국 갈등과 협력, 대한민국의 활로는'에서 주재우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두고 설왕설래


2014년 박원순에 양보... 안철수 “지금은 선거 생각할 때 아냐”
이준석 “국민의당 최고 상품은 安”'- 野 지지자들 “안철수 경쟁력 있다”
여의도 정치권, 安 경쟁력에 의구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차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정치권 안팎에서 돌고 있다.
“벌써부터 잿밥에만 관심을 두면 국민들에게 실망을 줄 것”이라며 안 대표가 밝혔지만, 주변 인사들의 권유가 많다는 전언이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해 당선시킨 것이 안 대표 본인이므로, 결자해지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가운데, 안 대표의 본선 경쟁력에 관한 논의가 범야권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安, “지금은 선거 생각할 때 아냐”…이준석 “安이 최고 상품”


안 대표는 15일 온국민공부방 강연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지금 선거를 생각할 때인가. 우리나라가 사자(死者)모욕과 피해자의 2차 가해로 (여론이) 완전히 나뉘어져 있다”며 “도덕 기준 등 여러가지 무너진 (가치를) 살리는 것이 정치권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딱 잘라 말했다.
사실 안 대표의 출마설을 처음 공개석상에서 언급한 정치권 인사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1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근에 저한테 안 대표의 최측근 인사 중에 한 분이 ‘출마 어때'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당연히 할 수 있는 선택이고 지금 국민의당이 처한 원내 현실에서 봤을 때는 안철수 대표가 최고의 상품이다”라며 “안 대표가 물론 대선 때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전에 보선에서 역할을 해서 좋은 성과가 난다고 하면 국민의당 전체 분위기가 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통합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서 입장을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안 대표와 통합당 간의 후보단일화는 곧 대대적인 야권 재편을 의미하기에, 복잡한 상황에 대한 예측을 당장은
내놓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과거 안 대표와 함께했던 문병호 전 의원 또한 15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권유를 넣는 주변 인사들이 좀 있다고 전했다.
문 전 의원은 ”안 대표가 출마하는 것이 본인에게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2011년 8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한 식당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당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명분‧경쟁력 측면에서 거론되는 안철수
이렇게 안 대표에게 출마를 권유하는 여론이 활발한 것을 두고 일단은 명분론 차원의 강점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로 인해 행해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 대표는 박원순 전 시장에게 ’아름다운 양보‘를 했고 박 시장이 최종적으로 당선됐다.
이 사건을 기억하는 유권자들은 서울시장직에 가장 적합한 인사가 안 대표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선거 구도상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이 범야권에서는 안 대표 이외에는 거의 없다고 여겨지는 것도 한몫한다.
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14일 ’폴리뉴스‘와의 만남에서 ”민주당에서 박영선 의원이 후보로 나설 경우, 사실 통합당에서는 누굴 내도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선주자로서의 체급을 갖추었으며, 통합당 간판을 달고 있지 않은 안 대표 같은 강력한 정치인이 서울시장직에 범야권 단일후보로 도전해야만 10년간 이어진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안 대표 본인의 출마 의지 및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범야권 지지자들도 안 대표의 출마를 거들고 있다. 범보수야권 성향이 짙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안철수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는 없다“며 그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누구든 상관없으니 이길 후보를 내야 한다“는 식의 반응을 주로 보였다.
이처럼 후보 개인에 대한 호불호보다는 우선적으로 당선 가능성을 범야권 유권자들이 염두에 두는 현상을 두고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15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따지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던 현상이지만

근 3번의 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많이 절박해졌기에 최근 유권자 개인의 선호보다는 후보의 본선 경쟁력부터 따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하는 여론이 체감상 많고, 그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론된다“고 밝혔다.

’安 시장 카드‘에 의구심 갖는 여의도 정치권
김종인 ”안철수 출마 여부 자체에 의문 있어“
다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또한 나온다.
당선 가능성만 놓고 보면 좋은 후보이지만, 복잡한 보수진영 내 세력구조를 잘 풀어나가면서 최종적으로 안 대표가 범야권의 후보 자리를 쟁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태흠 통합당 의원은 17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서울 시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안 대표를 언급한 이준석 최고위원의 언행은 매우 경솔하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여의도 식당에서 열린 오찬에서 ”안 대표가 나온다고 해도 제1야당은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며 ”아직 만나지도 않았고, 굳이 안철수 본인이 또 서울시장 선거를 나오려고 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의 지도부에 속해 있는 김재섭 통합당 비대위원은 이날 ’폴리뉴스‘와의 문자메시지에서 ”안 대표가 당내 입지 자체를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경쟁력 측면에서는 괜찮을지 몰라도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예 안 대표 자체의 경쟁력에 의심이 간다는 지적도 있었다.
조해진 통합당 의원은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거론되시는 분들은 전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필승카드라고 보기 힘들다“며 ”안 대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새로운 후보군을 계속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료사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일각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으로 2021년 4월 확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제1야당인 통합당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참신함과 대중성을 후보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17일 오후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로 누가 적합하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당이 하나 밖에 없는데 야권은 무슨 야권이냐"라고 말했다. 
"야권 후보로 안철수 대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도 나왔는데 또 나오겠냐"라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온다면 통합당에서 수용할 가능성은 있느냐"는 질문엔 "(보궐선거가 열리면) 자연적으로, 제1야당이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합당 등을 통해 '통합당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경우에 대한 질문엔 "(안철수) 본인 판단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시민 후보'였던 박원순 전 시장과 박영선 당시 의원간의 경선을 수용해 '야권단일후보'를 만든 과정에 대해서도 "(민주당) 자체 후보를 냈어야 하는데, 바보 같은 짓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즉, 통합당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안 대표를 수용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통합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야권 후보 단일화' 주장과 배치되는 면이 있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울산 남구을)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에서 그런 내용(안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및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봤는데 꼭 나쁜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폭넓게 모든 인물들을 다 받아들여서 리그전을 벌인 다음에 거기에서 '미스터트롯'이나 '슈퍼스타K'를 뽑듯 (후보를) 뽑자는 생각을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장 후보, 조금 '프레시' 해야 한다"

김종인 위원장은 오세훈 전 시장 등 당내 기존 인사들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낮게 봤다.
오 전 시장의 등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서울시장을 이미 두 번씩이나 하신 분이 큰 관심이 있겠나.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 자기 스스로 사표를 내고 나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로서 제일 중요한 자질은 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엔 "조금 '프레시'(fresh) 하고 1000만 명이 사는 서울시를 제대로 설계할 수 있는 인물이면 바람직하다"라며 기존 정치인과 다른 '참신함'을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에서 '여성 서울시장 후보' 주장이 제기되면서 거론되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대해서도 "예전부터 (서울시장 출마) 얘기가 나오던 사람들"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서울시민의 공통된 여론을 타지 않으면 서울시 보궐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선거를 할 땐) 최소한 해당 지역구민들의 50% 이상이 후보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라면서 어느 정도 대중성을 갖춘 신진 인물을 공천할 수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자리를 함께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왼쪽)와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한때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안 원장은 불출마와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