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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쩐의 전쟁’ 시작된 배달앱

 

 

 ▲ 쿠팡이 배달앱 시장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쿠팡 인천1물류센터.

사진=쿠팡 제공

 

 

 

 

 

 

 

[춘천=뉴시스] 이정민 기자 = 강원 춘천시에서 한 배달 오토바이가 인도로
달리고 있다.
cielo@newsis.com

 

 

 

 

 

 

[사진=GS리테일, BGF리테일 제공]

 

 

 

 

 

 

쩐의 전쟁’ 시작된 배달앱

 

 

 

쿠팡이츠, 쿠팡 성장 전략 답습…
5000원짜리 배달료가 1만6000원

배민, 자본력 따라 시장 재편 위기감으로 M&A받아들였다는 시각도


[중소기업신문=김흥수 기자]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코리아가 운영하는 요기요는 주문금액의 12.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지난해 4월 수수료 체계 도입을 추진할 때 책정한 수수료(5.8%)의 두 배가 넘는다.
배민은 다른 업체들에 비해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고도 '수수료 인상'이라는 뭇매를 맞고 월정액 모델로 돌아갔다.

1만원짜리 김치찌개가 배민으로 주문이 들어올 경우 식당 주인은 580원의 수수료를 내지만, 요기요를 통해 들어오면 1250원을 내야 한다.

문제는 쿠팡이츠나 요기요처럼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두 배 이상 높은 업체들은 수익금을 쿠폰이나 할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소비자에게 보내는 소위 '쩐의 전쟁'을 할 여력을 갖게 되지만, 수수료를 낮게 받는 업체들은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다.
시장이 플랫폼업체의 자본력에 따라 재편되는 것이다.
요기요는 지난 6월2일 공정위로부터 거래상 지위남용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억68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요기요에 입점한 음식점을 대상으로 자사앱 주문이 아닌 다른 판매 경로에서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위를 못 하게 한 혐의다.
지난해 론칭한 쿠팡이츠는 올해 6월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급성장 중에 있다.
쿠팡이츠의 대약진은 배달 앱 시장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배달 앱 시장에서 쿠팡 이츠의 점유율은 약 1% 정도로 알려져 왔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5%대 이상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팡이츠의 주문량이 배민 서울 주문량의 10~1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츠의 급성장 비결은 쿠팡의 최저가 성장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쿠팡은 연간 수천억원의 영업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최저가 판매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물류와 상품매입 등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고객 확보와 시장 영향력 확대에 중점을 둔 성장 전략이다. 이는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승자독식’을 노리는 모습이다.
쿠팡은 최근 쿠팡이츠 배달원에게 주는 배달팁에 거액의 투자를 시작했다.
배민이나 요기요는 배달원에게 배달 한 건당 3000원 가량 주지만 쿠팡이츠는 6000원 이상 주는 경우가 많다.
프로모션을 기획해 배달 건당 1만6000원을 지급한 날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배달원은 5000원짜리 짜장면 한 그릇을 배달하고도 배달료로 짜장면 값의 3배에 달하는 1만6000원을 받은 셈이다. 
쿠팡이 쿠팡이츠 배달원에게 ‘실탄’을 쏘기 시작한 이유는 ‘배달 품질’이기 때문이다.
음식맛과 같이 음식점의 본원적 경쟁력은 플랫폼이 좌우할 수 없지만 신속 배달은 플랫폼의 핵심 차별 포인트로 작용한다.
다른 앱에서 1시간 걸리는 배달을 20~30분 안에 가져다주면 이용고객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 쿠팡은 1개의 주문에 1명의 배달기사를 배정하는 시스템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배달 앱 시장 내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배민의 경우 라이더들이 최대 5개의 음식배달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한번 움직일 때 인근 주문 5건을 배달완료하면 1만5000원을 버는 구조이다.
쿠팡이츠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신규 고객 유치 경쟁을 주도하자 기존 서비스 업체들도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음식 배달 시장은 연간 70% 이상 급성장하고 있지만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진입 장벽이 낮을 뿐더러, 막대한 자금을 가진 업체가 언제든 후발주자로서도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분야이다.
배민이 DH의 인수 합병 제안을 받아들인 것도 배달 업계가 ‘쩐의 전쟁’으로 치달으면 자본력이 취약한 배민으로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e커머스 업계에서 후발주자였던 쿠팡은 ‘쩐의 전쟁’을 통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G마켓과 옥션 합병 당시 시장점유율이 87%에 달했지만 10년도 채 안 돼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
그러나 쿠팡이츠가 차별화 서비스로 내세운 ‘1주문 1배달’은 단기적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지만, 빠른 배달만을 강요하며 배달기사의 안전이나 처우에 대한 불만은 뒷전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피자업계가 ‘30분 배달’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쿠팡이 거대 자본을 앞세워 시장을 지배한 이면에 노동착취가 자리 잡고 있다.
쿠팡의 성장 전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쿠팡이츠도 이런 오명을 쓸지 시장은 지켜보고 있다.










▲ 현대식품관 투홈

(제공=현대백화점)




 

11시 주문하면 새벽에 온다...백화점3사 3색 배송전쟁

 

 

현대식품관 투홈 오픈…맛집도 배송
SSG닷컴, 화장품까지 영토 확장
롯데, 명품 2~3시간 바로배송 서비스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백화점업계가 새벽배송 전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언택트 소비 확산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을 찾는 손님이 줄자 백화점 상품을 집으로 빠르게 가져다 주는 서비스로 살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 언택트에 익숙한 젊은층을 신규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속내도 담겨 있다.

2015년 100억원 수준으로 출발한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에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새벽배송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지난 2018년 e슈퍼마켓에서 ‘새벽식탁’을 선보인지 2년만의 재도전이다.


현대백화점의 새벽배송 플랫폼은 지난 22일 문을 연 ‘현대식품관 투홈’이다.
투홈은 ‘현대백화점 식품관 상품을 통째로 집에 배송해준다’는 콘셉트로,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백화점 델리·베이커리 등 F&B를 집까지 배달해주는 온라인몰이다.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에 배달해 준다.
나머지 지역(제주도 및 도서·산간지역 제외)은 오후 8시까지 상품 주문을 하면 다음날 받을 수 있다.
새벽배송을 하기 위해 경기도 김포에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신선식품과 델리·베이커리·디저트 등 가공식품은 물론 전문 식당가에서 직접 조리한 식품도 배달해 준다.
백화점 외부 유명 맛집의 음식도 단독으로 출시했다.
소갈비 전문점 ‘몽탄’, 냉동 삼겹살로 유명한 ‘대삼식당’, 멘보샤 맛집인 ‘무탄’, 강원도 강릉의 ‘툇마루 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손성현 현대백화점 온라인식품담당 상무는 “이번 온라인몰 오픈은 백화점 식품관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확대한 것”이라며 “기존 백화점 식품관 이용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신규 고객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년만에 시장 안착한 SSG닷컴, 화장품으로 확장






▲ SSG닷컴 전경(제공-SSG)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온라인 통합 SSG닷컴을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파트너는 CJ대한통운과 현대글로비스다.
지난해 6월 시작한 SSG닷컴의 새벽배송은 1년만에 시장에 안착했다.
누적 주문 건수 300만건, 주문 상품 수는 4200만개, 구매 고객수 7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새벽배송으로 취급하는 상품 가짓수는 지난해 1만개에서 올해 2만8000개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월부터는 코로나19로 새벽배송 물량이 1만5000건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백화점 식품관을 신설해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5대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900여개 상품을 선별해 새벽배송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 식품관은 선보인지 1달만에 매출이 100% 증가하는 등 식재료 배송을 찾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60개월 미만의 암소 한우와 특수 부위를 엄선한 프리미엄 정육상품과 ‘금실딸기’와 미국 ‘오톰크리스프 청포도’ 등이 있다.


SSG닷컵은 신선식품과 프리미엄 식재료 외에도 화장품 등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먼저 선보이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이달 새벽배송 이용 시 사은픔으로 화장품 샘플을 제공해 고객 반응을 살핀 후, 명품 화장품도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상품 경쟁력은 물론, 친환경 배송 강화에도 힘쓴 점이 새벽배송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판도를 바꿀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체계적인 배송 시스템을 바탕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1위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바로배송 서비스에 이어 명품 배송까지

 

▲ 롯데백화점 바로배송 서비스

(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부터 3시간 내에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로배송은 온라인몰에서 당일 오후 4시30분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2~3시간 내 즉시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 전 지역에 한 해 바로배송을 진행하고, 400여개 백화점 브랜드의 9만개 상품이 대상이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퀵서비스 주 이용층의 수요를 기반으로, 바로배송 서비스의 특징인 고급포장을 통해 차별화했다.
내년에는 서울에 이어 부산과 대구 등 전국 대도시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도 본격 선보였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입점과 함께 차별화된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특수화물 전문 수송 업체인 ‘발렉스’의 보안 배송을 이용해 금고, CCTV, GPS 등이 설치 돼 있어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해준다. 추후 시계·주얼리 등 고가 명품 브랜드들을 유치해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디지털사업부문장은 “프리미엄 상품에 걸맞는 배송 서비스를 선보여 온라인 쇼핑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롯데백화점몰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저작권자ⓒ 스페셜경제.











한 가지 아이템이라도 배달해주는 혼송 시대가 도래했다. 편의점 CU는 현재 전국
5000여 점포에서 1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BGF리테일]





   과자·샐러드·김치찌개 1인분도 배달…이젠 `혼송` 전쟁

 

 

집근처 소량배송 서비스 인기
GS25·CU 등 편의점업계 앞장
라면 1봉지 사도 집 앞 배달
배달앱 1위 배민까지 가세

극강의 편리함 추구 `혼족`에 딱
서울·수도권서 전국으로 확대
`혼송 시장` 10년뒤 5조 전망



맞벌이 부부인 이민정 씨(32)에게는 요즘 새로운 재미가 생겼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입이 심심할 때 손쉽게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거리를 배달해서 먹는 것이다.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아이스크림이나 컵라면을 낱개로 주문해도 1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요즘 웬만한 먹거리는 앱으로 주문한다.

먹거리 중심의 각종 생필품을 1개 단위 소량이라도 집 근처에서 1시간 안에 배달해주는 `혼송(혼자 배송)` 서비스가 쇼핑 문화를 바꾸고 있다.
부쩍 늘어난 1·2인 가구와 쇼핑에서도 극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로 통칭되는 20·30대)를 타깃으로 편의점 3사에 이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같은 기업형 슈퍼마켓(SSM), `B마트`를 론칭한 배달앱 시장 강자인 배달의민족(배민) 등 업체들이 잇달아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태동기인 올해 연 1000억원으로 출발한 혼송 서비스 시장 규모가 10년 뒤인 2030년에는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술과 담배를 빼면 대부분 1시간 내에 배송된다"며 "연 22조원 규모인 오프라인 편의점 매출 중 최대 4분의 1이 배달 수요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송 서비스는 최소 주문비용이 5000원 또는 1만원만 넘으면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먹거리 대부분을 1개 단위로 구입할 수 있다. 가공식품뿐 아니라 피자, 치킨같이 매장에서 요리하는 즉석조리식품에 커피도 배달된다.
배달비용은 1000~3000원이다. 특히 도심 내 물류 거점과 배달앱의 오토바이 배달 서비스라는 두 축을 활용해 배송 시간을 1시간 이내로 확 줄인 것은 최소 6시간부터 하루 이상 소요되는 당일·익일배송이나 새벽배송을 능가하는 `배달 혁명`으로 인식된다.


혼송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인 편의점 업체들은 전국 4만여 곳의 편의점 매장을 미니 물류센터로 이용하는 전략으로 매장에서 반경 1.5㎞ 이내에 있는 소비자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간 업체들이 일부 매장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혼송 서비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진화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1위를 다투는 GS25와 CU가 기존에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서만 가능했던 서비스 지역을 최근 앞다퉈 전국 단위로 넓힌 것이 대표적이다. 운영 지역이 가장 넓은 CU는 전체 매장 중 35%인 5000곳에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수도권과 광역시뿐 아니라 전국 중소도시까지 근거리 배달을 하고 있다.
오전 11시~오후 11시였던 배송 가능 시간도 최대 24시간으로 늘렸다.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모든 혼송 서비스 주문은 앱을 이용한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현재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 모두 배달 주문을 요기요 앱을 통해 받는다.

편의점이 만든 혼송 시장은 지난해 11월 국내 1위 배달앱인 배민이 만든 `B마트`가 탄생하면서 더욱 판이 커졌다.
서울과 인천에 중소 규모 도심형 물류센터 16곳을 만들어 제품을 모아 이를 인근 라이더가 바로 픽업해 고객에게 배달해준다.


과일과 샐러드, 음료, 스낵 같은 먹거리부터 휴지, 샴푸 등 생필품과 반려동물 용품까지 B마트에서 판매되는 상품만 무려 3600종에 달한다. 소비자들은 혼송 서비스를 통해 한 끼 식사와 다양한 간식류를 즐겨 찾았다.
CU가 지난 1~5월 배달 서비스로 팔린 상품에 순위를 매긴 결과 1~10위 중 도시락과 햇반, 컵라면 등 식사 용품이 4개, 생수와 우유, 콜라 등 음료가 4개 포함됐다. 나머지 2개는 과자류였다.

B마트에서는 모든 재료가 포장돼 있어 손질해 끓이기만 하면 찌개 등을 만들 수 있는 밀키트, 각종 반찬 주문이 전체 주문에서 가장 많은 27%를 차지했다.
배민 관계자는 "소형 가구를 겨냥해 간편식 위주로 제품을 구성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쿠팡 배달원인 '쿠리어' 앱 공지화면. 날씨가 좋지않고 먼거리일 경우 배달료로
1~2만원까지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관련업계






   5천원 짜장면 배달료가 1만원"..쿠팡발 '배달전쟁' 여파는



 

국내 e커머스 시장의 최강자로 올라선 쿠팡이 지난해 5월 시작한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가 최근 업계 3위로 도약하며 배민과 요기요를 맹추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 등 후발주자의 약진이 배민과 딜리버리히어로간 합병심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최근 시장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리며 3위 사업자 배달통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쿠팡이츠의 시장 점유율은 1%에도 못미쳤었다.
쿠팡이츠는 현재 서울지역에서만 서비스하는데, 서울 주문량 기준 배민의 10~15%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달통 제친 쿠팡이츠, 음식도 로켓배달
쿠팡이츠는 쿠팡의 성장전략를 답습하고 있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소프트뱅크 등에서 투자받은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로 로켓배송을 안착시킨 것처럼 쿠팡이츠 역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음식점 업주와 고객, 배달 라이더에게 막대한 현금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쿠팡이츠는 업주에게 주문중개 수수료를 건당 1000원만 받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쿠팡과 업주간 계약상 주문중개 수수료는 배달료를 제외하고 15% 수준이지만 1000원 프로모션을 통해 입점매장을 빠르게 늘려가는 것이다. 이 프로모션은 당초 5월 말 종료예정이었지만 현재 무기한 연장 중이다

.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평균 배달 주문액 2만원을 기준으로 3000원을 내야 정상인데 1000원만 내면 업주로선 건당 2000원을 버는 셈"이라면서 "배달단가가 3~5만원으로 높은 족발이나 각종 찜요리의 경우 그 차이가 더 벌어져 업주들이 한시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계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문중개 수수료와 별도인 배달비 역시 쿠팡이츠가 쿠폰 지급 등의 방식으로 업주나 고객부담분을 보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아예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팁을 쿠팡이츠가 일정기간 지원하는 조건으로 입점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더에대한 지원역시 과감하다.
업계의 통상 배달료는 건당 3000~4000원 정도인데 쿠팡이츠는 업주와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쿠팡이츠 배달을 수행할 라이더에게도 웃돈을 얹어주는 방식으로 라이더를 대거 확보한다.

마치 '쿠팡 플렉서' 처럼 배달료가 날씨나 수요에 따라 유동적인데 점심, 저녁같은 피크타임에는 배달비가 5000원에서 7000원 사이로 늘고 거리가 조금 멀면 1만원~2만원까지 책정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대신 쿠팡은 1개 주문에 1명의 배달기사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배민의 경우 라이더들이 인근지역에 최대 5건을 동시배달하는 구조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라이더가 여러 건을 배달하면 음식이 식거나 고객의 기다림 때문에 아무래도 신속배달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6일 서울 마포구 배민라이더스 중부지사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무시하던 배민, 쿠팡이츠 예의주시...합병 득실 따지나
지난해 쿠팡이츠가 처음 등장했을 때문해도 배민이나 요기요 등 선발주자들은 점유율과 노하우 차이가 현저해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업주와 가입자 증가세가 가파르자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수수료 체계 개편작업이 여론의 거센 반발속에 무산되며 수익성제고가 어려워진 배민으로서는 쿠팡의 공세에 대응할 카드가 마땅치 않아서다.
여기에 후발 배달앱 업체인 위메프오가 9월부터 수수료 0%정책을 통해 입점업체를 늘리기로 했고 NHN 페이코 컨소시엄이 가세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진출도 10월부터 시범서비스가 예정돼 있어 배달앱 시장 경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이와관련 배민으로선 이같은 상황변화가 오히려 득이되는 측면도 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배민과 딜리버리히어로간 결합심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쿠팡 등의 공세로 합병의 당위성을 부각시킬 수 있어서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합병심사의 쟁점은 양사의 결합으로 시장독점이 발생하느냐인데 쿠팡이츠를 비롯한 후발업체의 공세가 현재 배민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면서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이어서 배민이나 요기요가 맞대응하지 않는 것같다"고 말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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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앱 ‘쩐의 전쟁’ 발발…배민 ‘비상경영’ 돌입 

 

 

   쿠팡이츠, 배달통 제치고 3위에

   후발업체 빠른 추격, 배민 ‘초긴장’
   발목 잡힌 ‘수수료’에 속수무책
   우후죽순 공공배달앱도 위협적






배달 발(發) ‘쩐의 전쟁’에 국내 최대 배달 앱 ‘배달의민족’도 위기다
. 급속도로 성장하는 배달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후발업체들이 거대 자본을 앞세워 맹렬한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상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3위로 치고 올라온 ‘쿠팡이츠’…배민, ‘초긴장’=22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은 최근 비상대책 회의를 수시로 열고 있다. 회의에선 “초긴장상태로 시장 상황 지켜봐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창사 이래 10년간 고속성장을 해온 우아한형제들에서 ‘초긴장’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우아한형제들 자체 분석에 따르면 현재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55%. 지난해 60%에 비해 5%포인트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경쟁업체의 추격은 거세다.
특히 쿠팡의 ‘쿠팡이츠’ 성장이 무섭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6월 월간 활성이용자(MAU·안드로이드 기준)는 4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나 증가했다.
이에 쿠팡이츠는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통’(27만명)을 제치고 국내 3위 배달앱으로 올라섰다.
업계에선 2위인 ‘요기요’(490만명)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위메프의 ‘위메프오’ 역시 성장세가 가파르다. 위메프오의 6월 MAU는 1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배 증가했다.
▶ ‘쩐의 전쟁’…발목 잡힌 ‘수수료’에 속수무책 = 배달시장에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배달의 민족은 수수료에 발목이 잡혔다. 사실상 수익모델을 손보지 않고서는 수익을 확대할 방법이 없다.
월정액도 운영중이지만 이또한 수익을 확대하기 어렵다. 쿠팡 등 경쟁사에 비해 자본도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수수료 인상을 발표했다가 소상공인 반발에 결국 백기를 들고 수수료를 5.8%로 원상 복귀 시켰다.
반면 쿠팡이츠는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 받은 막대한 자본력을 무기로 배달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3조 3000억원에 달한다.
위메프오도 가맹점주들이 서버 비용(주당 8800원)만 부담하면 중개 수수료는 전혀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월 약 3만5000원만 내면 배달앱 입점이 가능한 것이다. 자본력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후죽순 공공배달앱까지 경쟁 가세= 각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공공배달앱도 배달의민족에겐 위협이 될수 밖에 없다.
현재 공공배달앱을 운영 중인 군산시 외에도 연내 공공배달앱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지자체는 경기도, 충북도, 서울시, 부산 남구, 부산시 등 십여 곳이 넘는다. 공공배달앱 전부 ‘수수료 0%’를 내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배달앱이 경쟁력이 없어도. 십여 개에 달하는 지자체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행하면 그 여파를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배달 거래액은 월 1조 242억원으로 1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채상우 기자







  대한민국은 배달 전쟁...배민VS쿠팡이츠 1편


배달의민족, 높은 배달료에 배달시간 소요되지만 최소 주문금액 적어

'배달비·최소주문금액 0원' 강조한 쿠팡이츠, 뚜껑 열어보니
'배민'보다 나은 것은 배달시간 단 하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몇 해전까지만 해도 짜장면과 피자, 치킨이 배달음식의 전부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는 휴일. 미팅도 마감도 없는 휴일은 기자들에게는 아무생각 없이 멍때림이 허락되는 유일한 시간이다.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것 처럼 시체놀이에 지친 휴일에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에서 각각 떡볶이를 시켰다.
'배달의민족'을 통해서 주문한 A분식점에서는 직장인 기준의 점심시간보다 1시간 더 빠른 11시에, '쿠팡이츠'는 동일한 기준에서 1시간 더 빠른 5시에 각각 주문을 했다.

먼저 배민을 통해서 주문한 A분식점. 최소주문 금액은 13000원에 리뷰를 쓰면 오징어와 김말이 튀김를 제공하는 리뷰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영업점은 역삼점이지만 내가 거주하는 역삼2동까지 소요되는 배달비용으로 2500원이 발생했다.
업체에서 제시한 배달시간은 60분이었다.
구체적인 가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떡볶이가 5~6000원대 김밥이 3~4000원대였다.
"혼자서 다 못먹을 수 없을텐데."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지만 배달료가 아깝기도하고 직접 구매를 한다고 했을 때 번거로움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더해져 호기롭게 김밥 세 줄과 떡볶이 1인분을 시켰다.
도착한 시간은 12시 3분. 거의 60분이 걸린 셈이다.
배달의민족은 배민라이더스가 아닌 아웃소싱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을 주문할때 현황은 안내해 주지 않고 있다.
분식이지만 면류가 아닌 김밥과 떡볶이의 특성상 김밥과 떡볶이의 컨디션과 온기는 나쁘지 않았다.
리뷰이벤트로 오징어와 김말이 튀김이 함께 제공됐다.
물리도록 김밥과 떡볶이를 먹고 오후 5시가 되자 B분식점에서 김밥과 쫄면, 떡볶이를 주문했다.
쿠팡이츠를 가입한 후 첫주문이었기 때문에 5000원 쿠폰이 함께 제공됐다.














분식점의 위치는 배민에서 주문한 것과 마찬가지로 역삼점이었지만 역삼2동까지 배달했을 때 소요되는 시간은 20분 내외였다. 배달료로 2000원이 붙었지만 5000원 할인쿠폰을 받았기 때문에 손해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팡이츠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피드 비결은 '직영'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배달의민족과 달리 쿠팡이츠는 자사의 직영 배달망을 통해 일명 '쿠리어'라고 일컫는 배달원 배차 시스템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쿠리어들은 한 번에 한 건의 배달만을 수락할 수 있어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음식점에서 픽업한 뒤 소비자에게 배달을 진행한다. 음식이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19분.
앞전에 시킨 메뉴는 김밥과 떡볶이였지만 B분식점에서는 불기 쉬운 쫄면을 추가했지만 배달된 시간이 20분 내외였는지 불지 않은 쫄면의 컨디션도 좋았고 김밥과 떡볶이의 상태도 매장에서 먹는 것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일단 배달시간만을 논했을 때, 쿠팡이츠의 승이다. 배민과는 다르게 쿠팡이츠는 배달원이 자동으로 배차를 받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픽업을 하고 그대로 배달이 수행되어 소요되는 시간이 적고, 다른 목적지를 들리지 않기 때문에 식거나 불지 않은 음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배민과 비교했을 때 최소주문금액이 2~3000원이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주류가 배달되는 배민과 달리 쿠팡이츠는 주류의 배달은 불가하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배달료는 2000~3000원대로 통일하고 최소금액을 만원 이하로 줄인 업소라 할지라도 소비자에게 공개하지 않은 본사와 업주들의 기준가격에 못 미쳤을 때는 배달료가 할증으로 붙는다.
반면 배민은 쿠팡이츠보다 주문 음식의 최소금액이 2000~3000대가 덜 나간다. 또, 업소마다 다양한 리뷰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두 명 이상이 배민을 이용했을 때 똑같은 비용을 지불해도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쿠팡이츠보다 배달료가 높은 업소가 많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이다. 배달의민족은 배달원이 자신의 위치와 도로 상황에 따라서 주문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3~4의 배달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식사시간이 몰릴때에는 한 번에 7~8건 이상의 주문을 소화하기 때문에 한 번에 한 건의 배달을 진행하는 쿠팡이츠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배민의 대항마로 출범 초기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한 쿠팡이츠는 '배달비·최소주문금액 0원'을 내세웠었다.

하지만 쿠팡이츠를 이용해서 알게 된 점은 점주의 재량으로 최소금액과 배달비를 책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돈으로 편리성 하나만 살 수 있는 똑같은 플랫폼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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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앱 업계, 연중 최대 성수기 '반갑다 복날'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초복을 앞두고 식품·유통업계가 ‘복날 마케팅’에 한창인 가운데,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계도 뜨거운 전쟁에 가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언택트 확산으로 순풍을 탄 배달앱 업계가 성수기 삼복 시즌에 또 한번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계는 오는 16일 초복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은 메인페이지 내 ‘숨은 음식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배민에 입점된 모든 업체에서 적용할 수 있는 1천원부터 최대 1만원까지 금액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위메프가 전개하는 배달앱 위메프오도 오는 21일까지 초복을 키워드로 퀴즈 이벤트를 개최한다. 정답을 맞힌 이용자는 응모를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추첨을 통해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는 1만5000원 포인트를 지급한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운영하는 요기요도 7월을 맞아 치킨에서부터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총 100개 맛집 브랜드를 할인하는 슈퍼세일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복날에는 삼계탕이나 장어 등과 같은 보양식이 강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점차 소비자들 식성이 다양해지면서 이색 보양 음식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생기다 보니, 덩달아 해당 시즌에 배달앱 주문이 늘고 매출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삼복’날 배달음식 1위는 닭볶음탕, 삼계탕과 빙수는 2, 3위를 차지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전개하는 배달앱 요기요



복날에 이색 보양식을 주문해먹는 소비자가 늘면서 지난해 배민은 초복 당일 전체 주문건수가 약 137만건, 말복에는 170만건에 달했다. 서울시 공공배달앱 띵동도 지난해 초복 전일 대비 65%, 중복 10%, 말복 15% 주문율이 신장했다.

다만, 배달시장에서 복날과 같은 성수기 시즌 트래픽 과부화 및 배달 지연은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요기요는 지난해 초복에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모든 치킨을 6000원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해 업장이 마비되기도 했다. 음식을 동시에 주문하려는 이용자가 몰려 트래픽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요기요는 이벤트 시간을 12시까지 부랴부랴 연장하는 등 상황해결에 애를 먹었다.


배달 배차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배민과 요기요는 자체 배달 기사인 배민라이더스와 요기요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같은 성수기 시즌엔 인원이 부족해 배달이 1~2시간 씩 지연되는 문제가 생긴다.
배달앱 업계는 피크시즌에 몰리는 배달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일반인 배달시스템인 배민커넥트나 쿠팡이츠 파트너를 늘리는 등의 대안으로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치 보다 더 많은 이용객이 몰려 혼선이 발생했다”라면서 “주문이 몰릴 것을 대비해 이용자들이 앱에 순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복 시즌 배민과 요기요의 주문이 폭등한 데는 가격 프로모션, 소위 말해 출혈마케팅 요인도 한몫했다.
당시 두 사는 음식 주문 시 금액을 큰 폭으로 할인해주는 등의 마케팅에 비용을 쏟았다.


올해는 배달앱 내 출혈 마케팅이 어느 정도 수그러든 모습이지만, 변수는 코로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배민은 전년 동월 대비 주문 건수 증가율이 5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엔 전년 동월 대비 66%, 3월과 4월에는 각각 67%, 60% 가량 늘어났다.
코로나 사태가 낳은 언택트 여파로 배달앱 주문이 늘어나면서 이번 삼복 역시 배달전쟁이 예고된 상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지난해 말복에 주문이 몰리면서 서버가 터졌다”라며 “올해는 당장 초복부터 현재 1일 주문건수 수준의 3배 정도로 서버를 증설해 고객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 저작권자 © 한스경제_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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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냉면은 어떻게 최초의 배달음식이 됐을까?



위고:왓더푸드] 서울이 ‘냉면의 도시’인 이유
숙종과 고종도 즐겨 시켜먹던 평양냉면
박찬일 셰프 "'면스플레인'은 신비주의 때문"


'을밀대' '부벽루' 평양발 이름, 6.25와 연관
소고깃값 인상에 냉면 한그릇 가격도 치솟아

 



차게 식힌 국물에 삶은 국수를 말아 만든 전통적인 한국 음식, 냉면. 차갑게 먹는 면이면 뭐든지 냉면이 될 수 있기에 평양냉면부터 함흥냉면, 밀면, 진주냉면 등 그 종류도 참 많다.
오늘 우리는 그 많은 냉면 중에서도 ‘평양냉면’에 대해 탐구해보려 한다.
part1. 세상 모든 면스플레인에 대한 팩트체크
평양냉면. 메밀국수를 차가운 동치미국이나 육수에 만 장국냉면. 그런데 이 냉면, 먹는 방법이 정해져 있다는데.
혹시 ‘면스플레인’이라고 들어봤는가?
‘냉면’과 ‘익스플레인(explain)’의 합성어로 “냉면은 반드시 어떻게 먹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언행.특히 평양냉면을 먹는 방법에 대해 면스플레인이 유독 심하다.

쇠젓가락 금지, 식초 금지, 각종 양념 금지, 자르기 금지 등등 국수 한 그릇 먹는데 안 되는 것투성이. ‘평냉’ 마니아들이 주장하는 이 방법들은 과연 정말 신빙성 있는 주장일까?
“그런 게 어디 있느냐”는 박찬일 요리연구가의 답변을 영상에서 확인해보자.평양냉면에 대한 기록은 고려 중기부터 시작되는데! 평양냉면은 조선 시대에 들어서 대중적인 요리로 발전해 숙종과 고종도 즐겨 먹었다고 한다.

1849년에 쓰였다는 세시 풍속집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홍석모)’에는 “겨울철 제철음식으로 메밀국수에 무김치, 배추김치를 넣고 그 위에 돼지고기를 얹어 먹는 냉면이 있다.
(생략) 관서 지방의 냉면이 가장 맛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관서 지방이란 지금의 평양을 말한다.
평양에서는 고기 안주에 감홍로를 마신 후 취하면 냉면을 먹으며 속을 풀었기에 선주후면(先酒後麵)이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part2. '배달의 민족'은 냉면으로부터 시작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음식은? 정답은 냉면. 조선 후기 기록을 살펴보면 “과거시험을 본 다음 날 점심에 일행과 함께 평양냉면을 시켜 먹었다(1768년 이재난고, 황윤석)” “순조가 달구경을 하던 중 냉면을 사 오라고 시켰다
(1800년 임하필기, 이유원)”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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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에 들어서자 자전거의 보급 확대와 함께 냉면 배달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한 손에는 자전거 핸들을 한 손에는 냉면 여러 개를 든 배달원들의 모습은 마치 서커스를 하는 것 같았다.
1936년 7월의 매일신보 기사엔 “여름 한 철 경성의 관청과 회사의 점심시간이면 냉면집 전화통에서 불이 날 지경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 정도면 냉면의 인기가 어땠는지 예상되는가.
그렇다면 오늘날 서울, 특히 중구와 종로구 일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양냉면집 간판들.
평양냉면집이 서울에서 특히 많이 보이는 이유는 뭘까?
part3. 평양 음식이 서울에서 잘 팔리는 이유
1930년대 즈음부터 평양의 많은 냉면집이 서울에 내려와서 장사를 시작한 것이 평양냉면 인기의 시작이라고 전해진다. 이후 6.25 전쟁으로 대규모 함경도 피난민들이 서울로 떠나와 평양냉면집을 차리기도 했다.
부벽루, 을밀대처럼 평양의 정자를 이름으로 한 냉면집들이 많아진 이유다.

음식평론가 박찬일 셰프는 “서울이 수도였잖아요. 이미 경성 그다음에 한양까지 수도였잖아요.
실향민이 제일 많이 살죠.(그리고) 차가운 음식은 누구나 좋아해요.

우리는 에어컨도 있고, 뭐도 있고 먹을 게 많지만 과거에 뭐가 있었겠어요.
냉면은 그 당시에 이미 히트였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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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값은 왜 항상 오르기만 할까?매년 여름이 다가올 때쯤이면 빠짐없이 들려오는 이야기 ‘냉면값 인상’. 냉면의 육수에 쓰이는 소고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평양냉면은 사실 그것보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옥류관 냉면이 등장한 이후 ‘평냉’ 열풍이 불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2017년 한 그릇당 8,045원이었던 냉면값은 2018년 8,680원으로, 지금은 한 그릇 14,000원짜리 냉면도 등장했다
.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사 먹기엔 부담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가격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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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옥류관에서
가져온 평양냉면을 맛보고 있다.

/ 연합뉴스



이제는 젊은 세대의 복고 열풍까지 더해져 ‘평냉’의 인기를 끌어올리면서 이젠 단순히 더위를 식히기 위한 음식이 아닌 미식가의 상징이자 사시사철 사랑받는 음식이 됐다.
이 평양냉면이 10년, 20년 후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진다.오늘은 냉면, 특히 평양냉면에 대해 알아봤다.
앞으로도 왓더푸드 제작팀은 음식을 둘러싼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궁금한 음식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달라.






/글·영상=김한빛, 이혜진 인턴기자 one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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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명수를 통해 배달주문을 받은 전북 군산시 수송동 ‘존닭발’ 업소에서 배달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군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