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TV토론 맞대결 벌인 트럼프-바이든
(클리블랜드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leekm@yna.co.kr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서 열렸던 대선 후보 첫 TV토론에서 발언하는 모습.
AP뉴시스[출처] - 국민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샌퍼드국제공항 계류장에 마련된 유세장에
도착한 뒤 마스크를 벗어 청중을 향해 던지고 있다.
샌퍼드=AP 연합뉴스
마스크 던진 트럼프 vs 무릎꿇기 바이든... 불붙은 美 대선 경쟁
미국 대선후보들의 경합주(州) 유세에 불이 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첫 현장유세에 나섰다.
이에 맞춰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도 접전지인 오하이오주를 순회하며 표심잡기에 몰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주 올랜도 샌퍼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현장유세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주 유세 후 12일 만이다.
그는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공개되면서 병원과 백악관에 발이 묶인 상태였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행 전용기에 오른 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연일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대중 유세에 문제가 없다는 지원사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서 "힘이 매우 넘친다"며 "관중 속으로 들어가 모든 이에게 키스를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설은 1시간 3분간 이어졌고 무대 위에서 가볍게 춤을 추기도 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경쟁자인 바이든 후보를 겨냥해선 "좌파 무리들"이라고 비난하면서 "(그에게) 나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공격했다.
또 "김정은을 보라"며 "우리가 김정은과 전쟁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북미 간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자화자찬이었다.
그러나 3주 남은 대선 투표일까지 상황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이날 공개된 미 뉴욕타임스(NYT)ㆍ시에나대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41%)과 미시간(40%) 모두에서 바이든 후보(각각 51%, 48%)에 큰 차이로 뒤졌다.
그는 13일부터 펜실베이니아ㆍ아이오와ㆍ노스캐롤라이나를 잇따라 찾고 하루에 여러 곳의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공백이 뼈아팠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하이오주 털리도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뜻으로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털리도=로이터 연합뉴스
바이든 후보는 오하이오주 털리도와 신시내티를 잇따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 후 트럼프의 무모하고 개인적인 행동이 터무니없다"면서 "트럼프가 더 오래 대통령을 할수록 무모한 행동을 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인준 강행과 관련해선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을 없애버리려는 게 그들의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전통적 경합주를 넘어 텍사스 등 공화당 강세 지역에도 광고를 집중하고 전화유세도 진행하고 있다.
우편투표가 아니더라도 현장투표에서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해 대법원으로 선거 불복 소송이 넘어가는 걸 최대한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AP연합뉴스
확 갈라진 미국 민심…“코로나 대응은 바이든, 경제는 트럼프”
최대 격전지 6개주 여론조사…바이든 5승 1무 앞서
그러나 6개주 모두에서 경제정책엔 트럼프 지지 높아
트럼프엔 위기 신호…바이든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상황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 미국 대선의 최대 격전지들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미국 유권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는 바이든 후보를, 경제정책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을 엇갈려 지지하는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다.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이번 미국 대선의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최근 위스콘신주·펜실베이니아주·미시간주·플로리다주·애리조나주·노스캐롤라이나주 등 6개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5개 주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각각 47%의 지지를 얻으며 동점을 기록했다.
바이든 후보 입장에선 6개 격전주 여론조사에서 5승 1무를 거둔 셈이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확 갈라진 미국 민심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대 격전지 6개 주 모두에서 경제정책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바이든 후보보다 높았다.
전반적인 여론조사에선 밀리지만 “경제는 트럼프” 여론이 여전히 강력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경제정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52%)의 인기가 바이든 후보(40%)보다 12% 포인트나 높았다.
그러나 6개 주민들은 모두 코로나19 대응에선 바이든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6개 격전주가 올해 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주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6개 격전주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승리했던 지역이다.
경제정책에 대해 지지가 높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이들 지역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것은 심각한 위기 신호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도 조마조마하긴 마찬가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것으로 드러난 5개 격전주에서 2% 포인트∼8% 포인트 소폭 앞섰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을 재확인한 것도 부담이다.
12일로, 올해 11월 3일 실시될 미국 대선은 22일이 남았다. 다음은 로이터통신·입소스가 이날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주요 내용이다.
(아래 그래픽들은 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
위스콘신주
*바이든 후보: 51%
*트럼프 대통령: 44%
-코로나19 대응: 52%는 바이든 지지, 38%는 트럼프 지지
-경제정책: 47%는 트럼프 지지, 46%는 바이든 지지
-20%의 응답자는 이미 사전투표로 투표했다고 밝혀
-지난 대선에선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득표율에서 0.7% 포인트 앞서며 신승
-여론조사 방법: 위스콘신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11일 실시
펜실베이니아주
*바이든 후보: 51%
*트럼프 대통령: 44%
-코로나19 대응: 51%는 바이든 지지, 42%는 트럼프 지지
-경제정책: 50%는 트럼프 지지, 45%는 바이든 지지
-지난 대선에선 트럼프가 득표율에서 0.7% 포인트 앞서며 신승
-여론조사 방법: 펜실베이니아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11일 실시
미시간주
*바이든 후보: 51%
*트럼프 대통령: 43%
-코로나19 대응: 50%는 바이든 지지, 41%는 트럼프 지지
-경제정책: 49%는 트럼프 지지, 44%는 바이든 지지
-10%의 응답자는 이미 사전투표로 투표했다고 밝혀
-지난 대선에선 트럼프가 득표율에서 0.2% 포인트 앞서며 신승
-여론조사 방법: 미시간주 성인 1098명을 대상으로 9월 29일∼10월 6일 실시
플로리다주
*바이든 후보: 49%
*트럼프 대통령: 45%
-코로나19 대응: 50%는 바이든 지지, 41%는 트럼프 지지
-경제정책: 49%는 트럼프 지지, 45%는 바이든 지지
-7%의 응답자는 이미 사전투표로 투표했다고 밝혀
-지난 대선에선 트럼프가 득표율에서 1.2% 포인트 앞서며 신승
-여론조사 방법: 플로리다주 성인 1100명을 대상으로 9월 29일∼10월 6일 실시
애리조나주
*바이든 후보: 48%
*트럼프 대통령: 46%
-코로나19 대응: 49%는 바이든 지지, 43%는 트럼프 지지
-경제정책: 52%는 트럼프 지지, 42%는 바이든 지지
-3%의 응답자는 이미 사전투표로 투표했다고 밝혀
-지난 대선에선 트럼프가 득표율에서 3.6% 포인트 앞서며 신승
-여론조사 방법: 애리조나주 성인 1099명을 대상으로 9월 29일∼10월 7일 실시
노스캐롤라이나주
*바이든 후보: 47%
*트럼프 대통령: 47%
-코로나19 대응: 47%는 바이든 지지, 43%는 트럼프 지지
-경제정책: 52%는 트럼프 지지, 40%는 바이든 지지
-8%의 응답자는 이미 사전투표로 투표했다고 밝혀
-지난 대선에선 트럼프가 득표율에서 3.6% 포인트 앞서며 신승
-여론조사 방법: 노스캐롤라이나주 성인 1100명을 대상으로 9월 29일∼10월 6일 실시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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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 경제, 바이든 당선되면 미∙중 간에 선택해야 한다”
[김기훈의 경제TalkTalk] 윤여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장
오는 11월 3일(현지 시각)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어떻게 결론이 날까? 그리고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세계의 관심이 쏠린 미국 대선이 3주도 채 남지 않은 지난 12일, 윤여준(45)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미주팀장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았다.
미국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 후보)의 코로나 확진 이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론 조사에서 격차를 벌리며 승세를 굳혀가고 있다.
윤 팀장은 “바이든이 당선되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동맹체를 구체화 시킬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 될지, 중국의 동맹이 될 지 선택해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아직 세계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당장의 경제적 손실이나 이념 보다는 장기적 국익을 위해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해외경제동향을 분석하고 정부의 대외경제정책 결정에 조언을 하는 대외경제정책 분야의 최고 국책연구기관이다. 윤 팀장은 미국 경제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14년부터 6년째 이 연구원에서 미국 경제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 12일 세종시 국책연구단지 C동에 위치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3층 회의실에서 윤 팀장과 마주 앉았다.
강구상 미주팀 부연구위원(39)이 옆에서 보조 답변을 했다.
대세가 되어가는 바이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대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대선이 불과 20여일 남은 상황인데, 누가 유리한가?
“여론 조사에서는 오래전부터 바이든 후보가 유리하다고 나왔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으로 바이든 후보가 더 유리해지는 양상이다.
다만 4년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맞붙었을 때에도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 후보가 이겼다고 나왔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트럼프 후보가 이겼다.
숨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변수인데, 그들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를 역전시킬 카드가 있나?
“시간이 없어서 새로운 정책으로는 역전이 쉽지 않다.
경제지표 개선이 중요한데, 발표가 남은 경제 지표는 3분기(7~9월) 미국의 실업률과 성장률 등이다.
아마 10월 말쯤에 나올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의회에서 협의중인 5차 경기 부앙책에도 역점을 둘 것이다. 하지만 여론 조사 격차가 10% 포인트 이상 벌어졌기 때문에 크게 보면 이런 결과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대외경제정책은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한국에 주는 영향도 변화가 없을 것인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바이든의 중국 대응법
―그러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한마디로 좋아진다 혹은 나빠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분야별로 봐야 한다.
한국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미∙중 무역 갈등의 경우 바이든은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행동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대응 방식은 트럼프와 다르다.”
―어떻게 다른가?
“트럼프는 관세 부과 등을 통해 중국에 대해 일방적인 보복 조치를 해왔다.
하지만 바이든은 이러한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에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고, 중국의 보복 관세로 인해 미국 제품의 중국 수출이 줄어들면서 미국인들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바이든이 당선되면 관세가 철폐될까?
“코로나 사태의 중국 책임론까지 일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관세 철폐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마 철폐를 하더라도 그의 임기 후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미국 중심 신(新) 공급망
―바이든이 관세를 유지한다면 어떤 수단으로 중국을 견제하나?
"바이든은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연대하는 미국 중심의 새로운 공급망을 구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트럼프는 적대국과 동맹국들에게 모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국 일국주의를 택해 왔다.
하지만 바이든은 동맹국들을 연합해 중국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트럼프처럼 중국을 홀로 상대하기 보다는 동맹국들과 함께 상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바이든은 동맹국들이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동맹국이 누가 될 지는 알 수 없으나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EU(유럽연합) 등이 되지 않을까?
한국은 당연히 들어갈 것이다. 한국은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다."
―선택을 강요받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바이든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래서 동맹국들과의 관계 개선에 노하우가 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연대를 더 강조할 것이다. 트럼프가 일국주의로 동맹국들의 많은 신뢰를 상실한 것과 다른 측면이다.
예컨대 트럼프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규제할 때 한국 등 동맹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든은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과의 관계가 끊어지면서 동맹국들이 입게 되는 피해를 보상해 주는 유인책을 쓸 것이다.
그러므로 동맹국 입장에서 보면 ‘중국과의 관계 단절로 인해 우리가 입게 되는 피해가 너무 크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의 손짓을 뿌리치기 쉽지 않다.
반면, 한국은 중국 수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미국을 선택하면 중국의 무역 보복이 있을 수 있다.
트럼프 시대에는 ‘경제적 피해’를 핑계로 댈 수 있었지만, 바이든 시대에는 그렇게 할 수 없으므로 미국과 중국 가운데 한 곳을 정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압박이 커진다."
미∙중 간에 선택 강요 받는 한국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자. 한국이 미국을 선택해 중국 수출이 100억달러 줄어들 경우 미국이 그 100억달러를 보충해 주면 한국은 손해가 없다.
하지만 미국이 70억달러만 보충해 주면 손해를 보게 된다.
현재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점을 고려하면 미국이 한국의 손해를 모두 벌충해주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요구를 거절했을 때 우리가 받을 다른 불이익도 생각해야 한다.
수출액 만으로 따지기 어려운 정치 경제적 불이익이 크다.
중국이 비록 세계 경제의 G2(주요 2개국)로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이 여전히 달러 체제를 바탕으로 국제 질서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통상 질서에 붙을 것인가, 중국의 새로운 흐름에 붙을 것인가를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
교역 수치만 따지지 말고 큰 그림을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를 따라가는 것이 한국의 국익에 가장 큰 득이 되지 않을까?”
윤 팀장은 어떤 국가를 선택해야 하는지 분명한 생각을 내비쳤으나 발언과 표현은 신중했다.
정부의 직접적인 감독을 받는 국책연구소의 연구원이라는 입장 때문인듯 했다. 그래서 직구를 날려봤다.
―한국이 중국 보다는 미국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린다. 그런데 현 정부에는 친미(親美)보다는 친중(親中) 인사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데 미국 공급망 편입이 순조롭게 진행될까?
“… … .”
반도체 산업에 큰 영향
바이든의 미국 중심 공급망 구축에 대해 좀 더 깊이 물어볼 필요를 느꼈다.
―바이든이 미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에 관해 어떻게 발언했나?
“바이든은 미국이 코로나 확산 때 의료용품과 장비의 심각한 부족을 경험하였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반도체, 핵심 전자제품, 통신인프라, 핵심 원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공급망 붕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 러시아로부터의 필수물자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동맹국과의 연대 강화를 통해 미국 중심의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하려고 한다.”
―바이든의 새 공급망 구상이 실현될 때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날 산업 분야는?
"반도체 분야가 될 것이다.
중국이 ‘중국제조 2025’에서 밝힌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첨단산업들이 잘 기능하려면 반도체 산업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중국은 반도체의 70% 정도를 수입해 쓰고 있는데 자급률을 높여 수입 비율을 20~3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공급망 동맹 체제를 만들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미∙중 디커플링(분리)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화웨이나 SMIC 등 중국 통신업체나 반도체업체에 대한 제재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 반도체의 중국 수출이 줄면서 한국 경제가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단기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과의 반도체 기술 격차를 유지할 수 있지 않나?
미국이 저렇게 나오면 중국이 원래 일정대로 ‘중국제조 2025’ 계획을 달성하기 쉽지 않다.
더구나 삼성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비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겠다고 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꼭 불이익만 있다고 볼 수는 없다.”
“트럼프의 중국 공격은 역효과 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쟁에 대해 물어보자. 바이든은 트럼프의 중국 공격이 어떤 효과를 발휘했다고 보나?
“바이든은 트럼프 정부가 촉발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미국인의 일자리가 30만 개 이상 감소하였으며, 대부분의 농가가 파산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또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미국의 중국 직접 투자는 거의 같은 수준인 반면, 중국의 미국내 직접 투자는 오히려 줄었다.
이것은 미국으로 오려던 중국 기업은 오지 않았지만, 중국에 가려던 미국 기업은 그대로 중국으로 갔다는 이야기이다.
트럼프 정책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의 리쇼어링(reshoring∙해외 미국 기업의 미국 본토 회귀) 정책이 실효성이 없었다는 뜻인가?
“리쇼어링을 유도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미국 투자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 반면, 미국 기업들은 이익이 되면 중국에 계속 투자해왔다. 미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가 정책을 통해 제공하는 혜택보다 자체 판단에 따른 투자 이익이 더 크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의 중국 제품 수입도 더 늘어났다.
트럼프의 의도와 실제 결과가 달랐다고 할 수 있다.”
―바이든이 되면 무역 분쟁 해결에서 지금과 달리 WTO(세계무역기구)가 힘을 받을 수 있을까?
“트럼프는 양자 관계를 중시하고 WTO(세계무역기구)를 탈퇴하겠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다자간 통상협의 기구인 WTO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WTO가 해결하지 못하는 디지털 무역, 중국 국영기업의 보조금 문제 등도 WTO에서 다뤄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이든이 되면 WTO 개혁을 미국이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법인세율 올려 경기부양 자금 조달
바이든 후보의 대외 통상 정책은 전체 정책 가운데 일부이다. 그의 전체 공약을 알아야 그 속에서 통상 정책이 갖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다른 경제 관련 공약과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을 물어봤다.
―바이든의 거시 경제 정책의 핵심은?
“법인세율을 현재 21%에서 28%로 높이고 연소득 40만달러 이상의 부유층에 대해 소득세율을 인상하겠다는 조세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를 35%에서 21%로 대폭 낮췄다.
법인세를 낮추면 외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이 한국으로 돌아올 유인이 생긴다고 생각했다.
바이든이 세율을 높일 때 이에 대한 근거는 무엇인가?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인세를 대폭 인하하면서도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거나 미국 내에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6개월 동안 연방정부 계약업체들의 해외생산(offshoring)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증거를 대고 있다.”
―바이든의 조세 정책이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은?
“미국 내수를 겨냥한 정책이므로 한국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은 미국의 법인세율 인상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4년간 2조달러 청정에너지에 투자
―코로나 이후 경제 재건 계획은?
“바이든은 법인세율을 높이고 경기부양을 통해 조달한 돈으로 향후 4년간 2조 달러를 청정 에너지와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인프라 자동차 전력 건축 청정에너지 등 5개 부문에 투자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500만개 정도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한다. 미국 노동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태양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 정책은 예전에 바이든이 부통령으로 일했던 오바마 정부 시절부터 추진해왔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번에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큰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세계적인 큰 흐름이 기후 변화에 대응해 청정에너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기는 하다.”
바이든 후보가 승세를 잡은 뒤 각광을 받고 있는 미국 태양광 기기 제조업체 가운데 한 곳인 선런./선런 홈페이지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인들의 이민 문호를 꽉 닫았다. 바이든이 당선 되면 이민 문호가 좀 열릴까?
“이민 사정은 확실히 나아질 것이다.
한국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취업할 수 있는 길이 늘어날 것이다.
현재는 전문직 취업 비자를 까다롭게 해 놓은 상태인데, 바이든이 되면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바이든 후보도 미국의 거대 IT 기업들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정부의 IT 정책에 변화가 오면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은?
“한국이 받는 영향은 별로 없을 것 같다.”
한국 기업 관세 철폐될 가능성
―지금 한국 기업이 받는 관세는 철페될까?
“트럼프는 알루미늄, 철강, 세탁기, 태양광 패널 등에 관세를 무차별적으로 매겼지만, 바이든은 이런 전략은 취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분야의 관세 부담은 줄 것이다.
현재 미국 통상법 232조에 따라 철강은 관세 면제를 받는 대신 수출 쿼터(할당량) 제한을 받고 있고 알루미늄은 관세를 부과 받고 있다. 또 201조에 따라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도 관세를 내고 있는데 관세가 모두 없어질 것 같다.”
―바이든이 내세운 위의 공약 가운데 한국 기업이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분야를 꼽는다면?
"먼저, 보건 의료 분야이다. 바이든은 이번에 코로나 사태 때문에 의료 장비 부족 현상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관련 산업은 우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망 분야이다.
둘째, 청정에너지 인프라 계획이다. 전기차나 스마트 그리드(전기) 같은 친환경 사업이나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업체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ICT (정보통신기술)에 강점이 있으니 그런 쪽을 잘 활용하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셋째, 비대면 관련 제품, 화상회의, 재택 근무 등을 주목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쪽 수요가 늘 것이다."
―요즘은 한국에서 미국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주식 투자자들이 많다. 바이든의 정책을 분석해 봤을 때 그들이 주목할 만한 미국 기업들은?
“청정에너지, 비대면 산업 관련주가 가장 유망할 것 같다.”
바이든 당선시 호재와 악재
―과거의 경우를 보면 미국과 한국의 집권당이 같은 이념적 성향일 경우 정책이나 이념 충돌이 작아 한국 정부가 정책을 펴기 더 쉬웠던 측면이 있다.
미국에 민주당 출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한국의 문재인 정부는 어떤 측면에서 유리한가?
“바이든이 친환경 정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그린 뉴딜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부분에서 미국과 협조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트럼프는 친환경 정책과는 거리가 좀 멀었다.”
―현 정부 입장에서 더 나빠질 것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한미 관계가 악화되더라도 핑계를 대고 빠져나갈 여지가 많았는데, 바이든은 동맹국과 연대를 강조할 것이므로 빠져나가기 어려운 점이 난관 아닐까 싶다.
예컨대 트럼프는 오바마 정부가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했는데, 바이든은 이것의 변형된 형태인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라고 할 가능성이 있다.
이 협정은 미국이 아시아에 경제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무역협상인데,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 이 협정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따져 봐야 한다."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따져 봐야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 협정에 가입하면 일본 멕시코 등과 자유무역협정을 맺는 효과가 있다.
일본과 관세가 없어지는 자유무역협정을 맺는 것이 한국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정치적인 이슈가 될 것이다.”
한국, 바이든 호재 활용할 준비 됐나?
―바이든이 당선되면 한국의 현 정부가 정책을 펴기에 더 좋은 여건이 형성되는 측면이 큰 것 같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 여건이 한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해 효과를 내려면 한국과 미국의 외교 통상 인맥이 끈끈하고 잘 작동해야 한다. 현 정부는 미국 민주당이나 공화당과 인맥이 두터운가?
“(잠시 생각하더니) 한국이 이번 변화를 기회로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 정부가 무역 이슈에서 미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로는 백악관과 미국 의회이다. 이 두 통로에서 양국의 대화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나?
“청와대와 백악관의 관계는 내 소관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백악관의 북쪽 모습(위)과 남쪽 모습
./위키피디아
―의회쪽 채널은?
“그렇게 큰 문제는 없는 듯 하다. 미국 워싱턴 D.C.에 한미경제연구소(KEI)라고 한국만 연구하는 경제연구소가 있는데 캐슬린 스티븐스 전(前)주한미국대사가 소장을 맡고 있다.
그가 미국 의회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데, 관계를 잘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 밖에 법률회사를 통해 의회에 로비하는 통로가 있는데, 그 통로가 잘 작동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미국대사. 그는 현재 워싱턴 D.C.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의
소장을 맡아 미국 정계와 의회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산업경쟁력 키워 미∙중 갈등 돌파해야
인터뷰를 시작한지 벌써 90분이나 지났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나눈 이야기를 정리해야 할 시점이다.
―종합 정리해 보자. 코로나 사태와 미∙중 경제전쟁이 세계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이 와중에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인 미국의 정권 교체 여부가 최고 관심사이다.
만약 미국의 정권이 교체되면 새 정권은 한국에게 미국과 중국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고 한국 경제에 요구할 수 있다.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미∙중 무역 갈등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 반도체 산업 등에서 좀 더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경쟁력 있는 산업을 주축으로 삼아 수출선을 다변화해 중국과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그래야 미국과 중국 간에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파트너 국가를 선택할 때에는 당장 경제적인 이익만 따지기 보다는 외교 안보 분야까지 고려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익을 위해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16%포인트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6개 경합주 모두 트럼프에 계속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경합지역인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등 6개 주모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바이든이 경합주에서 트럼프를 앞서면서 11월 대선 승자를 가를 수 있는 데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했다.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를 포함한 6개 주는 트럼프가 연임에 성공할지, 바이든이 트럼프를 이길지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스콘신 조사(10월 6일~10월 11일)에서 바이든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51%, 트럼프는 44%에 그쳤다.
바이든이 코로나19를 더 잘 대처할 것이라는 응답도 52%, 트럼프는 38%에 불과했다.
트럼프가 경제 운영을 더 잘할 것이라는 데는 47%, 바이든은 46%였다.
위스콘신은 유권자 577명을 포함한 성인 1002명이 응답했고 신뢰 구간은 5% 포인트다.
펜실베이니아 조사(10월 6일~10월 11일)에서도 바이든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51%, 트럼프는 44%로 위스콘신
조사와 같았다.
바이든이 코로나를 더 잘 대처할 것이라는 응답은 51%, 트럼프는 42%였다.
트럼프가 경제 운영을 더 잘할 것이라는 데는 50%, 바이든은 45%였다.
펜실베이니아는 유권자 622명을 포함한 성인 1002명이 응답했고 신뢰 구간은 5% 포다.
플로리다 조사(9월 29일 - 10월 6일)에서는 바이든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49%, 트럼프는 45%로 나타났다.
바이든이 코로나를 더 잘 대처할 것이라는 응답은 50%, 트럼프는 41%였다.
트럼프가 경제 운영을 더 잘할 것이라는 데는 49%, 바이든은 45%였다.
플로리다는 유권자 678명을 포함한 성인 1100명이 응답했고 신뢰 구간은 4% 포인트다.
애리조나 조사(9월 29일~10월 7일)는 바이든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48%, 트럼프는 46%로 나타났다.
바이든이 코로나를 더 잘 대처할 것이라는 응답은 49%, 트럼프는 43%였다.
트럼프가 경제 운영을 더 잘할 것이라는 데는 52%, 바이든은 42%였다.
애리조나는 유권자 663명을 포함한 성인 1099명이 응답했고 신뢰 구간은 4% 포인트다.
미시간 조사(9월 29일~10월 6일)에서도 바이든에 투표 51%, 트럼프 투표 43%였다.
코로나 대처에서는 바이든 50%, 트럼프 41%였다.
경제 운영에서는 트럼프 49%, 바이든 44%였다.
미시간은 유권자 709명을 포함한 성인 1098명이 응답했고 신뢰 구간은 4% 포인트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사(9월 29일~10월 6일)에서는 바이든에 투표 47%, 트럼프 투표 47%였다.
코로나 대처에서는 바이든 47%, 트럼프 45%였다.
경제 운영에서는 트럼프 52%, 바이든 40%였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유권자 693명을 포함한 성인 1100명이 응답했고 신뢰 구간은 4%포인트다.
이번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는 6개 주 모두 영어로, 그리고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는 스페인어로 온라인 진행했다
newsman@cbs.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 10%p 앞서…격전지 '안갯속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의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3일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가 51%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1%를 보였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최근 수 주 동안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1~2%포인트 더 벌어졌다.
다만 로이터는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여러 경합 주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여야 하지만, 현재 격전지로 분류되는 여러 주에서 양측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에 확진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대선 토론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67%의 응답자는 대면 유세 중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59%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될 때까지 대선 토론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4%는 제3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4%는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joo501@cbs.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로이터 뉴스1
바이든-트럼프, 지지율 평균에서도 두 자릿수 격차
RCP의 최근 10개 여론조사 평균에서 10.2%p 차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전국 단위 지지율 격차가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평균에서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고 RCP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각종 여론조사의 평균을 내는 RCP 평균에서 바이든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를 나타낸 것은 지난 6월 말 이후 약 3개월 반만이다.
RCP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된 10개 여론조사 토대로 한 RCP 평균에서 바이든 후보는 51.8%를, 트럼프 대통령은 41.6%를 나타냈다. 지지율 격차는 10.2%다.
구체적으로 10개의 조사 가운데 7개에서 지지율 격차는 두 자릿수를 보였다.
이중 격차는 USC 돈사이프 대학 조사(9월28일~10월11일)에서 13%p로 가장 컸고, 더힐/해리스 엑스(10월3일~6일) 조사에선 5%p로 가장 작았다.
양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7월 들어서 점차적으로 좁혀져 9월 말에는 6.1%p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서 다시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시에 사망한 군인들을 "패배자(loser)" "호구(sucker)"라고 폄훼했다는 폭로와 구설에 오른 1차 TV토론 방해 전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 전파 행사로 지목되는 백악관 행사 개최로 최근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allday33@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5일(현지시간) 월터리드 군병원을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뉴스1
같은 날 유세 나선 트럼프-바이든…"면역됐다" vs "무모한 행동"
트럼프, 마스크 던지고 군중에 "키스하고 싶다"
바이든, '드라이브인' 유세…"트럼프, 자기가 무슨 일 하는지 몰라"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11월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한 날 유세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이후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면역'을 주장했지만, 바이든 후보는 '무모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유튜브 '트럼프 대통령' 채널로 중계된 플로리다 샌퍼드 유세에서 자신의 코로나19 치료를 거론, "나는 이겨냈고, 이제 그들은 내가 면역됐다고 한다"라며 "나는 매우 강력하다고 느낀다"라고 회복을 과시했다.
그는 또 "저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싶다. 걸어 들어가 군중 속 모두와 키스하고 싶다"라며 "그들 속 사람들과 아름다운 여성들에게 키스할 것"이라고 발언, 자신에게 타인에 대한 전염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청문회를 치른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를 거론, "환상적인 미 연방대법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쟁자인 바이든 후보를 향해서는 "바이든은 대법관 구성에 관한 질문에 대답을 거부한다"라고 몰아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유세는 거리낌이 없었다. 그는 유세 때면 울려 퍼지는 '미국에 은총을(God Bless The USA)' 음악과 함께 등장, 봉투에 담은 마스크를 군중에 던졌다. 유세 참여 군중은 거리 두기를 하지 않았고, 마스크 미착용자도 많았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같은 날 오하이오 털리도에서 제너럴모터스 노조원들을 상대로 이른바 '드라이브인 유세'에 나섰다.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은 각자 차에 타고 지지 피켓을 들거나 차체에 붙인 채 바이든 후보의 유세 발언을 청취했다.
이날 드라이브인 유세는 자동차 노조를 겨냥한 행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코로나19 확산 억제용 '거리 두기'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미 소비자들이 미래 자동차로 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또 "코로나19로 (미국에서만) 21만5000명이 죽었다"라며 "전문가들은 우리가 진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향후 몇 달에 걸쳐 20만명의 목숨을 더 잃을 수 있다고 말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그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라며 "그는 대통령 임기 중 오직 하나만 걱정한다. 주식 시장"이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그(트럼프)는 과학을 따르기를 거부했다"라고 날을 세웠다.
바이든 후보는 아울러 유세와 별도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날 트럼프 대통령 유세를 "무모한 행동과 분열적 수사, 공포의 확산만을 불러왔다"라고 혹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바이러스를 통제하려는 아무런 계획도 없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린 뒤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사흘 만에 퇴원하더니, 백악관 오벌오피스 복귀에 이어 지난 10일엔 대중 연설을 하고 이날은 선거 유세를 공식 재개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후보 유세를 두고는 "우리 경쟁자인 슬리피 조(바이든 후보를 조롱하는 말)도 오늘 유세를 열었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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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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