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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미 코로나19로 하루에 1천700명 넘게 사망..6개월만에 최고치

 

 

 

 

 

미 위스콘신주 메디슨의 UW 헬스 병원 코로나19 치료병동에서 한 간호사가 개인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시의 한 병원의 코로나 병동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미 코로나19로 하루에 1천700명 넘게 사망..6개월만에 최고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17일(현지시간) 하루 1천700명이 넘는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지면서 약 6개월 만에 사망자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인용해 17일 1천707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에서 5월 14일(1천774명) 이후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CNN은 1분당 1명꼴로 코로나19에 희생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사망자가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교수는 이날 "우리가 어제 본 끔찍한 미국의 사망자 수는 2∼3주 전 감염된 사람들의 숫자를 반영한다"며 확진자가 사망자가 될 때까지는 시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너 교수는 이어 "2∼3주 전에는 하루 평균 7만∼8만명의 신규 환자가 있었다.
어제는 약 15만5천명의 환자가 있었다"며 "지금부터 2∼3주 뒤에는 하루 3천명의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미국에서는 또 16만1천934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면서 입원 환자 수도 연일 새 기록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17일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만6천83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별 상황을 봐도 마찬가지다.

18일 기준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전주보다 10% 이상 늘었다.
노스다코타·아이오와주 2곳은 정체를 보였고, 10% 이상 감소한 곳은 하와이주 한 곳뿐이었다.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지사들로부터는 절박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애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현재의 속도대로라면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사이에 1천명의 아칸소 주민이
코로나19로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코로나19 환자의 중환자실(ICU)과 일반 병실 점유율이 봄철 기존 기록의 5배에 달할 수 있다"며 "이미 발생한 감염 때문에 앞으로 수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관리들은 애머릴로 지역에서 사망자가 증가하자 2대의 이동식 냉장트럭을 보냈다.
확산 억제를 위한 규제는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는 19일부터 주 전역에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메릴랜드주에서는 20일부터 술집과 식당이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문을 닫도록 하는 비상명령을 발령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우리는 지금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이기는 중"이라며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나는 주민들에게 좀 더 오래 힘을 모으자고 간청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쪽에서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백신이 대중화될 때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비상사용 승인을 받는다면 "12월 중 약 4천만회 투여분이 배송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 원장은 이어 "희망 사항은 (내년) 4월까지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면역을 갖게 되는 것을 보기 시작하리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틀림없이 여름까지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사실상 이것(코로나19)에 면역이 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144만1천946명, 사망자 수를 24만9천733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뉴욕=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이동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진료소의 모습.

2020.11.12.




 

 

   美코로나19 사망자 25만명 넘었다…"2~3주후 하루 3000명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5만명을 넘어섰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19일 오전 8시)께 25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 10개월 만에 100만명의 4분의 1이 넘는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


CNN은 전날 170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 5월14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분당 1명이 넘는 사람이 숨지는 셈이기도 하다.

조지 워싱턴대 의과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교수는 "어제 우리가 본 사망자 수는 2~3주 전 확진자 수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3주 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7만~8만명이었고, 어제는 15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있었다"며 "2~3주 뒤에는 하루 3000명의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뉴욕= AP/뉴시스] 추수감사절 대이동을 앞두고 11월18일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 동참을 호소하는 쿠오모 뉴욕주지사 . 미국 북동부 7개주 주지사들은
각 대학에 추수감사절 귀향 대학생들에게 코로나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이후 겨울방학까지
비대면 원격 수업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美주지사들 "추수감사절 귀향대학생들 코로나감염 우려

 

 

 

북동부 7개주서 대학교측에 검사요청..감염확산 방지
쿠오모 뉴욕주지사 "추수감사절 이후 비대면 강의 권고"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북동부의 7개 주 주지사들은 18일( 현지시간) 각 대학교와 칼리지 들에게 추수감사절 연후를 맞아 학교를 떠나 귀향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미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또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도 주 정부에서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음을 충분히 통보하도록 권했다.


 7개 주는 뉴욕, 매사추세츠, 델라웨어, 코네티컷, 뉴저지, 로드아일랜드, 펜실베이니아주이다.
  이 곳 주지사들은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널리 알렸다.

"누구든지 학생들 가운데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고향으로 떠나기 전 진단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학생은 대학 캠퍼스에서 격리생활이 허용된다. 
아니면 지역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아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지사들은 권고했다.


그러나 이미 캠퍼스내에서 격리되고 있거나 예비적 자가격리에 들어가 있는 학생들은 지시받은 격리 기간이 끝날 때까지 캠퍼스를 떠날 수 없다고 주지사들은 밝혔다.

이 밖에도 주지사들은 각 대학이 2학기의 잔여기간 동안 원격 수업을 실시할 것과 추수감사절 연후와 겨울 방학 사이의 기간은 학생들이 집에서 재택 수업을 받도록 해 줄 것을 권했다. 
그래야 학생들이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대학에 돌아왔다가 12월에 다시 귀가하는 수고를 방지하고 감염기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북동부 7개주의 대학교 절반가량은 이미 추수감사절부터 2학기말까지의 기간은 전면적으로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되어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추수감사절에도 귀향하지 않고 캠퍼스에 남아있는 학생들과 면접 시험등이 필요하거나 실험실이나 진료실 실습이 필요한 학생들만을 위해서 대면 수업을 진행해야 된다는 것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으며 뉴욕도 예외가 아니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우리는 이제 "각 가정의 거실 모임"같은 사적인 소모임과 대학생들의 국내 여행 거리에 따른 감염병 확산이 불에 휘발유를 붓듯이 확산되는 것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 편 이같은 방침에 응하지 않고 굳이 추수감사절 이후에도 대면수업을 진행하려는 대학들은 돌아오는 대학생들에게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격리 및 자가 격리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이는 학생들의 귀향과 장거리 여행이 올 겨울의 코로나19 대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보건 당국의 경고에 따른 지침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최신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17일 현재 16만4382명,  하루 사망자는 1602명이다.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이 넘은 후 10일째 확산이 계속되고 있고 하루 확진자 수도 7일 연속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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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무도 마스크 안 쓴 美결혼식…하객 절반이 코로나 확진






미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80여명 중 절반 가량이 코로나19에 걸렸다.
17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카운티 블루애시에서는 지난달 31일 열린 앤서니·미카일라 비숍 부부의 결혼식이 코로나19를 많이 퍼트린 '슈퍼 전파 행사'로 떠올랐다.

앞서 비숍 부부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200명이 넘을 예정이었던 하객 수를 80명대로 줄였다. 이
들의 결혼식에는 83명이 참석했고, 2주 뒤 양가의 조부모 3명을 포함해 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카일라는 "이젠 결혼식이 정말 무섭다. 우리 결혼식 손님의 거의 절반이 아프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나는 당시 결혼식장으로 걸어 들어갈 때 처음으로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결혼식장 입구에서 하객들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하객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피로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가까이 붙어 춤을 췄다.


비숍 부부의 코로나19 증상은 신혼여행을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이동한 뒤 발현됐다.
앤서니는 미각과 후각을 잃었고, 미카일라는 소파에서 내려오기 어려울 정도로 힘이 없었다.
이후 이들에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거나 아프다는 하객들의 전화가 쏟아졌다.


미카엘라는 "우리는 매일 이 사람도 걸렸다,
저사람도 걸렸다며 전화를 받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자신들 부부는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경험했지만 손님들 중 심하게 아픈 이들도 있어 죄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는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22만 1000명에서 16일 30만 500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통행금지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또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치솟는 가운데 대규모로 결혼식을 올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메인주에서는 지난 8월 열린 한 결혼식에서 하객 중 한 명이 확진자였던 탓에 38일에 걸쳐 17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결혼식 관련 감염자들 중 7명이 숨졌는데, 사망자들은 모두 결혼식에 가지 않았던 n차 감염자들이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박수현literature1028@mt.co.kr

 

 

 

 

 

 

 

 

 

 

 

이달 2일 미국 맨해튼에 있는 뉴욕시 조사국 빌딩에서 시민들이 강제 퇴거 집행을 중단해야
한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유재동 뉴욕 특파원







  美 4000만 명 강제퇴거 위기… 코로나發 서브프라임 사태 오나




[글로벌 현장을 가다]

코로나19 여파 실직으로 월세 밀려…
非백인-저소득층 사회 약자 타격 커
‘한시적 퇴거유예’ 이후 주거난 우려
세입자-집주인-금융사 부실 가능성






2일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의 뉴욕시 조사국(DOI) 빌딩. 추운 날씨였지만 마스크를 쓴 시민 50여 명이 아침부터 하나둘씩 모였다. 이들은 ‘월세 거부(Cancel Rent)’, ‘세입자 조합(Tenant Union)’이란 팻말을 들고 건물 로비에서 농성을 벌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월세를 내지 못해 강제 퇴거 위기에 몰린 시민들이 이 업무를 담당하는 관청 앞에서 항의 시위에 나선 것이다.


시위대 중 한 명인 흑인 남성 롤랜드 씨는 “강제 퇴거를 멈추고 주거 기본권을 보장해 달라. 경찰이 우리를 해산시킬 때까지 농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 남성 미치 씨 역시 “여기 나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으로 직장을 잃고 집까지 잃었거나 그럴 위기에 놓인 사람들”이라며 당국이 이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루클린 크라운하이츠 주민이 대부분인 이들은 ‘크라운하이츠 세입자연맹’이란 단체를 만들어 최근 몇 달간 꾸준히 시위를 해오고 있다. 13일에는 워싱턴 정계의 실력자인 야당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뉴욕)를 찾아가 “팬데믹 기간 중 발생한 모든 월세를 감면해 달라”는 기습 시위를 감행했다.

○ 미납 월세 총 8조 원
#1. 미 중부 미주리주의 한 50대 여성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주 40시간이었던 근로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수입이 급감해 그는 올해 8월 이미 수백 달러의 월세를 연체했고 집주인으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았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쫓겨난 그는 자동차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2. 북동부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중년 남성은 은행 융자로 집을 구입했고, 여유 공간에 세를 놨다.
그런데 그 후 직장을 잃은 데다 세입자에게 받는 월세도 계속 줄어 이중고에 처했다.
자신이 소유한 주택은 은행에서 차압당했고 요즘에는 자신이 살던 집에서도 쫓겨날 위기다.


매슈 데즈먼드 미 프린스턴대 사회학과 교수가 운영하는 ‘저스트셸터’란 웹사이트에는 최근 수년 동안 월세를 못 내서 보금자리에서 쫓겨나야 했던 미국인의 사례가 올라와 있다.
대부분은 세입자들의 딱한 사연으로 구성됐지만 월세를 제때 못 받아 어려움에 처한 집주인의 이야기도 적지 않다.

상당수 집주인은 100% 자기자본이 아닌 은행 대출을 통해 집을 구입한 사람들이어서 임대료를 제때 받지 못하면 이들 또한 집을 잃을 위기에 몰린다.
집주인에게 돈을 빌려준 금융사 역시 담보가치 하락, 대출 회수 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다.


이에 이번 사태가 ‘세입자 월세 미납→집주인 수입 감소→금융사 대출 부실’ 순으로 연쇄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세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비영리 연구기관 애스펀연구소, 컨설팅사 스타우트, 각 대학 전문가들이 최근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최대 4000만 명이 강제 퇴거 위기에 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사태 후폭풍이 휘몰아쳤던 2008∼2010년 주택을 압류당한 미국인은
380만 명이었다.
당시보다 훨씬 큰 위기가 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9월 미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이미 미 전체 세입자의 6분의 1인 1100만 가구가 월세를 체납하고 있다.
연체액도 상당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세입자들이 내지 못한 집세가 72억 달러(약 8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훨씬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정부가 조속히 부양책을 내놓지 못하면 연말까지 밀린 월세가 총 700억 달러(약 77조 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소수인종에게 더 가혹한 주거 위기
월세 체납은 비(非)백인, 저소득층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흑인, 아시안, 히스패닉 가구의 월세 체납 비율은 모두 20% 안팎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백인 가구는 약 9%에 불과하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역시 흑인과 라틴계 캘리포니아 주민이 코로나19로 인해 임차료 체납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백인보다 2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8월 인구통계국 조사에서 히스패닉의 49%와 흑인의 42%는 각각 ‘이달 월세를 낼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백인은 22%에 불과했다.
“지난달 월세를 제때 내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 역시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26%, 25%였지만 백인은 13%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및 실직 충격이 비백인 가구에 집중됐다는 뜻이다.


하버드대 주거연구 공동센터는 최근 ‘2020년 미국의 주거 임차 보고서’에서 “강제 퇴거 위기는 저소득 가구일수록 심각하고, 같은 소득 구간이라도 히스패닉과 흑인 등이 백인보다 더 큰 위기감을 느낀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제 퇴거는 결국 이들을 노숙인으로 전락시킬 가능성이 높아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실효성 낮은 퇴거유예 조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올 9월 당분간 집세를 내지 못하더라도 강제 퇴거 조치를 할 수 없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세입자들이 대거 집밖으로 쫓겨나면 코로나19 확산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동했다.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다만 조치의 실효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세입자가 이 혜택을 누리려면 코로나19로 소득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을 포함한 문서에 서명을 한 후 집주인에게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이 서류를 제출해도 집주인은 거부할 권리가 있다. 프린스턴대 자료에 의하면 행정명령이 발동된 올해 9월 초∼10월 중순까지 미 22개 도시에서 2만 건이 넘는 집주인의 퇴거 소송이 법원에 접수됐다.


올 9월 집주인 측의 ‘퇴거 통지문’을 받은 플로리다 주민 크리스티나 벨레스 씨는 NBC방송에 “집을 소유한 관리회사 측에서 CDC의 세입자 퇴거유예 조치에 대한 설명을 전혀 해주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어서 월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했지만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차료 연체와 상관없는 사소한 계약 위반을 근거로 CDC 명령을 회피하면서 세입자를 내쫓으려는 집주인도 있다.
이미 일부 집주인은 CDC의 상위기관인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CDC 행정명령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 사회 전체 연쇄 파장 우려
퇴거유예가 세입자에게 잠시 시간을 벌어줬을 뿐 월세 자체를 감면해 준 것은 아니어서 언제든 시한폭탄이 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월 임차료도 내지 못하는 세입자가 몇 달씩 밀린 임차료를 한꺼번에 납부할 가능성은 아주 낮은 만큼 내년 1월 한시적 퇴거유예 조치가 종료되면 그야말로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세입자들이 월세 납부를 위해 다른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면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 또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월세를 제때 받지 못하는 집주인 역시 예전 수준의 소비를 할 가능성이 적다.
일각에서는 사태가 뻔히 예견됐음에도 정쟁, 대선 등을 이유로 사태를 수수방관한 정치권을 비판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에는 세입자 집세에 관한 직접적 항목이 없었고 야당 민주당 또한 소극적으로 대처하긴 마찬가지였다는 의미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미 대도시의 임대료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뉴욕시 일반 가구는 소득의 3분의 2를 주거비에 썼다. 매년 뉴욕시에서만 약 10만 가구가 퇴거를 당했다는 결과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해결책이 코로나19 종식 및 경제 활성화라는 데 있다.
최근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재확산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점치는 것도, 언제쯤 미 경제가 정상화할지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다.
카르멘 라인하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팬데믹이 경제 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재동 뉴욕 특파원 jarrett@donga.com

 

 

 

 

 

 

 

 

 

 

 

 

 

시신 처리 업무에 동원한 엘패소 교도소 수감자들

/ 사진=트위터 캡처






  미국의 코로나 참상…"병원에 '시신 구덩이' 병실 운영" 폭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가운데 일선 간호사가 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현장 상황을 폭로했다.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대학병원에서 파견 근무를 한 간호사 로와나 리버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코로나 중증 환자들이 최소한의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사망하는 현실을 증언했다고 폭스뉴스 등이 어제(현지 시간 16일) 보도했다.

간호사 리버스는 코로나 환자가 넘쳐나자 대학병원 측이 '시신 구덩이(pit)라고 부르는 중증 환자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병원의 참혹한 현장을 증언하며 눈물을 흘리는 간호사

/ 사진=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그는 "이곳으로 들어간 환자는 시신 가방에 싸여 나온다"며 "죽지 말았어야 할 많은 사람이 죽는 것을 봤다"고 울먹였다.
이어 '구덩이'로 옮겨진 중증 환자에 대한 병원의 방침은 "심폐소생술을 3차례만 하는 것이고, 그 시간은 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병원 측이 환자를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안실에는 시신이 가득 차 있었다"며 "숨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냉동 트럭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리버스는 병원에서 차별적인 진료 행위도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그는 "한 간호사는 VIP 환자만 전담했는데, 그 환자는 의사의 아내였다"면서 "의료진은 그 환자를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고, 그 사람은 중환자실에서 살아 나온 유일한 환자였다"고 주장했다.










냉동 트럭에 시신을 옮기는 엘패소 검시사무소 직원들

/ 사진=연합뉴스

 

 

 

 

 

 

리버스의 폭로에 대학병원 측은 성명을 내고 "의료 종사자들의 고통에 공감하지만, 간호사의 주장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텍사스주에선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00만 명을 넘었고, 현재까지 2만여 명이 사망했다.
특히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진 엘패소에선 7만3천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769명이 숨졌다.

이처럼 사망자가 속출하자 엘패소 당국은 교도소 수감자들을 동원해 일주일째 시신을 냉동 트럭에 옮기고 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엘패소 카운티 법원은 "100여구의 시신이 안치된 검시관 사무실에서 과로한 직원들을 돕기 위해 재소자들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9명의 수감자가 시신 처리 업무에 자원했고, 이들은 시간당 2달러를 받고 매일 8시간씩 검시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패소 검시 사무소에 투입된 교도소 재소자들

/ 사진=트위터 캡처


[MBN 온라인뉴스팀]









↑ 바이든 당선인

/ 사진=연합뉴스

 

 

 

 

 

 

바이든과 미국 민주주의가 맞이할 '혹독한 겨울'





[창비 주간 논평] 바이든에게 대선은 빛과 어둠·최선과 최악 사이의 선택이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코로나19가 창궐하고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인종차별이라는 부정의에 항의하는 시위는 전국을 뒤덮었는데, 지난 11월 3일 실시된 미국 대선에서 어떻게 트럼프가 여전히 투표참여자의 약 47.3%, 7300만 명이 넘는(11.18 기준) 미국인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가?

트럼프의 맹목적인 추종 세력은 그렇다 치자. 상대를 악마화하는 분열과 반목을 뒤로하고 치유와 단합을 도모하자는 바이든의 호소에도 아랑곳없이 트럼프의 대선 불복을 막아서기는커녕 그에 동조하는 매코넬(A. McConnell)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는 또 무엇인가?
무엇이 미국을 이토록 갈라놓고 망가뜨렸는가? 바이든과 트럼프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지난여름 대선후보를 지명하는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동의한 것은 단 하나, 이번 대선의 역사적 중요성뿐이었다. 8월 20일 후보지명 수락 연설에서 바이든이 밝힌 출마의 계기는 2017년 샬러츠빌 사태(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로버트 리의 동상 철거를 반대하며 일어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동)였다.

이에 반해 트럼프는 네오나치와 백인우월주의 시위대가 인종주의 반대 시위대에 가한 폭력을 비판하지 않았다.
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행동에 나서라는 경고였고 자신도 '미국의 영혼'을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바이든에게 인종 문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100여 년 이래 최악의 보건 위기,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그리고 실존적 위협이 되어버린 기후변화와 더불어 미국이 직면한 네 가지 역사적 위기 중 하나였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이들 위기를 해결하는 데 처절하게 실패했고, 미국을 분열과 분노 그리고 공포의 어둠에 가둬놓았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에게 있어 대선은 자신과 트럼프, 빛과 어둠, 미국의 최선과 최악 사이의 선택이었다.
일주일 후 트럼프는 설령 현직 대통령이더라도 백악관을 선거운동본부로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관례를 깨고 성조기로 치장된 백악관에서 후보지명 수락 연설을 했다. 이 연설에서 트럼프는 4년 전 대선 출마를 결심한 계기로 바이든과 같은 직업 정치인이 자유무역협정과 불법이민, 동맹의 군사비 분담 등으로 미국을 배반하는 것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기존 패권의 논리를 부정하는 '미국 우선주의', 배외주의와 인종적 민족주의가 결합된 '백인 우선주의', 그리고 기성 질서 전반을 부정하는 권위주의적 민중주의로서 '트럼프 우선주의'를 앞세워 집권했다.
(☞ 관련 기사 : <창비주간논평> 2016년 12월 21일 자 '트럼프 당선, 단순히 한미동맹의 문제가 아니다')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 대신 '글로벌리즘'을 선택해 미국이 외국에 이용당하게 해온 엘리트 전체에 분노했다면, 2020년 그의 직접적인 공격 대상은 그가 4년 동안 '위대하게' 만들어놓은 미국을 부정하는 급진 좌파와 바이든이었다.

트럼프의 관점에서 이들은 '중국 바이러스'에 단호하게 입국 금지로 대응하고 백신 개발에 진력한 공로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경제를 다시 살려내고 있는 성과는 인정하지 않고, 에너지 개발과 자립을 방해하고 일자리를 앗아가면서 미국을 인종적‧경제적‧사회문화적으로 부정의한 나라로 비판하고 있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난민과 불법이민, 무슬림 테러리스트로부터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는 법과 질서의 (실제로는 '백인 우선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법과 질서 캠페인은 미국을 부정의하고 사악한 나라로 비판하는 급진 좌파,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며 방화와 약탈을 자행하는 시위대, 그리고 그를 방조하는 바이든과 민주당 주지사와 시장들을 향하고 있었다.

바이든은 미국 영혼의 구세주가 아니고 일자리의 파괴자일 뿐이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국의 위대함 또한 파괴할 것이었다. 대선은 미국의 위대함과 꿈을 지켜낼 트럼프 자신과 미국 예외주의를 부정하는 급진 좌파의 '앞잡이'(Trojan horse) 바이든 사이의 선택이었다.
미국인의 선택은 절묘한, 양측이 모두 반쯤은 절망하고 반쯤은 희망을 가질 만한 극단적인 분열과 교착이었다.
트럼프는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던 11월 5일 '합법 투표'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대선 불복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우선주의'가 대통령직의 사유화와 공화당의 접수(hostile takeover)에 이어 평화적인 정권교체의 기본마저 무너뜨린 것이다. 트럼프 자신의 패배이고 미국 민주주의의 패배였다.

하지만 트럼프가 지적한 것처럼 비백인 유권자들의 트럼프 지지가 늘었고 공화당은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지킬 전망이고 하원 의석도 늘렸다. 민주당은 압승하지 못했지만, 최악의 상황인 현직 대통령 트럼프의 재선은 막았다.
11월 7일 승리 연설에서 바이든은 역대 최고로 다양하고 폭넓은 연합의 결성을 승인으로 꼽고, 특히 경선 과정과 중서부 격전 지역에서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흑인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대선 결과는 미국의 영혼을 복구하고 다시 단합하여 코로나19·경제·인종·기후변화의 위기를 해결하라는 분명한 위임이며, 단합된 미국에 불가능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에 단일한 '영혼'은 없다.
트럼프의 '백인 우선주의'와 구조적 인종주의 극복의 열정은 서로 다른 영혼을 지녔다.

바이든 지지자의 59%가 흑인에 비해 백인이 특권을 누린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거기에 동의하는 트럼프 지지자는 5%에 불과하다. 바이든 지지자의 82%가 코로나19의 극복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보지만 트럼프 지지자는 24%만 그렇게 생각한다.
바이든 지지자의 18%, 트럼프 지지자의 22%만이 상대방 지지자들과 미국의 본질적 가치를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관련 기사 : <팩트탱크(FACTANK)> 11월 6일 자 '2020 election reveals two broad voting coalitions fundamentally at odds')
미국 정치의 극단적인 분열과 교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공화당이 매케인(J. McCain)과 롬니(M. Romney)의 점잖은 보수주의로 복귀할 가능성은 없다. 세련된 혹은 '착한' 트럼프 같은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나 공화당을 다인종·노동자 정당으로 발전시킬 전망도 나오지만 그것은 대선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했고 공화당의 최대 지분을 가진 트럼프가 은퇴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공통의 적이 사라진 반(反)트럼프 선거연합은 서로 불화하며 바이든 정부에 승리의 지분을 요구할 것이다.
흑인 청년층 등 기층 유권자를 조직해낸 진보의 입장에서 인종과 경제 문제 등에서 구조적 개혁은 필수이고, 이는 당장 하원 의석을 잃은 민주당 중도의 입장에서는 정치적 자살행위다.

바이든은 오바마와 같은 카리스마가 없고 오바마의 선거연합(Obama coalition)을 재건하지도 못했다.
민주당의 재편은 아무리 빨라도 다음 대선 이후의 일이 될 것이다. 당장은 코로나19의 창궐과 연방정부의 추가적인 실업급여 지급과 세입자 보호 조치 등의 만료로 인한 경제 위기, 그리고 트럼프의 대선 불복에 따른 정권 교체의 장애를 극복해야 한다.
'혹독한 겨울'이 바이든을 기다리고 있다.




 


 이혜정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크리스마스 무렵, 코로나 백신 시대 열린다


화이자 이번주 FDA 승인절차 개시
코로나19 백신 출시 초읽기 들어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와 함께 코로나 백신 개발 선두업체인 화이자가 백신 임상시험을 사실상 끝냈다.
지난 9일 3상시험 잠정결과 때 90%라고 밝혔던 백신 효과율은 최종 결과에선 95%로 높아졌다.
화이자는 18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발표하면서 '코로나 종식'까지 언급했다.

화이자 최고경영자인 알버트 불라 박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사 백신에 대해 "치명적인 전염병을 종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마지막 관문인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에도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승인절차 돌입 시점도 '수일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에는 FDA 승인 절차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이후 FDA는 화이자가 제출한 데이터의 진실성 여부를 검토한다.
안전성 효과성 등에 대한 검증을 벌인다.

최종 승인까지 각 단계별로 독립적인 위원회들이 활동하게 된다.
이런 절차를 거쳐 늦어도 올해 성탄절 무렵에는 '코로나 백신시대'가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CNN은 "크리스마스 전에는 임상시험 대상자들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백신 접종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 계획은 올해 2천 5백만 명분, 내년말까지 6억 5천만명 분이다.
다만 올해 생산량 절반은 미국이 입도선매한 상태라 우리국민 몫은 아직 멀었다.











마스크 쓰고 교회 행사에 참석한 미시시피 주민

(사진=연합뉴스)

 

 

 

 

 

 

한편, 미국은 코로나 쓰나미가 다시 찾아왔다.
화요일 기준 코로나로 인한 하루 사망자는 1700명.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누적 사망자는 25만명을 넘겼다.
다행히 치명률(사망률)은 여전히 하향추세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 치명률은 지난 4월 6%로 정점을 찍은 뒤 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현재 2%까지 근접중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예외없이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는 재개했던 등교수업을 19일부터 다시 중단한다.





권민철 기자

 

 

 

 

 

 

 

 

사용자가 직접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미 제약사 루시라 헬스의 일회용 진단키트.






  코로나19 백신 몇번 맞아야? 가격은?… 백신 A to Z




화이자 최종임상 예방효과 95%
가격은 모더나가 2배 더 비싸
65세 이상 고령층도 효과 입증

화이자 “긴급사용승인 신청 계획”
화이자는 영하 70도서 보관 필수
모더나, 영상 2.2∼7.8도서 안정적
美, 1회용 자가진단키트 사용 승인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업체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을 최종적으로 마친 결과, 95%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는 등 나이와 인종에 상관없이 백신이 효능을 보여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18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최종 수치를 분석한 결과 예방 효과가 95% 수준임을 확인했다.
백신 예방 효과가 90%에 달한다는 9일 전 중간 결과 발표보다
더 희망적인 수치다.

화이자는 이와 함께 두 달 치의 안정성 데이터를 확보했다면서 며칠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을 상대로 백신의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백신 또는 가짜약(플라시보)을 접종한 4만3000여명의 임상 시험 참가자 중 170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이 중 가짜약을 맞은 사람 중에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162명에 달했지만 백신을 맞은 집단군에서는 확진자가 8명에 그쳤다.

화이자는 백신이 나이와 인종에 상관없이 일관된 예방 효과를 보였다면서 주목할 정도의 부작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백신 예방 효과는 94% 수준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백신 접종자 중 2% 정도가 피곤함과 같은 부작용을 호소했지만 지속 기간은 길지 않았다.
화이자의 백신이 다시 한 번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16일 94.5%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힌 모더나 백신 등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두 회사의 백신 후보물질 모두 총 2번 맞아야 한다. 화이자 백신은 첫 접종 후 3주가 지나 다시 접종하며,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접종한다. 가격은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제품보다 약 2배 비싸다.

지난 8월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1회 투여분당 32∼37달러(약 3만5000∼4만1000원)로 책정했으며, 화이자 백신은 1회 투여분당 19.50달러(약 2만1000원)로 책정됐다.
백신 개발 이후 최대 난제는 백신 보관 및 유통이다. 백신은 보관이 워낙 까다로워 유통이 쉽지 않은 품목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데 유통과정을 감안하면 간단치 않은 일이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이 백신을 보관할 냉동고 1대의 가격은 2만달러(약 2200만원)에 달한다.
배포 과정에서 백신의 실온 노출을 막기 위해 화이자는 드라이아이스로 채워진 운반시설을 자체 제조했다.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까지도 보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미국에서 일반인이 스스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나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FDA는 집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일회용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제약사 루시라 헬스가 개발한 이 진단키트는 검사자 스스로 코에서 검체를 채취해 휴대장치에 연결하면 30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셀프 진단키트’가 개발된 것은 처음이다. 제약사는 50달러(약 5만5000원) 미만의 가격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진단키트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FDA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6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는 분석이다. 집에서 스스로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른 시점부터 확진자 치료가 가능해지고,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확률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판 한 FDA 국장은 “이번 승인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경·김민서 기자 hjhk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2015년 1월 2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세계보건기구(WHO) 본사에 붙어있는
WHO 로고.

/ 로이터 연합뉴스

 

 




  WHO "코로나 백신, 올 겨울 확산 억제엔 도움 안된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의 코로나 예방 효과가 95%에 이르며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올 겨울 감염 억제엔 도움이 안된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1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화상으로 이뤄진 질의응답에서 "우리는 아직 백신을 갖고 있지 않다. 많은 국가들이 이 웨이브(wave)를 백신 없이 견뎌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이번주 신규 감염 사례가 전주 대비 41% 증가했고 사망자는 11% 늘었다.
17일 기준 코로나 입원환자가 역대 최대인 7만6823명으로 집계 됐다. 일부 주(州)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도입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사업장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라이언은 "어떤 사람들은 백신이 해결책이며 우리 모두가 쫓던 유니콘(환상 속 동물)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코로나를 제로(0)로 만드는 데 백신은 엄청난 가능성이지만, 우리가 백신을 가졌다는 이유로 다른 모든 것을 잊는다면 코로나는 제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서 라이언이 언급한 ‘다른 모든 것’이란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방역 조치를 말한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코로나 억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이 임상3상 시험 최종 분석 결과 95%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화이자 측은 "수일 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번 분석 결과는 전세계에 각종 관련 기관에 제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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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 사진 = 언스플래쉬








  예전같은 미국여행’ 적어도 2025년에야 가능한 이유






뉴욕타임스(NYT)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최소 4~5년이 걸릴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 관광·협력 기관인 NYC앤드컴퍼니가 발표한 2020년~2024년 여행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뉴욕시의 방문객은 6660만 명이었지만, 올해는 작년 대비 3분의 1 수준인 2290만 명에 그쳤다.

이러한 관광 손실에 뉴욕시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른 미국 도시들보다 관광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봉쇄령이 시행되기 전 뉴욕의 여행 서비스 업계는 최대 40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했고 연간 지출액이 460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뉴욕 / 사진 = 언스플래쉬



제임스 파롯 뉴욕 경제·재정정책국장은 “관광 손실은 저교육 노동자들에게 특히 더 심각하다.
여행 서비스 산업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10년간 약 13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던 뉴욕시에서 가장 큰 산업 분야였다”고 말했다. 봉쇄령으로부터 7개월이 지난 10월 말 뉴욕에서 실업 수당을 받는 주민들은 130만 명에 달했고, 시의 실업률은 14.1%로 전국 비율의 두 배 이상이었다.










 

미국 뉴욕 / 사진 = 언스플래쉬

 

 

 

 

작년 1200만 명 수준이었던 비즈니스 관광객 또한 올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입국한 의료 인력을 모두 포함해 1000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의 대형 호텔들은 이미 문을 닫은 지 오래다.
보고서는 뉴욕시에서만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백신이 보급되더라도 작년 수준으로 관광객 수를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은 적어도 2025년은 돼야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뉴욕 / 사진 = 언스플래쉬

 

 

 

 

 

프레드 딕슨 NYC앤드컴퍼니 CEO는 “관광업계 회복은 코로나19 유행을 멈출 효과적인 백신 보급에 달려있다”며 “늦은 봄이나 이른 여름까지 백신이 보급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관광객 유입이 정체되고 많은 사업체가 춥고 어려운 겨울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아 여행+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 19일 미국 코로나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

자료: 월드오미터.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