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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발 사주' 의혹 2차전… '박지원 게이트'냐 '윤석열 게이트냐

 

 

 

 

박지원 국정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호랑이 꼬리를 왜 밟나"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윤 전 총장이 2019년 8월7일 국회에서 박 원장을 예방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뉴시스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조선DB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0일 오후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라고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JTBC 캡쳐) 2021.9.10/뉴스1

 

 

 

 

 

 

 

발 사주' 의혹 2차전… '박지원 게이트'냐 '윤석열 게이트냐

 

 

 

정치권을 강타한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박지원 국정원장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권은 일제히 '박지원 게이트', '제보 사주'라며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 반면 여권은 고발 사주 의혹의 본질은 여전히 검찰의 선거 개입 여부라고 반박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3일 고발 사주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특수한 관계임을 강조하며 '국정원발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박민식 윤 전 총장 캠프 기획실장은 이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박 원장의 선거 개입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하다"며 "조씨나 박 원장의 진술, 페이스북에 비추어 보면 아주 가까운 사이인 것은 서로가 인정하는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사건에 대해서 아무런 상의도 안 했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국가정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박 원장과 조씨를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윤희석 윤 전 총장 캠프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박 원장과 조씨가 사적으로 굉장히 가까운 상태에서 모종의 정치공작을 행했다고 판단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나왔다고 판단했다"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윤 전 총장과 당내에서 대권 경쟁을 벌이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제보 사주' 설에 힘을 실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어떤 폭로를 할 때 어느 타이밍에 할 것인가가 가장 어려운 문제고 이게 정치 도사들이 잘하는 영역"이라며 "박 원장은 누구나 알다시피 정치 9단이다.

 

조씨와는 어떤 정치적 멘토였다.

(조씨가) 자기 마음속에 있었던 가장 큰 문제를 자문 안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걸 보면 타이밍에 관한 문제를 (박 원장과 조씨가) 이야기했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연합뉴스

 

 

 

 

 

반면, 김광진 이낙연 대선 캠프 대변인은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논점 자체가 박지원 원장이 어떤 일을 했냐, 안 했냐가 아니라 실제 윤석열 게이트, 고발 사주라고 불리는 이 사건 자체가 본질인 거 아니냐"고 따졌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1차적으로는 손준성 전 수사정보정책보좌관과 김웅 의원의 관계 혹은 정점식 의원이 어디서 고발장을 받았는지, 이게 핵심"이라며 "문제의 본질은 검찰의 선거 개입, 공작 의혹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권력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이라고 설명했다.

고발 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인 조씨는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관련 내용을 제보한 이후 지난 8월11일 서울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가 '손준성 보냄'이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캡처한 날이 박 원장을 만나기 전후인 8월10일과 8월12일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박 원장이 조씨를 시켜 해당 의혹을 제보하게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13일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권성동 의원이 박지원

국정원장의 제보자 만남의혹에 대한 자료를 화면에 보이며 질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사진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

수색 및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기 전 물을 마시는 모습.

/사진=뉴스1

 

 

 

 

 

 

정치권은 '프레임 전쟁중'… 국민의힘, '박지원 게이트'로 되받아치기

 

 

 

국민의힘이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을 '박지원 게이트'로 규정하며 국면 전환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윤석열 검찰의 총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자 박지원 게이트로 맞대응하는 등 되받아치기에 나선 양상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 원장 사퇴 또는 경질을 요구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한 상태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장은 조성은씨와 공모 의혹에 대한 입장을 하루빨리 정리하라"라며 "정보기관의 정치 개입은 국민이 가장 경계하는 지점이다.

해명이 불충분하면 국정원장 사퇴나 경질을 요구하겠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조씨가 전날(1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두고 "박 원장과 이번 제보를 논의했다는 걸 인정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조씨는 이 인터뷰에서 "(제보) 날짜와 (보도) 기간 때문에 제게 계속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한다"며 "9월2일(보도날짜)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했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뉴스버스의) 이진동 기자가 '치자'고 이런 식으로 결정했던 날짜고 제가 그래서 사고라고 표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조씨가 '9월2일은 우리 원장님이나 내가 원한 날짜가 아니다'라는 해괴망측한 말을 했다"며 "박 원장이 (이번 사건에) 깊숙히 개입된 것을 자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정보위원회를 지체 없이 소집해 박 원장 특활비 업무 추진비 집행 내역을 비롯해 박 원장을 둘러싼 의혹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김기현·조태용·신원식 의원 등 정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진상 조사를 위해 정보위를 소집해 박 원장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음습한 정치개입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박 원장을 즉각 사임시켜야 한다"며 "박 원장이 있는 한 내년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국민은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이날 오전 박 원장과 조씨 등을 공수처에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전날(12일) 기자회견에서 "박 원장이 야당 유력 주자를 제거하기 위해 대선에 개입한 의혹이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또 조씨를 박 원장의 "정치적 수양딸"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장 위치가 정치 낭인에 가까운 젊은 여성과 식사할 만큼 한가롭고 여유로운 자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기도 했다.

 

 

 

 

 

최다인 checw0224@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최다인 기자

 

 

 

 

 

 

 

 

지난 2018년 1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현 국가정보원장·오른쪽)와 조성은 전 미래

통합당 선대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화하는 모습. 뉴스1

 

 

 

 

 

고발사주’ 의혹 정면충돌… 與 "검당 유착" 野 "박지원의 정치공작

 

 

 

與 “검당 유착이자 국기문란 사건”
野 “박지원이 주도한 대선 개입”

 

 

 

여야가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당 유착이자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박지원 국정원장에 의한 정치공작”이라며 “어느 누구도 윤 후보가 의혹에 관여했다는 조그마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날 첫 포문을 연 것은 검사 출신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다.

 

백 의원은 “‘윤석열 검찰’은 총장의 측근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남용했다”고 했다.

백 의원은 이어 “(검찰이 21대 총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며 “사익을 보호했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무너뜨렸다”고 질타했다.

 

백 의원은 박범계 법무장관을 상대로 “국민의힘이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방해한 모습을 보여 패스트트랙 당시가 떠올랐다”고도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야당 의원들이 가로막은 것이 적법한지를 박 장관한테 따져 물은 것이다.

 

2019년 4월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형사재판 피고인 신분인 박 장관은 “현재 그 사건이 형사고발도 돼 있고, 법원에 준항고돼 있어서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변호사 출신 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윤석열을 위시한 정치검찰에 전쟁을 선포하는 심정”이라며 “정치검찰의 선거개입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국기문란의 중대범죄”라고 규정했다.

양기대 의원도 “지난해 4월 8일 김웅 의원이 받은 고발장과 국민의힘이 작성해 고발된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고발장이 몇몇 문구를 제외하고 똑같다는 점에서 국민의힘도 결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1번 주자로 나선 권성동 의원은 “박지원 원장이 주도한 대선개입이자 불법 정치공작 사건”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전날 공익신고자 조성은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보도 시점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받아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권 의원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여기서 말하는 우리 원장님은 누구라고 보나”라고 했다.

김 총리는 “맥락으로 보면 국정원장을 말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권 의원은 윤 후보가 의혹에 연루됐다는 증거를 누구도 제시하지 못한 점도 강조했다.

권 의원은 “(고발) 사주라면 (윤 후보가) 관여, 지시했느냐가 핵심”이라며 “조그마한 정황 증거라도 제시해야 하는데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스버스도, 박범계 장관도, 민주당 인사 어느 누구도 윤 후보 관여 여부나 지시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조성은씨의 신뢰성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조씨는 작년 총선을 앞두고 ‘브랜드뉴파티’란 정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허위 당원명부를 만든 전력이 있다”고 했다.

 

또 “회사를 운영하며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1000만원을 대출받아 연체하고 있다.

미납 국세가 5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조씨가) 금년에 외제 고급차를 구입하고 용산의 고급 아파트형 오피스텔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정도 재력이 있는 사람이 신용불량 상태에 빠진 게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뉴시스

 

 

 

 

 

 

野 ‘박지원 배후설’ 맹공… 與 “엉터리 3류소설” 일축

 

 

 

윤석열 측 “제3 동석자 있었다”
박지원·조성은 공수처에 고발
민주당 “검찰권 사유화한 사건”



 

 

 


국민의힘이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의 커넥션을 부각시키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캠프는 박 원장을 조씨와 함께 ‘윤석열 죽이기’를 꾸민 공모자로 몰아세웠다.

윤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박 원장을 파면시키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라”고 압박했다.

야당은 조씨가 첫 보도가 나온 ‘9월 2일’에 대해 “우리 원장님과 내가 원한 날짜가 아니었다”고 한 발언 등을 근거로 ‘박지원 배후설’을 적극 제기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측근 검사를 동원해 검찰권을 사유화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맞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정치공작진상조사특위는 13일 박 원장과 조씨, 두 사람의 8월 11일 만남에 동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불상자 1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특위는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윤 전 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도록 공모하고,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경북 안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자리에 동석자가 있었다고 한다”며 “여러 방법을 사용하면 신원이 특정되지 않겠나 해서 동석자도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맞으면 맞을수록 강해지는 강철처럼 저한테는 이런 공작과 모략이 큰 힘이 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압박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8월 11일 전후로 캡처가 이뤄진 정황을 보면 박 원장이 모종의 코칭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남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씨의 휴대전화 화면 캡처가 최초 시점인 7월 21일 외에 8월 10일과 12일에도 이뤄진 것은 박 원장과의 관련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야당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박 원장과 조씨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조씨가 고발장 캡처 자료를 첫 보도 전에 박 원장에게도 직접 전달하고,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한 8일에도 조씨와 박 원장이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부겸 국무총리는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윤 전 총장의 개입 정황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은 총장 측근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권을 남용했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며 “최순실 사태에 이은 검·당유착 국기문란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검찰조직 일부와 정당 간 유착이 있지 않았나 그런 걱정과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사건 진상과는 무관한 공익신고자와 박 원장의 식사자리를 꼬투리 삼아 국정원 개입 운운하는 엉터리 삼류소설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수사관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국민의힘 김웅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압수수색

이후 “오늘은 적법한 영장 제시가 있어 최대한 협조했다”고 말했다. 최종학 선임기자

 

 

 

 

 

 


한편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검사와 수사관 17명을 투입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PC와 USB 등에 혐의 관련 증거물이 없어 압수물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좌관 PC는 김 의원이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오늘은 적법한 영장 제시가 있어 최대한 협조했다”고 말했다.

 

 

 



백상진 구승은 기자 shark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개인과 단체에 대한 국정원의 사찰 종식 선언 및 과거 불법 사찰에 대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8.27/뉴스1

 

 

 

 

 

 

박지원, '윤석열 아킬레스건' 언급…"호랑이 꼬리 밟지 마라" 경고

 

 

 

 

박지원 국정원장이 '검찰 청부 고발'에 자신이 휘말린 상황과 관련해 "정치개입 그런 거 안 한다.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철 CBS 대기자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박 원장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권 대기자에 따르면 박 원장은 자신에 대한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를 겨냥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국회에서 내가 제일 먼저 터뜨린 사람이다.

모든 걸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원장이 거론한 사건은 윤우진 전 서장이 현직에 있던 2011년 세무조사 무마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육류업자 김모씨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여기서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에 얽혀 있다.

 

윤우진 전 서장은 윤석열 전 총장 등과 식사를 하고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이 있었고, 윤석열 전 총장이 윤우진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윤 전 총장에게는 '아킬레스건'과 같은 사건이라는 평가인데 박지원 원장이 이를 거론하면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말라"고 한 격이다.

 

권 대기자는 또 박 원장이 "국정원은 정치 개입하지 않는다.

법과 제도에 의해서 개혁했다.

그렇게 음모를 하면 김대중 대통령님을, 문재인 대통령님을 어떻게 뵐 수 있나.

그런 거 안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 청부 고발' 의혹은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의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사 출신인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조성은씨는 지난 10일 "내가 제보자다"고 나선 상황이지만 화살은 엉뚱하게 박지원 원장을 향하고 있다.

 

조씨가 지난 7월21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관련 제보를 하고 지난 8월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기 때문.

 

특히 지난 12일 SBS에 나와 이번 의혹의 보도 시점과 관련해 "사실 9월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박지원)이나 내가 원했던 거나, 내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말한 게 문제가 됐었다.

이후 윤석열 캠프를 중심으로 박지원 원장에 대한 수사 촉구 요구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측은 13일 정부과천 청사을 방문해 박지원 국정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시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로 고발했다 이선화 기자

 

 

 

 

 

조성은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연합뉴스

 

 

 

 

 

국민의힘, '박지원 게이트' 국면 전환 총력전

 

 

 

 

野-尹, 공세 전환…'고발 사주' 의혹 대선 악재 차단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검찰발 '고발 사주' 의혹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이라며 역공을 퍼붓고 있다.

고발 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조성은 씨가 관련 보도 전 박 원장과 따로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 캠프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겸 기획실장 박민식 전 의원은 13일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해 박 원장과 조 씨,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성명을 내고 조 씨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허위폭로 타이밍을 박 원장과 뉴스버스 이진동 기자와 협의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박지원 게이트'가 사실이었음을 명백히 증명한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에 선거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도 조 씨와 박 원장이 가까운 관계였다는 점을 들어 방어에서 공세로 전환했다.

조 씨는 지난 12일 SBS와 인터뷰에서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제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9월 2일은 우리 원장(박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 대목을 야당은 조 씨가 박 원장과 보도 시점을 상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사진=연합뉴스

 

 

 

 

 

조 씨는 박 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내용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제보 당사자와 현직 국정원장이 사적인 친분이 있다더라도 그 시기 만남 자체가 석연치 않다는 게 국민의힘의 시각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장이 8월 11일 서울 모 호텔에서 조 씨를 만났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8월 10일과 12일에 휴대전화 캡처된 메시지들이 언론에 공개됐다"며 "8월 11일 박 원장이 제보자를 만난 시점 바로 앞과 뒤에 (휴대전화) 캡처가 이뤄진 정황은 (박 원장이) 모종의 코칭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보고에서 박 원장과 조 씨의 만남에 대해 "단순히 한가해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모종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상식에 부합한다"며 "박지원-조성은-민주당, 이 삼각 동맹체, 삼위일체, 정치공작 공동체가 그 진실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국회 정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김 원장 압박에 가세했다.

하태경·김기현·조태용·신원식 의원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박 원장이 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정보위 소집을 요구했다.

박 원장을 국회로 불러들여 관련 의혹을 따지겠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 측과 국민의힘이 국면 전환에 총력을 쏟는 배경은 고발 사주 의혹의 악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범야권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윤 전 총장은 최근 홍준표 의원에게 쫓기고 있고, 당은 고발 사주 의혹이 정권 재창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려는 모양새다.

연장선에서 국정원장이 대선에 개입한 '박지원 게이트'라며 프레임 전환에 사활을 거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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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사진=뉴시스

 

 

 

 

 

 

윤석열 측 "조성은, 박지원과 만나기 전날 파일 106건 다운로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검찰 청부 고발'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씨가 지난 8월11일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난 것을 두고 "조씨가 8월10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으로 받았던 텔레그램 파일을 계속 다운로드 받았다"라며 "106건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조씨가 박 원장과 만나기 전날 의혹의 증거로 제시했던 자료를 집중 다운로드 받은 게, 박 원장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실장은 "(조씨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하고 접촉을 시작한 날은 7월21일이다.

 

그때 뉴스버스 기자에게는 '손준성 보냄' 딱 단 하나의 캡처만 보내줬다"라며 "그 다음에 8월9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 관한 고발장을 (다운로드) 받았다.

8월10일에는 김웅 의원에게 받은 106건을 다운로드 받고, 그 다음날 박지원 원장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총장이 (이번 의혹을) 지시했다고 막 상상하고 단정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도 상상하고 단정을 한다면, 그 자료 프린트해서 박지원 원장한테 보여줬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상상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하나. 여당만 상상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실장은 "지금 여당이 주장하는 윤석열 전 총장의 고발 사주, 단 하나의 근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털의 단서도 나온 게 없다"라며 "만약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손준성 검사가 동기를 밝혀야 할 것 같다.

손준성 검사 휴대폰 포렌식 결과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청부 고발' 의혹은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의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사 출신인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에게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조성은씨는 지난 10일 "내가 제보자다"고 나선 상황이지만 화살은 엉뚱하게 박지원 원장을 향하고 있다.

조씨가 지난 7월21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관련 제보를 하고 지난 8월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기 때문.특히 지난 12일 SBS에 나와 이번 의혹의 보도 시점과 관련해 "사실 9월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박지원)이나 내가 원했던 거나, 내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말한 게 문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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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조성은(33)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뉴시스]

 

 

 

 

 

 

조성은, 박지원 만날 때 홍준표 측 동석? "이름도 몰라"

 

 

 

"풍선은 허풍만 불어넣다 보면 결국 터지기 마련"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가 지난 8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의 만남 당시 또 다른 대선 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측 인사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조 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히려 첫 질문을 하는 기자에게 '그분 무엇을 하시는 분이냐'고 여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선 조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한 호텔에서 만날 당시 동석한 1인이 있으며, 해당 인물은 홍 의원 캠프 인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캠프는 전날(13일) 박 원장과 조 씨, 성명불상자 1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조 씨는 박 원장과의 만남에 홍 의원 인사가 동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거듭 해명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님도 본 적도 없고, (박지원) 대표님은 홍준표 대표님을 존중하지만 썩 가까우신 분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홍준표 대표도 아니고 그분과 밀접하게 일했던 사람을 저와 왜 함께 보느냐, 그분 저 아시냐 (기자에게) 여쭈니 (기자가) 연락이 안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 씨는 또 "그간 많은 것들이 밝혀졌다. '손준성 보냄'은 '손준성 검사 보냄'으로 확인됐다"며 "모 기자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준성 검사의 계정이 미리 삭제할까 봐 우려해 포워딩한 메시지를 기자가 영상을 찍어놓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조 씨는 고발 사주 의혹 제보가 박 원장과 '정치 공작'을 도모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검사가 단일로, 혹은 개인으로 작성한 고발장이 '선거 기간'에 후보에게 전달되어 접수 요청이 와도 위법"이라며 "대검에서 선거 기간 중에 접수하라며 야당이든 여당이든 후보자에 고발장을 전달한다면 심각한 위법"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 기간 중에 특정 정당 어디에서 전달됐어도 심각한 위법"이라며 "저를 비난하는 사람 중에 똑같은 짓을 지금 정부가 나서서 여당에 전달된 사실로 드러나면 같은 말씀 하실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검사의 신분인 손준성 검사가 맞는지, 그 사람이 누구와 작성을 했는지, 전달을 공모했는지도 위법사항을 판가름할 매우 중대한 내용"이라고 했다.

 

한편 홍 의원도 해당 의혹에 대해 "헛된 꿈은 패가망신을 초래한다"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발 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이 거짓 소문이나 퍼트리고 특정해 보라고 하니 기자들에게 취재해 보라고 역공작이나 한다"며 "누가 거짓 소문 퍼트리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

 

야당 내 암투가 아니라 본인과 진실의 충돌에 불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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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박민식(가운데)

전 의원과 변호인들이 13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씨 등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까마귀가 직접 나와라”···‘고발 사주→박지원 게이트’로 프레임 바꾸려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제기된 ‘고발 사주’ 의혹을 ‘박지원 게이트’라는 프레임으로 바꾸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의혹의 주체를 ‘검찰과 야당’이 아닌 ‘국정원과 여당’으로 바꾸고, 내용을 ‘고발 사주’에서 ‘대선 개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박지원 국정원장을 국회로 끌어내 공방의 중심에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보위 개최와 박 원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은 “공작과 모략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3일 박 원장이 직접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이준석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속담을 인용해 “이렇게 배가 우수수 떨어진다면 까마귀가 진짜 배를 쪼은 게 아닌지 까마귀도 해명해야 한다”며 “조성은이 아닌 국정원장의 입으로 해명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명이 부족할 경우 사퇴나 경질을 요구하겠다고 압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박 원장과 김진욱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의 직접 답변이 필요하다”며 “두 사람의 국회 출석을 공식 요구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선 국회 정보위를 소집해 박 원장의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정보위원들도 정보위 개최를 압박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박지원 정치공작 의혹’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 정보위 소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을 국회에 세워 질의를 함으로써 의혹의 중심을 윤 전 총장이 아닌 박 원장으로 바꿔보겠다는 의도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안동·예천 당협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저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저한테는 오히려 고맙다”며 “저는 맞으면 맞을수록 더욱 강해지는 강철처럼 이런 공작과 모략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예고대로 법적 조치를 진행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박 원장, 그리고 이들과 함께 지난달 11일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 3명을 국정원법·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조씨는 전날 기자와 통화하며 박 원장과 둘이서만 만났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이 허위 폭로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게 하기로 공모하고, 지난 2일 인터넷 매체인 뉴스버스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선거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박 원장,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오수 검찰총장, 김진욱 공수처장, 김창룡 경찰청장, 정연주 방송통신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뒤 중립적인 인물로 다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순봉기자

 

 

 

 

 

 

 

 

연합뉴스

 

 

 

 

 

 

 

연합뉴스

 

 

 

 

 

 

 

‘고발사주 의혹’ 박지원 개입 진실 공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박지원 국정원장, 한 치의 의혹 없이 해명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의 여권 인사 등 고발 사주 의혹을 인터넷 매체에 최초 제보한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석연치 않은 관계가 대선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조씨는 12일 방송 인터뷰에 나와 최초 언론 보도 시점에 대해 "9월2일(보도 날짜)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했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 국가정보원장과 지난 8월11일 서울 모 호텔에서 점심 식사 만남과 9월2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첫 고발 사주 의혹 보도(제보)와 연관성을 부인하다가 불쑥 던진 말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10일, 12일 조씨의 캡처 메시지가 공개됐고, 야권 대선 후보 공격에 사용됐다.

이런 가운데 조씨가 지난 2월 국정원장 공관을 방문한 것도 확인됐다.

조씨는 안철수 대표가 박지원 원장과 함께 만든 국민의당 총선 공천심사위원, 비대위원을 지내며 박 원장과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보기관의 수장이 된 박 원장과 조씨와의 만남은 '수상쩍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박 원장과 조씨는 "고발 사주 건에 대해선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박 원장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개인적 친분으로 제보자를 만났다는 것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 측은 2002년 대선에서 병역 비리를 들고나와 이회창 후보를 낙마시킨 '김대업 사건'을 언급하며 "정치공작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특히 공교롭게도 2002년 당시 김대중정부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지원 현 국정원장이라는 점을 들며 고발 사주 의혹을 '박지원 게이트'로 규정하고 반격에 나서고 있다.

여권은 "전형적인 국면 전환용 물타기"라며 맞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만남에 대해서 우선 당사자들의 충분한 소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저간에 두 사람이 만난 내역, 문자 등을 통한 접촉 내용 등을 소상히 밝히길 바란다.

이번 사건의 향배는 대선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박 원장은 한 치의 의혹도 없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주길 기대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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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우철훈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