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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 수필&시

흐르지 않는 비

 



 

 
      
 
흐르지 않는 비
 
 
물결치는 세월의 숨결을
 
마음 속에 정갈히 숨겨놓고
 
고즈넉한 흔적을 바라보며
 
내 눈짓을 마음에 담아 버린다
 
 
한 순간 스쳐간 비바람 속에
 
내 새벽 허상의 날개를 적셔
 
그 빗물을 세월에 흘려 보내고
 
 

 


 
 
오랜시간 기억의 평정 속에서
 
한 순간의 기쁨이 포개어 지며
 
나 혼자 만의 비밀스러운
 
 
갈수 없는 짧은 그날을 위해
 
내 몸에 안긴 바람과 같이
 
오래도록 살것을 약속하고
 
 
 
세월이 가르쳐준 한 길을 위해
 
오늘도 여전히 꿈을 꿔 본다
 
 
글 / 도토리 깍지 이브마당 e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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