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스로를 모두 다 버린다 생각하고 자신의 두 발로 서기를 포기한 것 같은 의구를 버려야 한다 언제나 기다리는 것은 他者로부터의 신호이며 찾는 것은 완제품과 같은 결정이다 불행히도 우리에게 오는 것은 대부분 엉터리 신호이거나 과대 포장된 불량품인 것을
갖가지 상품처럼 이데올로기나 진실 모든 것의 탈을 쓴 독선에 생각과 분별없이 빠져들지 말자 화려한 언어의 탈을 벗기면 한줌의 감상과 동물적인 육욕밖에 우리의 눈에 뜨이지 않는다 낡은 사상들을 자기의 것인 양 변조해서 아무런 동정이나 연민의 감정없이 단순히 신기하다는 이유만으로 사회 밑바닥의 보이지 않는 일만 즐긴다면 그것은 삶의 타락이다
노력과 성의를 아끼지 않는다해도 결국타자로부터 오는 것은 타자일 것이다 상품과는 달라서 인간의 모든 정신 활동의 소산에는 그대로 우리의 삶에 적용시킬수 있는 살아가는 인생의 완제픔은 없다 얻을수 우리가 있는 것은 기껏 양질의 재료이며 그것을 자신의 사유로 가공된 후에야 삶을 위해 어떤 빛을 발할수 있다
우리들을 지칭하는 지성인이란 말은 보석이나 사치한 의상처럼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바로 그런 양질의재료를 선별하는 안목과 그 재료를 자신의 삶에 유익한 어떤 것으로 가공 하는 능력을 남보다 좀더 연마한 사람이다
사람들의 선악이라든가 도덕 혹은 윤리 같은 말들에 점점 둔감해지는 징후에 씁쓸해 한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는 강 저편 언덕에서 죄악이 되는 일이 이편 언덕에서는 사랑이 되는 수가 있고 재난은 선악을 불문하고 우리의 삶에 찾아 들며 옳음과 곧음이 마침내는 이기게 되리라는 믿음은 어디서나 의심받고 있다
인류의 출발은 백만년 전으로 삼는다 해도 도덕감의 진보는 느렸다 그러나 믿고 싶다 불어나 우리가 쓰는 언어나 도구의 사용못지 않게 인류의 오늘날을 가져온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는 느린대로 그런 도덕감의 진보일 것이다 어떤 시대가 특별히 불행했던 것은 그 시대의 도덕감이 마비된 탓이지 그 시대가 불행해서 인류의 도덕감이 모든 것이 마비 되었던것은 아니라고
이기가 합리 혹은 개성 등의 이름으로 자신을 미화 산지는 오래 되었고 최근에 이르러서는 더욱 찬란한 구실과 설득력 있는 변명을 장만하여 우리의정신을 유혹하고 있다 더욱 성숙되고 지혜로워야 할 사람들 조차 거기에 감염되어 주기보다는 받기에 봉사하기 보다는 봉사 받는데에 더 큰 관심과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세상을 살면서 이익이 많고 편한 사고 방식을 포기하도록 바라는 것은 무리일런지도 모른다 대부분은 자신이 이기적이라는 지적에 흥분하고 적극적으로 어떤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음을 반증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정신적인 사치 이기의 변형에 물들지 말아야 한다
지나치게 물질적이고 향락적인 문화에 자신도 모르게 쏠려들고 있음을 근심한다 잘 살아 보자 라는 구호 속에 정신을 길러왔고 그것이 어느 정도 성취된 후에는 소비의 미덕만을 과장스레 떠벌여 온 기성세대가 일차적인 책임 을 져야 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변명되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저 마다의 짐이 무겁다고 하지만 적어도 이 사회에서 헤택받고 있는 사람이란 점은 인생을 살아 가면서 부인해서는 않된다 그리고 어떤 사회에서 바르게 써야 할 의무라는 점을 가슴에 담고 평생동안 기억해야 한다
한벌의 고급 블라우스를 사들이는 것일지라도 그 한 벌 값에 해당하는 임금을 벌기 위해 몇 날 혹은 몇 달이고 비위생적인 환경과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자매들을 떠올리지 않는다면 그건 단순한 둔감이상의 이기며 정신적인 허영이나 사치 이익의 한 변형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시대의 특징을 분화로 보는 입장은 서구의 산업사회와 연관을 맺고 있는 듯 하다 그 한 예로 리그즈가 사회의 발전 모형을 융합사회와 프리즘적 사회 그리고 분화사회의 삼단계로 나누고 그 가장 최종 단계인 분화사회를 서구사회에 접목을 시켜 대응시킨 예를 들수 있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여러 가치들이 융합된 형태로 존재하지만 사회에서는 사회의 발전과 아울러 모든 가치는 자신의 영역을 가지고 분화한다
가치들의 존재 방식도 융합사회에서는 수직 상하의 구조로 소수의 사람들 에게는 집중이 되며 분화사회에서는 수평 대등으로 수많은 엘리트에게 분산된다고 말을 한다 가치융합의 대표적인 것은 정치적 군장과 종교적 수장을 겸하고있는 고대의 군주로서 사회의 여러가치는 독점또는 종속되어 있은 것이다
우리가 선택한 가치가 지상일 것이라는신성한 환상이나 의미화의 포기다 수많은 문학적 영웅들이 때로는 수난과 같은 길을 가면서도 쉽게 좌절되거나 마음과 생각을 바꿀수 없었던 것은 바로 거기서 온 어떤 숭고한 사명감이 상기할때 느끼는 최선의 감정일 것이다
원래 사회란 여러 가치로부터 독립한 가치와 존재할 수도 없고 어떤 분야도 고유한 자기 목적을 인정받을 수는 없게 된다 시대상황의 요구가 있으면 아름다움에 대한사적인 욕구나 본능적인 유희 충동 당장 그 규명이나 이해가 시급하지도 않고' 뚜렷한 결말도 지울 수가 없는 사변적인 문제에 빠져드는 경향은 절제되어야 한다
우리가 의지했던 역사와 사회 즉 시대의 상황에 대한 이해는 앞서의 분화사회였다 지금은 한 낙관론이라기 보다는 한 이상 으로서 분화 사회를 택함 그 자체 이다
우리가 살면서 의식의 진보를 유도하거나 격려하고 상부상조 하며 문학이나 정치를 부인하지 않고 정치가 문학을 억압하지 않는 사회 ,문학이 경제를 단죄하지 않고' 조화롭고 풍요하게 질서있게 발전하는 사회, 어떤 근본적인 변혁 없이도 실현 가능성만 부여 한다면 그 이상으로서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지금의 생활에서 종합의 미덕을 끌어내 앞선 말한 모든 것들이 서로의 모자람을 채워주고 메워가며 살아가야 한다 모든 조건보다 네게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샐각과 지식 그리고 예감이다 이유는 모르지만 한 몽롱한 언어의 조종사로서 끝장을 볼수 있는 말이다
우리 인생은 나 저문 길 위에서 나그네가집을 나온 고향집을 그리워 하듯이 장한 결심으로 떠났던 새로운 길에작은 좌절과 역경의 징후만 보여도 두고 온 그 세계를 참회하는 떠올림으로 비록 주관적인 것에 지나지 않더라도 더 나아갈 수 없다는 판단만 서면 무슨 권리처럼 다시 그곳으로 가고 싶다
역사란것이 활자뒤애 숨은 유령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어떤 것으로 느껴지며 사회 또한 나와 무관한 이들이 나름의 이익을 다투는 강 건너의 난전이 아니라 이미 함께 올라있어 표류도 난관도 함께 해야 할 거대한 배가 된다
사람은 생각하는 모습으로 변한다 사람이 살면서 나이를 먹는다는것은 私人意識에서 조금 벗어난다는 말 같기도 하다 이제 내 나이는 서양식으로 쳐도 마찬가지다 젊음보다는 늙음쪽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 따금의 행복으로 느낄 만큼 극단한 양심을 띠는 것은 획일주의와 단순화이다 확실히 그것은 이사회의 소금이 맛의 으뜸이라든 해석과 방식에서도 그렇고 부패를 방지한다는 뜻에서도 그렇다 하지만 그 소금이 모든 곳에 쓰일수는 없다
어떤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과 그게 바로 전부라는 말은 바드시 구별되어야 한다
인생을 살면서 저편보다 이편이 좋아서가 아니라 저 편 보다는 이편이 덜 싫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그 싫어함도 대부분은 어떤 냉철한 논리에서가 아니라 감정적인 반발에 가깝다 구성 도토리 깍지
O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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