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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내게 있다...진심으로 사과"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내게 있다...진심으로 사과"

  • 최희명 기자

     

  • 입력 : 2014.05.19 09:03 | 수정 : 2014.05.19 10:02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관련 및 새로운 국가운용 방안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별도 질의 응답없이 20분간 진행된 대국민담화에서는
     박 대통령이 그동안 각계의 의견을 듣고 회의를 거친 끝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국가안전처 설치를 비롯한 재난대응 시스템 개편과 '관피아(관료+마피아)' 등
    공직사회의 적폐(積弊) 청산, 공무원 채용 및 인사 시스템
    개편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전 9시 청와대에서 세월호 관련 '대(對)국민 담화'를 발표,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제게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관련 및 새로운 국가운영 방안에 대한 담화에서

    "지난 한 달여 동안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하고, 같이 분노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면서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고,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되었는데도 바로 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해경은 구조업무에서 사실상 실패했다. 이에 해경을 해체키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향후 모든 국가안전 업무는 국가안전처로,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인사조직 기능은 신설되는 총리 소속의 행정혁신처로 이관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해양수산부의 경우에도 해양 구조·구난·경비 분양 업무는

    국가안전처로 옮기고, 해양수산부는 해양산업과 수산업 육성 등만 담당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관피아’ 폐해를 끊고 공직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고위 공무원

     취업이력공시제도’를 도입하고, 안전감독 업무, 이권이 개입할 소지가 많은

     인허가 규제 업무, 조달 업무 등과 직결되는 공직유관단체 기관장과 감사직에는

     공무원을 임명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민관 유착관계 근절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제출한 일명 ‘김영란 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안'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또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민간 전문가 진입이 보다 용이하도록 5급 공채와

    민간경력자 채용을 5대5의 수준으로 맞춰가고 궁극적으론 과거 고시와 같이

     한꺼번에 획일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무능력과 전문성에 따라 필요한

    직무별로 필요한 시기에 전문가를 뽑는 체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개방형 충원 제도에 대해선 “앞으로 중앙에 별도의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설치, 공정하게 민간전문가를 선발해서 부처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직사회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온 순환보직제를 개선해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문성을 갖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은 더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와 함께 보다

    나은 여건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날짜인 4월 16일을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한 '국민안전의 날'로 제정할 것과 추모비 건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위급한 상황에서도 옆 사람을 먼저 구하다 참변을 당한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인 이들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관련 및 새로운 국가운용 방안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뉴시스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내게 있다...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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