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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OST

OST ("Young Guns II) Bon Jovi - Blaze of Glory


 

 

 


 

 




Live at Los Angeles, California on 25th March 1991.

 

 



 

 

 

Blaze of Glory & It's My Life - Live at Madison Square Garden. 2008

 

 

 

 

 











 

 





I wake up in the morning
And I raise my weary head
I've got an old coat for a pillow


And the earth was last night's bed
I don't know where I'm going
Only God knows where I've been



I'm a devil on the run
A six gun lover
A candle in the wind


지친 머리를 일으켜 세워
아침에 잠을 깨지
내가 가진 건 베개로 쓸 낡은 코트뿐이고


맨땅이 지난 밤 나의 침대였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어
오직 하느님만이 아실거야


6연발 권총을 좋아하는 나는
도주중인 악당일 뿐이야
바람에 꺼질 듯한 촛불같은 신세


 

When you're brought into this world
They say you're born in sin
Well at least they gave me something


I didn't have to steal or have to win
Well they tell me that I'm wanted
Yeah, I'm a wanted man


I'm a colt in your stable
I'm what Cain was to Abel

Mister catch me if you can



당신이 이 세상에 나왔을 때
죄를 짊어지고 태어났다고들 하지
적어도 내가 얻은게 뭔가 있어


하지만 난 훔칠 것도, 얻을 것도 없어
내가 지명 수배자라고 하더군
그래 난 수배자야


난 마구간에 갖힌 망아지,
난 아벨에 대한 케인과 같은 존재이지
당신, 날 잡을 수 있으면 한번 잡아봐

 

I'm going out in a blaze of glory
Take me now but know the truth
I'm going out in a blaze of glory


Lord I never drew first
But I drew first blood
I'm no one's son
Call me young gun

영광의 불꽃 속에 난 이제 물러 나겠어
날 데려가, 하지만 진실은 알아둬
영광의 불꽃 속에 이제 물러나지만


난 절대 먼저 총을 뽑지 않았어
그 대신 내가 먼저 피를 흘렸지
난 누구의 아들도 아냐
날 용감했던 젊은 총잡이라고 불러줘

 

You ask about my conscience
And I offer you my soul
You ask if I'll grow to be a wise man
Well I ask if I'll grow old


You ask me if I've known love
And what it's like to sing songs in the rain
Well, I've seen love come
And I've seen it shot down
I've seen it die in vain



당신은 내 양심에 대해 물어 보지만
난 당신께 내 영혼을 바쳤어
내가 자라서 현자가 될지


당신이 묻는다면 난 이렇게 말하겠어
나이가 들면 내가 사랑은 해봤는지,
빗속에서 노래를 부르는게 어떤 기분인지
당신이 물어 볼 거라고...


그래, 내게 사랑이 다가온 적도 있었고
그 사랑이 무너져 내리고
허망하게 죽어가는 것도 봤지


 

Shot down in a blaze of glory
Take me now but know the truth
'Cause I'm going down in a blaze of glory


Lord I never drew first
But I drew first blood
I'm the devil's son
Call me young gun





영광의 불꽃 속에 쓰러질 거야
날 데려가, 하지만 진실은 알아둬
난 영광의 불꽃 속에서
사라질 테니까...
난 절대 먼저 총을 뽑지 않았어
그 대신 먼저 피를 흘렸지
난 악마의 아들...
날 용감했던 젊은 총잡이라고 불러주오

 

Solo

 

Each night I go to bed
I pray the Lord my soul to keep
No I ain't looking for forgiveness
But before I'm six foot deep


Lord, I got to ask a favor
And hope you'll understand
'Cause I've lived life to the fullest


Let this boy die like a man
Staring down a bullet
Let me make my final stand




매일밤 잠자리에 들면
난 내 영혼을 온전히 해 달라고 기도해
용서를 구하는 건 아냐


하지만 내가 죽기 전에
한가지 부탁은 할 수 있겠지
당신이 날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
난 내 인생을 마음껏 살았으니까.


철없는 내가 어른스럽게 죽도록 해줘
총알을 응시하며
내가 마지막으로 서 있을 수 있도록 해줘


 

Shot down in a blaze of glory
Take me now but know the truth
I'm going out in a blaze of glory


Lord I never drew first
But I drew first blood
And I'm no one's son
Call me young gun
I'm a young gun  



영광의 불꽃 속에 난 이제 물러 나겠어
날 데려가, 하지만 진실은 알아둬
영광의 불꽃 속에 이제 물러나지만


난 절대 먼저 총을 뽑지 않았어
그 대신 내가 먼저 피를 흘렸지
난 누구의 아들도 아냐
날 용감했던 젊은 총잡이라고 불러줘


 

 

 

 

 

원래 이 곡은 마이클 J 폭스 주연의 영화 영건 2(Youung Guns II)의 메인 테마곡으로, 존 본조비가 기타리스트 리치 샘보라의 불화로 본조비를 해체한 직후 자신의 솔로 앨범이자,  영화 영건 2의 사운드 트랙으로 발표한 앨범 Blaze of Glory의 뮤직 비디오이기도 한다. 영화는 혹평 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운드 트랙 자체는 꽤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확실히 맛깔나는 서부극 냄세가 물씬 나는 곡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록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존 본 조비는 팝적인 음색에 기초한 적당히 거친 샤우팅으로 유난히 시원한 고음 가수들을 선호하는 한국시장에서 열렬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보컬 스타일은 팝 메탈, 하드 록이란 밴드의 음악 정체성과 맞물려 힘이 넘치면서도 화려한 하이 노트 음역을 아우르는데 특히 음의 세기 조절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대중성 위주의 멜로디 라인에서도 보이듯, 여러 스타일의 히트곡에서 대번에 감지할 수 있다.
팝 메탈의 전형을 보여주는 ''You Give Love A Bad Name'', ''Bad Medicine'' 등에서는 시원하게 대로를 가로지르는 드라이브성 목소리를, ''Bed Of Roses'', ''Always'' 같은 발라드 성 곡에서는 절제하는 듯한 저음을 장착한 후 변곡점을 찾아 제 때 터뜨리는 샤우트 창법이 혼재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 대표적 예다. 또한 그는 여타 팝 메탈 보컬리스트들의 목소리와 차별화된 독특함이 있는데 그것은 전형적인 미국적 스타일의 컨트리, 포크, 블루스적인 향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어렸을 적부터 들어온 음악적 영웅인 동향 뉴 저지 출신의 ''보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기존 히트곡들의 어쿠스틱 편곡 앨범이라 할 [This Left Feels Right](2003년)에서 들려주는 블루지한 보컬은 이런 그의 성향을 대표적으로 집약한 산물이지만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불혹으로 접어든 나이 때문인지 예전의 폭포수 같은 시원한 목소리가 사라진 듯 하기 때문이다. 카랑카랑하던 목소리 톤도 많이 가라앉았고 호흡도 예전만 못한 그에게서 팬들은 이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썩어도 준치''라는 명언을 실감하고 있다. 

 

 

 

 

 

 

 

 

Bon Jovi-20여년을 정상에 군림한 그들, 여전한 사운드로 돌아오다

 

벌써 10년 전 얘기다. 1995년 5월 10일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 그 곳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흥분이 남아있다.

 다른 많은 뮤지션들이 다녀간 곳이지만, 유독 갈 때마다 생각나는 그 이름.

 

첫 사랑처럼 내 의지로는 막을 수 없는 추억인 셈이다. 모두가 하나 되어 소리치고, 자신들의 모든 것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보여주는 멋진 미소의 주인공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 많은 해외 뮤지션의 공연을 보아왔지만,

그런 일체감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날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바로 그 날은 내 눈으로 직접 팝 메탈의 지존 존 본 조비(Jon Bon Jovi)와 리치 샘보라(Richie Sambora)의 휘날리는

긴 머리를 본 날이니까 말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왠지 그들에게 고맙다는 느낌마저 든다.

Ⅰ. Bon Jovi 제대로 보기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미쳐 산다는 혹자가 말한다. "본 조비의 음악은 상업적이고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음악이다.

 나는 그래서 듣지 않는다.", "빠르고 강하지 않은 것은 록이 아니다.",

 

 "어렵고 새로운 것만이 음악이다."라고 말하면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그런 이들.

 나는 묻고 싶다.

"당신은 정말로 이들의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있는가?"라고 말이다.

그렇다고 대답은 하겠지만, 석연치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편견을 깔고 들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그 고집을 꺽진 않을 것이란 걸 안다. 그래서 쉬운 얘기로 다시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이 싫어한다고 해서 나쁜 게 아니다."라고. 자신도 모르게 본 조비의 음악을 흥얼거릴 때는 없는지와 함께 말이다.

 급작스레 시비를 건 글에 기분 상한 분이 있다면 용서하기 바란다.

 이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본 조비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만큼 자신이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한 편견은 바꾸기 힘들지만, 듣지 않고 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얘기다. 본 조비의 음악, 카피하긴 쉽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긴 어렵다.

 정말 어려운거다.

그게 쉬운 것이었다면 2005년 가을, 당신에게 미소를 짓고 있는 앨범 [Have A Nice Day]를 내놓을 수도 없었다.

Ⅱ. 3번에 걸친 도약으로 20년을 정상에서 군림하다.

미국 뉴저지 주의 세이어빌(Sayreville)에서 고등학교 친구 사이인 존 본 조비와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

(David Bryan)을 주축으로 리치 샘보라(기타)와 알렉 존 서치(Alec John Such, 베이스), 티코 토레스(Tico Torres,

드럼)가 모여 1984년에 셀프 타이틀 앨범 [Bon Jovi]를 냈으니, 벌써 22년이 흘렀다.

 

수줍은 미소를 날리던 존 본 조비의 얼굴에도 섹시함보다는 중년의 온화함이 배어나오고 리치 샘보라의 블루스를 기반한

 연주에도 농익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은게 있다면 음악을 대하는 태도다. 그들은 정말 고집쟁이다.

 실력과 기술은 늘었지만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변함이 없다. 어떤 음악적 조류가 득세해도 눈을 돌리지 않았고,

그 만큼 자신들의 신념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리고 그 믿음은 팬들에게도 전해져 22년간을 흔들림 없이 헤쳐나올 수 있는 힘이 되어줬다.
(※ 필자 개인적인 발상으로 본 조비의 활동을 3기로 나누었다. 정형화된 것이 아닌, 설명의 편의성을 위한 것임을

 밝혀둔다.)


제1기 : 자신들만의 색깔 찾기에 성공하다.

1984년 데뷔 음반 [Bon Jovi]는 키보드가 전체를 이끌어가는 형태인 ''Runaway''가 좋은 반응을 얻었고,

1985년 2집 [7800 Fahrenheit]도 앨범 차트에서 선전하며 신진 밴드로서는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렇지만 그들 스스로 들쭉날쭉한 곡 선택에 부족함을 느꼈는지 밴드 정체성의 확립과 변화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청했다. 그 컨설턴트는 바로 데스몬드 차일드(Desmond Child), 바로 에어로스미스(Aerosmith),

앨리스 쿠퍼(Alice Cooper),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 등에게 곡을 준 명 작곡가다.

 

그와 함께 빈약한 록 사운드를 보강하고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팝적인 재능을 일깨워 발표한 앨범이 바로 1986년의

[Slippery When Wet]이였다.

 

최고의 명반으로 뽑히는 이 앨범은 비가 온 후의 선명함 같은 멜로디 라인과 흥겨운 록 사운드로 자신들의 영역을 확고히

했다.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Livin'' on A Prayer'', ''You Give Love A Bad Name'',

 ''Wanted Dead Or Alive'', ''Never Say Goodbye''를 히트시켜 미국에서만 1천만 장이 넘는 세일즈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렇게 촉발된 본 조비의 음악적 성취는 계속되었다. 1988년 [New Jersey]는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정상을 밟았고, ''Bad Medicine'', ''I''ll Be There For You'', ''Lay Your Hands on Me'' 등이 히트했다.


제2기 : 영국을 발판으로 얼터너티브 시대에서 살아남다.

1990년 대 미국에서는 너바나(Nirvana)를 위시한 얼터너티브 붐이 일었고, 다른 장르의 음악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런 시기에 존이 솔로 앨범 [Blaze Of Glory]를 리치가 [Stranger In This Town]을 발표해 해체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은 그야말로 음악적 충전을 위한 것이었고, 그들의 결속력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멤버들의 손을 모은 재킷 사진이 인상적인 [Keep The Faith(1992)], 이 후 메가 히트 발라드 ''Always''를 담은

베스트 앨범 [Crossroad], 6집 앨범 [These Days]-1994년 알렉 존 서치가 견해차로 탈퇴, 휴 맥도널드

(Hugh Mcdonald)를 세션으로 기용-를 통해 얼터너티브 조류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고, 미국은 물론 영국에서

 크게 성공했다.

 

비결이라면 본래 본 조비의 사운드에서 약간의 변화를 꾀해 얼터너티브와 대칭점에 있는 세련된 록을 구사한 것이다.

(''Keep The Faith'', ''Bed Of Roses'', ''Always'', ''Someday I''ll Be Saturday Night'',

''This Ain''t A Love Song'', ''These Days''의 성공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1997년 존은 다시 솔로 앨범 [Destination Anywhere]를, 리치는 [Undiscovered Soul]을 내고

 모든 투어와 앨범 작업을 접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제 3기 : 새로운 진화를 위한 숨고르기

팬들이 기다림에 지쳐갈 즈음, 본 조비는 기지개를 켰다.

1999년, 영화 [ED TV]에 실릴 싱글 ''Real Life''을 발표한 것이다. 그리고 멀티 플래티넘을 따낸 재기 작품 [Crush]와 함께 뉴 밀레니엄을 맞았는데, 이 앨범에 실린 ''It''s My Life''는 본 조비표 사운드의 전형으로 다시 한번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1년에 첫 라이브 앨범 [One Wild Night Live 1985~2001]을 발표했고, 2002년엔 보다

 세련된 이미지의 [Bounce]를 통해 본 조비가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2003년에 발표한 베스트 앨범 형식의 어쿠스틱 앨범 [This Left Feels Right]는 기존 히트곡들을 참신하게

 재해석해내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드디어 2005년 진정한 로큰롤 정신으로 무장한 새 앨범 [Have a Nice Day]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미 멤버의 나이는 40대를 훨씬 넘어섰지만, 새로운 진화를 위한 모색기를 마치고 내놓은 야심작이다.


Ⅲ. Have A Nice Day

새 앨범 [Have A Nice Day]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이렇다. ''본 조비, 그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한층 강력하게 표현한

 앨범''. 그 만큼 [Crush], [Bounce] 때와는 달리 원초적이고 추진력 있는 파워 코드를 앨범의 전면에 배치했다.

 

존의 보컬과 가사는 보다 사회적이고 냉소적이지만 따뜻한 시선을 놓치지 않는 노련함을 보여준다.

 (존은 휴식기간 동안 미 대통령 선거에서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그래서인지 앨범 가사엔 정치를 은유한 부분도 눈에 띈다.)

 

그리고 12곡을 담아내면서 본 조비가 가장 고민한 것은 아무래도 기교만 부리는 작곡 방식의 탈피였던 것 같다.

(국내반에는 보너스 트랙으로 ''Story Of My Life''가 담겨서 13곡) 왜냐하면 이번 앨범은 그야말로 솔직한 사운드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점은 본 조비가 20여년간을 정상에서 군림해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나의 앨범을 낼 때마다 이런 고민을 해왔으니까 말이다.

이번에 참여한 프로듀서는 존 섕크스(John Shanks)다.

2004년 그래미에서 ''올해의 프로듀서''를 수상한 인물로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 셰릴 크로우(Sheryl Crow),

힐러리 더프(Hilary Duff), 미셸 브랜치(Michelle Branch) 등을 키워낸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다. 본 조비는 그와 함께

 공동 곡작업을 하고 레코딩을 했는데 기존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방법이었다고 한다.

 

드럼 머신을 사용해 음을 찍고, 그 위에서 드럼과 베이스도 없이 존과 리치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고, 그 후에

 키보드 베이스 드럼을 입히는 순서로 레코딩을 진행한 것이다.

 기존 상식을 벗어난 방식이지만, 존과 리치의 생명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택한 방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즉, 장점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녹음 방식이라고나 할까?!

첫 곡 ''Have A Nice Day''는 그런 변화의 시발점이자 완결점이다.

이 한 곡의 이미지가 전체 앨범의 틀을 잡아주고 있다.

 "I ain''t gonna do what I don''t want to/ I''m gonna live my life...

When the world gets in my face, I say/ Have a Nice Day"로 이어지는 후렴구가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강한

의지와 삶에 대한 자세를 표현한다.

 

사운드적으로도 리치가 ''록앤롤의 부활을 노렸다''고 할 만큼 단단하고 공격적이다.

(이런 곡 구성은 [Crush]에서의 ''It''s My Life''와도 닮아있다.) 이어지는 ''I Want To Be Loved''는 간결한

기타 리프와 존의 보컬이 어울리는 전형적인 록 넘버이며, ''Welcome to Wherever You Are''는 코러스의 담백함이

귀를 유혹한다. 특히, 이번 앨범엔 밥 딜런(Bob Dylan)의 음악에 대한 자세로부터 영감 받은 부분이 존재하고 있다.

 

 ''록앤롤이 추구하는 것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삶을 바꿔주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에서 그에 대한

동의와 존경심을 담은 것인데, ''Bells of Freedom''과 ''Last Man Standing''에서 두드러진다.

 

특히 진지한 자세의 보컬이 돋보이는 ''Last Man Standing''에서 더욱 그 향취가 느껴진다.
키보드를 이용한 잔잔한 인트로에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넘어가는 ''Wildflower''는 ''Always''를 떠오르게 하는 드라마틱한 트랙이며, ''Last Cigarette''은 점점 속도를 올려가는 업템포 사운드가 귀를 즐겁게 하는 흥겨운 곡이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 만한 트랙은 ''I Am''인데, 본 조비 사운드에서 변화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기존 형식에서 벗어난

 작법으로 보이는데, 첫 곡 ''Have A Nice Day''에서 파생된 듯한 두터운 베이스 라인이 곡의 전반을 지탱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본 조비로서는 이례적인 어두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런 사운드 메이킹에도 불구하고 팝적인 감수성을 적절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밖에도 본 조비만이 보여주는 댄서블한 트랙 ''Complicated'', 경쾌함이 넘치는 ''Novocaine'', 강력한 록앤롤

 넘버 ''Dirty Little Secret'' 등이 그 뒤를 받치고 있다.


Ⅳ. 자신이 할줄 아는 것을 최고로 잘하는 밴드

세상에는 많은 밴드와 뮤지션, 다양한 장르와 관련 전문가들이 있다. 또한, 아이러니컬하게도 천재도 많다.

그 곳에서 살아남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엇인가? 그저 동네 친구들끼리의 카피 밴드에서 머물 것이라면

 이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메인 스트림에 합류하고픈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것부터 정리하고 시작해야 한다.

 

 간혹 한 때의 유행의 흐름을 잘 타서 반짝 성공할 수는 있겠지만, 자신의 음악에 대한 철학이 튼실하지 못하면

 장수할 수 없는 것이 음악계의 생리이기 때문이다.

 단호히 말할 수 있다.

 "본 조비를 본받아라." 이 말은 특정 장르를 선호하라는 뜻이 아니다.

 

"우린 언제나 우리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어요.

 우린 절대로 다른 사람의 트럭에 옮겨 타지 않습니다.

"라고 존이 말하듯이 그들은 자신들이 할 줄 아는 것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도 정상에서 군림하고 있다.

 

시대가 아무리 빨리 변해도 성공의 법칙에서 빠지지 않는 것, 그것은 자신이 할 줄 아는 것을 제일 잘 하라는 것이다.

이 것이 수많은 LA메탈과 팝 메탈 밴드들이 사라져갈 때도, 얼터너티브 밴드들이 유행같이 등장했다 없어졌을 때도

 유유히 살아남은 비결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들은 아직도 최고이며, 이것이 본 조비를 편견 없이 제대로 보고 들으라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Have Nice Music!

52street 2005년 09월호 김홍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