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Was one-And-Twenty
―A. E. Houseman
When I was one-and-twenty
I heard a wise man say
“Give crowns and pounds and guineas
But not your heart away”
But I was one-and-twenty.
No use to talk to me...
“The heart out of the bosom
Was never given in vain;
‘Tis paid with sighs a-plenty
And sold for endless rue.”
And I am Two-and-twenty
And oh, ‘tis true, ‘tis true.
―A. E. 하우스먼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
어떤 현명한 사람이 말했지요.
“크라운, 파운드, 기니는 다 주어도
네 마음만은 주지 말거라...”
허나 내 나이 스물하고도 하나였으니
아무 소용없는 말이였지요.
“마음으로 주는 사랑은
늘 댓가를 치르는 법.
그것은 하많은 한숨과
끝없는 슬품에 팔린단다.”
지금 내 나이 스물하고 둘
아, 그건, 그건 정말 진리입니다.
▲ 영국시인 A.E. 하우스먼(1859~1936)
아, 사랑은 달콤하지만 너무 아픕니다.
스물한 살 우리 조카가 사랑에 빠졌습니다.
말수가 줄어들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눈은 피안의 세계를 향한 듯 허공을 헤매고….
맞습니다, 바로 짝사랑의 징후이지요.
하우스먼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나이 스물한 살….
성년이면서도 아직은 삶의 경험이 부족하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고뇌에 차 있는 역설적인 나이입니다.
시인이 만난 현자는 ‘네가 갖고 있는 보석과 돈은 다 주어도 마음
만은 주지 마라, 결코 사랑을 하지 마라’고 충고합니다.
하우스먼은 시(詩)란 ‘상처 받은 진주조개가 극심한 고통
속에서 분비 작용을 하여 진주를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사랑의 아픔을 겪고 나서야 너는 아름다운
영혼의 진주를 만들고 진정 아름다운 삶의 시를 쓸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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