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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POST

인간 히딩크 & 히딩크식 교육법"

 

 

 

 

 

 

퍼온 글,

 

 

 

 

 

 

" 인간 히딩크 & 히딩크식 교육법"
 

대한민국을 온통 빨갛게 물들인 월드컵. 그 월드컵에서 한국의 축구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든 주인공 거스 히딩크 감독.

그는 500여 일 만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애인으로 만들어버렸다. 초기의 비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마이 웨이'를 걸어온 거스 히딩크의 참모습과 그의 리더십에서 배워보는 교육법.


< 후 아 유? 거스 히딩크 >

** 할리 데이비드슨 몰고 카푸치노 즐기는 명품족 **

히딩크 동상을 세우자는 의견이 분분하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온 국민이 1,000원씩 모아 히딩크를 영원히 붙잡자'

'성은 히씨, 본관은 상암으로 하는 히씨 성의 원조가 되어주세요'… 등 히딩크 신드롬이 온 나라를 들끓게 하고 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열광하는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그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하다.

남제주 안덕면 용머리 해안에 거스 히딩크의 동상이 세워질 예정이다.

이곳은 조선 효종 4년(1653년) 우리나라에 표착했던 네덜란드인 하멜의 기념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으로,

 '하멜' '히딩크' 모두 네덜란드인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사실 동상 얘기가 나왔을 때, '아무리 좋다고 그렇게까지

 

야…' 하는 반응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은 그가 단순히 우리나라 축구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축구대표팀 감독이라는

 의미를 넘어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학연, 지연의 병폐를 일순간에 고쳐놓은, 가장 극적인 지도자의 역할을 보여준

인물이기 때문이다.

 

관심이 많은 만큼 궁금한 점도 많기 마련. 히딩크와 관계되는 것이라면 이유불문하고 시선이 모아진다.

폭발적인 인기에 비해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인간 히딩크의 면모를 알아보았다.


** 그저 괜찮은 선수에서 지도자 된 후 진가 발휘 **

거스 히딩크는 1967년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 두팀헴의 드 그라프샤프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21세였던 그는 팀 내에서 최다 득점을 올리는 등 소속팀을 첫 우승으로 이끄는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이러한 최다 득점의 기록은 그후로도 계속되면서 1976년 미국으로 진출, 2년간 선수생활 후, 고국으로 돌아와

 '드 그라프샤프'에서 선수생활을 접었다.

 

 현역시절 미드필더로 뛰었던 히딩크는 정작 국제무대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면서 그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1981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PSV아인트호벤이 세 시즌 연속 국내 우승으로 이끄는 등 명장으로 평가받았다.


** 그라운드에서는 철저한 원칙주의 밖에서는 자유분방함 즐겨 **

그는 일에 대한 열정과 선수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다.

그는 스페인어, 독일어, 영어 등을 포함해 5개 국어를 구사한다.

 

 스페인 발렌시아CF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감독생활을 하며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이 지도력 발휘에 크게 작용됨을 인식, 스페인어를 열심히 배웠다고 한다.

 

한국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던 부임 초 한국 선수들을 빨리 파악하기 위해 유니폼에 이름을 새겨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일과 관련지어서는 말을 아낀다. 불필요한 말은 철저하게 삼가서 신중론자로 통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상적인 대화에는 유머와 재치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풀어간다.

축구에 관한 한, 철저한 원칙주의자이지만 사생활만큼은 자유분방하다.

애창곡 '마이웨이'처럼 남들 이목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삶을 즐기는 편이다.

 

발렌시아 감독 시절 고급담배를 문 채 할리 데이비슨을 몰고 해안가를 질주하는 것을 즐기기도 했다는 그는

 월드컵 시작 전, 대표팀 공식 전지훈련에 부인도 아닌 애인 엘리자베스와 동행했을 만큼 한국인이었다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을 자유분방하게 행동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사생활에 필요 이상의 관심이나 비난이 있을 때는 철저하게 방어한다.

그는 자유를 즐기기 때문이다.


** 카푸치노, 와인… 식사 역시 귀족스타일 **

히딩크식 식사법이 화제다. 그는 체구에 걸맞지 않게 지극히 적은 양의 식사를 하는 소식가다.

평소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그의 이러한 식사법은 여성들 사이에서 '히딩크식 다이어트'로 인기를 모으고 있고,

 

 양은 적으면서도 영양을 생각하는 식사 습관 때문에 축구가 뭔지도 모르는 영유아를 위한 '히딩크식 이유식' 역시 화제만발이다. 그가 즐기는 메뉴로는 스파게티와 샐러드, 치즈. 한식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갈비와 생선전 외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는다.

 

 식사 후에는 빠지지 않고 카푸치노를 마신다.

술은 칼로리가 많은 위스키보다는 가볍게 와인 몇 잔이나 맥주 한 잔 정도를 즐기는 정도다.

 그런 그에게 웨스턴 조선호텔 아이리쉬 레스토랑 '오킴스'에서는 평생동안 맥주를 무료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 옷도 생활도 최고를 고집하는 명품족 **

운동장에서는 선수들과 똑같은 유니폼을 입지만 사실 그는 하나를 입더라도 최고를 고집하는 소문난 명품족이다.

경기장에 들어설 때 입고 나오는 깔끔한 양복 차림에 푸른색이 도는 줄무늬 넥타이는 '히딩크 넥타이'로 유행이

 되기도 했다. 그의 취미는 골프, 80타 내외의 실력을 자랑할 만큼 실력이 수준급이다.

 

숨막히는 승부가 끝나면 근처 골프장에서 '파워스윙'으로 긴장을 덜어낸 후, 고급 와인을 마시는 것으로 '히딩크만의

마무리'를 한다.


** 화려한 입담, 유머를 즐기는 개구쟁이 **

그의 유머감각과 화려한 입담은 기자들 사이에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다.

 국내외 기자들과의 기자회견 때 연이은 외국기자의 영어 질문에 통역 없이 5분 이상 줄줄이 말이 이어지자

이를 알아듣지 못하고 눈만 굴리고 있는 한국기자를 보며 '여러분 5∼6개월 나와 인터뷰하며 영어공부 좀 합시다'라고

 충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선수들은 그를 '히딩크 할아버지'라 부른다.

뭉툭한 인상도 그렇거니와 선수들을 격의 없이 자상하고 부드럽게 대해주기 때문이다.

 

 그는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 전, 족구나 핸드볼로 몸을 푸는데, 이때면 마치 동네 개구쟁이들 놀이하듯

선수 어깨에 올라타기도 하고, 툭툭 치며 장난을 거는가 하면 짓궂은 웃음을 짓기도 하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을 부르는 방법도 재미있다.

히딩크 감독은 송종국을 '밴디드'라 부르는데, 이는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때 생긴 호칭으로,

당시 송종국은 리그에서 다친 상처가 많아 온몸에 잔뜩 붕대를 감고 있었다.

 

이때부터 송종국은 '붕대(밴디드)'로 불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국 스태프들이 선수들을 '태욱이' '종국이' 하며 이름 끝에 '○○이'로 부르는 것을 듣고

 눈치 빠른 히딩크는 테리우스 안정환을 '안이'라고 불렀는데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누구를 부르는지 몰라 어리둥절했다고 한다.


** 다 먹어도 숟가락 들고 한 시간 채워라, 달라진 식사법 **

그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달라진 수많은 것들 중 한 가지는 식사 분위기의 변화다.

그 전 같으면 식사 시작해 5분도 안 돼 후닥닥 먹어치우고 뿔뿔이 흩어지듯 서둘러 자리를 뜨는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를 본 그는 무조건 식사시간 1시간을 채우라고 지시했다.

선후배가 식탁에 앉아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는 화기애애한분위기여야만 자연스럽게 유대감이 형성된다는 생각에서였다.

 실제로 그가 감독으로 부임해 크게 놀랐던 점 중 하나가 선수들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11명이 한 몸이 되어 뛰어도 될까말까한 스포츠인데, 각각 따로 국밥이니, 생활 전반에서 선수들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선수들은 감독의 갑작스러운 지시에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이제는 식사시간이면 시장판처럼 왁자지껄 시끄러워서

대화를 못 나눌 정도의 분위기로 변했다.


** 히딩크의 연인, 엘리자베스 **

세계적인 명장 히딩크에게도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

남아공 출신으로 네덜란드의 한 대학에서 역사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엘리자베스가 바로 그 주인공.

엘리자베스의 존재는 여러모로 화제다. 우선 그녀는 히딩크의 아내가 아닌 애인이다.

 

히딩크는 현재 아내와 별거중이다.

흔히들 엄청난 명성에 최고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남자 곁이면 당연히 뛰어난 미모의 여성이 있을 거라 짐작하는데,

한국인의 관점에서 엘리자베스는 그다지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는 아니다.

 

한때 국내 여론은 히딩크와 엘리자베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대표팀 훈련장소에 애인을 동행하는 일로 대한축구협회와 마찰이 생겼을 때, 처음에는 '개인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는

 동양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아무리 사생활이라고 해도 서양에서도 직장에 애인을 데려오는 법은 없다'라는 반박이 이어지자 궁색해진 히딩크는

 '엘리자베스는 자제력을 잃은 나에게 평정심을 찾게 해준다'라며 그녀를 철저하게 보호했다.

 

 엘리자베스와 함께 있을 때 몰려드는 사진기자들에 대해서는 '뭐 하는 짓이냐'고 따지다가도 그녀 쪽으로 카메라가

가지 않게 자신이 재미있는 동작을 취해 기삿거리를 제공하는 애교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선수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보장하는 만큼 자신의 사생활도 철저하게 방어한다.
월드컵 시작 전,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였다.

 “베스트 11은 누구인가?” “어떤 포메이션을 구사할 것인가”…

 

등의 축구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지고 그에 대해 진지하게 답변을 하던 중, 한 방송사 연예 전문 프로그램에서

 애인 엘리자베스와의 관계에 대해 물었다.

 

엘리자베스와 동행할 때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축구에 관한 질문 중에 들려온 사적인 질문은 참을 수 없다는 듯,

 히딩크는 옆에서 보기 민망할 정도로 화를 내고는 당장 마이크를 끄라고 호통을 치더니 멀리 가버리라고

손가락질까지 했다.

 

그런 살벌한 분위기에 모두들 어안이 벙벙해졌을 때 히딩크는 나머지 기자들에게 '아까 어디까지 했지요?”

하면서 씩 웃었다는 후문이 있다.


그는 그만큼 자신의 사생활 보호에 철저하다.

그렇다면 그에게 엘리자베스는 어떤 존재일까.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의 한 측근에게 “엘리자베스는 나의 부족한 부분을

 감싸주고 보듬어주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네덜란드에 사는 부인과는 별거중인 히딩크 감독은 엘리자베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고독한 외톨이일 뿐이었다.

 세계적인 명장, 최고의 지도자라는 수식어가 늘 그를 화려하게 감싸고 있었지만 인간 히딩크는 고독했다.

 

30년 넘게 오로지 축구에만 매달리다보니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고, 그런 상황이 그를 혼자이게 만들었다.

그런 와중에 만난 연인 엘리자베스, 히딩크에게 엘리자베스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 히딩크식 자녀 교육 >



** 기초가 탄탄해야 최후 승자 된다 **

한국 축구사를 다시 쓰게 한 히딩크의 리더십이 다각도로 응용되고 있다.

히딩크식 경영법, 히딩크식 정치 노하우, 히딩크식 지도력…,

그렇다면 이제 우리 아이도 히딩크식으로 키워보면 어떨까. 놀랄 만큼의 변화를 기대하며.

** 소신껏 주관 있게 **

한때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서도 한국 축구가 별로 달라진 게 없자, 그에게는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애창곡 'My Way'처럼 꿈적도 하지 않고 자기 길을 갔다.

 '너희는 마음껏 떠들어라.

 

나는 내 갈 길을 갈 뿐이다.'

 자녀 교육 역시 히딩크식으로 주관 있게 소신껏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

좋다는 온갖 교육정보들이 난무하고, 남이 하니 나도 한다는 식의 육아법은 아이에게 결코 도움이 안 된다.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법을 판단한 후, 그 판단에 확신이 생겼다면 히딩크처럼 소신 있게 밀어붙이자.


** 상상력을 길러주고 생각하게 하라 **

무조건 열심히 뛴다고 경기에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배운 대로만 열심히 하는 아이는 독창성이 없어서 예상외의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만다.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눈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세계, 손으로 잡히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인가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축구는 흔히 그의 이름을 영어식으로 해석해 '싱크사커(think soccer 생각하는 축구)'라 불린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가 생각하는 축구, 상상력을 발휘하는 축구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그는 연습 때면 선수들에게 항상 “경기 중 생각하며 뛰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그는 유소년기의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면서 때릴 경우 지나치게 위축되거나 한 가지에 집착하게 되어

 균형감을 잃기 쉽다고 말한다.

 

그래서 유소년 지도자들에게 제발 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 책을 많이 읽히자 **

히딩크 감독은 뛰어난 지략가다.

그가 지략에 능한 까닭은 독서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평소 책을 놓지 않는 책벌레다.

소설을 비롯, 역사와 관련된 서적을 즐겨 읽는데, 4∼5권의 책을 한꺼번에 구입해 두루 훑어보는 스타일이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3월 유럽 전지훈련 때 그의 큰 가방에는 책만 잔뜩 들어 있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 손에도 책을 쥐어주자.


** 칭찬과 꾸중은 확실하게 **

대표팀의 마지막 전술 훈련당시 갑자기 'Fucking head(돌대가리)'라는 서양식 쌍욕이 들려왔다.

한 선수가 미리 약속된 동선으로 움직이지 않자 히딩크 입에서 터져 나온 말이다.

 

살벌한 분위기다. 그런 다음, 다시 짜여진 각본대로 선수가 움직여 플레이가 제대로 풀리자 히딩크는 웃으며

'Good boy'(잘했어)라고 했다고 한다.

 

혼낼 때는 확실히, 칭찬할 때는 마음껏, 구분을 확실히 하자. 칭찬도 꾸중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는 아이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이로 인해 부모를 얕보게 될지도 모른다. 확실히 하자.


** 자주 놀러 다니자 **

한때 히딩크 감독의 잦은 휴가를 두고 '틈만 나면 놀러간다.' '연습은 언제하고 대표팀 최종 베스트 11은

 언제 선발하느냐'며 말이 많았다.

 

그러나 그렇게 한바탕 보통사람이 되어서 즐기고 온 휴가 뒤에 그는 신들린 듯 자기 일에 열중했다.

그것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무슨 일이든 효율적으로 하려면 충분한 충전이 필요하다.

 

 더구나 사람은 기계가 아닌 만큼 충전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책상 앞에 앉으라고 호통치기보다는 하루 동안도 좋고 며칠 동안도 좋고, 하고 싶은 일,

 쉬고 싶은 만큼 휴식의 시간을 주자. 그런 다음 다시 일상에 복귀시켜 보자.


** 기본에 충실하자 **

히딩크 감독은 전술훈련을 할 때마다 유난히 기본을 강조한다.

기본이 있어야 기술도 스피드도 빛을 발한다고 늘 강조한다. 이는 축구뿐 아니라 사회, 국가,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모두 적용되는 원칙이다.

 

 더하기 빼기를 하려면 숫자를 알아야 하듯,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도 기본에 충실하자.

 기본 예절을 가르치고, 기본 질서를 가르치고…,

그렇게 다져진 기본 위에 제대로 된 결과가 나타나는 법이다.


** 놀이하듯 가르치자 **

히딩크 감독의 선수들 훈련 방식을 보면 의아스러울 때가 많다.

 훈련을 하는 것인지 놀이를 하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화기애애한 훈련 분위기, 실제로 그는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기 전 족구게임, 핸드볼 등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의 집중력과 조직력을

키운다고 한다.

 

우선은 분위기를 풀어주고 본 게임에 돌입하는 히딩크식 훈련 법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딱딱하게 압박하듯 가르치기보다는 놀이하듯 즐겁게, 아이들의 놀이상대가 되어 같이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은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평소 하기 싫어하던 공부하기, 예절 지키기, 마구잡이 생활습관들이 서서히 변화될 것이다.


** 과학적인 분석, 효과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자 **

히딩크 감독은 바쁘다. 데이터 분석, 다른 팀의 경기 분석, 선수들 각자의 개성, 성향, 능력 분석…,

그는 모든 상황을 마구잡이로 풀어가지 않는다.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체계적으로 풀어간다. 아이들 교육 역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하자.

우리 아이의 성격, 성향, 기본 체력 등을 객관적으로 살펴본 후, 우리 아이에게 딱 들어맞는 방법을 찾아내자.

 

각각의 질병에는 그 질병을 치료하는 다양한 치료법이 있듯이 아이들을 교육할 때도 각자에 맞는 방법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과학적인 교육법이다.


**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자 **

히딩크 감독의 노트북에는 선수들의 장단점이 동영상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는 이 러한 '장단점 파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일단 장단점을 파악했다면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두 번째로 장단점을 각각의 상황에 맞게 활용한다.

 

셋째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극소화한다. 놀기는 좋아하지만 공부에는 영 취미가 없는 아이가 있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늘 혼자서 책만 보는 아이, 이 두 경우 다 바람직하지 않다.

각각의 장단점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 골 찬스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

히딩크 감독은 늘 선수들에게 골을 넣기보다는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을 강조한다.

 아이들 교육법에서 이는 상당히 중요하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쓰더라도 무조건 1등이 되라는 것은 잘못된 교육법이다.

 

 

 1등을 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 그런 과정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기회는 늘 기회로만 그치지는 않는다.

기회가 반복되다보면 골이 터지고, 곧바로 승리로 이어진다.

 축구는 90분에 끝나지만 아이들 교육은 백년대계다. 바로 이것이 기회를 만드는 과정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다.


** 협동심을 길러주자 **

히딩크 감독은 한 사람의 스타보다는 여럿이서 만들어내는 조직력을 더 중요시한다.

 그의 이런 뚜렷한 주관 때문에 우리가 스타로 여겼던 선수들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이들 역시 스타로 키우기보다는 한 사람 한사람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구성원으로 키우자. 서로 돕고 협력할 줄 아는, 단체에서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그리고 그 속에서 인정받는 그런 아이로 키워야 한다.

'우리 아이는 특별해'라는 생각은 아이를 왕따로 만드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


** 그래도 중요한 것은 건강 **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사고', 공부도 잘하려면 체력이 튼튼해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녹초가 된 선수들에게 더 매서운 채찍을 가하면서 혹독한 체력훈련을 주문했다.

 

기술, 스피드, 체격, 팀 전술 등에서 뒤지는 강팀과 겨루기 위해서는 '강철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체력은 단기간에 향상시킬 수는 없는 법.

 

히딩크 감독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강한 체력훈련을 실시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허약한 아이를 상대로 뭔가 해보겠다고 덤비는 것은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다.

 우선은 건강,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이 세상에 못할 일이 없다.


** 선의의 경쟁심을 부추겨라 **

베스트 멤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번도 시원하게 답을 한 적이 없는 히딩크 감독. 매번 대표선발 때마다

지명도가 없는 어린 선수들을 불러들이는 '깜짝 발탁'으로 해당 포지션 선수들에게 위기 의식을 불어넣었고,

 경기 때는 물론 훈련과 생활면에서도 자신에게 무언가 보여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이 같은 히딩크식 용병술은 팀 내에서 선의의 경쟁을 유발, 대표팀의 전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일관성 없는 선수 기용'은 경기결과 '히딩크식 용병술'로 바뀌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경쟁심을 부추겨보자.

물론 선의의 경쟁이다.

 그 기막힌 각본을 짜는 것은 바로 훌륭한 부모 몫이다.


** 자신감을 키워주자 **

히딩크 감독은 체력 못지않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약팀과 싸우지 않고 만만치 않은 팀을 골라 경기를 치렀다. 대표팀은 처음에는 무기력했다.

 

그러나 깨질 것을 각오하고 강팀과 계속해서 맞붙었다.

 그 결과 선수들의 기량은 한층 상승됐고, 자신감은 날로 커져만 갔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신감을 키워주자.

 

작은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큰 것을 상대하게 하고 그로 인해 무너졌을 때, 좌절보다는 희망을 심어주자.


** 일희일비하지 말고 끝까지애정으로 지켜보자 **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안정환의 페널티킥 실축, 미국전에서 이을용이 실축했을 때 이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이

 빨리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히딩크는 끝까지 교체하지 않았다.

 

결국 안정환은 골든 골로, 이을용은 골 어시스트로 제 역할을 해냈다.

나를 믿고 지켜보는 시선을 의식한다면 절대로 목표를 놓치지 않는다.

 

 아이의 행동 한두 가지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 지켜볼 수 있는 한 끝까지 지켜보고 기회를 주자.

사람은 누구나 한두 번의 결정적인 실수를 하기 마련, 이를 애정으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 먼 미래를 내다보는 계획성 있는 교육을 하자 **

히딩크 감독은 16강을 다툴 때 8강을 준비했고, 8강에 올랐을 때 그 보다 더 먼 미래를 준비했다.

그의 바로 이런 미래를 대비하는 계획성 때문에 예상치 못했던 팀과의 경기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었고, 이를 승리로 연결지을 수 있었다.

 

당장 닥친 오늘, 그리고 내일만 바라보지 말자.

10년 뒤, 20년 뒤도 함께 바라보자.

아이들에겐 아직 많은 가능성이 있고 그 가능성을 키울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

 히딩크처럼 우리 부모들도 꼭 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