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첸 반군
가 부
<백학crane>. 러시아 가수 길레예프가 부르는 <"백학>,우리가 들었던 노래는
길레예프가 부른 것이 아니라 이오시프 꼬브존이 부른 것입니다
백학(crane)
Мне кажется порою, что солдаты,
С кровавых не пришедшие полей,
Не в землю нашу полегли когда-то,
А превратились в белых журавлей.
Они до сей поры с времен тех дальних
Летят и подают нам голоса.
Не потому ль так часто и печально
Мы замолкаем, глядя в небеса?
Летит, летит по небу клин усталый,
Летит в тумане на исходе дня,
И в том строю есть промежуток малый,
Быть может, это место для меня.
Настанет день, и с журавлиной стаей
Я поплыву в такой же сизой мгле,
Из-под небес по-птичьи оклика
Всех вас, кого оставил на земле..
Мне кажется порою, что солдаты,
С кровавых не пришедшие полей,
Не в землю нашу полегли когда-то,
А превратились в белых журавлей.
가끔 생각하지, 피로 물든 들녘에서
돌아오지 않는 용사들이,
잠시 고향 땅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백학으로 변해 버린 듯하여
그들은 그 옛적부터 지금까지
날아만 갔어, 그리고 우리를 불렀어
왜 우리는 자주 슬픔에 잠긴채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잊는걸까...
날아가네, 날아가네,
저하늘에 지친 학의 무리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무리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새,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런지...
그날이 오면 학들과 더불어
나는 회청색의 그 어스름 속을 날아가리
대지에 남겨 둔 그대들 모두를
천상 아래 새처럼 목놓아 부르면서
[ 러시아 민요 “백학(Crane)" ]
이 곡은 체첸공화국 민요를 번안한 것으로 러시아의 가사가 아닌 러시아와 적대관계로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던 체첸공화국의 음유시라고 합니다.
1850년대 후반 이래 당시 극악했던 러시아의 남진야욕에 처절하게 저항하다 끝내 강제 합병 당한지 어언 150여년을 압제와 학살아래 살아온 카프카스 늑대의 후예들 체첸....
인종상으로도 아리안계 코카서스 인종으로서 동슬라브 계열의 러시아인들과는 완전히 다르고, 그외 언어,문화,종교에서도 거의 공통점이 없는 것이 체첸인들입니다..
현재까지 저항하다 죽어간 체첸인들의 수는 총인구 100만명중 20만.. 5분의 1이 넘는 체첸 민족이 사라져갔습니다.
* 코카서스 풍광
'Crane(백학,두루미)'이라는 제목의 이 곡은 체첸 유목민 전사(戰士:Warrior)들의 영광된 죽음을 찬미하는 라술 감자토비치 감자토프의 음유시에 러시아 가수가 곡을 붙인 것입니다.
카프카스(코카서스)는 러시아의 남부, 카스피 해와 흑해사이의 험준한 산악지역입니다. 230만에 불과한 여러 민족들이 심한경우에는 골짜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종족도 언어도 다를 정도로 인종의 전시장이라고 불리웁니다.
이를 두고 창조주가 언어를 나누어 줄 때 카프카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바람에 그만 가지고 있던 자루속의 언어가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다케스탄의 위대한 민족시인 감자토프는 해학적으로 말했습니다.
카프카스 산악지대의 자연, 풍속, 사랑,우정을 노래하여 러시아 시단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는 라술 감자토비치 감자토프는 이러한 배경속에서 민족색이 짙은 서정시 백학(zuravli)을 썼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다른 카프카스 전사들과 함께 직접 소련군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대항해 싸운 전사였던 감자토프의 詩에는 그 행간 행간에 피에물든 아픔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이 시는 러시아 가수 요시프 코프존의 노래로 굉장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러시아 글자로 zuravli (주라블리. 백학- Cranes)
백학은 우리와도 아주 친숙한 음악입니다. 아름다운 노래말과, 우리 민족의 한(恨)과 정서가 비슷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SBS드라마 모래시계의 타이틀곡으로 1995년 1월 9일을 시작으로 6개월간 방송된 이래 우리나라의 국민들에게도그 음과 노래가 많이 친숙해졌으며 지금도 장중하고 엄숙한 분위기에 삽입되거나 그런 분위기에 자주 애청되는 곡입니다
또한 최근에 독립한 체첸공화국의 정서를 음미하며 그때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진하게 느끼게 해 주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노래 속에 나오는 돌아오지 않는 병사는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그리고 왜 그토록 찬미하는가.
바로 그들이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체첸의 '지기트'입니다. 러시아의 코카사서 남부 산악지대를 누비고 다니며 끈질기게 항쟁하는 카프카스 지역의 반군 전사들입니다. 그들이 백학인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십대의 어린병사들인 걸 세상의 어머니들은 알고 있을까요?
[ 체첸 사태 ]
* 체첸 지도,체첸니야라는 지명이 보입니다
21세기 지구촌의 화약고라 불리는 체첸, 이들은 왜 러시아에 맞서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는걸까요? 체첸자치 공화국은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산맥 북단에 위치한 우리나라 경상북도 정도 크기의 작은 나라입니다.
체첸인들은 1859년 제정 러시아에 강제 편입된 뒤 사무친 원한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1932년 스탈린에 의해 언어 문화 종교가 다른 러시에아 자치공화국으로 강제 합병된 뒤 러시아에 대한 반감은 더욱 커져 2차대전 때는 독일군에 협조할 정도였습니다.
과거 소련 지도자들은 체첸인들에게 많은 박해를 가했는데 특히 스탈린 정권은 체첸 인구 절반은 시베리아로 이주시켜 추위와 굶주림 속에 방치해 목숨을 잃게 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시작되자 소련군 공군 소장 출신 조하르 두다예프를 중심으로 민족 주권 운동이 일어납니다.
1991년 구 소련이 해체되자 그루지야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에 이어 체첸도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체첸 땅에 카스피해 유전 등 질 좋은 유전과 유럽을 잇는 송유관이 지나고 있다는 경제적 이유와 인근 공화국으로 독립 움직임이 확산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 체첸 여전사
1994년, 러시아군이 체첸을 침공해 1차 전쟁이 발발했지만 체첸군의 끈질긴 저항에 밀려 2년 1개월 만에 철수, 평화협정을 체결했습니다. 1999년 8월 강경파인 샤밀 바사예프가 이끄는 체첸군이 이슬람공화국을 세우겠다며 인근 다게스탄공화국을 침공하자 러시아군이 이를 저지하면서 2차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이듬해 2월 1일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는 점령됐고, 닷새 뒤 전쟁은 종료되었습니다. 이슬람교도인 체첸인들은 슬라브 정교를 믿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하드로 생각해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다산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14~16세 소녀들의 조혼은 물론 일부다처제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 피곤에 지친 러시아군 병사
사내아이들은 열 살이 되면서부터 총과 칼을 다루는 등 생존 기술을 훈련받습니다. 처절하기까지 한 체첸인들의 투쟁. 그들은 러시아 군대가 체첸 땅에서 물러날 때까지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폐허 속의 러시아군 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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