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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2014년 동아일보 선정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10년 뒤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인물들은 누구일까요? 동아일보는 사회 각 계층에서 미래를 향해 꿈을 갖고 도전하는 총 100분을 선정했습니다.


 

 

갈수록 빛날 100개의 보석… “비교불가” 38명 2년연속 선정

 

 

사입력 2011-04-01 03:00:00 기사수정 2011-04-01 15:12:37

 

 

 


 

한국 축구계의 샛별로 떠오른 19세의 손흥민 선수,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요리사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신준호 호텔신라 차장,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국 하버드대 법대 종신교수가 된 석지영 교수….

올해 동아일보가 선정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는 나이와 직업, 성별이 각기 다른 다양한 인물이 포함됐다.

생물의학 분야에서 세계적 학자로 꼽히는 김빛내리 서울대 중견석좌교수와 세계 자동차업계를 이끌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등은 바쁜 시간을 쪼개 10년 뒤 자신의 모습과 롤모델, 인생의 전환점 등 6개 질문에 직접 답변을 적어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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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명 2년 연속 선정돼

올해 100인 선정 작업을 하면서 추천위원 수를 지난해 205명에서 334명으로 크게 늘렸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실력을 키우고 있는 유망주를 더 많이 발굴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38명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보유했다는 게 추천위원들의 중론.

38명 중 경영인과 과학자가 각각 14명과 8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안철수 KAIST 석좌교수와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신현송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많은 표를 얻었다. 세계 최고의 역량과 잠재력, 헌신성으로 향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올해 100인 중에는 3남매 혹은 형제가 동시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3남매로 모두 100인에 포함됐다. 최근 경영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한국 경제를 선도할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한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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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석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는 같은 대학 장하준 경제학과 교수의 친동생이다. 장하석 교수는 과학철학 분야에서, 장하준 교수는 개발경제학 분야에서 활약이 주목된다.
탈북 청소년을 위한 여명학교의 조명숙 교감과 사회주의경제 전문가인 권구훈 골드만삭스 조사분석부 전무가 선정된 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들은 남북한을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해 다가올 통일이라는 과제에 기여할 후보로 꼽혔다.

○ 어떻게 뽑았나

특별취재팀은 100인 선정을 위해 먼저 7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미래의 인재상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미래에는 고유의 성공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혁신보다 창의성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구현 KAIST 교수는 “질병과 빈곤 등 전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문위원단의 조언을 토대로 추천위원 334명이 1단계로 100인 후보 3명씩을 추천했다. 이어 2단계로 후보자 543명을 13개 분야로 나눈 뒤 추천위원들이 다시 5명씩을 선정했다. 추천위원들은 이 과정에서 △잠재력과 창의성 △헌신과 자기희생 △세계 최고의 역량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한편 본보는 통산 3회 100인으로 선정된 사람을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이후 100인에선 제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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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10년뒤 한국을 빛낼 100인> 100인이 말하는 ‘나의 비전, 나의 다짐’

“한발 한발 꿈을 향해… 미래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


기사입력 2011/4/02 09:24 


 

동아일보가  선정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은 10년 후의 명확한 비전과 꿈을 갖고 정진을 다짐했다. 이들의 약속은 곧 미래 한국의 좌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시와 소설을 쓰는 작가들은 텍스트 문학의 미래를 낙관하지 않았기에 글을 쓰겠다는 의지를 더욱 힘주어 다졌다. 소설가 김영하 씨는 “필력이 최고인 40대에 더 늦기 전에 한국에서, 한국어로 말하며, 한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소설을 쓰고 싶다”고 했다. 소설가 김애란 씨는 “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돌겠지만, 누군가는 시나 소설을 계속 ‘쓰고’ 있을 것”이라며 “그중 한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인 박형준 씨는 “사람의 손길이 닿을수록 윤기 나는 것이 시(詩)”라며 “10년 뒤에도 나 자신의 작고 사소한 감정을 사랑하고 그것으로 사람과 만나는 시를 묵묵히 쓰고 싶다”고 했다.

엔지니어와 의사로 시작해 성공적으로 기업을 일궈낸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와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는 ‘기업가정신 확산’의 전도사를 희망했다. 안 교수는 “젊은이에게 안정지향적 삶보다는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을 가지도록 격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과학자들은 존경받는 스승으로서 후배 과학자에게 길을 제시하고 싶어 했다. 현택환 서울대 중견석좌교수는 “직접 개발한 나노 소재가 질병의 조기진단 및 부작용 없는 치료, 2차 전지, 태양전지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젊은이들이 위대한 과학자로, 인격적으로 닮고 싶어 하는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김기문 포스텍 교수는 “과학사에 남을 업적을 이루는 꿈의 성취 여부를 떠나 후학들에게 존경받는 과학자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갈수록 한 방향으로만 치닫는 현실의 제동장치 역할을 맡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과학철학자인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는 “과학지식의 본질, 과학의 맹점을 다루는 과학철학자로서 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튼튼한 다리를 놓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에너지를 덜 소비하는 소박한 삶을 살면서도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조사분석부 전무는 “남북 경제통합이 더 중요해질 2020년쯤 체제 전환국에 대한 산지식을 바탕으로 성공적 경제통합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하버드대 박사 취득 후 국제통화기금(IMF) 모스크바사무소에서 러시아의 시장경제 이행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 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