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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ISM 음악

Country Music-Detroit City - Bill Anderson외 컨트리 음악의 현재




 

 

 

01. Detroit City - Bill Anderson
02. Jackson - Johnny Cash

03. on My Knees - Charlie Rich & Janie Frickie
04. Beneath Still Waters - Emmylou Harris
05. Will You Walk With Me - Isla Grant

06. Gone Crazy - Alan Jackson 
07. Wings Of Dove - Ferlin Husky
08. Walkin' In The Sunshine - Roger Miller
09. All The Gold In California - Oak Ridge Boys
10. Love You Every Second - Charlie Landsborough

11. on The Road Again - Willy Nelson
12. Crying My Heart Out Over You - Ricky Skaggs
13. The Lucky one - Alison Krauss & Union Station  
14. It Wasn't God Who Made Honky Tonk Angels - Kitty Wells
15. Red River Valley - Michael Martin Murphey

16. The Rose - Conway Twitty
17. I'm Going Home - Carl Story  
18. Heartaches By The Number - Ray Price
19. Hello Darlin' -  George Jones
20. Bob Wills Is Still the King - Waylon Jennings

21. My Heart Has A Mind Of It's Own - Connie Smith
22. Crying My Heart Out Over You - Ricky Skaggs 
23. My Heart Has A Mind Of It's Own - Connie Smith
24. Country Girl - Jeannie C. Riley
25. Me Too - Toby Keith

26. Honey I Been Thinking About You - Jack Greene 
27. The Angel And The Stranger - Susan McCann
28. Wreck on The Highway - Townes Van Zandt
29. Bob Wills Is Still the King - Waylon Jennings
30. Poor Boy Blues - Chet Atkins & Mark Knopfler

31. I'm Going Home - Carl Story
32. Heartaches By The Number - Ray Price 
33. Old Friends - Roger Miller(With Ray Price & Willie Nelson)
34. A White Sport Coat - Marty Robbins 
35. Poor Boy Blues - Chet Atkins & Mark Knopfler

36. When Johnny Comes Marching Home - Johnny Horton
37. I Walk The Line - Johnny Cash
38. Will You Love Me - Isla Grant
39. You Ain't Woman Enough - Loretta Lynn
40. Have You Ever Been Lonely - Browns

41. Wrong Road Again - Crystal Gayle
42. Cigarettes and Coffee Blues - Jean Shepard
43. Last Blue Yodel - Jimmie Rodgers
44. Heartbreak, U S A - Kitty Wells
45. Where the Old Red River Flows - Whitstein Brothers

46. Nashville Cats - Lovin' Spoonful
47. Tennessee Ernie Ford - Sixteen Tons
48. Mama Tried - Hank Snow
49. Country Girl - Jeannie C. Riley
50. Coward Of The County - Kenny Rogers

51. From a Jack To a King - Ned Miller
52. Oh Lord Its Hard To Be Humble - Mac Davis
53. Together Again - Bobby Bare & Skeeter Davis
54. one More Horse'S Ass - Bobby Bare
55. Pick Me Up on Your Way Down - Hank Lock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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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우리 음악 팬들은 컨트리 음악을 많이 듣지 않는다.
컨트리 냄새가 배인 종류의 음악은 감성적으로 와 닿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미국 백인 민요라고 할 컨트리 음악은 과거 70년대 국내 가요의 주종을 이룰 만큼 당시에는
커다란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비록 세계적으로는 답보상태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있는
음악이 컨트리 음악이다.

컨트리 뮤직은 촌사람들의 음악, 시골음악이란 뜻이지만 대중음악 분야에서는 구체적으로 미국 백인들의 전통음악을

말한다.

 20세기 100년 동안 미국 백인들이 주도한 음악으로는  "스탠더드 팝"과 본래는 흑인 연주음악이나 백인들이 더 강세를 보인  "재즈" 가 있다.
하지만 두 음악은 결코 민초들의 구전(口傳)에 의한 음악 이를테면 민요라고 할 수 없다.

스탠더드 팝과 재즈는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후 유럽에서 건너온 백인
이주민들 가운데서 공식적으로 음악교육을 받았거나 클래식 음악의 연주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발전해왔다.

반면 컨트리 뮤직은 백인 이주민들 가운데 하층계급이나 민초들에 의해 미국이란 새로운 환경에 맞춰 정착된 것이다.

말하자면 백인민요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컨트리 뮤직은 미국 흑인민요인 블루스와 인종적으로 정반대에 위치한다.

18세기에 스코트랜드 아일랜드 웨일스 그리고 영국 등지에서 이주해온
궁핍한 백인들은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등 상대적으로 부유한 동부의 대도시로 정착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이들은 주로 동부 애팔래치아 산맥 지역 주변에 모여 살았고 따라서 컨트리는 처음에는 유럽에서 그들이 불렀던 것과 유사하다고 해서 "친숙한 노래(familiar tunes)"또는 산(山)지역사람들의 노래라고 해서 "마운틴 뮤직

(mountain music)"으로 통했다.

이 용어는 19세기 말에 와서 힐빌리(hill-billy) 란 이름으로 불렸으며 이때까지는 아직 매스 미디어와 대량복제기술

(음반) 이 가해지지 않은 전형적인 민요의 상태였다.

그러나 1920년대 들어서는 마침내 미국 전역에 라디오와 음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중음악으로 변모했다.

이 무렵 랄프 피어(Ralph Peer)라는 이름의 음반제작자는
"민요 컨트리" 가  "대중음악 컨트리" 로 탈바꿈하는데 누구보다도 크게 기여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블루 요들" 시리즈로 일세를 풍미한 지미 로저스(Jimmie Rodgers)
와 미국형의 새로운 컨트리를 연주한 카터 패밀리(Carter Family) 등 컨트리 음악의 전설을 발굴했다.

여기서 요들(yodel) 이란 용어가 말해주듯 유럽의 민초들이 즐겨 불렀던 민요들이 미국으로 건너갔음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현악(string) 밴드의 성격이 강했던 컨트리의 주요악기가 피들, 하프, 루트(옛 기타) 등 아일랜드와

 스코트랜드의 토속악기라는 것도 "유럽에서 미국으로" 의 증거가 될 것이다.

나중에는 여기에 밴조, 도브로(기타의 일종), 만돌린, 그리고 스틸 기타가 더해져 오늘날의 특징적인 컨트리 음악 사운드가 만들어졌다.

민초들의 바이올린이라고 할 수 있는 피들(fiddle)은 빠르게 줄을 켜면서 컨트리 특유의 흥을 내며, 역기 컨트리

음악에서 자주 들리는"우는 듯한" 기타소리는 앉아서 연주하는 좌판형의 스틸 기타(steel guitar) 의 몫이다.

"두 악기가 없다면 컨트리도 없다" 는 말이 나올 만큼 피들과 스틸 기타는 요즘에도 컨트리 사운드의
색깔을 띠는데 필수적인 악기로 통한다.

1930년대 후반에 컨트리라는 용어가 정착되었고 음악의 종류도 많아졌다. 빌 몬로를 선조로 하는 전기 증폭음 이전의

남부지역의 블루그래스 (Bluegrass), 스윙재즈와 결합한 스타일로 캐나다 남부 아카디아 지방사람들의 웨스턴 스윙

 

(Western swing), 남부 루이지애나의 프랑스어를 구사한 사람들에 의해 정착된 케이준(Cajun), "컨트리 앤 웨스턴" 이란 말을 낳으며 1940년대 영화까지 석권한 카우보이 송(Cowboy song) 그리고 술집과 무도장에서 유행한

 일렉트릭 기타 주도의 빠른 홍키통크(honky-tonk) 등 지역과 풍속에 따라 여러 갈래를 치며 대중들에게 파고 들었다.
이들 컨트리 음악 중에서 서부개척을 상징하는 말달리는 카우보이의 이미지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었다.

"그랜드 올 오프리(Grand Ole Opry)" 도 컨트리 뮤직과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용어이다.
컨트리의 본향(本鄕)이라고 할 내시빌 지역의 방송국인 WSM의 프로그램 으로 주말이면 컨트리 가수가 다수 출연하는 공개방송 무대를 갖는다.

1925년에 시작되어 카터 패밀리, 어네스트 텁, 행크 윌리암스 등 컨트리의
역사를 수놓은 모든 스타들이 이 프로를 거쳐간 명실상부한 컨트리 스타의 산실이다. 공연 분위기는 우리의  "가요무대" 를 연상하면 된다.

그랜드 올 오프리는 방송혜택이 전무했던 블루스와 달리 백인음악이란 덕분에 컨트리가 미디어를 통해 일찍이 대중화

상업화되었음을 말해준다. 부언하면 그랜드 올 오프리에 의해 컨트리는 시골의 민요에서 벗어나 도시의 대중음악으로

 뻗어간 것이다.

아울러 그랜드 올 오프리를 컨트리와 동격으로 만들어낸 내시빌에 대한 지역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이 곳에는 컨트리의 명예전당, 공연장, 전문 레코드사, 스튜디오, 음악협회 등 컨트리의 모든 것이 집결해 있다.

내시빌 현지에서 만난 컨트리음악협회의 홍보이사 제프 그린은 컨트리 음악에서 내시빌이 갖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도시 중에서 바로 음악을 연상시키는 도시가 어디 있습니까?
뉴욕이나 시카고도 역사적으로 음악이 강한 도시지만 사람들은 먼저 거대도시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계인 누구에게도 내시빌하면  "아, 컨트리 음악!" 하며 바로 컨트리를 떠올리지요. 내시빌과 컨트리는 이제 같은 말이 됐습니다."

내시빌을 중심으로 확산된 컨트리 음악은 1950년대 등장한 로큰롤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지만 폭발적인 로큰롤의 기세에 눌려 한때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재빨리 로큰롤과 팝의 요소들을 받아들이면서 추세를 따라잡아 대중음악 전선에서 퇴각을 당한 적은 없다.

1970년대에는 로레타 린, 태미 와이네트, 멀 해거드 등 불세출의 컨트리
스타들이 나와 대중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으며 1980년대 초반에도 케니 로저스, 돌리 파튼, 에디 래비트, 알라바마 등이 활약하여 다시 전성기를 누렸다.

근래에도  "컨트리의 마이클 잭슨" 이라는 가스 브룩스, "컨트리의 스파이스 걸" 격인 딕시 칙스 그리고 백스트리트 보이스보다도 더 많은 앨범 판매고를 수립한 샤니아 트웨인 등 슈퍼스타가 잇따라 출현해 또다시 중흥기를 맞고 있다.

백인의 전통음악이라는 유리함 때문에 미국사회에서 잊혀질 때면 다시 고개를 들고 살아나 위력을 뽐내고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컨트리는 어떠한가. 지금은 컨트리 색채가 있는 음악을 좀처럼 듣지 않으려고 하지만 과거에는 가요의 맹주역할을 했다. 그만큼 컨트리는 국내 가요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포크시대였다는 1970년대에도 통기타로 연주되었을 뿐 실은 포크보다도 컨트리 스타일이 더 많았다.

예를 들어 조영남이 불러 유명한  '내 고향 충청도",  윤항기의 "노래하는 곳에",  서수남 하청일의  "서울 구경" 은 모두 미국 컨트리 송을 번안해 부른 노래였다.

트위스트로 알려진 1961년 한명숙의  "노란 셔츠의 사나이" 의 전주도 피들이 주도하는 컨트리음악 형식을 취하고

 있을 정도다.

가요관계자들은 "포크는 단순한 가사의 나열로 멜로디가 부각되지 않는 반면 컨트리는 경쾌하고 낭만적인 선율패턴과

 리듬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훨씬 한국인의 정서에 맞았다" 고 설명하고있다.

시대를 풍미했던 컨트리가 국내에서 맥이 끊긴 것은 1980년대 이후 헤비메탈과 랩의 강세 때문이었다.
청취자들의 귀가 강하게 바뀌어버린 것이다. 또한 신세대들은 컨트리 음악이 너무 미국적이며 기성세대의 케케묵은 소리라는 이유로 외면하고 실정이다.

지금처럼 흑인음악 힙합과 팝 댄스가 판치는 상황에서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 컨트리가 부활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하지만 컨트리가 기성세대의 젊었던 시절을 지배한 음악임을 감안하면 컨트리를 넘지 않고 젊은이들이 어른들의 음악문법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컨트리 음악은 실로 지금의 댄스와 발라드가 왜 인기를 누리고있는가를 역으로 살펴볼 수 있는 거울이다.

 

 

 

 

 

 

 

힐빌리(Hillbilly)에서 컨트리 음악(Country Music)이 되기까지

 

현재, 많은 공장 지대와 도시가 들어서 있는 애팔래치아 산맥 주변은 1920년대에만 하더라도 거친 황야와 벌판이었다. 켄터키, 테네시, 웨스트버지니아, 콜럼버스, 인디애나폴리스를 포함하여 산맥 주변에 자리 잡고 있는 여러 개의 주()

 안에는 서부 개척 시대부터 물길을 따라 터를 잡은 마을들이 띄엄띄엄 분산돼 있었다.

 

햇볕이 내리쬐는 황량한 대지가 삶의 터전인 이곳의 주민들은 대개 농업, 광업, 임업에 종사하는 백인들이었다.

화려한 도시의 삶 속에서 인생을 즐겼던 뉴욕의 백인들에게 재즈 음악은 사교 생활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던 반면,

농촌 생활 속에서 가족과 마을, 종교가 삶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이 지역 백인들에게 음악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활력소였다.

 

 

 

 

 

 

 

1920년대 콜럼버스 주의 메인스트리트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종종 가족 혹은, 마을 단위로 모여 구전가요, 민요, 그리고 찬송가를 기타, 벤조, 바이올린, 아코디언 등의 악기에 맞춰 노래했다. 지역마다 고유의 억양과 분위기를 지닌 이 음악을 사람들은 힐빌리(Hillbilly)라고 불렀다. 대부분의 힐빌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그저 한 평생 아무 탈 없이 살다가 천국으로 가겠다는 염원이나,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살게 해달라는 희망을 담은 소박한 내용의 가사에 단출한 멜로디로 되어 있었다.

 그중에는 서부 개척 시대를 부흥시키겠다는 야망 섞인 내용의 노래도 드문 드문 있었다.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음악을 가리키는 힐빌리는 ‘남부 시골뜨기’, ‘촌놈’을 뜻하는 말로, 남부 사람들에 대한 멸시가 다분히 담겨있었다.

때문에, 힐빌리라는 단어를 음악 스타일로 내세워, 상업적 측면을 부각시켰던 콜롬비아 레코드도 1925년경부터

 '올드 타임 뮤직(Old Time Music)', '서든 뮤직(Southern Music)', '마운틴 뮤직(Mountain Music)'으로 바꿔

 사용했다.

 

1920년대 중반부터 힐빌리 음악은 당시 유행하던 블루스, 재즈 음악과 자연스럽게 결합을 시도하면서, 대중들에게

점차 다가서기 시작했다.

여러 도시와 마을에 흩어져 있던 힐빌리 음악들이 다른 지역 대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은 그랜드 올 오프리

(Grand Ole Opry)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내슈빌에 위치한 WSM 방송국의 프로듀서 조지 디 헤이(George D. Hay)는 신문기자 시절 취재차 산골마을을

 방문했는데, 그때 곡식창고 앞에서 포크 댄스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후에 이를 기억하며 만든 프로그램이 바로 그랜드 올 오프리였다.

 

그랜드 올 오프리는 초기에 매주 토요일 저녁 1시간 동안 남부 시골 전통 음악을 소개하고 들려주었지만,

1930년대 중반 이후 신인 뮤지션들을 발굴하고, 컨트리 음악을 전파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하였고, 현재까지도 컨트리

음악의 인큐베이터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버지니아 주에서 힐빌리 악단과 함께 어울리고 있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레나 루즈벨트

컨트리 음악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40년대 빌보드 지에서다. 당시 사용한 정확한 명칭은 컨트리 앤 웨스턴

(Country And Western)이었다.

빌보드 지는 이 용어를 미국 남부 및 서부 지역의 전통 음악들을 대중화한 음악이라고 설명하면서 썼다.

이는 힐빌리의 음악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단어가 지닌 부정적인 의미를 피하려는 의도였다. 1960년대 이후,

록과 포크가 대중 장르로 각광받으면서, 컨트리 앤 웨스턴과 접목된 컨트리 록, 컨트리 포크 같은 장르도 나타났다.

 

힐빌리의 명맥을 이어오면서도, 컨트리 앤 웨스턴이 만들어 내는 토속적 분위기와 소박한 뉘앙스를 풍기는 음악들을

통칭하여, 컨트리 음악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 시기 즈음에 일어난 일이다.

 

 

 

 

 

컨트리 음악의 아버지, ‘지미 로저스(Jimmie Rodgers)’

 

 

1920년대 초반에 마을의 곡식창고나 고목 앞에 모여 피들과 벤조, 기타로 연주하던 힐빌리는 집단 유희 중 하나였다.

이런 힐빌리가 본격적으로 상업적 가치를 지니게 된 것은 1927년에 지미 로저스(Jimmie Rodgers, 1897-1933)가

RCA 레코드사를 통해 음반을 출시하고부터다.

 

1897년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태어난 지미 로저스는 십 대부터 기관차 제동수로 일하면서, 길거리 공연을 펼칠 정도로 끼와 재능이 다분했다.

그는 서른이 되던 해 결핵으로 인해 하던 일을 그만두고 휴식 끝에, 본격적으로 노래를 부르기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1927년 8월 4일 테네시주 브리스톨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2시간 반 동안 ‘The Soldier’s

 Sweetheart’과 ‘Sleep, Baby, Sleep’을 녹음하고, 1927년 10월 7일 레코드를 발매하게 된다.

이것은 사상 최초의 컨트리 음악 레코드 발매로서 지미 로저스에게 컨트리의 아버지라는 명칭을 안겨주었다.

 

 사실 이에 앞서, 같은 해 8월 1일 카터 패밀리가 첫 번째 컨트리 음악의 리코딩을 했지만, 그 레코드가 사람들에게

 공개된 것이 11월 이후였기 때문에 지미 로저스는 컨트리 음악으로 대중들과 만난 첫 번째 아티스트가 되었다

 

이후 지미 로저스는 뉴욕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자신의 음악을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Kisses Sweeter

 Than Wine’, ‘Mississippi Delta Blues’, ‘Memphis Yodel’, ‘In The Jail House Now’ 등 히트곡을 남기면서 1

92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 초반까지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되었다.

 

지미 로저스는 블루스와 재즈가 융성했던 시기에 지방의 음악으로 여겨지던 힐빌리를 상업화하고 대중화하는데

 기여했다. 시간이 지나 그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과 블루스 명예의 전당(Blues Hall

Of Fame)에 헌액되었다.

 

 

 

 

 

 

 

 

로이 에이커프(Roy Acuff)와 행크 윌리엄스 (Hank Williams)

 

 

 

 

1940년대는 힐빌리가 2,30년대 대중 장르로 각광받았던 재즈, 블루스, 스윙과 결합하여, 컨트리 앤 웨스턴으로

 재탄생하던 시기였다.

 악기 구성도 힐빌리에서 주로 등장했던 통기타, 피들, 벤조에서 스틸 기타나 바이올린, 하모니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다.

 

이 시기 컨트리 앤 웨스턴을 이끈 두 아티스트가 바로 로이 에이커프와 행크 윌리엄스였다.

로이 에이커프는 힐빌리에 감성적인 하와이안 스타일을 결합해 '힐빌리 발라드(Hillbilly Ballad)'라는 특유의 스타일을 만들어내었다.

 

그는 그랜드 올 오프리 쇼가 만들어낸 컨트리 스타 1호이기도 하였는데, 평소 로이 에이커프의 팬이었던 닉스 대통령은 그의 무대를 보러 직접 그랜드 올프리쇼에 방문하기도 하였다.

평소 삶을 관조하는 성격 때문인지, 그의 음악은 진지하고, 진솔한 부드러운 멜로디에 실려있는 것을 들을 수 있다.

 

 'Great Speckle Bird', 'Tennessee Waltz', 'Wabash Cannonball'을 포함하여, 로이 에이커프가 세상에 남겨

 놓은 컨트리 음악들을 들어보면, 인상주의 풍경화 같은 감동을 전해준다.

로이 에이커프와 대조적으로, 행크 윌리엄스는 비트와 율동감이 담긴 컨트리 음악을 들려줬다.

 

1940년대 텍사스를 중심으로 유행한 '홍키 통크(Honky-Tonk)'는 실제 뉴올리언스 홍등가 주변이나 텍사스 선술집에서 울려 퍼지던 음악들을 통칭했는데, 대공황을 겪고 난 후 특정한 재즈 연주법이나 컨트리 음악의 스타일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했다. 홍키 통크 컨트리는 대부분 시끄러운 술집이나 댄스홀에서 연주되어야 했기 때문에, 전자 기타를

 포함한 일렉트릭 악기나 드럼 등 소리 증폭이 가능한 악기들이 많이 사용되었다

 

노래의 내용도 향수나 민요적인 감성보다는 직설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주제를 담고 있었다.

 행크 윌리엄스는 홍키 통크 스타일을 대중화로 이끈 장본인이었는데, 그는 백인 특유의 블루스 창법을 들려주었으며,

탁월한 기타 연주는 율동감을 자극했다.

 

현재 컨트리 음악의 흥겨운 요소들은 홍키 통크 스타일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이다.

한편, 1940년대 미국에서는 스윙이 사람들을 춤추게 했는데, 홍키 통크 컨트리도 이에 가세했다. 한편, ‘프랭크

시나트라’나 ‘빙 크로스비’ 같이 아메리칸 스탠더드 팝을 전면으로 내세운 만능 엔터테이너들이 속속 등장했다.

 

 

 

 

 

 

미국 컨트리 음악의 두 아이콘, 가스 브룩스(左)와 테일러 스위프트(右)

 

 

대중 장르로서 컨트리 음악의 현재

컨트리 음악은 이후에도 로큰롤이나 R&B, 포크 등 다양한 음악에 꾸준히 영향을 미치면서 대중 장르로 오랜 기간 동안 명맥을 이어왔다.

 

50년대에 등장한 빌 헤일리, 엘비스 프레슬리, 버디 홀리는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컨트리 음악에서

로큰롤의 씨앗을 키웠으며, 60년대부터 활동한 존 덴버나 밥 딜런은 컨트리 음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포크 음악의

 인기를 주도한다.

 

또한, 1980년대에 등장한 가스 브룩스는 1억 5천만 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보여주면서 컨트리 음악의 황제로 등극하였고, 90년대에는 캐나다 출신의 샤니아 트웨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남성 중심적인 컨트리 음반 시장에서 여성

 컨트리 뮤지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최근 컨트리 음악의 경향을 보면, 켈리 클락슨, 테일러 스위프트 등 젊은 뮤지션들이 팝, R&B, 힙합 등 다양한 스타일을 접목시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아비치는 컨트리 음악을 자신의 주종목에 매시업시켜, 장르의 확장성과 더불어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컨트리 음악이 현재와 같이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이 결합된 팝 장르로 자리잡는데, 약 10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빌보드 메인 스트림에서 컨트리 음악이 오랜 시간 동안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끊임없이 자신들의

전통을 재발견해나가는 뮤지션들의 노력과 이를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두터운 팬층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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