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dwing van Beethoven symphony in C Major Op.21
ART: 터너(Turner, Joseph Mallord William)
제1악장: Adagio molto - Allegro con brio
새벽에 먼동이 트이기 시작할 때 어둠과 밝음이 공존하듯이 서두에 불협화음이 동시에 울려 퍼진다.
곧 밝은 해가 솟아오르고 우리의 삶은 활기차게 펼쳐져 나간다. 상쾌한 아침에 신바람나게 새로운 날의 새 삶을 시작한다. 삶은 곧 창조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제2악장: Andante cantabile con moto
가족이나 친구, 친지로부터 슬픈 소식을 듣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 내면적 고뇌나 밖에서 오는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가 느끼는 우울함, 슬픔, 아픔, 고뇌, 고민, 걱정 등을 이 악장은 표현하고 있고 그런 역경을 극복할 의지와 힘을 암시한다.
'하늘과 바람과 별'은 우리에게 위로와 감사와 희망을 전해주며 새로운 힘을 다짐하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윤동주 시인의 '서시').
제3악장: Menuetto: Allegro molto e vivace
공동체적 삶의 흥겨움에 서로 얽혀 춤추며 기쁨을 나눈다. 삶을 억압하는 문제들을 해결했을 때 우리가 느끼는 해방과 승리의 기쁨도 맛본다.
해방의 기쁨은 온 땅과 하늘을 뒤흔들고 온 자연을 껴안는다.
제4악장: Finale: Adagio - Allegro molto e vivace
저기 서산에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저녁 노을을 보라. 해질 무렵 황혼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만족과 불만족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참회와 반성과 회한과 함께 내일에의 희망찬 기대와 새로운 각오를 다짐한다. 새로운 삶의 환희가 벌써 가슴 속 깊이에서부터 조용히 솟아오른다. 우리의 용기와 힘을 아무 것도 꺾지 못한다.
더 나은 새로운 삶, 새 날, 내일을 향한 전진만이 있을 뿐이다.
해설-배동인
베에토펜 교향곡 제1번(작품 21): '새벽'(여명)
이 교향곡의 구상은 178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추정되지만 초연은 1800년 4월 2일 빈의 부륵테아터
(Burgtheater)에서 '음악 아카데미'의 한 프로그램으로서 이루어졌다.
베에토펜의 초기 작품에 해당되는 이 곡은 흔히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이 곡에는 이미
베에토펜의 진정한 고유특성이 드러나고 있음도 인정된다.
그래서 그의 이후 작품들의 주요면모들을 예견할 수 있게 해준다.
그의 첫 교향곡의 내용은 베에토펜이 당시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에 영향을 받아 구성된 것으로
해석되는데 그것은 곧 살바토레 비가노(Salvatore Vigano)의 발레에 붙인 "프로메테우스의 피조물들"(작품 43번)을 작곡하게 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마침내 본격적인 '프로메테우스 교향곡'이라고도 일컬을 수 있는 제3번 '영웅' 교향곡(작품 55번)에서 그 성숙된 모습을 보게 된다.나는 이 교향곡을 '새벽'이라고 이름 붙여 본다.
1악장 서두 도입부의 느린 부분은 먼동이 트이기 직전의 상황, 아직 완전히 걷히지 않은 어슴푸레한 어둠과 적막의
정경을 상상하게 한다.
마침내 해가 동쪽 먼 산 위로 솟아오르면서 분위기는 확 바뀐다.
어둠을 내쫓고 광명이 천하를 포용한다.
이런 반전의 전개는 제4번 교향곡의 1악장과 비슷하다. 새벽은 시작과 창조의 시간이다.
그래서 프로메테우스의 창조신화의 드라마를 연상하는 것도 내용적으로 새벽이라는 시간과 연관지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향곡 제1번은 새벽으로 시작되는 하루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루의 삶을 우리 인간의 일생의 축소판이라고 본다면
베에토펜은 이 곡을 통해 하루라는 우리 인간의 삶의 시간적 단위의 전개과정을 창조의 관점에서 그려 보여주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겠다.
베토벤이 교향곡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서른 살에 가까웠을 무렵으로 작곡가로서의 명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을 때이다.
그러므로 그가 그때까지 교향곡을 쓰지 않았다는 것은 무척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당시 교향곡이란 장르는 작곡가라면 꼭 써보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분야였기 때문이다.
하이든이나 모차르트도 나이로 봐서 훨씬 이른 시기에 교향곡을 썼다.
까닭이야 어쨌든 베토벤이 이처럼 늦게 교향곡을 썼다는 것은 그가 교향곡 작곡에 매우 신중했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교향곡 1번은 베토벤의 빈 체류 시기인 1799년에 본격적으로 작곡이 시작되었지만 소재나 스케치는 훨씬 이전인
1796년부터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
베토벤은 이 교향곡을 발판으로 삼아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같은 선배 작곡가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길로 나아가고자 했다.
또한 공식적으로 첫 교향곡을 내놓음으로써 그때까지의 자신에 대한 빈 음악계의 평가를 한 단계 더 높이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다.
30살에 교향곡 작곡가로 화려하게 데뷔
1800년 30살이 된 베토벤은 4월 2일에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그의 첫 교향곡을 선보였다.
그날 음악회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교향곡으로 시작해 하이든의 <천지창조> 중 몇 곡의 아리아와 중창이 연주되고,
베토벤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과 실내악곡이 연주된 후 마지막에 베토벤의 첫 교향곡이 연주되는 순서로 구성되었다.
이처럼 빈의 세 거장들의 작품이 한 무대에서 연주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교향곡 작곡가로서 화려한 데뷔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당시 <일반음악신문>에 실린 음악회 평을 보면 베토벤의 교향곡 1번에 대해 “대단한 예술, 새로운 작품, 아이디어의
충만함”이란 표현이 보인다.
그러나 “목관이 남용되어 전체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치고는 목관의 음향 층이 너무 두텁다”란 비판도 보인다.
이는 이 교향곡의 혁신적인 음향과 새로운 시도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사실 이 곡의 파격적인 점은 단지 목관악기의 용법뿐만이 아니다.
엉뚱한 1악장 도입부와 느리지 않은 2악장, 스케르초나 다름없는 미뉴에트 악장, 유머와 풍자로 가득한 4악장에 이르기
까지 베토벤이 그의 첫 교향곡에서 시도한 대담한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베토벤은 애초에 그의 첫 교향곡을 그의 전 후원자이자 고용인인 본의 선제후 막시밀리안 프란츠에게 헌정하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시밀리안 프란츠가 이 교향곡의 오케스트라 파트보가 출판되기 5개월 전인 1801년에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베토벤은 마음을 바꾸어 또 다른 후원자인 고트프리트 슈비텐(Gottfried van Swieten) 남작에게 이 곡을
바쳤다.
슈비텐 남작은 음악에 대단히 조예가 깊은 사람으로, 오스트리아의 황제
요제프 2세로 하여금 모차르트에게 오페라 <후궁 탈출>의 작곡을
위촉하도록 추천하기도 하였으며, 에스테르하지 후작 가문으로부터 벗어난
하이든을 재정적으로 후원하면서 오라토리오 <사계>의 대본을 제공하기도 했다. ▶슈비텐 남작
만년에 슈비텐 남작에게 온 마지막 천재가 남작과 같이 네덜란드에 가문의 뿌리를 둔 베토벤이었다. 베토벤은 슈비텐
남작의 서가에서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손때가 묻은 바흐와 헨델의 악보를 꺼내 볼 수 있었고, 이는 그에게 평생의
자양분이 되어주었다. 이처럼 슈비텐 남작은 베토벤의 첫 번째 교향곡을 헌정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었다.
베토벤이 슈비텐 남작에게 그의 첫 교향곡을 헌정한 것은 의미심장한데, 이로써 그는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계보를 잇는
위대한 교향곡 작곡가로서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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