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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Beethoven - Piano Sonata No. 8 in C minor, Op. 13 "Pathetique" / Vladimir Ashkenazy

 

 

 

 

베토벤

 

 

 

 

 

 

The Piano Sonatas (10 CD)

Piano Sonata  No. 8  in C minor,  Op. 13   "Pathétique"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C단조  "비창"


Composer : Ludwig van Beethoven
Performer : Vladimir Ashkenazy,  Piano


Audio CD : June  24,  1997
Number of Discs : 10
Label : De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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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비창" 이나 "애상" 으로 번역되고 때로는 "정열" 이라고도 불려지는 이 곡의 제목을 오히려 "감동" 이나

 "열정" 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게 느껴질 정도로 슬픈 분위기보다는 정감에 넘치는 곡이다.

물론 비애에 찬 분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감동적이고 정열적인 분위기가 묘한 감동을 주는 것이 이 소나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의 말이 많은 제목은 베토벤 자신에 의해 붙여졌으며, 1798년에 작곡된 그의 초기의 작품 중 하나이다
.

세월이 흐를수록 웅장한 걸작을 창작해 낸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는 그래도 초기에 만들어진 걸작이라고 인정받는

 곡으로 이 작품은  1799년 출판되었으며, 카를 리히노프스키(Karl Lichnowsky, 1756 - 1814) 공작에게 헌정

되었다.

 

 

 

 

 

 

 

 

 



I.  Grave-Allegro di molto e con brio (08 : 35)


그레베, 알레그로 디 몰토의 1악장은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본질적인 풍부함을 더한 곡으로 유명하다.
곡의 첫머리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장중하고 비장한 정서를 담은 느린 템포가 등 장하는데, 이는 이 곡의 제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반음계 적으로 점점 상승 하면서 이 악장은 마침내 웅대한 자태를 나타내고 빠른 속도의 재현 부에 의해

 분위기가 고조된다.

 

 

 

 

 

 

 

II.  Adagio cantabile (05 : 05)


2악장은 아다지오 칸타빌레, 2/4박자의 구성으로 감격스러운 남성미와 깊고도 아름다운 여성미를 같이 지니고 있는

 

부분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이 이상 깊고 엄숙하며 아름다 운 곡은 없다고 평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극히 아름다운 주제로 시작되는 이 부분은 짧지만 만족할 만한 탄탄한 구성으로 듣는 이들을 감동시킨다.

 

 

 

 

III.  Rondo Allegro (04 : 58)

 

마지막 제3악장은 론도 알레그로, 2/2박자의 부분으로 교묘한 대위법적인 기법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완벽한 발전을

갖춘 론도이다.
아름다움의 경이와 과감한 작곡가의 의지도 이 속에 담겨 있다고 한다.

잘 정돈되고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흐르는 유연함은 찾기 힘든 이 피아노 소나타  "비창" 은 극적인 긴장감과 웅대한

구성으로 힘이 느껴지는 베토벤다운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곡  "비창" 의 악보는 당시 빈의 피아노를 배우던 음악도들이 앞 다투어 입수하려 했을 정도로 큰 충격을 준 곡으로, 이 소동으로 인해 베토벤의 명성이 전 유럽에 널리 퍼지기도 했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이 소나타는 베토벤 자신이 "비창적 대 소나타(Grande Sonate pathetique)" 라고 명명한 작품이다.
처음 듣는 순간부터 곡이 끝날 때 까지 한 순간도 귀를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8번

 

 소나타의 작곡양식 자체가 대단히 충격적인 것이다.

8번 소나타는 그의 모든 작품들 중에서 가장 호모포닉(homophonic: 단선율을 위주로하는 화성진행) 한 곡이다.
선율은 명쾌하고 왼손의 반주도 극히 단순하다.
두터운 화음도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곡의 구성이 너무나 극적이고, 맹렬한 분위기와 감미로운 노래, 연주하는데 필요로 하는 기교를 훨씬 상회하는 압도적인 연주효과로 극히 산뜻한 효과를 얻어 내었고 나아가 대중적인 인기까지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8번 소나타가 파격적이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작곡양식의 변화가 아니고 1악장의 제시부 앞에

커다란 서주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느린 속도를 지시하는 Grave 라는 악상기호와 곡을 개시하는 C단조의 으뜸화음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이 곡의 제목인  "비창(혹은 비애)" 라는 말은 이 서주의 분위기에 의한 것이다.
서주는 점차 고조되어 오른손의 레치타티보, 빠르게 하강하는 선율로 변화하면서 Allegro di molto e con brio의

 소나타형식 제시부로 돌입하게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서주의 재료가 소나타형식의 발전부와 코다에 다시 등장한다는 점이다.
왼손의 맹렬한 트레몰로를 타고 등장하는 1주제는 그 예가 없을정도로 공격적이며, 이 주제를 발전시키는 과정은 더욱 극적이다.

제2주제는 제1주제의 분위기와 대조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으며, 정석대로라면 C단조의 관계장조인 E-flat 장조로 작곡되어야 하지만 E-flat 단조를 취해 어두운 느낌을 지속
시키고 있어 소나타 작곡양식의 전형적인 형태를 조금 벗어나 있다.

하지만 제2주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결국 E-flat장조가 나타나게 된다.
곡의 마무리부분에 다시 서주의 주제가 등장하고 제1주제만을 이용해 악장을 끝맺는다.

2악장은 전형적인 가요 형식의 악장으로 나른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A-B-A의 전형적인 세도막형식, 주제의 멜로디는 대중음악에서도 자주 인용하는 친근한 것이다.
3악장 역시 전형적인 론도이다. A-B-A-C-A-B-A-coda 라는 명확하고 교과서적인 론도로 첫 악장과 같은 조성이지만 어둡고 비극적인 느낌은 찾아볼 수 없다.

선율은 어떤 것이나 쉽고, 화성적으로 교묘한 지연(delay)이 이루어져있기는 하지만,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해도

음악을 감상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베토벤은 그의 첫 세 개의 피아노 소나타 세트인 Op.2를 하이든에게 헌정했다.

그는 이미 하이든과 모차르트로부터 시작한 빈 고전주의 스타일을 숙지했고, 여기에 자신의 영혼 속에 내재돼 있던

 음악적 아이디어와 방법을 얹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베토벤에게 이러한 중용적인 ‘변주적 발전’은 번의 시도만으로 족했다. 그는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하면서 매 작품마다 엄청난 큰 개별성과 독립성을 부여했을 뿐더러, 작곡 시기상 세 개의 시기(초기, 중기, 후기)로

구분되는 그룹마다 고전주의를 벗어나 낭만주의로 향하는 엄청난 에너지와 진취적인 방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비극적 강렬함을 주제로 삼은 최초의 피아노 소나타

베토벤의 초기에 해당하는 빈 시절에 피아노라는 악기는 그의 음악적 경험의 중심이었다.

 

그가 주력했던 작곡 형식인 피아노 소나타들을 초기부터 일별해 보면 하나하나마다 스타일이 발전하고 있고 기술 또한 날로 세련되어 갔음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보다 창조적인 방법을 통해 전통을 벗어나기 시작했으며, 그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개인적 심상을 음악 속에 담아냈다.

베토벤의 음악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작곡가 자신이 주역이었다.

 

이런 모습이 극대화되어 나타난 작품이 바로 ‘영웅 교향곡’이다.

이 교향곡은 음악 미학에 대한 당대의 입장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고

예술가로서 음악가가 갖는 위상 또한 당당히 세운 작품이었다.

 

베토벤은 ‘비창 소나타’에서 빈 고전주의를 넘어서는 강렬한 낭만파적 음악을 시도했다.

 

‘비창 소나타’는 1798년부터 1799년 사이에 작곡되어 그 해 가을 빈의 에더 출판사에서 출판되었고, 베토벤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카를 폰 리치노프스키(Carl von Lichnowsky)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이 소나타의 부제로 알려져 있는 ‘비창’(Pathétique)은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이 아니라 출판 시 출판업자에 의해

붙여진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 곡은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데,

무엇보다도 이전 시대의 음악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긴장감과 강렬함이 표출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까닭에 ‘비창 소나타’는 베토벤이 최초로 드러낸 드라마틱한 자신의 모습이며, 어둡고 침침하며 비극적인

분위기가 지배하는 최초의 심리주의적, 표현주의적 피아노 소나타로 기록된다.

모든 베토벤 작품들이 그렇듯이 음악 주제들의 밀접한 관계 또한 특징적이다. 이 작품의 첫 악장의 2주제는 2악장의

2주제에서 역전된 형태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마지막 피날레 악장에서는 변형되어 다시 주제로 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바그너에 의해 활성화된 순환주제의 개념이 바로 이 작품에서, 작곡가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살며시

엿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또한 혁신적이다.

그리고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완성한 느린 서주와 활기찬 ‘알레그로-느린 아다지오-빠른 론도’라는 특징적인 3악장

구성을 채용했지만, 그 안에서 베토벤은 극적인 다이내믹과 비장함의 극대화라는 새로운 심리적 표현력을 만들어냈다.

이 점도 ‘비창 소나타’를 특징짓는 창조적 에너지의 산물이라 말할 수 있다.

한편 ‘비창 소나타’의 조성은 ‘운명 교향곡’과 같은 C단조이다. 베토벤이 좋아했던 이 어둡고 비장한 C단조는 5번

소나타와 마지막 32번 소나타와 더불어 총 세 곡의 피아노 소나타에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