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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읽는 명상록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참된 인생의 길을 찾아 스스로를 낮추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러시아의 소설가 솔제니친은 단 한권의 책을 선택한다면 톨스토이의 인생론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 책은 톨스토이가 소설가로서가 아니라 사상가로서 직접 쓰고, 때론 여기저기서 가려 뽑은 문장들로 구성한 책이다. 이 책은 동서문화사에서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지만 원제는 톨스토이의 인생론이다.

 

 동서문화사에 출간된 이 책은 3권으로 구성되었는데, 1권은 인생에 대해, 2권은 사랑에 대해, 3권은 행복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은 그 양이 상당하다. 그런 만큼 내용이 다양하고 풍부하다. 솔제니친이 단 한권만의 책을 선택하라고

 하면 이 책을 선택한다고 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책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톨스토이가 어떤 사람인지를 피상적이 아닌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다.

그만큼 톨스토이는 작가로서 사상가로서 지니는 위치가 크다고 하겠다.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N.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i, 1828~1910)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국민작가이다.

톨스토이는 남부러시아 툴라 현의 야스나야 폴라냐에서 부유한 명문 백작가의 4남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의 나이 2살 때 어머니를 잃고, 8세 때 모스크바로 이주하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의 아버지 또한 사망했다.

 

그로인해 어린 톨스토이는 친척에 의해 양육되는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톨스토이는 일찍부터 외로움이

무엇인지 사랑의 그리움이 무엇인지를 뼈에 사무치게 깨달았다.

 

톨스토이는 카잔 대학에 입학하였으나 공부에 흥미를 잃어 중퇴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지주로서 영지 내의

농민생활을 개선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실패를 하고 말았다.

당시 러시아의 귀족사회는 톨스토이가 지향하는 삶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에 충격을 받은 톨스토이는 방황을 하며 잠시 방탕한 시기를 보내다,

1851년 형의 권유로 카프카즈 군대에 들어가 복무하며 창작을 시작했다.

 

톨스토이는 1852년 처녀작 유년시대를 익명으로 발표하여 네크라소프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이에 고무된 톨스토이는 1854소년시대, 세바스토풀 이야기를 발표하며 청년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하였다.

 

군에서 제대를 한 톨스토이는 1857년 서유럽 문명을 살펴보기 위해 여행을 하지만 실망하고 귀국하여 인간생활의

조화를 진보 속에서 추구하던 그는 내성적인 경향을 모색하게 된다.

그는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침입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사회를 그린 불후의 명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고,

 이에 안나 카레니나를 발표했다.

 

그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무상에 대해 심한 정신적 동요를 일으켜 과학, 철학, 예술 등에서 그 해법을

구하려 하였으나 답을 얻지 못하고 종교에 의탁하게 된다.

그는 이후 교의신학비판, 요약 복음서, 참회록, 교회와 국가, 나의 신앙을 발표하였다.

 

이런 책을 쓰면서 그의 사상은 체계화되었다. 그만의 사상을 톨스토이 주의라고 한다.

그의 사상은 타락한 그리스도교를 배제하고 사해동포관념에 투철한 원시 그리스도교에 복귀하여 근로, 채식, 금주,

금연을 표방하고 간소한 생활을 영위하며, 악에 대한 무저항주의와 자기완성을 신조로 하여 사랑의 정신으로

 전 세계의 복지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의 이런 사상은 사회적 문제에까지 미치자 1885년에는 사유재산을 부정하여 부인과 충돌을 한 후, 그의 일체의

저작권은 부인이 관리하게 된다. 그의 유명한 소설 부활은 그의 사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작품이다.

 

톨스토이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대가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세계적인 대문호이다. 그는 자신의 문학과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부인과 갈등을 겪으며 힘든

결혼생활을 하였다.

 

그는 톨스토이 주의의 창시자로서 실천자로서 착취에 기초를 둔 일체의 국가적, 교회적, 사회적, 경제적 질서를

비판하는 동시에 그 부정을 폭로하고 지상에 있어서 신국’(神國) 건설의 길을 인간의 도덕적 갱생에 두었으며, 악에

대항하기 위한 폭력을 부정, 기독교적 인간애와 자기완성을 주창하였다.

톨스토이는 한마디로 불세출의 작가며 철저한 자기완성을 위한 종교인이었으며 사상가이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1은 인생에 대한 것으로 인생에 대한 지혜가 곳곳에 영롱한 가을 햇살처럼 반짝인다.

 사람 사는 일은 하루하루가 신비스러운 길을 가는 것 같다.

오늘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다가도 어느 때가 되면 깊은 우울을 뒤집어쓰고 외로움과 고독에 몸을 떨기도 한다.

 

또한 지독한 슬픔에 빠져 견딜 수 없어하다가도 어느 때가 되면 구름을 뚫고 빛나는 햇살처럼 행복이 찾아온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삶이 막막해지거나 지혜가 필요한 순간엔 인생이란 무엇인가1권을 읽어보라. 다음은 1권의 주요 내용이다.

이 책엔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에서 나는 무엇을 아는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톨스토이는 그리 중요치 않은 평범한 것을 많이 알기보다는 참으로 좋고 필요한 것을 조금 아는 것이 더 낫다.”

말한다.

이는 효율적인 지식을 갖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톨스토이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책이라고 말한다. 특히 좋은 책을 읽어야 할 중요성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무엇보다 먼저 좋은 책부터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결국 평생 그 책을 읽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말로 역설한다.

 

그리고 톨스토이는 종교의 본질에 대해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리고 나를 둘러싼 무한한 세계와 나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이 있다.

가장 고차원적인 종교에서 가장 야만적인 종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종교가 그 밑바탕에 이러한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와 의 관계의 수립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종교는 인간이 사는 세상과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각 개개인의 삶이 동떨어진 것이 아닌 관계성을 가지고

 있음을 말한다. , 종교는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분노에 대해 분노가 다른 사람에게 아무리 해를 끼친다고 해도, 그것은 누구보다 분노하고 있는 본인에게 더 해롭다. 분노는 반드시 그것을 불러일으킨 상대의 행위 이상으로 유해하다.”고 말한다.

분노는 인간관계를 흐트러뜨리는 부정적인 삶의 요소이다. 분노는 자신에게도 상대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에 대해, 자선을 베푸는 것이 왜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지에 대해, 배움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예수님이 왜 이 세상에 오셨는지에 대해, 기독교의 본질에 대해, 인간의 가치에 대해, 그리고

가치 있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땅은 사유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이성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이성을 길러야 하는 것에 대해, 비난의 위험성에 대해, 사람은 평등해야 하는 이유와 권리에 대해, 인생의

 고민과 그 해법에 대해, 자기희생과 자유에 대한 가치와 존엄성에 대해, 학문의 존재 이유와 가장 중요한 것부터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선과 악, 죄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로 때론 에머슨, 에픽테토스, 러스킨 등의 수많은 인물들의 말을 인용하며 말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2은 사랑에 대해 말한다. 사랑은 인간이 살아가야 할 이유이자 삶의 핵심이다. 사랑이 없다면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혼란을 겪게 된다.

 

인생에서 남녀간의 사랑이든, 부부간의 사랑이든, 친구간에 사랑이든 또는 절대자, 즉 하나님에 대한 사랑만큼 가치

있는 것이 있을까.

사랑은 인생의 모든 것이라 할만하다.


 

 

 

 

 

 

 

 

 

톨스토이는 사랑에 대해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완전무결한 것뿐이다. 따라서 사랑을 하려거든 아래의 것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불완전한 것을 완전무결하게 생각하거나, 완전무결한 것, 즉 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만약 불완전한 것을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오류는 쉽게 벗겨질 것이고, 그 결과 사랑은 종말을 고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신에 대한 사랑, 즉 완전무결한 존재에 대한 사랑은 영원히 끝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톨스토이는 진정한 사랑은 하나님을 믿는 것, 그것이야말로 최선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톨스토이는 타인에 대한 사랑에 대해 남을 깊이 사랑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만큼 그 사람과 내가 다른 존재라는 것을 느끼지 않게 된다.

그러다 결국에는 그 사람과 나를 하나의 존재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타인에 대해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진실한 사랑을 주면 상대 또한 진실한 사랑을

베풀게 된다. 이런 사랑이야말로 나와 타인을 아름답게 이어주는 행복한 사랑인 것이다.

 

또 나아가 톨스토이는 인간이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신은 우리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그 때문에 우리의

 가슴에 행복에 대한 욕구를 심어주었다.

그러나 신은 개개인의 개별적인 행복이 아니라 우리들 전체의 행복을 바라고 우리의 가슴에 사랑의 욕구를 심었다.

 

따라소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경우에만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톨스토이가 말하는 행복은

 모두가 사랑함으로써 행복해지는 것이다.

 

이 밖에도 톨스토이는 무수한 말을 인용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사랑의 가치와 사랑의 존엄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설명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3은 행복에 관해 이야기한다.

행복이란 인간이 바라는 최고의 기쁨의 순간이며 삶의 목적이다.

인간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살아가야할 이유가 없다.

행복은 인간에게 삶의 동기이자 과정이며 목적인 것이다.

 

그런데 행복이 손상을 입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파멸을 의미한다.

행복이 없는 삶은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막심 고리끼는 톨스토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를 보면 평생 동안 손에 지팡이를 쥐고 수천 마일을 걸어 수도원을 찾아 한 성인의 유골을 보고 또 다른 유골을 찾아다니는 순례자가 떠오른다. 철저하게 집도 사람도 물건도 소유하지 않는 무소유의 순례자, 그의 세계는 자신을 위한

 것도 하나님을 위한 것도 아니다.

 

그는 습관적으로 신에게 기도하지만 그 내밀한 영혼은 신을 싫어한다.

왜 신은 톨스토이 같은 사람을 이 세상 끝으로내모는 것일까.

그 사람은 길가의 쭉정이, 돌부리, 나무뿌리와 같다.

 

 사람들은 길을 가다가 그것에 걸려 넘어진다.

심지어는 그것에 깊은 상처를 입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 같은 사람이 없어도 그럭저럭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서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점, 혹은 전혀 다른 세계를 보고 놀라는 일은 즐겁다.

그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영웅이었다. 용감했으나 야성적이었고, 완고했으며 어린아이 같았다.”

 

막심 고리끼의 말은 사람들이 왜 톨스토이를 존경했는지 그리고 톨스토이는 어떻게 사람들을 사랑했는지를 잘 알게

해 준다.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이름난 귀족이었지만 하나님을 만난 후 그의 생각은 낮고 가난하고 병들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후 톨스토이는 스스로 검소한 음식을 먹으며 서민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었으며, 그들을 위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그는 서민들을 위한 책을 써서 그들이 책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기를 바랐다.

 

 

 

 

 

 

 

 

 

다음은 톨스토이의 그러한 생각을 잘 알게 하는 말이다.

 

글 읽을 줄 아는 몇 백만 러시아 인들은 굶주린 갈가마귀처럼 입을 벌리고 우리들 앞에 서서 우리나라의 지식인

작가 여러분, 당신들 자신과 우리들에게 합당한 문학의 양식을 주십시오.

 

살아 있는 말에 굶주리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써주십시오. 죽어 있는 말은 쓰레기에서 우리들을 풀어주십시오하고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인들은 아주 단순하고 정직하니까 우리는 그들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나는 이 일에 대해서 무척 많이 생각했다.

그리고 내 재능을 다 바쳐 노력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는 톨스토이가 작가인 다닐레프스키에게 한 말이다.

이 말에서 보듯 톨스토이는 진정으로 러시아 국민 특히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였다.

 

인생이란 무엇인가3권에는 그가 쓴 많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잘 알게 하는

 작품들이다. 몇 가지 작품을 소개해보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두 노인, 바보 이반등 이름만 들어도 잘 알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인생이란 무엇인가는 톨스토이가 쓴 그 어떤 책보다도 의미가 있는 책이다. 톨스토이의 위대함은 그의 빛나는 작품에도 있지만 그가 부유한 귀족 출신이었지만 청빈한 삶을 산, 가난한 이들의 친구였으며, 그들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낮은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한 실천주의의 삶을 살았다는 데 있다.

톨스토이는 자신만의 색깔인 톨스토이 주의라는 사랑을 철저하게 실천한 작가이자 사상가였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믿지 않는 이들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그들은 하나님께 인도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케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는 자신을 겸허하게 하고, 사랑과 봉사로써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길을 가거나 지하철 역 입구에서 보면 무턱대고 선교 전단지를 들이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전단지를 코앞에 들이대고 믿으라고 하는 것은 낡은 수법에 불과하다.

 

보다 차원 있게 사람들과 교류하는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그런데 그 어떤 경우에도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은 지극한 마음을 담아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다.

 

톨스토이가 보여준 실천적인 삶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이야말로 사람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

 

 

☞ 김옥림, [기독교인 책에서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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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러시아 대 문호 톨스토이의 최고 역작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톨스토이가 15년 간에 걸쳐 집필한 이 책에는 부유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한 시골의 초라한 간이역에서 폐렴으로

객사하기까지 치열한 인생을 살았던 톨스토이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적 측면을 너무나 부각시키고 종교적 인용문이 많다는 이유로 옛 소련 치하에서 금서로 분류됐던 이 책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지난 95년 러시아에서 재 출간되어 국민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책은 1 365일 간의 일기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하루의 묵상을 자신의 단상으로 시작해 여러 위인들의 인용문을 덧붙인 뒤 다시 자신의 결론을 던지며 마무리 짓는다. 인용된 구절은 칸트 플라톤 공자 노자 부처 탈무드 성경 등 동서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한 주가 끝날 때면 1주일 간의 묵상을 '이레(7)째 읽을거리'라는 코너로 마무리 짓고 있다.

이 코너는 자신이 직접 쓴 단편과 빅토르 위고, 파스칼, 체호프, 도스토예프스키 등의 작품에서 발췌했거나 개작한

 52편의 짤막한 소설로 구성돼 있다.

훗날 솔제니친이나 파스테르나크 등은 이 '이레째 읽을거리'만 집중적으로 읽어 거의 외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 중요치 않은 평범한 것을 많이 알기보다 참으로 좋고 필요한 것을 조금 아는 것이 더 낫다.'(1 1일 일기 첫 구절) 묵중한 이 책을 독파하고 나면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인생관과 사상이 담긴 하루 하루의 일기에서 시작해 동서고금의 사상 철학 과학 예술 등에 대한 인용문을

덧붙인 뒤 자신의 생각으로 마무리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인용문에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공자 부처 등의 철학적 명언을 비롯해 인도와 중국의 속담

탈무드 아랍의 전설 등이 망라돼 있다.

톨스토이의 단상 중

'우리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지나가고 있다', '삶은 육체가 서서히 스러지고 정신생활이 서서히 풍요로워지는 과정이다'

등이 눈길을 잡는다.

'음식물이 우리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조건인 것처럼 결혼 또한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조건이다.

그리고 음식물의 남용이 개인의 건강을 해치듯 결혼의 남용도 개인과 인류에게 큰 해악을 낳는다'라는, 일반인도 금세 미소를 지을 만한 이야기가 다양하게 실려 있다.

또 매주 끝의 '이레째 읽을거리'에는 톨스토이가 직접 쓴 단편을 비롯해 빅토르 위고, 도스토예프스키, 파스칼, 체호프 등의 글에서 발췌했거나 소박한 언어로 개작한 52편의 단편을 실었다
.

이 책을 늘 자신의 곁에 두고 반복해 읽던 그는 죽음을 앞두고 딸에게 10 28일 부분을 읽어달라고 했다
.

"고뇌는 활동에 대한 박차(拍車)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활동 속에서 생명을 느낀다." 어쩌면 그는 이미 육체의 죽음을 넘어 영원히 사는 법을 깨달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참고

<< 1220쪽으로 구성된 이 책은 러시아 문학 전공자이자 주 러시아대사관 총영사를 지낸 수동씨와 한국문학 전공자인 고산씨가 1993년부터 10년간 번역작업 끝에 국내 처음으로 러시아어판 완역본을 내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