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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에서 두 번째 재회한다.
초췌한 모습의 박근혜(사진 왼쪽) 전 대통령과 마스크를 쓴 최순실(오른쪽) 씨가
29일 오전 호송차에서 내려 공판이 열리는 법정으로 걸어가고 있다.
2017.05.29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차 공판을 앞두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29일 오전 9시10분 경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앞서 두 차례 공판 때와 같이 남색 쟈켓에
수갑을 차고 도착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교도소에서 구입한 핀으로 더 견고해진 올림머리로 등장했다.
이날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을 다시 조우한다. 또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출석해
첫 증인심문을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30일인 내일과 오는 목요일 등 이번주 세 차례 열린다.

박근혜, 재판 내내 "없습니다" 한 마디
두 번째로 법정 조우한 최순실 외면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강애란 기자 = "증인은 특검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을 '한마디로 정말 정신
나간 주장입니다…(중략)'라고 진술했나요?", "네."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 공소유지에 참여한 김민형 검사의 질문에 증인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긍정의 답변을 내놓자, 피고인인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잠시 주전 대표에게 잠시 시선을
고정했다.
불편한 기색을 언뜻 내비쳤으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 내내 차분했다.
첫 공판 때 자리를 찾지 못해 머뭇거렸던 것과 달리 이날은 성큼성큼 피고인석을 찾아갔고, 재판 도중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오후 4시 14분까지 2차례 휴정하는 동안, 박 전 대통령은 단 한 차례 입을 열었다.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모두 주 전 대표의 신문을 마친 뒤 재판부가 "피고인들이 직접 물어볼 것이 있나"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피고인석에 앉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도 마찬가지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똑같이 답했다.
두 번째로 법정에서 조우한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23일 열린 첫 공판에서와 마찬가지로 서로 눈길도마주치지 않은 채 정면을 바라보거나 각자의 변호인과 대화하며 재판에 임했다.
오후 재판이 길어져 휴정했을 때 최씨는 한발 먼저 법정을 나서는 박 전 대통령 쪽으로 시선을 향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선 2차례의 공판에서와 똑같은 모습을 유지했다. 구치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집게와 핀을 이용해 머
리카락을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 형태로 고정했고, 남색 정장과 구두 차림이었다.
오후 재판이 시작되면서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서자 방청석 앞줄에 앉아있던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허원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맞이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3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주진형 “정신 나간 주장” 진술에 박근혜 시선 고정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증인으로 출석
박 전 대통령, 최순실 외면… 미소 짓는 등 여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본격적인 증인 신문 절차에 돌입한 29일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한 경제 전문가가 과거
삼성그룹 합병을 지지한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또 다시 ‘40년 지기’ 최순실씨와 함께 법정에 선 박 전 대통령은 10시간 넘게 진행된 재판 동안 한 차례도 최씨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등의 재판에
함께 나와 삼성그룹-제일모직 합병에 박 전 대통령이 관여한 정황을 제시했다.
첫 번째 증인으로 나온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국민연금공단이 청와대 뜻으로 합병에 찬성 입장을 취한 정황을 폭로하며 “향후 국제 소송 빌미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주 전 대표가 몸담았던 한화투자증권은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주 전 대표는 삼성 측에 유리한 내용의 보고서를 쓰도록 압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전 대표는 이날 “국민연금공단 주식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인 박창균 교수로부터 ‘전문위가 아닌 투자위원회
에서 의사 결정을 한 것은 청와대의 뜻’이라는 말을 듣고서 굉장히 놀랐다”고 증언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올해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헤지펀드 공격을 받아 (합병이) 무산된다면 국가적ㆍ경제적 큰 손해라는 생각으로 국민도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합병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박근혜 피고인이 당시 어떻게 생각했든 법에 개입한다는 표현을 한 것이라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기업간의 문제에 대통령이 간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취지였다.
주 전 대표가 특검 조사 과정에서 “합병은 시너지를 얻기 위한 게 아니라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먹고 싶은 이재용 부회장의 욕심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한 사실도 공개됐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과 최씨 측은 주 전 대표의 말을 근거 없는 추측으로 일축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주 전 대표가 오직 박 교수 말만 듣고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의 의결권 행사에 관여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고, 최씨 변호인도 “추리나 추측으로 증언하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앞선 두 차례 법정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짙은 파란색 정장에 올림머리로 나타난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발언을 극도로 아꼈다.
재판부가 증인 신문이 끝날 때마다 발언 기회를 줬지만 박 전 대통령은 낮은 목소리로 “없습니다”고 말했다.
평소 공격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히던 최씨 역시 덩달아 “없습니다”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최씨를 외면하는 모습도 여전했다.
오전 10시쯤 최씨가 법정에 들어서며 먼저 피고인 석에 앉아 있던 박 전 대통령 쪽을 바라봤지만,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귓속말을 나누며 의식적으로 시선을 피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가 자리에 앉은 후에야 다시 정면을 향해시선을 고정했다.
다만 두 차례 재판을 경험해서인지 변호인과 대화하며 미소를 짓거나 재판 중 엄지손가락을 폈다 굽혔다 하는 등
여유가 보였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세 번째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나온 비선실세 최순실씨.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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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2017.05.2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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