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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저출산 시대- 결혼은 희생..삶을 올인하는 느낌"






여성들은 왜 결혼을 왜 미룰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분석결과 주된 가임기 연령층 중 하나인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은 1980년 14.1%에서

2015년 77.3%로 급증했다.


30~34세 여성의 미혼율도 같은 기간 2.7%에서 37.5%로 급격히 높아졌다.

35~39세 여성의 미혼율은 1980년에 1.0%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19.2%로 거의 20%에 육박했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복지위에 제출한‘결혼·출산 및 양육 친화적 사회

 구축 방안’ 보고서에서 미혼여성과 기혼여성 23명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여성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유,

 기혼여성이 아이를 더 낳지 않으려는 이유를 공개했다.


 ‘백약이 무효’인 저출산 원인을 여성들의 입을 통해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여성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정부와 기업, 사회가 나서야 할 부분들을 거론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결혼 경제적 부담

다른 사람들은 대출 받고 다 빚으로 시작하는 거예요. 저는 빚이 없는데 제 친구들은 처음 사회에 나오면 마이너스.

그 사람들은 마이너스로 시작해야 해요.(26세 미혼여성 B) 

기업들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위기라는 게 있으니까 저랑 비슷하게 안정적이거나 비슷한 조건의 사람을 만나고 싶죠.(32세 미혼여성 E)


제 주변에 미혼들이 많아요.

비혼이라 해야 하나, 그 얘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제적인 게 좀 많아요.

이유를 물어보면 회사가 변변치 않다 하면 ‘그래도 해야지’가 아니라 ‘아, 그럼 가기 어렵지’라는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느꼈는데, 이제는 이게 신분이 돼버렸구나. 정규직, 비정규직이 완전 신분인 거예요.

비정규직인데 결혼을 했죠? 그럼 결혼을 우연히 한 거예요. 못 하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있고요.

그 분이 단신이거나 성격이 나쁘거나 이런 걸 다 떠나서 결혼을 했죠? 그럼 직장이 좋아요.(39세 기혼여성 M)


결혼식을 아무리 작게 하더라도 순수하게 드는 비용이 있잖아요. 집이 필요하고 집을 구하기 힘드니까. 우리나라

문화는 아직도 결혼식을 남자와 여자 둘이 하는 게 아니라 집안이 하는거잖아요.


그러니까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걸 부담할 자신도 없어요. 친구는 전세인데, 2년 계약이 끝났는데 하는 말이

‘집주인이 돈 올려 달라 하면 이사해야 한다’고. 그럼 집을 어디 구할지 이런 게 다 걱정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집값이 뭐 적금을 한다고 해서 모으는 게 아니라 그냥 나가는 돈 붙잡아두는 거예요.(26세 미혼여성 B) 


일단 저도 지금 차를 사서 할부를 갚고 있고 상대편도 그렇고, 집이나 다른 것이든 경제적으로 풍성한 사람이 아니면

 처음부터 다 빚이잖아요.

대출받아야 하고 빚내야 하고. 결혼할 때 드는 비용도 한두 푼도 아니고. 저는 스몰웨딩 하고 싶어도 부모님은 아닐 수 있고. 결혼하면서 경제적이 부분, 아이들 양육하면서 드는 돈을 무시 못 하는데 또 집 사면 집 대출금도 갚아야 하지.


어린이집 보내면 나라에서 보육비 지원하기는 하지만, 그 외에 어린이집에 내야 하는 게 또 있잖아요.

애들이 보육료 내고 따로 돈을 또 내고 그 외에 추가적으로 하는 걸 보면 내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돼야 아이도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키울 수 있구나 하는 그런 게 보여요.(31세 미혼여성 D) 








●전통적 성 역할

말로는 요즘에는 남자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 아들 아침밥 못 얻어먹었니?’ 이러는 거죠.

 뭐라 할 수는 없는데 약간 속이 상하는 그런 게 있어요. (새언니가) 어쨌든 시댁을 가는 게 편하지는 않으니깐 긴장

상태인 거예요. 어른들이 자기 할 일 하는데도 계속 긴장 상태로. 그런 걸 보면 ‘안타깝다.


당장은 불가능하겠지만 외국처럼, 정말 가족처럼 시댁이나 친정이라는 한 가족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라고 생각하죠.)(26세 미혼여성 A) 


결혼 계획은 있죠. 안 할 생각은 아닌데. 결혼을 아예 안 하겠다는 사람은 없는데, 지금 살고 있는 삶보다 희생이나

 여러가지 요구하는 게 많아지니까 주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챙길게 많아진다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듣게 되니까요.

책임감…책임감이 적절한 표현인 것 같아요.(32세 미혼여성 E)


그런데 저는 그것 자체가 너무 부담이 되는 거예요. 나는 아직 놀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일도 하고 싶고. 그러니까 결혼하면 얽매인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사람만 좋으면 이 사람이랑만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이 사람 가족들이랑

해야 하잖아요.(31세 미혼여성 D) 


면접에서도 ‘결혼 하냐, 마냐’ 이런 거 묻고, 삶을 올인해야 하는 느낌으로 결혼해야 하잖아요.

 당장 회사에서도 안 좋게 하는 것도 있고. 회사에서도 ‘결혼하면 애 낳으러 가겠네’, ‘언제 결혼할거냐’라고 계속 묻는 거예요. 그리고 ‘뭐 여자는 남자만 잘 만나면 되지’라는 얘기들도요.(26세 미혼여성 A)


언니가 석사하고 있는데 그걸 지금 멈추고 있거든요. 아기 때문에. 그런 것도 못하고. 그리고 애가 둘이다 보니까

자유도 없고 친구들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니까 그게 너무 불쌍했어요.


여자로서의 자유가 아예 없어지고 꾸미지도 못하고 그냥 엄마로서 살아가는 게. 친언니니까 그게 더 와 닿아 가지고

 여자인 게 아니라 이제 그냥 엄마가 된 게 너무 불쌍해서. 언니가 이제 29살인데 언니는 빨리 결혼 했어요.

그래서 그걸 보면서 나는 빨리 안 하려고 했거든요.(25세 미혼여성 G)  


‘결혼을 굳이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믿을 만한 사람도 없고 인생을 소비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싫어요.

아직 제 생활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한데 결혼하면 애 가지는 게 의무니까 경력 단절도 되고. 아직은 경력을 쌓고 하는 게 좋아요. 저는 주말 근무가 많고 결혼한 사람들은 거의 다니기가 힘든 것 같아요.


결혼해서 아이 있어도 거의 내가 키우고 하는 것도 안 되고 하니까. 그래서 ‘내가 책임을 못 질 바에는 안 낳는 게 낫다’는 뭐 이런 생각을 하죠.(26세 미혼여성 B)


저도 처음에는 결혼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굳이 결혼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해 만족을 해요. 결혼을 하면 손해 본다는 생각을 많이 하니까. 시간이라던지 애기 키우는 친구들보면 어려운 게 많더라고요. 챙길 것도 많고. 육아를 공유하는 남자가 있으면 생각해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굳이 해야 하나.(31세 미혼여성 F)


기성세대들이 아이 키우면서 힘들어하는 그런 게 보이니까. ‘아, 우리나라는 아이 낳고 키우는 게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무의식 중에 생기는 것 같아요. 결혼하는 건 좋아하는 사람하고 그 사람도 마음 있으면 할 수 있는데. 얼마든지 이 사람이 좋다면 감수하고 할 수는 있는데. 잠재의식 속에 깔려 있는 거죠. 아이를 키우고 나면 나중에 이렇게 되고.(

31세 미혼여성 D) 








●일 위주의 삶

지금은 집에 가면 뻗기 바쁘거든요. (칼퇴근하면) 취미생활이나 여가생활을 할 수 있게 되고 활동 범위가 넓어지잖아요. 그럼 좀 더 만날 수 있는 확률이라든지 그런 게 많아질 것 같아요.(31세 미혼여성 F) 


일을 기혼이 잘하더라도 제재받는 게 많다고 해야 하나. 땡 하고 끝나면 안 하는 게 맞는데. 애 엄마니까 퇴근 후에

일을 못하잖아요. 주말에 쉬는 게 맞는 건데 나와야 하니까 문제인 거죠. 업무 시간을 제대로 지켜야 하겠죠.(

26세 미혼여성 A)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결혼에도 학력격차 '그늘'..고졸자 혼인 대졸 3분의1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결혼은 일찍, 더 많이 하고 이혼은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 학력자는 출산율과 사망률도 중·고등학교 최종학력자보다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을 보여 학력 격차가
소득 격차로 이어지는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23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 수준별 출생·사망·혼인·이혼 분석:2000~2015년'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20세 이상 남성의 혼인율(1000명당 혼인 건수)은 대졸 이상이 24.5건으로 가장 높고

 이어 고졸 9.8건, 중졸 이하 3.6건 순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혼인율도 대졸 이상이 28.6건으로 가장 높은 반면 고졸은 10건, 중졸 이하는 2.3건에 불과했다.


2000년 이후 15년간 혼인율이 꾸준히 감소했지만 특히 고졸 남성의 혼인율이 18.7건에서 9.8건으로 8.9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출산이 가장 심각하게 떨어진 계층이 고졸 이하"라며 "고졸 이하는 대졸자와

 임금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데 학력 간 임금 격차가 사회적 안정성 부분에 차이를 가져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산율도 대졸 이상이 더 높았다.

2015년 20∼59세 여성 전체 합계 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3명이었다. 중졸 이하가 1.60명으로 가장 높고 대졸 이상은 1.32명, 고졸 1.02명 순이었다. 2000년에 비해 대졸자 출산율이

 0.16명 감소하는 동안 고졸자 출산율은 1.51명에서 1.02명으로 0.49명이나 줄어든 영향이다.


 한편 중졸 이하 출산은 2000년 1.25명에서 2015년 1.6명으로 크게 늘었는데 2005년부터 다문화 혼인이 늘어난 영향이지만 전체 표본 수가 적어 통계적 의미가 크지 않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혼율은 남성 고졸이 대졸 이상보다 1.5배 높았다. 2015년 20세 이상 남성의 이혼율(1000명당 이혼 건수)은 5.4건

이었다.


 고졸이 6.4건으로 가장 높았고 중졸 이하가 5.7건, 대졸 이상은 4.4건이었다.

사망률은 2015년 60세 이상 사망률(1000명당 사망자 수)이 24.0명이었다.

 이 중 중졸 이하가 29.2명으로 가장 높았고 대졸 이상(14.8명), 고졸(14.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승윤 기자]









'2000~2015년 교육수준별 출생·사망·혼인·이혼 분석'/자료=통계청


'2000~2015년 교육수준별 출생·사망·혼인·이혼 분석'/자료=통계청



학력 낮을수록 결혼 덜하고 아이 안 낳는다



학력이 낮을수록 출산율과 혼인율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 독신 현상이 대졸보다 고졸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의미다.

 저학력 인구가 사회·경제적 안정성이 뒤처져 결혼을 덜 하고 아이도 낳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00~2015년 교육수준별 출생·사망·혼인·이혼 분석’을 발표했다.

 점점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학력 측면에서 접근한 자료를 내놓은 것이다.

통계청은 그 동안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성·연령·지리적 분포 등과 연계해 분석했다.


혼인율(1000명당 혼인건수)는 2015년 기준 남자 고졸이 9.8건으로 24.5건인 대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남자 평균은 15.1건이다. 여자 고졸 혼인율 역시 10.0건으로 여자 대졸보다 18.6건 뒤처졌다.

여자 평균은 14.6건이다. 남자·여자 중졸의 경우 1000인당 혼인건수는 각각 3.6건, 2.3건으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혼인·출산 주 연령대인 20~30대의 중졸 인구가 1%대라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평균 초혼연령 양상은 남자와 여자가 달랐다. 남자 평균 초혼연령은 대졸(32.5세)이 고졸(32.8세)보다 낮았다. 반면

여자 평균 초혼연령은 대졸(30.2세)이 고졸(29.7세)보다 높았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 고졸과 대졸 혼인율은 각각 8.9건, 8.4건 감소했다. 여자 고졸과 대졸 혼인율은 각각 12.9건,

12.7건 줄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32.6세)와 여자(30.1세)가 15년 전 대비 각각 3.2세, 3.4세 상승했다.


교육 수준은 출산율과도 밀접했다.

2015년 기준 20~49세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은 1.23명으로 조사됐다.

대졸(1.32명)이 고졸(1.02명)보다 높았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여자 고졸 합계출산율은 0.49명 감소한 반면 여자 대졸은 0.16명 줄었다.

여자 고졸이 저출산 타격을 더 심하게 받았다는 의미다. 평균 출산연령은 대졸(32.5세)이 고졸(31.8세)보다 높았다.

평균 초혼연령이 15년 전 대비 상승하면서 평균 출산연령 역시 전체적으로 올랐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학력은 소득을 대체하는 변수로 활용되는데 고학력일수록 고용이 안정되고 소득 수준도 높은 경향이 있다”며 “이번 통계는 사회·경제적으로 불안정할수록 혼인율과 출산율이 낮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대졸 근로자 평균 임금은 고졸 근로자보다 37% 많다.

국노동연구원이 올해 초 내놓은 ‘2016년 비정규직 노동통계’를 보면  비정규직 근로자 10명 중 7명은 고졸 이하였다.

이혼, 사망 통계도 학력 수준에 따라 달랐다. 2015년 남자 이혼율(1000명당 이혼 건수)은 고졸(6.4건), 중졸(5.7건),

대졸(4.4건) 순으로 집계됐다. 여자는 고졸(7.5건), 대졸(4.4건), 중졸(3.5건) 순이었다.


2015년 60세 이상 사망률(1000명당 사망 건수)은 중졸이 29.2명으로 가장 높았다.

대졸과 고졸은 각각 14.8명, 14.6명이었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모든 계층 사망률이 떨어진 가운데 대졸 감소 폭이 2.8명으로 고졸(-2.0명), 중졸(-0.2명)보다컸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