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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먹거리·생활용품 불안 전방위 확산…소비자 "두렵다"








·소시지, 이미 WHO'위험성' 경고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살충제 계란'에 이어 '간염 소시지' 파문이 일며 햄·소시지 등 가공육 제품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이미 2년 전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는 등

 가공육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식약처에 따르면 WHO20151026(현지시간) ·소시지·베이컨·핫도그 등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높은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돼지 등 붉은 고기도 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매일 가공육 50g을 섭취할 경우 발암 가능성이 18% 증가한다.

또 하루 평균 100g의 붉은 고기를 섭취하면 발암 가능성은 17% 올라간다는 것이다.


발암 의심 화학물질은 고기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굽거나 튀기는 등 높은 온도에서 고기를 익힐 때, 특히

 바비큐 방식으로 요리하는 과정에서 위험한 화학물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WHO의 설명이다.

가공육은 암을 유발시킨다는 명백한 과학적인 증거가 있다는 이유로 술, 담배, 석면, 플루토늄 등과 함께 발암물질

 1군에 속했다. 다만 가공육을 먹는 것이 담배를 피는 것과 똑같이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붉은 고기는 2A군에 포함됐다. 붉은 고기의 경우 확정적인 판단을 내리기애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WHO는 당시 가공육 섭취로 암에 걸려 죽은 사망자 수가 34000명이라며, 흡연(100만 명)과 술(60만 명) 때문에 암에 걸려 죽는 경우와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암연구재단은 가공육을 가능한 한 적게 먹고 매주 붉은 고기 요리 섭취를 500g(생고기는 700g)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당시 WHO 발표는 국내외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소시지 다량 소비국인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호주 등 정부들은 발표에 거세게 반발했다.


크리스티안 슈미트 독일 식품농업부 장관은 "아무도 브라트부르스트(소시지)를 먹을 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말했고, 버나비 조이스 호주 농업부 장관은 호주 ABC방송에 "WHO가 발암물질이라고 하는 다른 474가지에 합류하는 셈인데, 그 중에는 도시 야외에서 걷기나 햇빛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WHO 대변인은 "IARC 보고서는 가공육 섭취를 중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며 이를 줄이면 대장·직장암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이 섭취하는 수준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다"라면서도 적색·가공육 섭취 가이드라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에 불과했고, 가공육 발색과 보존에

사용되는 아질산나트륨에 대한 국민들의 1일 섭취량(2009~2010)WHO1일섭취허용량의 11.5%에 불과했다.

적색육의 경우도 1일 평균 섭취량이 61.5g 수준으로 WHO가 발표한 매 100g 섭취시 암발생율이 17%씩 증가한다는

내용을 감안하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입맛이 서구화되며 육류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어 상황이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매일 가공육 50g, 적색육 100g 섭취는 이제 서양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고 소비자들의 입맛이 서구화되는 등 육가공시장이 급격히 커진 만큼 꼼꼼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먹거리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pjy@newsis.com





'E형 간염 파문' 유럽산 비가열 햄ㆍ소시지 유통ㆍ판매 잠정중단(PG)


'E형 간염 파문' 유럽산 비가열 햄ㆍ소시지 유통ㆍ판매 잠정중단(PG)[제작 이태호]



먹거리·생활용품 불안 전방위 확산소비자 "두렵다"




살충제 계란에 소시지까지유해 생리대·중금속 범벅 휴대전화 케이스
과도한 케미포비아 증폭 우려도"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살충제 계란과 닭에 이어 간염 바이러스 소시지 파문이 일고 있어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유해 생리대 논란이 불거지고 일부 제품이기는 하지만 휴대전화에서

발암물질인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검출돼 생활용품도 소비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생활용품 관련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화학제품에 대한 공포를 뜻하는 '케미포비아'가 증폭되고 있어 화학제품을 무조건 쓰지 않겠다는 과도한 대응도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끊이지 않는 먹거리·생활용품 유해논란

   

가습기 살균제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제품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대표적인 사건이다.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등 보존제가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흡입한 소비자들은 중증 폐 질환 등에 시달렸다. 정부와 시민단체가 추산하는 전체 피해자는 각 5만명과 200만명에 달한다.

2011년 처음 문제가 불거져 그해 질병관리본부가 전 제품을 수거했으나, 각종 형·민사소송과 피해보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지난해 치약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티아졸리논(MIT)은 씻어내는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보존제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치약에도 쓸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치약에 사용할 수 없는 데다가 가습기살균제의 성분 중 하나인 것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됐다.

CMIT·MIT가 든 치약 '메디안'을 판매하던 아모레퍼시픽은 논란이 일자 관련 제품 전체를 환불 및 회수했다.





가습기 살균제 공포 '치약'까지…소비자 불안(CG)


가습기 살균제 공포 '치약'까지소비자 불안

(CG)[연합뉴스TV 제공]



아모레퍼시픽의 치약시장 점유율은 1∼426.3%에서 올해 같은 기간 9.4%까지 떨어졌고,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올해 초에는 유한킴벌리의 하기스·그린핑거 물티슈 10종에서 메탄올이 허용치 이상 검출돼 엄마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유한킴벌리는 메탄올이 제조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들어갔다고 해명했고, 식약처는 초과한 메탄올 수치가 국내외

기준과 비교했을 때 인체에 위해를 일으키는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한킴벌리는 논란이 된 제품을 환불하는 동시에 물티슈 생산을 전면 중단했고, 지난 6월에야 새로운 아기

물티슈 브랜드 '닥터마밍'을 선보였다.

2월에는 프랑스의 한 잡지에서 피앤지 기저귀 '팸퍼스' 일부 품목에서 살충제 성분인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보도돼 국내에서도 기저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검사 결과 국내에 유통되는 피앤지 기저귀에서는 살충제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체의 민감한 부위에 직접 닿고 꾸준히 사용하는 생리대 또한 최근 부작용 사례가 지속해서 보고돼 여성들의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은 사용 후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불순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자 전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환불 조치에 들어갔다.


'릴리안' 외 다른 생리대 제품에서도 유해 물질이 나왔다는 연구 결과가 재조명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깨끗한나라 등 5개 생리대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행했으나, 논란이 되는 생리대 접착제에 포함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유해성 여부는 내년에나 정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에 유통중인 일부 중국산 휴대전화 케이스에서는 카드뮴과 납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발암등급 1군 물질인 카드뮴이 기준치의 최대 9천배 이상 나온 제품도 있었다.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에서는 '감염 소시지' 파문이 발생했다.




케미포비아 확산 (PG)


케미포비아 확산 (PG)[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식약처는 최근 유럽에서 햄과 소시지로 인해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정보에 따라 수입·유통 중인

유럽산 비가열 햄·소시지의 유통과 판매를 잠정 중단시켰다



 

릴리안 생리대 철수


릴리안 생리대 철수(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주요 유통업체들이 부작용 논란이
불거진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판매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생리대 판매대의 모습.

2017.8.24 scape@yna.co.kr



◇ "뭘 먹고 뭘 써야할지 답답"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 필요


이번 '릴리안' 사태처럼 생활용품에 대한 문제 제기는 종종 직접 이를 사용한 소비자들에 의해 이뤄진다.

이후 비슷한 경험을 한 소비자들이 등장하고 제품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문제 제기에 공감하는 여론이

확산하면 사회적인 이슈가 된다.


이중 실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가 없는 경우 이후 밝혀지더라도 해당 제품을 만든 기업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유해 물질은 공기 등에 자연적으로 존재하거나 다른 필수 원료 등에 소량 혼합된 경우가 있어 관련 제품에서 전혀 검출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정부는 실험 등을 통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정도를 기준으로 설정해두고 관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생활용품 등에 대한 기준 대부분이 외국보다 엄격한 편이지만 안전 이슈가 불거지면 소비자들이 바로 등을 돌린다""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로 '케미포비아'가 증폭된 듯 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주부 이 모(45)씨는 "날마다 식품이나 생활용품에서 나와서는 안되는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보도가 나고 있어서

두렵다""뭘 먹고, 뭘 써야 할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주 사용하는 제품일수록 더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승신 건국대 소비자정보학 교수는 "전에 인식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사건을 통해 밝혀지니

소비자들이 신경 쓸 수밖에 없다""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도 소비자들이 잘 믿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데 정부가 올바른 정보를 빨리 제공해야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했더니'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했더니'(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여성환경연대가 연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뒤
건강 이상을 제보한 여성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7.8.24


kamj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울주군청 공무원들이 살충제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된

울산시 울주군 산란계 농가의 계란을 폐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뻥 뚫린 먹거리 안전 관리에 제빵외식업계 초비상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식품외식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당초 일부 농장만의 잘못으로 여겨졌던 사건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탓이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던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불가 계란이 발견되고, 일부 대기업이 판매한 제품도 안전하지 않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믿고 먹을 게 하나도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계란 사용량이 많은 제빵업계부터 가공식품 기업들까지 전 유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계란 파동으로 상황이 가장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곳은 제빵업계다. 제과나 다른 가공식품의 경우 액상으로 된 액란을 사용하거나 수입산 제품을 사용하는 곳이 많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반면 제빵업계는 제품의 유통기한을

고려해 국내산 신선란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SPC삼립이나 CJ푸드빌의 경우 하루 계란 사용량이 100여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사용량이 워낙 많다보니 재고량도 길어야 3일분 정도로 많지 않다.

두 브랜드 정부 검사와는 별도로 자체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고민이 많다. 

정부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계란에 대해서는 판매가 재개돼 수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는 그나마 적은 편이다.

 최악의 경우 계란 사용량이 많은 카스테라나 일부 제품 생산을 줄여야 할 수도 있지만 이런 부분도 내부적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계란 등 원재료 가격 상승도 악재지만 이마저도 내부적으로 손실을 감수하는 분위기다.

제빵업계 관계자는 올해 조류인플루엔자 사태에 이어 이번 살충제 계란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계란 가격이 두 배 이상 뛰었다면서 계란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은 대폭 올랐지만 사회 분위기 상 제품 가격은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손실을 입고 있지만 가맹점에 공급하는 재료가격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정부와 양계농장, 기업들의 발빠른 조치로 이번 사태를 잘 넘겼다고 해도 소비자들에게 생긴 먹거리에 대한 불신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미 SNS와 모바일, 주요 커뮤니티 카페에서는 이번에 문제가 된 계란 뿐만 아니라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없다는 불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계란이 들어간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각 대형마트에는 반품이나 환불에 대한 요청이 빗발치고 있고 식품업계 고객상담센터에도 먹어도 되는 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한 토스트 전문 매장. 계란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소비자들을 위해 검증된 계란을 사용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여 놓은 모습


.데일리안




외식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계란 사용량이 많은 토스트, 햄버거, 김밥 등을 판매하는 경우 소비자들의 반응을 의식해 문제가 없는 계란을 사용하고 있다는 문구를 가게 정문에 붙여놓은 가게들이 크게 늘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수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전 모씨(39)가게 인근에 학원가가 있어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오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살충제 계란 사건이 이후 그런 손님들이 뚝 끊겼다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을 사용하고 있다고 문 앞에 써 붙였지만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사태가 빨리 진정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토로했다.



[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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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2017.08.24. stoweon@newsis.com



분노한 소비자들···"안전 먹거리가 없다"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간염 소시지' 파동이 일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공포가
커지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안전 먹거리가 없다"는 소비자들의 분노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부터 브라질 닭고기 파동, 분쇄육 햄버거 파동, 용가리과자 사태가 잇달아 터지고 최근에는 살충제계란과
간염소시지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끊임없는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연초에는 브라질의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유통기한을 넘긴 썩은 고기 냄새를 없애기 위해 금지된 화학약품을 쓰고
유통기한을 위조해 수출을 한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이 일었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닭고기 산지로, 브라질산 닭고기는 가격이 국산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순살치킨 등의 용도로 많이 쓰였다.

마트 3사가 판매를 중단하고, 식품업계 역시 브라질산 닭고기 발주를 중단했으며 소비자들 역시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제품을 먹지 않는 등 큰 파장이 일었다.
지난달에는 4살 여자아이가 분쇄육으로 만든 햄버거를 먹은 후 신장기능의 90%를 잃는 일이 벌어져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이후 햄버거 뿐만 아니라 안심스테이크, 돈가스 등 분쇄육으로 만든 제품의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일부 학교 등에서는 관련 제품을 급식 메뉴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생이 액체질소가 든 일명 용가리과자를 먹고 위에 5cm 크기의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식약처는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액체질소 잔류식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또 식품첨가물 취급관리 강화안도 발표했다.

살충제 계란 사태는 정부 늑장대응의 완성판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전국 양계농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피프로닐, 비펜트린, 피리다벤, 에톡사졸, 플로페녹수론 등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의 계란에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들 농가가 71일부터 815일까지 4200만개의 계란 451만개만이 압류·폐기되는데 그쳤다.
나머지는 이미 소비자가 섭취했거나 가공식품 등에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국내 소비자들이 수년 전,
수십년 전부터 살충제가 든 계란을 소비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가공육도 문제다. E형 간염을 유발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독일 등 유럽산 돼지고기의 국내 수입량은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34t에 이른다.
 햄류는 1t, 베이컨류는 0.1t이었다.
네널란드산 베이컨류도 2t 수입됐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70℃ 이상에서 가열해 조리하면 사라지지만, 살라미와 하몽 등은 가열하지 않고 먹는 비가열 제품을 소비자가 먹었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거나 설사·황달 등을 앓고 지나가기도 하지만 임신부의 경우 치사율이 20~2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됐던 참사였지만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먹거리 안전에 구멍이 뚫렸고, 이 때문에 먹거리 안전문제가 계속 터져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부천에 사는 30대 주부 A씨는 "도대체 뭘 구매해야 할 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 속이 터진다""정부가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늑장대응을 할 게 아니라 미리미리 먹거리 안전을 점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연천군은 '살충제 달걀'사태 이후 긴급회수를 시작해 현재 2100여개를 회수조치하고

 조사반을 꾸려 달걀을 다량으로 사용하는 업체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연천군청











▲ CJ프레시웨이 연구원이 협력업체 계란을 조사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먹거리 안전 비상식품업계, 위생관리 강화 주력

살충제 계란에 이어 닭에서도 DDT(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이 검출되면서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이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수조사 결과 늘어나면서 에그포비아

(Eggphobia·계란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있었던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과일이나 채소, 우유 등 각종 식품을 통해 발병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소비자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소비자의 불안을 덜어내고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위생관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위생과 안전 기준을 글로벌 기준을 채택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안전 유지를 하고 있다.

오디트 전문기관인 미국 실리커사()를 통해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오디트를 실시했다.

제품생산과 관련된 시설설비, 제품 생산과정, 작업자 위생관리 운영능력 등 모든 사항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1997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설립한 식품안전 전문부서인 'CJ품질안전센터'가 체계적인 안전관리 활동의 틀을 잡았다. 'CJ품질안전센터'는 업계 최고의 식품안전 전문인력들이 최첨단 분석장비를 도입해 CJ제일제당 전 제품의 출시부터

제조, 유통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의 안전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의 안전성 검증시스템뿐 아니라 아직 국내에 규격이 마련되지 않은 각종 유해물질에 대한 확인관리까지 세밀하게 활동 중이다.

 또한 각종 미생물, 첨가물 안전성을 확인하는 분석업무 등 다양한 전문활동을 펼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거래 전 협력업체 오디트 활동을 통해 협력사의 시스템을 검증하고, 분석검증을 통해 상품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PB상품과 NB상품의 리스크 분류체계에 따라 분석, 협력업체 점검을 통해 주기적 안전성을 검증하고 부적합 시 MD와 협력하여 조치하는 활동을 한다.


정기적인 물류센터 점검활동을 통해 유통기한관리, 온도관리 등을 점검하고 개학시즌과 명절성수 시즌 등은 기획점검을 통해 집중 점검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고객이 제기하는 클레임 활동에 대해 원인규명, 개선활동을 실시하고, 협력사 대상으로 클레임 저감 실습교육

(4)을 진행한다. 농축수산물 중심으로 농가부터 고객사까지 Value-Chain을 점검하여 개선하고, 매일 주요 농산물 소분업체에 일일점검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계란 이슈와 관련해서도 전 협력업체 전수 조사와 정부 측 조사 결과를 이중으로 확인하고 있다. 일반 판란,

가공란 뿐만 아니라 메추리알, 계육, 계란 원료 사용비중이 높은 가공품을 위주로 원료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도

 진행 중이다.


롯데리아는 자체 식품연구소인 마곡 롯데 중앙연구소와 외식경영대학을 보유하고 있다. 햄버거 패티는 100% '호주축산가공 동물복지인증시스템(AAWCS)'의 확인을 받은 세계 최대 규모의 가공업체에서 공급받는다.

7도 이하에서 전 처리 작업과 영하 40도의 급속 냉동 시스템으로 제품 변질을 차단하고 있다.


 운송 시 미생물 번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 의무 온도인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되는 컨테이너를 이용한다.

세관 통과 후 제조사 및 중앙 연구소, 물류센터를 통해 총 5회의 규격검사, 미생물 및 이화학 검사를 통해 점포 입고를 허가한다.

 점포에서는 3단계의 압착 조리 매뉴얼에 따라 패티를 제조하고 종업원 개인위생 규칙 매뉴얼 준수를 상시 점검한다.


SPC그룹은 SPC식품안전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식품안전센터는 식품안전과 관련된 국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식품안전관리체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기존에 계열사 별로 운영해오던 유관 부서를 통합한 것이다.


SPC식품안전센터는 국내 6300여개의 계열 브랜드 직·가맹 매장, 60여개 공장과 물류센터, 300여개의 협력사를 포함해, 해외 소비자에게도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프랑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270여개의 해외사업장을 매년 25000회 이상 점검하고 지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동원F&B는 전제품의 개발, 생산, 유통, 소비까지 전과정에서 Value-Chain을 관리하는 안전관리시스쳄을 운영 중이다. 특히 '신제품 안전게이트'는 제품안전성을 검증히는 프로세스로 발생가능한 모든 화학적, 생화학적 위해 요소를 사전에 검증하는 절차다.


또한 식품안전 전문부서인 식품안전센터도 있다.

 식품안전센터에서는 식품과 관련한 유해물질에 대한 해외 관련기관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자사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원료에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20163월 자가품질 검사기관으로 지정되어 신뢰성있는 분석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리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까 걱정"이라며 "업체마다 위생관리 강화에 주력해 소비자 불안을 덜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metroseoul.co.kr)








안전한 먹거리 인증 해썹, 인증 후 관리는 나몰라라




안전한 먹거리 인증 해썹, 인증 후 관리는 나몰라라



축산물생산은 농림부, 유통은 식약처가 해썹 담당
220명 중 170명이 인증담당 1인당 60개 업체
1회 조사, 미리 조치 취하면 인증 연장
"해썹 자체는 좋지만 사후 관리가 더 중요"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을 뜻하는 해썹(HACCP)인증이 관리 이원화, 외부 컨설팅 업체에 의존한 인증, 부실한 정기점검 등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가 식품을 안심하고 먹는 환경을 만들겠다.

지난 2월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과 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통합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공식출범할 때 장기

윤 원장이 강조했던 말이다.


우리 말로 식품안전관리기준인 해썹(HACCP)은 식품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안전관리를

 의미해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의 기준으로 여겨졌다. 

살충제 계란 파동 초기,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산단계, 유통단계 운운하며 관리 책임을 떠넘기기

급급했다. 해썹도 마찬가지다.

해썹 인증은 식약처 산하기관인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담당하지만 축산물의 생산에 대한 해썹관리는 농림식품부 관할이고, 이를 가공품으로 만들거나 음식으로 제조하는 경우의 해썹관리는 식약처 소관이다.


좌정호 식약처 식품안전표시인증과장은 농장에 대한 관리는 농림식품부가 식약처의 평가인증기준을 가지고 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 위탁을 하는 형태로 이뤄진다식약처에서는 가축사육업체(농장)이나 사료업체에 대한 해썹은 관리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6월말 현재 해썹 인증 업체는 식품가공업체·유통업체 등 식약처 관할이 8710개소, 농장·

도축업·집유업 등 농림식품부 관할이 7381개소 등 16000여 곳에 달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산란계 농장 1239곳의 해썹인증은 원칙적으로 농림식품부 관할이 되는 것으로 식품안전관리인증원

으로서는 관리감독기관이 두 곳이 있는 셈이다. 

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전체 인력(220여명) 80%가 인증심사·관리를 담당하는 인력이다. 비율은 높지만 인력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1인당 60곳이 넘는 업체를 관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1년에 1회 이상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조사평가가 허술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언제 점검을 나올지 사전에 알려주기 때문에 문제가 될 사항은 미리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정기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비율은 지난해 13.2%, 올해 6월 현재 7%에 불과하다.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개선 조치 후 재평가를 실시해 여기서도 부적합되면 인증이 취소된다. 

식약처는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정기점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8월 불시점검을 해서 한 번만 걸려도 인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34곳이 적발돼 해썹인증이 취소됐다.

좌 과장은 식약처의 관리 대상인 가공업체와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불시점검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증에만 급급하다보니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해썹인증은 인증 자체보다 위해요소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인증 자체가 목표가 되다 보니 사후 관리가 잘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인증을 받을 때에만 완벽하게 준비하고 인증을 받은 후에는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에 해썹 인증을 의존하다 보니 실제 운영하는 사업장에서는 해썹 내용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이번에 적발된 살충제 살포 해썹 농장 관계자 중에는 살포해서는 안 되는 약인 줄 몰랐다” “다른 데서도

쓰길래 나도 썼다” “농약상이 괜찮다고 했다등 해썹 사후관리에 허점을 보이기도 했다. 강 회장은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갖춰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관리 당국도 이런 문제점을 파악해 관리감독

방법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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