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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서청원의 반격, 홍준표 '성완종 뇌물사건'에 발목잡히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홍준표의 돌발 '셀프고백'..대법원 판단에 영향줄까

"서청원에게 2015년 4월 18일 윤 모씨 자제부탁하는 전화했다"


친박청산을 둘러싸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진흙탕 내전을 치르면서 홍 대표의 새로운 '구명로비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따라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홍 대표의 유·무죄 판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돼 파장이 주목된다.


홍 대표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대표로부터 1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선고 받았다.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이다.

1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홍 대표에 대한 재판에서 사실관계를 대체로 동일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고 성완종 대표로부터 돈을 받아 전달한 윤 모씨(55) 진술의 신빙성을 두고 두 재판부는 유죄와 무죄라는

극과 극의 판단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친박청산에 반발하고 있는 서 의원은 "성완종 사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며 "누구보다도 홍 대표가 잘 알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홍 대표가 진실을 얘기하지 않을 때는 진실의 증거를 내겠다"며 녹취록 등의 추가 폭로를 경고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발적인 '셀프고백'을 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이 사건 수사 당시 서 의원에게 전화해 '나에게 돈을 주었다는 윤 모씨가 서대표 사람 아니냐'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고 고백했다.


홍 대표는 부탁한 시점을 "2015년 4월 18일 오후"라고 못박았다.

이와관련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홍 대표는 당시 친박좌장인 서 의원에게 단순하게 협조요청을 한것이 아니라

(윤 모씨에게)진술을 번복해달라"는 구명 로비를 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홍 대표가 서 의원에게 '구명 요청을 했다'는 사실은 검찰 수사뿐 아니라 지금까지 재판 과정에서 한번도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사실이다.


그동안 재판에서는 홍 대표 측근 인사를 포함한 2명이 윤씨를 상대로 '회유'를 한 사실만 공개됐다.

◇ 홍 대표 측근 "홍준표가 아닌 나경범이 돈을 받은 걸로 해달라" 청탁




(사진=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캡처)          



 

판결문과 녹취록 따르면 홍 대표의 핵심측근인 엄창현씨는 성완종 대표가 목숨을 끊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2015년\ 4월 11일과 13일 '돈 전달자'로 지목된 윤 모씨에게 전화를 했다.

윤씨는 남해대학교 전 총장이자 홍 대표의 최측근인 엄씨와의 통화를 녹취했다.


엄씨는 당시 통화에서 "홍준표가 아닌 나경범 보좌관(당시 홍 대표의 회계담당)이 돈을 받은 것으로 해달라"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

 이어 하루 뒤인 4월 14일에도 MB정권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해수씨가 윤씨를 상대로 같은 취지의 회유를 했다.

이에대해 윤씨는 "검찰에서 사실대로 얘기할 수 밖에 없다"며 엄씨와 김씨의 회유를 모두 물리쳤다.


그러나 당시 검찰 특별수사팀은 엄씨와 김씨가 누구의 부탁을 받고 윤씨를 회유하려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지

않았다. 배후 인물이 누구인지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엄씨는 윤씨를 회유하는 과정에서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의 비서실장인 정 모씨와 여러차례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홍 대표가 윤씨를 회유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컸다.


윤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도 "당시 두 사람은 '봐줄수 없냐 ,홍 지사를 말안해줄 수 없냐'고 했고 '나 보좌관이 받은 것으로 하면 어떻겠냐'는 얘기도 했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윤씨는 또 "당시 엄창현씨가 홍 지사 덕택으로 대학교 총장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홍 지사 부탁으로 전화한 것으로 이해하고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씨는 김해수씨에게도 "(나에대한 회유가) '서청원 의원의 뜻이나"고 물었지만, 김씨는 "그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씨는 그러나 "홍 대표가 4월 18일 서 의원에게 전화해서 '나에 대해 자제 요청을 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이는 검찰 수사뿐 아니라 재판 과정에서도 나오지 않은 새로운 팩트"라고 강조했다.


◇ 홍 대표의 셀프고백 '대법원 판단에 영향 주목'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조속한 시일 내 서의원을 조사하면 어떤 내용을 갖고 있는지 나올 것"이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홍 대표가 이미 기소됐고 항소심까지 판단이 난 만큼 새로운 검찰 수사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대표의 '셀프고백'은 대법원의 판단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검찰 관계자는 "1심과 항소심은 홍 대표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윤씨의 초지일관된 진술을 인정하면서도 돈 전달과정에 대한 윤씨의 정확치 못한 '기억'을 놓고 유죄와 무죄라는 엇갈린 선고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홍 대표가 당시 서 의원에게 '왜 나를 물고 늘어지나,

윤씨를 자제시켜달라'고 셀프고백을 한 만큼 돈을 전달받은 정황이 더 분명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씨도 "당사자인 내가 '돈을 줬다'고 진술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는데 단지 정황에 대한 몇가지 기억의 착오를 갖고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하면 어떤 뇌물죄도 성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CBS노컷뉴스 구용회 기자] goodwill@cbs.co.kr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성완종 사건 때 협조 요청” “서청원, 노욕에 노추



자유한국당 전·현직 대표가 상대방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력과 수사 청탁 의혹 등을 공개적으로 터뜨리며 진흙탕으로 뛰어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출당 조처에 대한 당내 반발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까지 끄집어내며 서로의 ‘자격’을 겨냥하는 등 자해적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고 징계가 내려진 서청원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대법원 최종심을 기다리는 사람은 야당 대표로서 결격 사유”라며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고 성완종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는 폭로성 주장까지 내놓았다.


홍 대표가 2015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을 때 자신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누구보다 홍 대표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징계 조치가 ‘정권에 잘 보여 자신의 재판에 선처를 바라기 위한 것’은 아닌지 묻고 있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한겨레 자료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한겨레 자료사진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발했다.

홍 대표는 “나는 친박을 살리려고 박근혜 정권이 만든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최대 피해자”라며 협조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2015년 4월18일 오후 서 의원에게 전화를 해 ‘나에게 돈을 주었다’는 윤모씨는 서 대표 사람 아니냐?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

이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서 의원과 만난 일이나 전화통화 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 의원 측근들이 찾아와 ‘내가 그(서청원)를 출당시키면 폭로할 듯이 협박하고 ‘그 전화 녹취록이

있다’고 하면서 ‘검찰총장, 대법원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해 매장시키겠다’고 하기도 했다”고 ‘폭로 맞불’을 놓았다.

홍 대표는 보수정당 최다선(8선)이자 2002년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였던 서 의원의 친박연대 공천헌금

사건(2008년)을 거론하며 “불법자금은 먹어본 사람이 늘 먹는다”,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 수는 없다”며 “노욕에 노추로 비난받지 말고 노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홍 대표의 “협박” 주장에 서 의원 쪽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과 나라를 위해 홍준표 대표 체제는 종식되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어 "당이 새로워지고 국가기능이 균형 있게 작동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홍준표 대표)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미래를 담을 수 없는 정치인입니다. 품격있고 깨끗한 지도자가 나와 그를 중심으로 당이 새로워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줘야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과 나라를 위해 홍준표 대표 체제는 종식되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어 "당이 새로워지고 국가기능이 균형 있게 작동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홍준표 대표)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미래를 담을 수 없는 정치인입니다.

품격있고 깨끗한 지도자가 나와 그를 중심으로 당이 새로워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줘야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홍 대표가 서 의원 사람이라고 특정한 “윤모씨”는 성 전 회장의 돈을 홍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말한다.

언론인 출신인 윤씨는 서 의원과 가까운 사이면서도, 2010~2011년에는 홍 대표의 선거를 돕기도 했다.


재판 과정에선 홍 대표 쪽이 2015년 4월13~14일 윤 전 부사장을 찾아가 ‘홍준표가 아닌 보좌관한테 돈을 맡겼다’는

식으로 진술해달라고 회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최근 서 의원과 만났다는 한 인사는 “서 의원의 대응이 치졸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은 나를 욕해도 홍 대표는 그럴 자격이 없다’는 심경이다 보니 이렇게 나온 것 아니겠냐”고 했다.


한편, 당 혁신위원회(위원장 류석춘)는 이날 저녁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징계를 거부하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기 친박 보스를 자임하며 호가호위 권력 전횡, 진박감별 공천 전횡을 한 ‘친박팔이

기회주의자’에 불과하다”며 “두 의원은 당 분열 책동을 즉각 중지하고 당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홍준표-서청원, ‘성완종 리스트 사건’ 폭로전…‘이전투구’ 양상






서청원의 반격, 홍준표 '성완종 뇌물사건'에 발목잡히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친박 청산 과정에서 성완종 뇌물사건의 역풍을 맞고 있다.
친박 핵심으로 출당 요구를 받고 있는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 대표의 청탁사실을 폭로했고 홍 대표는 이와

관련해 서 의원과 접촉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청탁통화 녹취록이 공개될 경우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대법원에서 2심의 무죄판결을 뒤집는 결과가 나오면 홍 대표의 정치생명도 위태질 수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성완종 뇌물사건 당시 홍준표 대표가

서청원 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한 녹취록이 공개된다면 홍 대표의 대법원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서 어디가 진실인지 두 사람이 밝혀야 되는 문제”라며 “공개가 될 경우 수사하고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와 서 의원의 진실공방은 최근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경환 의원, 서 의원의 자진탈당을 권유하면서 촉발됐다.

홍 대표는 현재 미국출장 중인데 귀국한 뒤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가 열려 이들의 탈당 문제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과 나라를 위해 홍 대표체제가 종식돼야 한다”며 홍 대표의 아킬레스건인 성완종 리스트 재판을 들었다.
서 의원은 “1심에서 유죄를 받고 대법원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는 야당 대표로 결격사유”라며 “검찰수사 과정에서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 의원과 접촉한 사실 자체는 시인했다.

홍 대표는 “2015년 4월18일 서 의원에게 전화해 내게 돈을 줬다는 윤모씨는 서 의원 사람이 아니냐,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 요청한 일이 있다”고 해명했다.

홍 대표는 “그 이후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서 의원과 만난 일이나 전화통화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2011년 6월 성완종 전 의원의 지시를 받은 윤모씨를 만나 금품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로 판결이 엇갈린 뒤 현재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홍 대표가 서 의원에 청탁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진다.

더욱이 홍 대표가 스스로 접촉을 인정한 이상 추가적 사실확인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검찰 출신인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홍 대표의 청탁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홍 대표가 1심 판결이 나기 전뿐 아니라 판결 이후에도 윤씨에게 진술번복을 요청하는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과 산하 지방검찰청 국감에서 “항소심에 가서 윤씨가 진술을

 번복하게 해달라는 전화통화 자료를 저희 당이 확보했다”며 “검찰이 확보하지 못했다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녹취록이 홍 대표를 향하는 공세의 칼날이 되면서 실제 녹취록이 존재한다면 당당히 공개하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에게 “확보한 자료나 녹취록 혹은 털끝만한 증거라도 있으면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며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하면 증거조작 전문가로 낙인찍히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지난 2014년 4월 1일 낮 경남 창원시 호텔 인터내셔널에서 투데이포럼 주최 특강이 열린 가운데 당시 홍준표(오른쪽부터 시계 방향) 경남도지사,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안상수 새누리당 창원시장 예비후보, 박완수 새누리당 도지사 예비후보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1일 경남 창원시에 열린 특강에 참석한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
(오른쪽)와 서청원 의원 모습.


        


누군가는 거짓말" 마주 선 홍준표-서청원, 사라진 보수대통합


세 대결로 번지는 서청원·최경환 출당 사태... 한국당 의총 앞두고 충돌 조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무사히 '친박 청산'을 끝낼 수 있을까. 당 안팎에서 고개를 가로젓는 분석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칼을 빼든 홍 대표가 도리어 역풍을 맞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홍 대표를 공격하는 진영과, 이를 방어하는 진영으로 양분되고 있다. 그 사이 '보수대통합'이라는 대명제도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우택 "녹취록 사실이라면..."

역풍은 20일 서청원 의원이 윤리위원회의 출당 결정 이후 홍 대표의 아킬레스건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꺼내들면서 시작됐다. 

홍 대표가 성완종 재판 당시 주요 증인에게 진술을 번복할 것을 자신에게 요청하는 통화 녹취록이 있다는 폭로였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까지 23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녹취록의 존재를 재확인시키며 논란을 키웠다

(관련 기사 : "홍준표가 서청원에 '진술번복 부탁' 통화기록 확보").    

당은 결국 출당 마지막 절차인 의원 총회가 열리기 전에 홍 대표의 결정을 지지하는 '친홍'과 그 반대 진영인 '비홍'으로 나뉜 상태다.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출당이 이뤄지는 만큼 어느 쪽이든 표 결집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당 최고위원이기도 한 김태흠 의원은 이미 윤리위 결정을 앞두고 '강력 반대'를
시사했다.

원내 사령탑인 정우택 원내대표 또한 비홍 진영에 힘을 실었다.
홍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은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해 "갑자기 내쫓 듯이 나갈 때는 당연히 반발이 있게 된다"
면서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당이 나아갈 모습을 꾸준히 설명하면서 용단을 내려주십사 과정을 겪어 가는 것이
 지도력이고 정치력이다"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가 너무 빠르고 급작스럽게 친박 청산의 칼을 휘둘렀다는 비판이었다.

정 원내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언급하며 홍 대표의 아킬레스건을 다시 한 번 건드리기도 했다. 그는 "만약 녹취록이 공개된다면 누군가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서 "지금 대법원에 홍 대표에 대한 재판이 아직 남아있는데
(녹취록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당 차원의 진상 파악을 넘어서는 다른 방향으로 넘어 간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통합파 "녹취록은 통합 여부와 상관 없는 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입술을 깨물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입술을 깨물고 있다.

ⓒ 남소연        



        


반대로, 홍 대표에 힘을 싣기 위한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대체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목소리를 높이는 인사들이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같은 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윤리위 결정에 반발하는 진영의 모습을 "전 대통령과 실세 몇 사람들이 기득권을 놓지 못하는 구태 정치의 몸부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한 "당 개혁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못한다면 우리가 정치 기본을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바른정당을 이탈해 한국당 행을 도모하고 있는 일부 인사들이 '조기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기 탈당을 말한) 그런 분과 대화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까지 바른정당 자강파에

손을 내밀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부분통합이라도 빨리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바른정당의 한 한국당 통합파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보수 통합이 대의명분일 뿐, (다른 문제로)

 아웅다웅할 필요는 없다"면서 "(녹취록 존재 여부 또한) 통합 여부와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새누리당의

 잘못된 정치 행태가 문제가 되어 분당한 것이지, 이념이 달라 분당한 것은 아니"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은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가 친박 청산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면서 서창원 최경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권고를 발표했다.


/아시아뉴스통신DB




자유한국당 내홍... 홍준표&서청원 충돌



탈당 권유 징계를 둘러싸고 자유한국당 내 집안 싸움이 가열되고 있는 모양이다.

홍준표 대표, 서청원 의원 서로의 정치적 약점까지 들춰가면서 폭로전을 펼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 ‘친박 청산’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당 윤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한 데 대해 친박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정치적 협박’까지 등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정치인이자 지도자로서 당을 이끌 자격이 없다.

홍 대표 퇴진을 위한 당내 절차와 법적 절차를 강구해 나가겠다.”

이에 반발해 급기야 친박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이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는 알량한 법지식으로 혹세무민하고 있다.

당과 나라를 위해 홍준표 대표 체제는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서창원 의원은 자유한국당으로 부터 출당 권고를 받고 반발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DB



서청원 의원의 반격은 앞서 당 윤리위 출당 의결에 따른 것이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앞서 2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출당을 의결했다.
이후 박대출·이장우·김진태·김태흠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친박계는 저마다 입장문을 내며 당 윤리위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새로운 희망을 위해 홍준표 대표 체제를 허무는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기소되면 당 대표 자격이 없으니 대표

자격 여부를 윤리위에 회부하겠다.

나는 이미 이번 사태에 대해 징계를 받았는데 일사부재리의 원칙에도 위배되고 명예훼손도 있으니 여러 가지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림 정책위의장, 정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순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DB


홍준표 대표도 물러서지 않았다.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의 준동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

이라며 출당 조치를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지금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인해 해택을 봤으면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지를 바탕으로 거침없이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한국당 내전 점입가경… 홍준표 '친박, 부끄러움 몰라' vs 서청원 '성완종 검찰수사 때 협조요청'


연합뉴스